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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딱 한 개만 더

거짓말, 딱 한 개만 더

[ 양장 ] 가가형사 시리즈이동
리뷰 총점8.5 리뷰 8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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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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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7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63쪽 | 428g | 130*195*20mm
ISBN13 9788972754404
ISBN10 897275440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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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필요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단지 그날 밤의 행동이 어떤 형태로든 분명하게 밝혀진다면 큰 도움이 되겠다는 거지요.”
“바로 그걸 모르겠다구요. 애초에 당신들이 그런 식으로 수사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돼요. 이건 마치 살인사건 같잖아요?”
그녀의 말에 가가는 아주 조금 눈썹을 추켜올렸다.
“살인사건 같은 게 아니라 살인사건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우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말도 안 돼.” 미치요는 얼굴을 찡그리며 내뱉듯이 말했다. 그러고는 다시 한 번 형사의 얼굴을 마주 쏘아보았다. 이번에는 낮게 억누른 목소리로 물었다. “농담이죠?”
“아뇨, 저는 살인사건 전담 형사랍니다.” 가가는 그렇게 말하고는 슬쩍 하얀 이를 내보였다. --- p.15

그는 아내의 어깨를 껴안았다. 건네야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녀 쪽에서 “여보……”라고 몸을 기대어왔다.
뭔가를 퍼뜩 깨달은 건 바로 그 순간이었다.
그것은 더할 수 없이 불쾌한 생각이었다. 그 상황에서 생각난 것 자체가 신기하다고 할 수 있었다. 어쩌면 극한상황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 희미한 흠을 놓치지 않았던 것인지도 모른다.
요우지는 미에코의 몸을 밀쳐냈다. 아내는 아직도 울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그녀를 향해 그는 물었던 것이다.
“당신, 또 거기 갔었어?” --- p.95

“하기와라. 사실대로 말해줘. 너는 틀림없이 뭔가를 마셨을 거라고. 만일 잊어버렸다면 기억해내도록 노력해줘.”
갑자기 입 안이 바짝 마르는 것을 하기와라는 느꼈다. 말을 하면 목소리가 갈라져 나올 듯한 예감이 들었다. 하지만 여기서 낭패한 기색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그는 자신에게 엄히 명령했다.
“별 이상한 소리를 다 하네. 내가 대체 뭘 먹었다는 거지?”
가가가 침을 꿀꺽 삼키는 것을 그 목구멍의 움직임으로 알았다. 평소보다 한층 더 우묵하게 보이는 눈두덩 안쪽에서 가가는 지그시 시선을 던져왔다.
“수면제”라고 친구는 말했다. “너는 수면제를 먹었어.” --- pp.234~235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야기는 추리적인 요소를 중심으로 하는 데서 조금씩 변화를 거듭하여 최근에는 사회적인 문제 쪽으로 그 방향을 잡고 있다. 『거짓말, 딱 한 개만 더』는 그의 그런 변화를 보여주는 첫 작품집이다. 사회적 명성이라는 허상, 붕괴되는 가족 구성원의 역할, 무감성의 젊은 세대 등, 현대 일본사회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짚어나간다. 그러면서도 독자를 추리의 세계로 안내하는 재능은 여전히 독보적이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범인 찾기, 교묘한 트릭을 파헤치는 추리소설적인 재미가 매번 독자의 상상력을 뛰어넘는다. 사소한 힌트를 바탕으로 범행에 쓰인 도구와 방법을 밝혀내는 가가 형사의 예리한 관찰력에도 감탄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다섯 편의 이야기에는 범인과 그 피해자의 심정을 간파하는 가가 형사의 심리전이 주목할 만하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거짓말, 딱 한 개만 더」
발레 공연을 앞두고 마지막 총연습이 진행 중인 공연장, 발레단의 사무국장 미치요에게 가가 형사가 찾아온다. 사무국 직원 히로코의 의문의 추락사건을 조사하기 위한 것. 미치요는 히로코의 죽음은 자살이라고 주장한다. 만약 타살이라면 어떻게 아무 소란도 없이 성인을 발코니에서 추락시키느냐는 것인데……. 덫을 놓아서 범인을 궁지에 몰아넣는 가가 형사와 필사적으로 방어하는 범인, 그 치밀한 심리 게임!

「차가운 작열灼熱」
무더운 여름날, 퇴근해 돌아온 요우지는 욕실에서 아내의 시체를 발견한다. 설상가상으로 돌 된 아들은 행방이 묘연한 상태. 그런데 사건 현장인 요우지의 집에 이상한 점이 있다. 전기 차단기가 내려갔었고, 갓난 아들을 찜통 같은 방에 재웠던 흔적이 있는 것. 게다가 아내는 면식범에게 살해된 듯한데……. 과연 아들은 어디에 있을까? 그리고 범인은 누구일까? 작은 단서에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가가의 명 추리가 돋보인다.

「제2지망」
엄마 마치코와 딸 리사, 두 모녀가 사는 집에서 엄마의 애인 모리가 살해된 채 발견된다. 끈으로 교살된 모리를 죽인 범인은 여자로서는 불가능한 엄청난 힘의 소유자. 즉각적인 혐의는 벗었지만 살해 추정시각 두 모녀의 알리바이를 증명해줄 사람이 없는데……. 딸을 통해 자신 꿈을 실현하려는 엄마와, 기계체조에 천부적 재능을 지닌 딸, 그리고 두 모녀를 주시하는 가가의 눈동자. 과연 모녀의 꿈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어그러진 계산」
얼마 전 남편을 교통사고로 떠나보낸 나오코. 슬픔에 잠겨 있는 나오코의 집에 가가 형사가 찾아온다. 나오코에게 행방불명된 남자의 사진을 보여주며 아는 사람이냐고 묻는 가가 형사. 사진 속에는 나오코 부부의 집을 관리하는 건축사의 얼굴이 담겨 있다. 남편과 아내, 그리고 한 남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밝혀지는 세 사람의 애증의 고리! 그 끝에서 가가 형사가 발견한 그들의 진심은 무엇일까?

「친구의 조언」
유능한 사업가 하기와라는 대학 동창인 가가 형사를 만나러 가던 길에 교통사고를 당한다. 갑자기 쏟아지는 졸음에 깜빡 잠이 들어버린 것이다. 문병 온 가가 형사는 자신이 아는 하기와라는 절대 졸음운전을 할 사람이 아니라고 못 박는다. 우연한 사고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하기와라와, 친구를 계속 추궁하는 가가 형사. 두 사람의 밀고 당기는 신경전 끝에 드러나는 사건의 전모와 가가 형사의 따뜻한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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