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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서구를 만들다

예술, 서구를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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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1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462쪽 | 834g | 153*224*30mm
ISBN13 9788959061044
ISBN10 895906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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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순예
18세기 칸트에서 20세기 아도르노에 이르는 독일 철학적 미학을 연구했다. 근대 이후, 합리적 계산과 분석이라는 미명하에 계몽이 남용되면서 소비생활은 번창했으나 역으로 자연파괴와 사회구조의 반(反)인간화가 초래되었다고 생각한다. 갈수록 공허해지는 삶의 문제를 극복하고 행복한 합일의 순간을 실현하기 위해 미학과 예술론을 연구하고 있다. 예술을 통해 삶에서 공허함을 들어내고 나면 계몽의 남용으로 비롯된 부작용도 완화되리라 믿기 때문이다.

그러한 믿음으로 쓴 책이 『예술, 서구를 만들다』이다. 「계몽, 비판 그리고 예술」 「예술과 천재」 등 미학과 예술론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고, 『여성론』 『케테 콜비츠』 등을 번역했다. 저서로 『Aporie des Schonen』 『아도르노와 자본주의적 우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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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우리가 학교에서 ‘시민혁명의 본고장’이라 배우는 나라의 수도이다. 그럼에도 자유·평등·박애를 상징하는 삼색기보다 패션과 예술로 더 유명한 도시. 루브르 박물관도 이 도시에 있다. 루·브·르라는 석자로 부르주아 예술의 존재감을 묵직하게 드러내는 이 건물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그린 어느 여인의 초상을 걸어둔 방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과 소통한다. 이 방에는 '라 조콘다' 한 점만 걸려 있다. 그러나 요즘,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라 조콘다'의 방에 가면 아름다움의 제국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린다. 바삐 움직이는 관광객들의 발소리가 어수선하다. --- ‘그녀의 초상화’ 중에서

개명된 개인이 얼마나 많은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와 관련하여 오디세우스가 에게 해를 떠돌면서 겪는 모험들만큼 흥미진진한 예화도 없다. 계몽을 실행하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갚아야 하는 업보를 치르느라, 오디세우스는 험난한 모험을 한다. 그저 원래의 정체성을 되찾기 위해 굽힐 줄 모르는 의지로 험난한 여정을 견뎌냈던 오디세우스의 삶은 근대인의 삶이기도 하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는 자연력에 맞서 싸우는 계몽된 인간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신화에서 오디세우스, 즉 인류 최초의 문명인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한시도 잊지 않는 강고한 의지로 요정이나 거인으로 의인화된 자연력을 제압해 나간다. …… 하지만 오디세우스는 알량한 분석능력으로 자연력을 제압하려고 마음먹었던 덕분에 망망대해에서 허우적거리며 계속 방황해야 했다. 자기 꾀에 자기가 걸려든 형국이다. --- ‘미메시스와 계몽’ 중에서

'라오콘 군상'은 서구인들에게 인간사의 근본적인 딜레마를 거듭 새롭게 체험하도록 하는 일종의 사회적 기구 역할을 해왔다. 신의 의지와 인간의 생존권이 충돌하는 지점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근대인은 타고난 정신능력으로 하늘의 별을 헤아릴 줄 알지만 동시에 발은 땅에 디뎌야 하는 현실적 존재였으므로, 문명인이라는 개념에는 이러한 ‘내적 갈등’이 내포되어 있었다. …… 고대 그리스의 연합군과 도시국가 트로이 사이에 벌어진 전쟁을 신화적 전승으로 내포하고 있는 '라오콘 군상'은 이러한 내적 갈등으로 인한 충돌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신에게 가까이 가기보다 오히려 인간 편에 서서 자신의 직무를 수행했던 라오콘은 떠나겠다던 그리스인들이 남기고 간 대형목마가 트로이에 몰고 올 재앙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더 크고 강력한 제국(로마)을 세워 영원히 번성토록 하겠다는 신들의 뜻에 따라 트로이는 몰락해야 했지만, 사제는 인간의 편에 서서 신들의 뜻에 맞섰다. 목마를 성 안으로 들이자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말린 것이다. 올림포스의 신들로서는 동족을 구하기 위해 천기를 누설하려는 사제를 용서할 수 없었다. 뱀 두 마리가 에게 해를 가로질러 라오콘의 일터로 몰려와 세 사람을 휘감는다. 그리고 트로이는 화염에 휩싸인다. …… 근대인들에게 로마제국의 성립은 진보의 표상이었다. 그러나 진보를 위해선 트로이 시민들이 겪은 것과 같은 고통이 반드시 따르기 마련이다. 역사의 진보를 처음으로 자각하고 진보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한 계몽주의자들에게 라오콘의 고통은 가슴에 와 닿을 수밖에 없었다. 그들 역시 자기확신과 회의 사이에서 몸부림쳐야 했기 때문이다. 라오콘의 비극적인 전설은 오늘날에도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다. 그가 행한 일, 그가 받은 고통이 모두 참으로 인간적인 탓이다. --- ‘안티케의 예술’ 중에서

