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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아이

태어난 아이

[ 양장 ]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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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2월 3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2쪽 | 210*280*15mm
ISBN13 9788966071531
ISBN10 8966071538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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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존재와 삶의 의미를 일깨우는 특별한 이야기!

‘태어나고 싶지 않아서 태어나지 않은 아이’가 있었습니다.
태어나지 않았기에 모든 일에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사자가 으르렁거려도 무섭지 않고, 모기가 물어도 가렵지 않았습니다.
태어나지 않았기에 배고픔도, 시끄러운 거리의 부산함도 심지어 개한테 물린 상처도 아무 상관이 없었습니다. 태어나지 않았으니까요. ‘태어난 아이는’ 거리를 걷고 새 친구도 만나지만 관계를 맺지는 않습니다. 마음과 경험을 주고받지 않고, 자신의 내면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태어나지 않은 아이’는 마침내 ‘태어난 아이’가 되었을 때, 상처에 눈물이 나고, 배가 고프고, 물고기를 잡으러 가고, 피곤하면 졸음이 쏟아지는 진짜 삶을 살게 되지요.

‘태어나지 않은 아이’는 왜 태어나고 싶었을까요?
태어나지 않은 아이는 다른 아이가 개에 물려 울면서 엄마를 찾아 뛰어가는 걸 보고 자기도 모르게 흥미를 느낍니다. 총총 따라가 보았더니 엄마가 아이를 안아주고, 씻기고 상처에 반창고를 붙여 주었습니다. 그때, 태어나지 않은 아이는 태어나고 싶어집니다. 반창고를 붙이고 싶어서 말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태어납니다.
태어나서 처음 한 말은 “엄마, 아파!”입니다.
그리고 그 장면에서 아이는 처음 옷을 입고 나옵니다. 이제까지의 심드렁한 자세가 아니라 손을 번쩍 치켜들고 있지요. 이 장면에서 이상하게도 뭉클해집니다.

아이가 태어나고 싶어진 것은 무엇을 이루고 성공하고 싶어서가 아닙니다. 즐겁게 놀고 싶거나 행복하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누군가 나를 안아 주고 위로해 주었으면, 상처에 약을 바르고 반창고를 붙여 주었으면 해서 태어납니다. 상처를 치유하고 싶다는 마음. 자신의 존재, 세계와 자신의 관계를 인식하는 첫 문은 상처와 치유였습니다.
반창고가 붙이고 싶어서 태어난 아이는 드디어 배가 고프고, 모기한테 물리면 가렵고, 물고기를 잡으러 갑니다. 다른 친구에게 반창고 자랑도 하지요.

사노 요코는 삶은 행복한 것이라고, 삶의 목표는 행복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인식하지 못하고, 세계를 구경하며 사는 것은 ‘태어나지 않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마루에 앉아 창밖의 풍경을 보는 것처럼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비가 와도 머리카락 끝조차 젖지 않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를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하면서 세상을 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닐까요? 기꺼이 빗속에 뛰어들어 비를 맞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와 함께 춤을 추는 진짜 삶 속으로 풍덩 뛰어들 때에만, 우리는 ‘태어난 아이’가 되어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 삶이 행복한 것인지 불행한 것인지 묻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노 요코는 우리에게 ‘진짜로 사는 것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아프고, 배고프고, 가렵고, 때로 깔깔 웃고, 자랑도 하고, 실컷 놀면 피곤해지는 그런 삶 말이지요. 산다는 것은 세계과 적극적으로 관계를 맺고, 나와 세계가 변화를 일으키는 일이라고 가르쳐 줍니다.

