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후명 소설전집 02~06 둔황의 사랑 | 협궤열차 | 한국어의 시간 섬, 사랑의 방법 | 모든 별들은 음악소리를 낸다
한국문학의 독보적 스타일리스트 윤후명의 중.단편, 장편소설을 총망라한 ‘윤후명 소설전집’ 2차분 다섯 권이 출간되었다. 올해 봄 신작소설집이자 소설전집의 첫 권으로 출간된 《강릉》에 이은 이번 2차분에는 그의 대표작으로 불리는 《둔황의 사랑》을 비롯해, 《협궤열차》 《한국어의 시간》 《섬, 사랑의 방법》 《모든 별들은 음악소리를 낸다》가 포함되었다. 내년 등단 50주년을 앞둔 윤후명 작가는 그동안 수많은 명작들을 통해 두터운 독자층을 확보하는 한편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동리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등 많은 문학상을 수상하며 명실 공히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서 자리매김해왔다. 아울러 시와 소설의 경계를 탈주하는 언어의 아름다움을 웅숭깊게 형상화하며 우리 문학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는 이번 전집의 편집에 참여하면서 세세한 오류들을 바로잡는 한편, 몇몇 개별 단편들을 과감히 통합하고 엮어냄으로써 ‘길 위의 선 자의 기록’이라는 큰 주제를 구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발표연대를 기준으로 작품 목록을 정리하기보다는, 전체적인 맥락에서 문장과 문단과 장과 작품을 재배치함으로써 하나의 방대하고도 새로운 작품을 써나가기로 한 것이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그의 소설의 문법이 서사 위주의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서술자에 의해 끊임없이 해석되는 삶의 삽화들은 원래 한 몸이었다는 듯 스스로 작품의 경계를 허물고 다른 차원의 성찰을 이끌어내며 자연스레 얽혀든다. 12권으로 예정된 ‘윤후명 소설전집’은 내년 상반기에 3차분 여섯 권을 출간하며 완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