괴테와 실러가 독일의 바이마르에 ‘예술 공화국’을 수립하겠다고 마음먹었던 18세기 말, 유럽은 혁명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독일의 양식 있는 식자들은 자국에서 혁명이 일어나지 않는 상황을 개탄하였다. 낙후된 현실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던 그들은 이런저런 방법으로 상황을 타개하고자 노력하였다. 그러던 중 괴테와 실러가 바이마르에서 만났던 것이다. 그들은 이웃 나라 프랑스에서 혁명을 통해 성취한 것을 연극 운동을 통해 풀어보고자 하였다. 예술이 철학적 사유와 결합한다면, 시도해볼 만한 일이었다. 이를 위해 문학이 제일 먼저 동원되었다. 관념적이고 어려운 독일 문학의 전통은 이렇게 해서 시작되었다. 독일 계몽주의자들은 예술을 사회구조를 바꾸어낼 무기로 생각하였다. --- ‘혁명 대신 기획한 예술 공화국’ 중에서

가르텐하우스는 바이마르 시내에 있는 괴테의 생가보다 고전주의 예술의 향기를 더 제대로 간직한 명소로 꼽힌다. 이 집 자체가 바이마르 고전주의의 이념을 고스란히 구현하고 있는 까닭에 괴테 예술의 아우라를 느껴보고 싶은 사람들로 1년 내내 북적인다. …… 1999년 독일인들은 이 집을 그대로 복사하는 일을 감행했다. 단순퇇 장난이라 하기에는 비용도 굉장히 많이 들었다. 150만 마르크나 되는 큰돈이 투자되었다. 축성일 당일에는 히틀러의 일기를 가짜로 써서 유명해진 콘라트 쿠야가 참석해서 ‘한 말씀’을 하기도 했다. 그 후 이 집은 2000년 하노버 박람회에서 전시되었다가 2002년 엄청난 돈을 받고 휴양지에 임대되어 관광 명소가 되었다. 팝 이벤트 공연장으로도 인기가 높다. 괴테와 함께 팝 콘서트를?! --- ‘예술 공화국의 유산과 놀다’ 중에서

피카소가 그린 솔레르씨 가족은 어쩐지 답답해 보인다. 남부럽지 않게 사는 것 같은데도 아이든 어른이든 긴장을 풀지 않고 있다. 둘러친 울타리 어느 한 구석이 무너진 것일까? 그 사이로 뱀이 기어오는 것이라도 보았단 말인가? …… 답답함의 원인은 의외로 간단한 데 있다. 에덴동산을 세속화시켜 놓았기 때문이다. 가족은 태초의 에덴동산처럼 처음부터 그렇게 존재해왔던 것이 아니다. 인간이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추진한 기획의 산물이다. 인간이 행복해지기 위해 만들어낸 가공물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고 싶다고 누구나 그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근대인은 에덴동산을 세속화시킬수는 있었지만 모든 조건을 에덴동산과 같이 만들 수는 없었다. 옛 에덴 동산에서는 하느님이 내려주신 과일을 그냥 따먹으면 되었지만 세속화된 이곳에서는 은총이 돈으로 내린다. 돈으로 유지되는 에덴동산은 당연히 불안할 수밖에 없다.
--- ‘시민적 계몽의 당착’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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