독특한 그림이 주는 깊은 울림
나와 세계 사이의 긴장과 조화를 표현한 색채와 선


석판화와 펜화가 어우러진 이 그림책은 수많은 선이 겹쳐 이미지를 만들어냅니다. 날카로운 펜화인 듯하지만, 짧고 자유로운 선들의 율동감이 느껴지고, 석판화 특유의 물맛도 있습니다. 사노 요코의 간결하고 개성적인 말투와 독특한 발상이 그대로 표현되었습니다.
또한 선명하게 대비를 이루는 두 색감이 맞서듯 어우러지고 있는데, 이런 색감도 자아와 세계의 긴장을 시각적으로 느끼게 해 줍니다.
결코 귀엽지 않은 주인공, 오히려 심드렁하고 시니컬한 느낌마저 드는 ‘태어나지 않은 아이’는 아이의 몸에 맞지 않는 무덤덤한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귀엽고 사랑스럽게 표현하는 것보다, 오히려 아이가 가지고 있는 존재에 관한 질문을 존중해서 표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노 요코의 그림이 원래 독특하긴 하지만, 이 작품은 사노 요코의 특징이 더욱 잘 드러나 있습니다. 그림을 보고 또 보다 보면 구석구석에서 많은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저 혼자 별들 사이를 돌아다닐 때는 새파란 빛깔로 아이와 빈 공간을 표현합니다. 그때는 아이과 공간이 같은 빛깔이지요. 하지만 아이가 세상을 향해 성큼성큼 걷기 시작하면 그림은 뚜렷한 붉은빛과 초록빛이 서로 얽히는 방식으로 변합니다. 아이와 세계는 긴장하며 서로를 탐색하는 것이지요. 아이가 태어나고, 세상 속으로 풍덩 뛰어들어 하루를 충실히 보낸 뒤, 잠자리에 들 때, 그때 다시 새파란 빛깔로 아이와 공간이 부드럽게 합일을 이룹니다.
색채와 선으로, 아이의 표정과 동작으로 사노 요코가 전하고자 한 이야기는 아마도 책을 볼 때마다 더 깊어지고 풍부해질 것입니다.

충실한 번역, 소리 내어 읽는 발음과 리듬을 고려해서 다듬은 글

『태어난 아이』를 번역한 황진희 번역가는 어린이책 문화 운동을 하는 그림책 전문가입니다. 수많은 강연과 모임을 통해 그림책으로 위로하고 치유하는 일을 꾸준히 해 오고 있습니다. 황진희 번역가가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책 가운데 하나인 『태어난 아이』의 번역을 맡아 모든 정성을 다해 번역했습니다.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한국 정서에 이질감이 없도록 몇 번이나 문장을 다듬었습니다. 수백 번 소리 내어 읽고 또 읽으며 아이에게 읽어 주기 좋고, 어른 자신을 위해 낭독할 때도 매끄럽게 전달되도록 신경 써서 매만졌습니다.
무엇보다도 사노 요코 특유의 어감과 정서를 있는 그대로 전하고자 애썼습니다.
『태어난 아이』를 읽으실 때, 소리내어 읽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회원리뷰 (1건) 리뷰 총점10.0

혜택 및 유의사항?
포토리뷰 태어난 이유가 궁금하세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웨*리 | 2019.11.05 | 추천3 | 댓글0 리뷰제목
이 그림책 띠지에는 이런 문구가 쓰여있습니다. '그림책 전문가들의 강력한 요청으로 드디어 다시 출간!' 얼마나 재밌길래 강력하게 요청했지? 하는 궁금함으로 첫 문장을 읽는 순간, 이건 정말 예사롭지 않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지요. "태어나고 싶지 않아서 태어나지 않은 아이가 있었습니다"태어나지 않은 아이는 날마다 우주에서 별 사이를 걸어 다닙니다. 별에 부딪;
리뷰제목






이 그림책 띠지에는 이런 문구가 쓰여있습니다. '그림책 전문가들의 강력한 요청으로 드디어 다시 출간!' 얼마나 재밌길래 강력하게 요청했지? 하는 궁금함으로 첫 문장을 읽는 순간, 이건 정말 예사롭지 않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지요. 



"태어나고 싶지 않아서 태어나지 않은 아이가 있었습니다"




태어나지 않은 아이는 날마다 우주에서 별 사이를 걸어 다닙니다. 별에 부딪혀 아프지도, 태양 가까이에서 뜨겁지도 않았습니다. 태어나지 않았으니 아무 상관이 없었으니까요. 어느 날, 그 아이가 지구에 옵니다. 사자가 나타나도, 모기에 물려도, 어떤 개가 자기를 따라다니며 핥아도, 경찰이 도둑을 쫓아도, 구수한 빵 냄새가 나도, 태어나지 않았으니 아무 상관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한 여자 아이를 만나게 됩니다. 여자 아이를 따라온 개와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따라다니던 개가 서로 컹컹 짖다 싸우게 되고 태어나지 않은 아이는 팔을, 여자아이는 엉덩이를 물리게 됩니다. 태어나지 않은 아이는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아프지 않았지만 엉덩이를 물린 여자아이는 아파서 "엄마! 엄마!"하며 엄마에게로 뛰어갑니다. 



엄마는 여자아이를 달래주고, 강아지를 혼내주고, 아이를 깨끗이 씻긴 후 약을 발라주고, 엉덩이에 반창고를 딱 붙여줍니다. 그 모습을 보던 태어나지 않은 아이는 반창고가 붙이고 싶어졌고 "반창고, 반창고!"라고 외쳤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엄마!"라는 마지막이자 처음인 외침으로 태어납니다. 



