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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집

전쟁의 집

: 펜타곤과 미국 패권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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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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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864쪽 | 1198g | 153*224*40mm
ISBN13 9788972975984
ISBN10 8972975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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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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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곤 건물의 기공식은 1941년 9월 11일에 거행되었다. 그런데 이로부터 정확히 60년 후에 거의 분 단위까지 일치하는 시각에 아메리칸항공 77편이 알링턴 국립묘지 방향의 펜타곤 외벽을 향해 돌진했다. 세계가 2001년 9월 11일의 사태를 파악한 것처럼 보이면서, 역사상 단연 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한 미국 군부의 본영인 펜타곤에 뼈아픈 취약점이 있음이 드러났다. 조지 마셜 장군의 전기작가는 9·11사태가 발생하기 수년 전에 이렇게 썼다. “공중으로부터의 가상의 적들에게 확실한 표적이 될 그곳은 미합중국의 적들에 대한 저항을 확산시키는 것처럼 보였을 뿐만 아니라 마치 공격을 유도하는 듯했다. --- p.12~13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은 미국으로서는 일종의 제2의 탄생을, 즉 미국이 세계를 좌우하는 새로운 시대―헨리 루스의 유명한 표현대로라면 ‘미국의 세기’―의 개막을 의미했다. 앞서 나는 작가로서 자기중심주의에 빠진 듯이 의미 있는 어떤 날―무조건 항복을 요구한 날, ‘포인트블랭크 작전’ 개시일, 펜타곤 준공일, 로스앨러모스에서 본격적으로 원자폭탄 제조 연구가 시작된 날―과 내 자신의 생일이 모두 같은 날인 1943년 1월 22일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어쩌면 1943년을 1945년의 탄생에 앞선 회임의 시작으로 보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태어날 때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것’으로 찬양받던 핵무기는 두 세대가 지난 오늘날에 이르러서야 기형적인 모습이었다고 온전히 인식될 수 있었다. “일본에 민간인이란 없다”는 말로 미루어 보면, 원자폭탄은 태내에서조차 기형적인 모습을 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 p.161

이 책을 쓴 데에는 핵무기에 대한 불분명한 공포가 우리 세대의 특성을 형성했다는 가정이 한몫을 했다. 물론 이것은 내 개인적인 주장일 수도 있다. 적어도 내게는 핵무기의 공포가 내 정신의 척수를 형성했다. 그 공포 때문에 아버지는 나에게 리치먼드로 가라고 했다. 가능하면 더 멀리 가라고도 했다. 나는 리치먼드로 가지 않았지만 아직 리치먼드에서 돌아오지도 못했다. 핵무기의 위협은 우리 세대의 재앙의 근간이었다. 특히 그 재앙에서 벗어나는 길을 보여주려 노력했던 케네디가 참혹하게 살해되고 난 후에 더욱더 그랬다. 1963년에 화합했던 우리가 어떻게 해서 1967년에는 이렇게 분열하게 되었을까? 그것은 나의 의문이기도 하고 미국의 의문이기도 하다. --- p.431

나는 펜타곤이 모비딕과 비교됐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었다. 그런 비유는 1967년 이후에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그 위대한 건물 펜타곤은 미국의 ‘영혼을 위한 배’가 아니었던가? 시위를 위해 그곳에 모였던 우리는 성조기의 별들과 줄무늬 아래 살던 ‘수많은 민족, 수많은 국민, 수많은 나라들’이 아니었던가? 로렌스는 《미국 고전문학 연구》에서 미국 시민을 “줄무늬 채찍으로 고문을 받고 가끔 별들을 보는 사람들”로 묘사했다. 또 “미국인은 광란의 사냥에 나선 미친 선장의 배에 타고 있다. 무엇을 위해? 모비딕, 그 거대한 흰 고래를 위해!”라고 썼다. 1967년 무렵에 존슨은 미친 선장이었다. 어쩌면 맥마나라가 미친 선장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펜타곤은 확실히 그 흰 고래였다. 그 끝없는 에너지와 순수악마적인 의지만 가지고 있는 흰 고래 말이다. 그 고래를 쫓은 사람들은 누구든 결국 그 괴물의 등에 묶였다. 이 비유의 본질은, 이 비유를 만든 사람들이 확언하지는 않았지만 사실 그 거대한 흰 고래는 멜빌이 만든 원초적인 악마라는 데에 있었다. --- p.441

