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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친구 그리고 죽어가는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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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친구 그리고 죽어가는 소녀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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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0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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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19.26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2.1만자, 약 4만 단어, A4 약 76쪽?
ISBN13 979116007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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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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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제시 앤드루스 Jesse Andrews
소설가이자 뮤지션이다. 미국 펜실바니아주 피츠버그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셴리 고등학교와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여행 작가, 가이드, 유스호스텔 리셉셔니스트로 일했다. 스페인의 산세바스티안, 독일의 베를린, 미국의 보스턴과 뉴욕 브루클린에서 산 적이 있다. 여자와 오 분 이상 뭔가를 해본 건 대학에 진학하고 난 이후이다. 첫 번째 소설 《나와 친구, 그리고 죽어가는 소녀》는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2015년 같은 제목의 영화로 만들어져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했다. 최근 두 번째 소설 《The Haters》를 내놓았다.
홈페이지 www.jesseandrews.com
역자 : 김보은
서울대학교에서 미학을, 호주 맥쿼리 대학교 대학원에서 통번역을 공부했다. 옮긴 책으로 《유럽의 시간들》, 《뉴욕에서 살아남기》, 《게으른 작가들의 유유자적 여행기》, 《냉혹한 이야기》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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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생의 중요한 교훈이라든가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랑에 관한 진실, 어린 시절과 영원히 작별할 때처럼 눈물을 쥐어짜는 감상적인 순간 같은 건 하나도 담고 있지 않다. 게다가 암에 걸린 소녀가 등장하는 여느 책과 달리 달콤하면서도 역설적인 감동을 담은 문장도 없다. 이탤릭체로 적혀 있어서 심오하다고 생각하게 되는 그런 문장 말이다. 내 말 무슨 말인지 알지? --- p.11

“방이 맘에 들어.”
“고마워.”
“베개가 몇 개나 있는 거야?”
“나도 몰라.”
“나도 베개가 많으면 좋겠다.”
“부모님한테 사달라고 하지 그래?”
“좋아하지 않을 거야.”
내가 왜 이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
“왜?”
“어.”
“그냥 베개잖아.”
“그래, 그렇지만 부모님은 의심을 할 거야.”
“네가 만날 잠만 자려 한다고?”
“아니, 어?? 부모님은 아마 내가 거기에다 자위를 할 거라고 생각할 거야.” p--- p.74~75

사람들은 적어도 우리가 가볍게 데이트하는 사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이 문제였다. 대부분의 사람들, 특히 여자애들이 우리 일에 흥미를 가지는 듯했다. 나는 여기에 대한 이론을 하나 세웠다. 꽤 우울한 이론이다.
이론: 사람들은 별로 매력 없는 여자애와 남자애가 데이트를 할 때 항상 흥미를 가진다. --- p.113

말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서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했다.
“나는 여기 오고 싶어. 넌 내 친구잖아.”
그리고 또 말했다. “널 좋아해.”
그 말은 엄청 어색하게 느껴졌다. 나는 이전에 다른 사람에게 그런 말을 한 적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 말을 하는데 머저리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어쨌든 레이첼은 대답했다. “고마워.” 무슨 뜻으로 한 말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었다.
“나한테 고마워하지 마.”
“알았어.” --- p.194

“내가 오늘 생각해봤는데 네가 죽더라도 한 사람의 인생이 짧다거나 길다거나 하는 건 임의적인 척도에서 하는 말일 뿐이야. 영원의 관점에서 보면 인간의 삶은 보이지 않을 만큼 짧아. 네가 십칠 년을 살든 구십사 년을 살든 혹은 이만 년을 살든 똑같아. 물론 이만 년을 사는 건 불가능하지. 또 반대로 찰나의 관점에서 보면 아기 때 죽더라도 인간의 삶은 거의 영원해. 그러니까 어느 관점에서 보더라도 네가 얼마나 사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이게 널 기운 나게 할진 모르겠지만 그냥 생각해볼 문제이긴 해. --- p.222

그래. 알았어, 알았다고. 어. 우리가 이런 영상을 만든 가장 큰 이유는, 어. 네가 건강해지길 바라서야. 그리고, 어. 중요한 건 말이야. 나는 네가 건강해질 거라고 믿어. 너는 충분히 강하니까. 그리고, 어. 그래. 그냥 그 말이 하고 싶었어. 어. 널 믿어.
(어쩌면 지나치게 말을 많이 하며) 그리고 그게, 어, 이제야 깨달았는데, 우리가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이유야. 우리가 널 믿는다는 얘길 하고 싶어서.
(이제는 이 거짓말을 진짜 납득하며) 그래. 그게, 어, 우리가 영화를 만든 이유야.
---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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