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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가 사랑한 천재들

프라하가 사랑한 천재들

: 카프카에서 스메타나까지

도시가 사랑한 천재들-02이동
리뷰 총점8.0 리뷰 1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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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586g | 171*223*20mm
ISBN13 9788990989369
ISBN10 8990989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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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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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로 들어서면 계단 아래쪽에 ‘성실한 직장인’ 카프카가 기다리고 있다. 깡마르고 건조한, 동시에 사물을 통찰하는 듯한 날카로운 눈매를 가진 얼굴로. 계단을 오르기에 앞서 1층 로비 복도로 가보자. 벽면에 카프카가 사용한 사무용 도구들이 진열장에 전시되어 있다. 제도기, 펜, 노트 등. 작가 카프카가 아니라 생활인 카프카를 만나는 순간이다. 그가 밥벌이를 한, 손때 묻은 물품들을 대하는 순간 코끝이 찡해왔다. 카프카가 수시로 느꼈을 밥벌이의 지겨움. 좋아하지 않는 일을 성실하게 수행한다는 것은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이며, 한편으로 또 얼마나 위대한 일인가. --- p.41

황금골목길은 짧고 또 좁다. 길어야 30미터나 될까. 번지수는 입구의 27번지부터 시작해 13번지로 끝난다. 성벽에 붙여 집을 지었으니 홀수와 짝수 구분도 없다. 골목길 바닥도 평평하지 않다. 길 양쪽 끝에서 가운데로 경사가 져 빗물이 흘러간다. 모든 것이 좁고 옹색하지만 이곳에 들어서면 고즈넉한 기운이 흐른다. 세상과 격리되고 차단된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 일체의 소음으로부터 방음된 무음의 공간에서 카프카는 영혼의 소리를 들었다. 파스텔 톤의 집들은 판타지 소설 속의 무대처럼 보인다. 이곳에서 카프카는 퇴근 후 자정 무렵까지 글을 썼다. --- p.51

〈아마데우스〉는 빈에서 보낸 모차르트의 마지막 10년을 다루고 있다. 영화 속의 등장인물들은 셀 수도 없이 빈을 강조한다. “여기 빈에서는요.” 하지만 실제 영화를 찍은 곳은 프라하였다. 빈은 단 한 장면도 없다. 빈과 프라하는 기차로 3시간 거리에 불과하지만 영화에서 빈의 거리는 단 1초도 등장하지 않는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포먼이 빈 대신 프라하를 선택한 결과는 엄청났다. 영화 〈아마데우스〉는 공산통치의 장막에 가려져 있던 도시 프라하를 자유세계의 시민에게 널리 알리는 효과를 가져왔다. 유럽에는 파리와 빈 말고도 프라하라는 아름다운 도시가 있구나! 프라하는 영화로 인해 하루아침에 세계적인 아름다운 도시로 등극했다. 포먼의 힘이었다. --- p.70

포먼은 마이클을 통해 커크를 다시 만났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불만과 실망으로 가득 찬 상태였다. 포먼은 소설책을 보내준다고 약속해 놓고 왜 보내주지 않았느냐고 어이없어했고, 커크는 왜 책을 받고도 가타부타 대답이 없었느냐고 화를 냈다. 두 사람의 말이 모두 옳았다. 커크는 분명 책을 우편으로 보내주었고, 포먼은 그 소포를 받지 못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나.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가 체코 세관 심사에서 금서로 분류되어 10년의 세월 동안 창고에서 세월의 좀을 먹고 있었던 것이다.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가 불온서적으로 취급되어 수취인에게 배달되지 못하는 상황이 바로 1960년대 공산국가 체코의 실상이었다. --- p.82

드보르자크는 곡이 잘 풀리지 않거나 머리가 복잡해지면 산책을 겸해 프라하 중앙역 근처로 나갔다. 그곳에 가면 프라하 중앙역을 드나드는 모든 기차를 관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기관차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었다. 프라하 역에서 출발하는 모든 열차 시간표를 훤히 꿰고 있어서 몇 시에 어디서 출발한 열차가 프라하 역에 도착하는지도 전부 알고 있었다. (……) 어쩌다 기관차가 지나가는 것을 보지 못할 때에는 사위이자 제자인 요제프 수크에게 기관차의 형식번호를 적어오게 했다. 한번은 수크가 그만 탄수차를 기관차로 오인하여 번호를 잘못 적어갔다가 장인에게 꾸지람을 듣기도 했다. --- pp.166-167

쿤데라도 예외일 수 없었다. 영화대학 교수 자리에서 쫓겨난 쿤데라는 재즈클럽에서 일자리를 얻었다. 음악과 관련된 분야의 허드렛일이라도 주어진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이미 출간된 쿤데라의 모든 작품은 서점과 공공도서관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흐바틱의 표현을 옮기면, 쿤데라는 역사에서 ‘삭제될’ 운명에 처하게 되었다. 흐바틱은 “러시아 침공 이후 온 나라는 망각과 체념, 무신경의 분위기만이 지배하는 거대한 감옥으로, 정치적인 공동묘지로 변해버렸다”고 썼다. --- pp.207-208

쿤데라는 자신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극도로 노출을 꺼리는 작가다. 그는 출생연도(1929년)만 공개할 뿐 월일(月日)은 비밀에 부쳐왔다. 파리의 주소도 공개하지 않는다.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로는 쿤데라가 파리에서 식당을 경영하고 있고, 식당 위층에 살고 있다고 한다. 정말 믿거나 말거나 식이다. 쿤데라는 1980년대 중반 이후 일체의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있다. 서면인터뷰만 몇 번 했을 뿐이다. 그 중 국내에 번역된 것이 앙투안 드 고드마르와의 인터뷰이다. 쿤데라가 서면인터뷰만 고집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직접 인터뷰는 종종 부정확하게 인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p.219

하벨은 투루노프 양조장에서 9개월 동안 노동자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훗날 희곡 《접견》을 썼다. 하벨은 다시 프라하로 돌아와 ‘구스타프 후삭에게 띄우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하벨은 이 공개서한에서 체코인의 사회생활의 실상을 보여주면서 공포와 거짓말, 여기서 비롯되는 정신적 타락을 고발했다. 하벨은 체코의 평화를 가리켜 ‘묘지의 평화’라고 정의했다. 이 공개서한은 영어, 불어, 독일어로 번역되었는데, 하벨의 정치사상이 드러난 고전으로 평가받는다. --- p.243

매일 아침 슬라비아 카페에는 갈 곳 없는 작가와 예술가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앉아 커피를 마시면서 귓속말로 공산체제를 비판했다. 아니면 2인용 테이블에 혼자 앉아 글을 쓰거나 메모를 했다. 공산정권의 스파이들은 예술가로 위장해 ‘반체제 무리’의 동태를 낱낱이 당국에 보고하곤 했다. (……) 카페 내부에는 하벨과 관련된 사진 몇 점이 액자로 걸려 있다. 그 중 하나는 힐러리 클린턴이 1997년 이 카페를 방문해 하벨의 단골 테이블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다.
--- p.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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