권력에서 완전히 물러난 맥나마라는 핵무기 무장해제의 사도였고, 일본과 베트남에서 자신이 저지른 ‘전쟁범죄’의 죄책감에 시달리며 용서를 구하는 노인이었다. 숫자에 대한 그의 병적인 집착은 그것이 자기비판에 이용된 것일지라도 조롱의 대상이었다. 그는 1997년 인터뷰 때 나에게 “360만 베트남 사람이 죽었습니다. 이를 미국 인구로 환산하면 2700만에 해당합니다”라고 했다. 그는 언제라도 눈물을 흘릴 준비가 된 외롭고 소외된 사람이었고, 비감보다는 애수에 가까운 인물이었다. 그는 그 옛날의 자신과, 자신이 한 일과 함께 언제나 전쟁 중이었다. 길들여야 했던 괴물에게 진 것도 모자라 그는 자신의 내부에 있는 괴물을 보면서 살아왔던 것이다. --- p.469

닉슨의 목적은 북베트남과 그 후원자인 소련에게 겁을 주어 자신이 그들에게 핵무기를 투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닉슨은 1953년에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북한에 원자폭탄을 투하하겠다고 위협함으로써 결정적으로 소련이 북한에 압력을 넣어 전쟁이 끝났다고 생각했고, 다시 그 전략을 써먹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닉슨의 핵무기 사용 위협은 그 치밀함과 통제력이 아이젠하워에 비하면 대단한 것이 아니었?. 게다가 닉슨은 자신의 그런 허세가 통했다고 생각하는 오류를 범했다. 앞에서 이미 살펴봤듯이 한국전 휴전을 공산주의자들이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이유는 핵무기 위협보다는 크렘린에서 벌어진 스탈린의 죽음과 더 관계가 있었다. 닉슨의 경우에도 상황이 비슷하기는 했다. 닉슨의 공격 몇 주 전인 9월에 북베트남 지도자 호치민이 사망했던 것이다 --- p.503~504

저널리스트로 펜타곤을 다시 방문하게 된 나는 짧은 회상에 잠겼다. 스타킹을 신은 발로 윤이 나던 경사로를 타고 내려가던 일, 나의 마술 왕국이라도 되는 양 환형동과 여러 복도를 돌아다니던 일이 생각났다. 뿜어 올라갔던 물의 힘이 그 물을 멋지게 분산시키던 분수식 급수대의 물을 마시기도 했었다. 코헨 장관 집무실 복도 아래에 있던 한 사무실에서 펜타곤 장군 한 명을 인터뷰하던 중 나는 목 주변이 서늘해지는 것을 느꼈다. 내 눈이, 기억 속에 뚜렷하게 남아 있던 세계를 투영했던 그 걸그림 지도와 그 앞에 있던 가죽 소파에 이르렀던 것이다. 걸그림 지도가 벽의 오크나무 마무리 장식과 연결된 모양새까지… 그곳은 바로 내 아버지의 옛날 집무실이었다. --- p.599

부시와 그의 측근들이 냉전을 청산하는 데 주저한 사실은 미국인들의 상상 속에 냉전의 뿌리가 얼마나 깊었는지를 말해 준다. 물론 상상 속에서만 그랬던 것도 아니다. 냉전은 정확하게 미국 사회의 군사화의 기반이었다. 1960년대 초 어느 날, 퇴근하여 집에 온 아버지는 다음날부터 펜타곤에서 일하는 고위 관리들은 민간인 복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는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훨씬 뒤에 알 수 있었다. 워싱턴이 점점 전쟁의 수도가 되어 간다는 것을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덜 느끼게 하기 위해서였다. 수천 종류나 되는 군복들―어깨에 별이나 독수리 모양의 장식물이나 소매에는 막대 계급 표시가 있는 등―은 미국이 군사적 요새라는 사실을 극단적으로 보여주었던 것이다. --- p.608