태어난 아이는 팔과 다리가 아파서 울며 엄마에게 달려가고, 엄마는 안아주고, 씻긴 후 약을 바르고, 팔에 반창고를 딱 붙여줍니다. 그리고 태어난 아이는 빵 냄새를 맡고 배가 고프고, 모기에 물려 가렵고, 바람이 불면 깔깔 웃게 됩니다.




우연히 태어난 아이는 공원 저쪽에서 걸어오는 여자아이를 만나게 되고 여자 아이에게 소리치며 하는 말이 압권입니다. 이건 책에서 확인하세요 또한 이 장면에서 놓치면 아쉬울 볼 거리가 있습니다. 이 장면에서 앞쪽에는 공원에서 만난 태어난 아이와 여자아이가 그려져 있고, 뒤쪽에는 철조망이 그려져 있습니다. 철조망 너머로는 여러 사람이 있는데, 주목해야 할 인물이 3명 있습니다. 산부인과에서 나오는 배를 잡은 젊은 여자, 여자를 부축하는 남자, 철조망을 잡고 태어난 아이와 여자아이를 구경하는 어떤 여자아이입니다. 이들의 관계는 가족의 탄생을 암시하는 듯 합니다. 아마 구경하는 여자아이는 태어나지 않은 아이일 것입니다. 그림에서는 이 아이가 태어났는지 아닌지는 알 수 있는 부분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태어나지 않았다고 해서 인물을 다른 색으로 칠하거나 외계인처럼 그려 놓지 않았거든요 그럼에도 구경하는 여자아이가 태어나지 않은 아이라고 쉽게 추측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우리는 태어나지 않은 아이가 왜 태어났는지를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페이지는 밤이 되어 태어난 아이가 잠자리에 드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제 잘래, 태어나는 건 피곤한 일이야."라며 말하며 푹 잠이 듭니다. 여기서도 눈 여겨 볼 것이 있습니다. 이 책은 총 4가지 색으로 그려졌습니다. 검은색 글자는 제외하고. 처음과 마지막 페이지에는 노랑과 파랑만 쓰였고, 나머지 페이지에는 빨강과 초록 만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니까, 태어나기 전 우주를 유영할 때 첫 페이지 와 반창고를 경험하고 잠자리에 들 때 마지막 페이지는 노랑과 파랑을, 태어나지 않은 상태로 지구에 와서 태어나 반창고를 붙이기 까지 의 시간 동안에는 빨강과 초록을 사용한 것입니다. 왜 이렇게 색을 구분했을까 에 대한 작가의 생각은 찾을 수 없었기에, 나름대로 색의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그림책을 더 이해해 보고자 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색의 상징적인 의미에 대해서 검색하니 파랑은 고요함, 편안, 안전 등등 노랑은 따뜻함, 호기심, 잠재력 등등, 빨강은 분노, 정열, 치유 등등, 초록은 생동감, 활기, 위안 등등을 나타낸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그림책을 보면서 읽으시면 더 좋습니다. 안전하고 편안하며 고요한 우주를 유영하던 태어나지 않은 아이는 따뜻함에 대한 어떤 호기심으로 지구에 내려옵니다. 지구에 내려와 개가 햝고, 짖고, 물고, 심지어 모기도 물고, 경찰이 도둑을 쫓고, 빵 냄새가 나도, 이런 저런 일들이 벌어져도 태어나지 않아서 아무 상관 없던 일들이, 태어난 순간부터 완전히 달라집니다. 개가 물면 아프고, 모기가 물면 가렵고, 빵 냄새를 맡으면 배가 고픈 그야말로 감각의 세계, 활기의 세계를 맞이하게 되는 것입니다.



빨강과 초록의 세계 아프고 배고프고 뽐내고 위로 받는 를 한껏 경험한 태어난 아이는 마지막 페이지에서 다시 파랑과 노랑의 세계(안전하고 편안하며 고요하면서도 따뜻한)로 돌아갑니다. 마치 우주를 유영할 때처럼, 그러나 반창고는 붙인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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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한줄평 (265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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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사노요코의 삶의 깊은 통찰, 또 배웁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r**0 | 2023.02.16
구매 평점4점
내용 좋은데 그림이 가운데에서 잘려서 아쉬웠어요ㅠ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ㅅ*ㅎ | 2022.02.05
구매 평점4점
아직 읽기 전이지만 기대됩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a******7 | 202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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