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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머무는 도시 그 깊은 이야기

시간이 머무는 도시 그 깊은 이야기

: 역사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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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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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년 03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49쪽 | 450g | 150*220*20mm
ISBN13 9788955614800
ISBN10 895561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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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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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왕조가 멸망하고 새로운 주인을 맞이할 무렵, 에스파냐 병사들은 이곳 시민들의 안전을 보호해 주겠다는 약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닥치는 대로 약탈하고 아무런 거리낌 없이 잔혹한 살육을 저질렀다. 이교도를 소탕하고 신성한 하느님의 땅을 새로이 세운다는 그들의 종교적 사명 앞에 한 문명이 무참히 짓밟힌 것이다. 그렇다고 이슬람 사람들이 순순히 무릎을 꿇은 것은 아니다. 이교도의 지배를 받느니 차라리 죽음을 선택한 사람들은 처참한 역사를 후세에 남기기 위해 그들의 피를 곳곳에 뿌렸다. 그 피는 하얀 벽면을 붉게 물들였고, 아직도 군데군데 그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한다.

과거로의 여행을 위한 마음의 준비를 마친 뒤, 페스의 진정한 모습을 만나러 거리로 나왔다. 그리고 구시가인 페스 엘 발리에서 여행을 시작했다. 그곳에는 《아라비안나이트》에서나 볼 수 있었던 풍경과 삶이, 도저히 현실이라고 믿기 힘든 아랍 도시의 고풍스러움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옛 건축물들이 즐비한 대로가 시작되는 밥부즐루드라는 문을 통해 도시 안으로 들어섰다. 곧바로 두 개의 황홀한 미나레트가 나타났다.

기원전 4세기경,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수도였던 알렉산드리아에는 종합적인 학문의 전당 무세이온과 70만 권의 장서를 갖춘 세계 최대의 도서관이 건립되었다. 이곳은 그리스 문헌을 모으는 것은 물론, 지중해?중동?인도 등지의 모든 언어를 그리스 어로 번역해 보전했던 고대 지식의 총본부였다. 파피루스에 모든 것을 기록했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양피지에 기록했던 소아시아 페르가몬의 도서관과
지식 경쟁을 하면서 그리스?로마 문화를 꽃피우는 모체가 되었다. 그리고 이는 뒷날 아랍 학문의 기초가 되었다.

‘중동 지역에서 이만큼 매력적인 곳은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웅장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도시, 페트라. 흔히 ‘사막의 붉은 도시’라 불리는 이곳은 다채로운 바위 색깔과 절벽을 깎아 만든 건축물로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거기다 거대한 바위 계곡을 지나자마자 나타나는 유적과 동굴을 활용해 만든 왕가의 무덤 등은 과연 지금 눈앞에 있는 것이 현실 세계인지를 의심하게 만든다.

시장 한구석에서 풍겨 오는 양고기 굽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코냐의 명물인 프른 케밥을 만드는 모양이다. ‘꼬챙이에 끼워 불에 구운 고기’라는 뜻의 케밥은 중국 · 프랑스 요리와 함께 세계 3대 요리의 하나로 꼽힌다. 특히 프른 케밥은 조리법이 독특하고 맛이 좋아, 이것을 먹기 위해 일부러 멀리에서 찾아오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나 역시 프른 케밥의 향에 이끌려 한 접시를 비우고 나자, 허기가 가시는 동시에 농축된 터키 역사를 온몸으로 체험한 듯한 기쁨이 전해져 오는 것만 같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심장부를 가로지르는 역사의 숨결 같은 네바 강을 따라 양옆에는 궁전과 요새, 관공서들이 고색창연한 모습으로 들어서 있다. 강과 운하, 늪으로 이루어진 이 도시에 이토록 훌륭한 석조 건물들이 많은 연유가 언뜻 이해되지 않았다. 도대체 이 많은 돌은 어디서 났을까? 수수께끼의 해답은 이렇다. 이 도시가 건설될 무렵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통행세로 큰 돌 두 개를 바치도록 했고, 주변 도시에는 석조 건물이 들어서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이 도시를 ’네바 강변에 꽃 핀 돌의 향연’이라 표현한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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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희수 교수에게 듣는다…편집자 미니 인터뷰***