클린턴에게는 콜린 파월의 맹렬한 반대라는 문제도 있었다. 파월 입장에서 미국의 보스니아 전쟁 개입은 파월 독트린이 경고했던 불가능한 전쟁의 전형이었다. 군 내부의 동성애자 권리 문제가 대두되었을 때처럼 이번에도 클린턴은 파월에게 순응했다. 자신의 의지를 꺾고, 미군이 지상군으로 참전해야 한다는 유럽의 요구를 거절했던 것이다. 학살이 더 심해지는 동안 미국은 점점 더 방관자적인 나라가 되었다. 전통적으로 반전을 주장했던 좌익 쪽에서 ‘인도주의적 개입’을 외쳐 댔다. 마치 그 말이 새로운 말인 것처럼 말이다. 모든 전쟁의 도발자들은 그 전쟁이 인도주의적이라고 주장했다. 인권운동가와 신보수주의자들도 같은 생각이었고 그들의 클린턴 행정부에 대한 비난은 점점 더 신랄해졌다. 클린턴은 난관에 봉착했다. “내가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항변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 --- p.671

1941년에 펜타곤 공사를 시작했던 인부들 중에 펜타곤이 ‘전방 배치’를 통한 세계 제국의 말 그대로 상징적이고 영원한 신경중추가 될 것을 상상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펜타곤이 어느 날 마치 자석이 강철을 끌듯이 고립된 부적응자들의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는 결코 상상할 수 없었다. 그 부적응자들에게 펜타곤은 미국의 유지와 보호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이었다. 펜타곤 건설 현장의 인부들은 60년 후 같은 날, 거의 같은 시간, 2001년 9월 11일 오전 9시 37분 46초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결코 알 수 없었다.
--- p.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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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새로운 밀레니엄의 첫 번째 위대한 논픽션이 탄생했다!
《시카고트리뷴》
이 책을 읽지 않고서는 지난 60년 동안 펜타곤이 미국의 외교정책에 끼친 영향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로렌스 코브(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의 국방부 차관보)
제임스 캐럴은 베를린 위기와 베트남 전쟁처럼, 민중들이 성공적으로 펜타곤의 획일적 권력에 반발한 매혹적인 이야기와 순간들을 이 책에 담는 데 성공했다.
《뉴요커》
인상적인 역사 연구와 피할 수 없는 양심의 문제를 결합시킨 탁월한 책이다. 펜타곤의 60년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캐럴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의 원폭 투하부터 오늘날의 미국의 보복적 대외 정책들에 이르기까지 매우 뚜렷하고 날카로운 시각을 견지한다. 문체는 격조가 있고 관점은 대담하다.
하워드 진 (『미국 민중사』의 저자)
매우 뛰어나다. 아메리카 제국의 탄생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책이다.
《커커스 리뷰》
미국 국가 기관들 중 가장 핵심적인 기관인 펜타곤을 역사적 깊이와 세련된 문체로, 그리고 도덕적 복잡성으로 온전하게 평가한 미국의 작가는 제임스 캐럴 한 사람뿐이다.
빌 맥키벤 (『자연의 종말』의 저자)
강렬한 기억과 냉엄한 분석력으로 그는 랜돌프 본이 남긴 “전쟁은 국가의 활력소다”라는 명언의 진실을 충격적으로 되살린다.
게리 윌스 (『예수의 네 가지 얼굴』의 저자)
이 책은 우리 시대가 절박하게 요구하는 경이적인 역사의 통합체이며,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는 이 책에 완전히 매료되었고, 커다란 충격을 받았으며, 때로는 전율을 느끼며 끝까지 이 책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트레이시 키더 (『작은 변화를 위한 아름다운 선택』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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