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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직 평전

한경직 평전

: 낮은 자의 모습으로 한 세대를 섬긴 영혼의 목회자

조성기 저 | 김영사 | 2003년 03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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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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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3년 03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50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4912279
ISBN10 8934912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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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조성기
작가 조성기는 서울대 법대를 다니던 전도 밝은 법학도였다. 대학 시절부터 존재와 본질, 그리고 신성에 관한 문제로 고뇌하던 중, 대학 3학년때 일종의 '회심'을 체험하고 새로운 인식 세계와 접촉하게 되었다. 그는 그 경험을 〈만화경〉이라는 작품으로 형상화하여 197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젊은 날의 종교 체험과 영원하고 초월적인 세계에 대한 열망은 문학적 감수성과 상상력을 통해 〈라하트 하헤렙〉〈야훼의 밤〉등의 작품으로 형상화되었고, 오늘의 작가상(1985년)·기독교 문화상(1986년)·이상문학상(1991년)과 같은 훌륭한 문학적 평가와 명성을 얻었다.

숭실대 문예창작학과 교수이자 산울교회 목회자이기도 한 그는 이미 대학 시절부터 영락교회 예배를 통해 '겸손과 청빈의 목자' 한경직 목사를 만났다. 그 분과 직접 대면해 이야기를 나누어 본 적은 없으나, 그 분의 설교를 들으며 크게 감화와 감동을 받았다. 이 평전을 위해 100년에 걸친 기독교 역사와 한국 역사를 정리한 수많은 책을 읽었고, 한경직 목사와 관련된 여러 자료들을 참조하면서 인터뷰를 하고 혼신의 힘을 기울여 집필하였다.

한경직 목사는 10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한국 근대와 현대 역사의 격랑을 헤쳐나가면서도 '베다니 마을의 여인'처럼 귀한 옥합을 깨뜨려 향유 냄새가 주변에 가득하도록 하였다. 나아가 주변의 많은 이들로 하여금 자기들의 귀한 옥합을 깨뜨려 향유를 붓게 만든 그는 성장 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한국 교회뿐 아니라 이 땅의 모든 이들의 사표가 되기에 충분하다. 종교와 사회 문제, 고전을 넘나드는 작품들로 주목받아온 작가는 이 평전을 통해 100년에 걸친 한국 기독교의 큰 어른 한경직 목사의 삶을 생생하게 되살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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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기서 죽는다면 17년 동안이나 공부해온 것이 무슨 소용이 있다는 말이낙. 서른 살도 안되는 짧은 생을 마친다면 너무 억울하지 않은가. 황해도 소래 구미포에서 받은 하나님의 부르심은 단지 착각에 불과하단 말인가.

경직은 이런 마음을 기도로 토해내며 하나님과 흥정을 하듯이 간구하였다. "고국으로 돌아가서 3년만 일하다가 죽어도 좋으니 그때까지만이라도 살려주십시오." (...)

처음에는 억울하고 허망하다는 생각들이 많았으나, 차츰 경직은 하나님 앞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자기 자신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사실 경직은 그 동안 주위 사람들로부터 공부 잘하고 똑똑하다는 칭창만 들어왔다. 미국 프린스턴 신학원에 와서도 우등생 자리를 놓치지 않았고 3학년 때는 학생 대표를 맡기도 했다. 그리고 졸업 당시에는 설교를 가장 잘하는 학생에게 주는 설교상을 동양인 최초로 받기도 하였다.

이와 같이 장래가 촉망되는 학생이라고 하여 어디를 가나 독지가들의 도움을 다른 학생들보다는 쉽게 받아낼수 있었다. 물론 생활비를 벌기 위해 주로 햄버거로 끼니를 때우며 나름대로 고생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만한 고생쯤은 유학생이면 당연히 감내해야 하는 것이었다.

경직은 자신이 명민하여 앞으로 큰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만심을 은연중에 가지고 있었다. 누구보다 빼어난 하갖가 되어 대학이나 신학교에서 이름을 날리고 싶었다. 프린스턴 신학원의 연로한 교수들을 능가하는 학자가 되지 말라는 법이 없었다. 경직이 예일 대학에서 교회사를 전공하여 박사 학위를 받으면 모교인 프린스턴 신학원에서 맨 먼저 교수로 모셔가려고 할지도 몰랐다. 물론 민족을 위해 일하리라는 소명은 늘 가지고 있지만 미국에서 이름을 날린 후에 고국으로 돌아가 봉하새도 늦지 않을 것이었다.

경직은 그 동안 세상에 대한 이런 야심이 하나님 앞에서 죄가 되는 줄 알지 못했다. (...) 경직은 미국에 와서 자기도 모르게 고무풍선처럼 부풀어진 세상 야심에 대해 회개하기 시작했다. 세상 야심이 하나님 앞에서 하나의 우상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았다.
--- pp 69~70
해방 직후에 일본 사람인 신의주 지사가 황급히 경직에게 사람을 보내어 만나자고 하였다. 그 당시 경직은 여전히 보린원을 돌보고 있었다. 경직이 신의주 지사를 찾아가자 그가 경직에게 말했다.

"지금 일본이 패했는데, 이제는 미군이 들어올 것이오. 그런데 미국이 들어오기 전에, 서로 감정이 좋지 않은 일본 사람과 한국 사람 사이에 불상사가 일어날까 걱정이오. 사람들이 크게 다치고 죽을 수도 있소. 이 사태를 막아야겠는데, 누가 이 일을 맡을 만한가 하고 사람들에게 물으니 당신이 적임자라고 추천하였소. 그러니 이 일을 좀 맡아주시오."

경직이 잠시 생각하다가 대답했다.
"나 혼자서는 이 일을 할 수 없습니다. 나에게 권한을 주시면 내가 나가서 위원회를 조직하여 이 일을 맡아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

신의주 지사가 이 일을 목사인 경직에게 맡긴 것은 사실 일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함이었다 .목사가 설마 일본 사람 때려잡는 일에 앞장서라 싶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경직은 일본 사람들이 될 수 있는 대로 무사히 고국으로 돌아가기를 바라고 있었다. 일본 사람들이 조선에서 물러가는 것만 해도 감격스럽기 그지 없는데, 굳이 일본 사람들의 피를 이 땅에 흘릴 것까지는 없지 않은가.
--- pp 11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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