-30년간 세계 곳곳을 여행하신 열정은 인류 문화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 정신과 연구 자세에서 비롯되신 것 같은데요, 그런 여행을 시작하신 계기가 된 맨 처음 여행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1990년에 우연히 한 여행사가 출시한 유럽 여행 광고를 보게 되었어요. '일주일에 유럽 16개국 탐방-특별 프로그램'. 당시는 해외여행이 자유화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런 여행이 최고의 인기상품 중의 하나였거든요. 이 파격적인 광고에 호기심이 발동해서 여행사에 전화로 이것 저것 물어보고 팩스로 일정표를 받아들었는데, 그 일정이 참 어이가 없더군요. 거의 비행기 타는 시간만 이틀에, 대영박물관이나 루브르 박물관조차도 30분 이상 관람할 수가 없게 꽉 짜여져 있었어요.
이건 아니다 싶어 1991년에 한 신문사와 함께 역사적 깊이가 담긴 도시 탐방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이집트 한 나라를 14일 동안 전문교수와 함께 탐방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우려를 뒤엎고 많은 신청자가 몰려들어 두 차례에 나누어 진행해야 할 정도였으니까요. 나는 직접 그 여행의 안내자가 되어 현장 강의를 하면서 한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짚어 보며, 여행의 참맛을 공유하는 즐거운 경험을 누렸습니다. 그 첫 여행이 너무나 값지고 소중했기에 당시 여행한 사람들과 인연을 맺어 매해 여러 도시를 찾아다니는 여행을 18년 동안 계속했답니다.

-지금까지 여행하신 도시 중 가장 기억에 남고 좋았던 곳을 꼽으라면 어디인가요?
그 질문은 사람들이 가장 자주하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도시마다 나름의 특징과 매력이 있고, 또 그곳을 여행하면서 여러 가지 추억을 갖게 되었기 때문에 참으로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굳이 꼽으라면 나는 저마다 도시 고유의 색깔과 향기가 강하게 남아 있고, 규격화되지 않은 독특한 목소리와 이야기를 간직한 곳을 추천하고 싶군요. 그런 곳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언제곤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지요. 이 두 권의 책은 그런 질문에 대한 대답이기도 합니다.

-이런 도시로 떠나려는 여행자들에게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요?
여행자들은 흔히 짧은 시간과 제한된 비용에 쫓겨 ‘눈도장 코스’만 돌아보기 일쑤입니다. 이를 테면 유럽 여행에서는 대성당을 중심으로 미술관, 박물관, 왕궁, 신전이 빠짐없이 등장합니다. 이슬람권에서는 어김없이 모스크에서 모스크로 이동을 하게 되고요. 이곳들은 시대의 금자탑이기도 하거니와 그 도시를 대표하는 최고의 유적들이 틀림없으므로 꼭 한 번 보기는 해야겠지요. 하지만 그런 여행을 하는 사이 여행은 어느덧 나의 마음과 정신을 채우고 살찌우는 ‘자아의 나들이’가 아니라 ‘나, 어디어디 가봤어!’라고 말하는 자랑거리 내지는 추억으로만 머물게 될 겁니다. 아무래도 도시의 깊이를 느끼고 속살을 들여다보기에는 부족하지요. 그래서 나는 특별한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권합니다.
적어도 100년 이상 된 전통 식당이나 공중 목욕탕, 고서점가, 사연이 있는 카페, 뒷골목의 갤러리, 장인들의 공방 같은 곳을 반드시 둘러보라고요. 그리고 멋진 호텔과 깔끔한 숙소만 고집하지 말고 짧은 민박을 해 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그 도시가 숨기고 있는 깊은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엿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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