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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를 던지다

시비를 던지다

: 왕들의 살인과 다산의 탕론까지 고전과 함께 하는 세상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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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425g | 153*224*20mm
ISBN13 9788984313385
ISBN10 8984313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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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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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가짜 학위 사건 이후 가짜 학력에 대한 시비가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생각해보았는가. 졸업장 따위의 종잇조각이 없으면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좋은 자리에는 낄 틈이 없는 사회다. 과거는 상것과 종놈을 제외하고 치르는 양반들만의 리그였고, 그조차 조선 후기가 되면 소수 벌열들의 리그였다. 지금은 안 그렇다고 누가 장담하겠는가. 기득권자에게 유리한 룰을 어겼다 하여 혹 다른 가짜는 없는가 혈안이 되어 설치고, 마녀 추달하듯 개인의 사생활을 이잡듯 벗겨내는 이 사회가 정상인가. 나는 위조와 가짜가 싫다. 하지만 위조와 가짜를 생산하는 사회구조는 도무지 번성하지 않는 풍토가 더더욱 가증스럽다. 신정아 파동이 가라앉으면 무엇이 문제였는지 모두 잊고 말리라. --- pp.16~17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 사회에는 노비제도 같은 후진적 제도는 없다. 자신과 가족을 파는 사람도 없다. 대신 노동력 외에 다른 수단이 없어 오직 자신의 노동력을 팔고자 하는 사람은 엄청나게 많다. 노동력을 팔지 못하면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 문제는 그 노동력을 구매하겠다는 쪽이다. 옛날 양반들이 굶주린 백성을 노비로 사들이거나 말거나 제 마음대로였듯, 이제 자본은 노동력을 사들이거나 말거나 자유다. 노동력을 팔지 못하는 젊은이가 도서관마다 넘치고, 자기 노동력을 제값에 팔지 못하고 궁핍에 전전긍긍 살아가는 비정규직이 수백만 명이다. 그들의 모습에 살기 위해 스스로를 팔아야 했던 조선시대 농민의 모습이 겹친다. --- p.51

따져 물어야 할 것은 그것이 아이다. ‘백성’이란 명사가 선택되면, 그 명사는 언제나 ‘불쌍히 여김’, ‘보호’, ‘사랑’과 일반적으로 결합한다. 곧 왕이나 양반이나 모두 ‘백성’이란 어휘를 선택할 때는 애민(愛民), 곧 백성을 돌보고 사랑해야 한다는 거룩한 생각을 쏟아놓는다. 그러나 그 백성의 사회적 형태는 상것이다. 상것은 현실적으로 존재하고, ‘백성’은 책에서만, 머릿속에서만 존재한다. 애민이 진정이라면 그것은 관념 속의 진정이다. 하지만 상것에 대한 멸시는 실재하는 진정이다. ‘애민’이란 거룩한 아니 호사스러운 어휘가 둘러싸고 있는 장막을 걷어내면, ‘상것’들의 사회가 적나라하게 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 p.92

정조가 김씨와 신씨를 비롯한 노총각 노처녀를 결혼시킨 데는 인간의 성적 욕망에 대한 깊은 배려가 전제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데 지금 세상에는 그런 배려는 씨알만큼도 없다. 국가는 인간의 성을 인구와 관련하여 생각할 것이고, 자본과 종교는 돈벌이와 윤리와 관련하여 생각할 것이다. 도대체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욕망인 성적 욕망은 어디로 가야 하는 것인가. --- p.137

맹자는 위(魏)나라 임금에게 사람을 몽둥이로 때려죽이는 것과 칼로 찔러 죽이는 것에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묻는다. 차이가 없다고 하자, 다시 칼로 죽이는 것과 정치로 죽이는 것에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묻는다. 나는 이렇게 묻겠다. “몽둥이나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과 ‘교육’으로 사람을 죽이는 것은 무슨 차이가 있는가?” --- p.180

‘아래로부터 위로’의 정치가 ‘위로부터 아래로’의 정치가 되면서부터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뭔가 항의를 표하는 것이 모조리 불공한 일이 되고, 반역이 되었다는 것이다. 왕정(王政)의 하향적(下向的), 일방적 권력 집행을 비판한 다산의 생각은 조선시대 유가(儒家)로서는 정말 발설하기 어려운 이야기다. 왜냐하면 다산의 논리를 연장하면, 정치적 단위마다 존재하는 정치권력을 비판해 갈아치울 수 있는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백성이 왕을 갈아치우고, 백성이 정치권력을 쥐어야 한다는 쪽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산의 주장은 엄청나게 혁명적인 것이다.
--- p.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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