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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하는 서울 나들이

아이와 함께하는 서울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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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9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604g | 188*254*30mm
ISBN13 9788956053844
ISBN10 895605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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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무심코 틀어놓은 FM 라디오에서 낯익은 음악이 흘러나왔다.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였다. 등에 업은 뽀로로가 떨어질세라 포대기를 추스르며 흥얼거렸다.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나는 날엔, 빛나는 열매를 보여준다 했지이……” 그 대목에서 결국 포대기를 풀렀고, 뽀로로는 떨어졌으며, 아이는 울었다. “이제 나갈 거야. 엄마 친구 만나러 가야 해. 같이 가자.” 나들이 간다는 이야기에 아이는 쉽게 뽀로로의 손을 놨다. 두 번 버려진 뽀로로에게 인생은 그런 거라며 집을 맡기고 길을 나섰다.
시청역은 붐볐다. 모두 일을 하고 있을 시간이었는데도 그랬다. 노래 가사대로라면 바로 그때 누군가 나의 이름을 불러야 했다. 나는 뒤돌아봤을 것이고, 발그레한 얼굴로 반가운 인사를 나눠야 했다. 그런데 그 순간,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아줌마! 아기 가방 떨어졌어요!” --- '본문' 중에서

엄마와 아이는 한 팀이 되어야 한다. 누가 먼저고 누가 나중일 것도 없이 서로 대등한 위치에서 균형 있게 팀을 꾸려야 한다. 때문에 아이와 내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 중 하나가 멤버십이다. 같은 팀의 구성원이라는 사실, 이것을 늘 잊지 않아야 한다. 엄마도 아이도 팀의 발전을 위해 서로를 존중하며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좀더 나은 팀을 꾸리기 위해서는 한 명의 팀원이 더 필요하다. 바로 아빠다. 하지만 너무 바쁜 이 팀원은 함께해야 할 시간에 빠지기 일쑤다. 만나기 힘든 팀원을 대신해 팀의 주장인 엄마는 두 배의 역할을 해야 한다. 아이를 키우면서 살림도 해야 하는 것이다. 말을 술술 쉽게 나오지만, 습기를 잔뜩 먹어 공기가 축축하던 그날 나는 결국 걸레를 집어던졌다. 남편이 쉬는 날, 잠시 휴가를 받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 바로 그 다음날이었다. --- '본문' 중에서

“우리 공항으로 여행 갈래?” 들뜬 마음에 소리치듯 이야기하는 나에게, 친구들은 우동 가락이 코로 나오는 소리를 한다며 코웃음을 쳤다. 면세점 쇼핑도 못 할 텐데 쓸데없이 거길 왜가냐며 타박을 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말고, 주말에 신랑에게 아이를 맡기고 차라리 단식원이나 가는 게 어떠냐고 했다. 가평 어디쯤 2박 3일만 갇혀 있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군살을 쏙 빼주는 곳이 있다고 했다. 다들 그거 동한다며 가격은 얼마냐, 진짜 빠지기는 하는 거냐며 단식원에 들어갈 기세였다. 아, 그녀들은 스위스만큼 황홀한, 공항이 가진 중립의 매력을 아직 모르고 있었다. 나는 굴하지 않고 공항만의 매력과 그냥 돌아와도 결코 허전하지 않을 공항의 볼거리로 그녀들을 설득했다. 출국하지 않아도 활주로의 비행기를 볼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가 있어 아이들에게 진짜 비행기를 제대로 보여줄 기회라고 꼬드겼다. 그렇다면 아이가 좋아할 거라며 결국 공항여행을 약속했다. 우리는 어쩔 수 없는 엄마들이었다. --- '본문' 중에서

이유야 어찌되었든 뚝섬지구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야만 하는 엄마들, 특히 한강변 소풍을 꿈꾸는 엄마들에게 최적의 장소이다. 엄마들이 자동차 없이도 쉽게 드나들 수 있는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평일 낮이기도 하지만 다른 역보다 한가로운 것도 그렇고,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가 아닌 엘리베이터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2, 3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한강둔치이지만, 아이와 나는 지하철에서 내려 1번 출구를 찾았다. 미리 준비할 것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 '본문' 중에서

버스가 도착한다. 앞 창문에 커다랗게 ‘남산서울타워 방향’이라고 붙여놓은 2번 버스다. 미리 접어놓은 휴대용 유모차를 어깨에 메고, 아이를 안는다. 짐이며 아이를 양팔에 매달고도 여유롭게 균형을 잡는 내가 자랑스럽다. 버스에 올라 큰소리로 익숙하게 외친다. “아기 있으니까 천천히 출발하세요!” 모두는 아니지만 몇몇 버스 기사 분들 중 엄마들의 균형 감각을 너무 믿는 분들이 있어서 습관이 된 것이다. 아무리 도가 튼 엄마들이라도 흔들리는 버스는 당해낼 재간이 없다. 괜히 아이를 다치게 하고 싶지 않으면 조금 창피해도 미리 얘기해두는 게 상책이다. 예전의 엄마는 버스정류장을 지나쳐도 세워달라는 말 한마디 못 하고 한 정거장을 꼬박 되돌아 걸었던 부끄러운 심성의 사람이었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는 신이 났다. --- '본문' 중에서

이게 뭔가 싶다. 그렇게 쉽게 할 수 있었던 일들이 이제는 정말 할 수 없는 일이 되어버렸다. 깨끗하게 하루를 준비하던 아침도, 따뜻하고 향기로운 모닝커피도, 한가로운 노천 카페에서의 해바라기도, 극장에서 영화 한 편도, 친구와 술 한잔도 너무나 어려운 일들이다. 한때는 꿈도 많았는데, ‘신상’에 민감한 스타일리스트였는데, 문화생활로 열심히 감성 충전도 하고, 밤문화를 즐기며 스트레스도 풀었는데. 생각하니 애처롭다. 천장 높은 레스토랑에서 브런치도 하고 예쁜 옷 입고 제일 ‘핫’하다는 공간을 누벼보고 싶다. 파파라치 사진 속 할리우드 배우처럼, 멋지게 하루를 보내고 싶다. 가능과 불가능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살고 싶다. 나는 오늘 뉴요커가 되고 싶다……는 얘기를 홈페이지에 남겼다가 혼쭐이 났다.(…중략…) 결국 바른말 잘하는 한 친구가 전화를 해 이렇게 말했다. “야, 너 '섹스앤더시티' 그만 봐. 그거 끝난 지가 언제냐. 정신 차려 이년아. 카푸치노 좋아하네. 애 보리차는 끓여놨냐?” --- '본문' 중에서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라는 멋진 말도 있지만, 엄마들의 외로움은 그 차원이 좀 다르다. 소통의 부재로 인한 외로움이라고나 할까? 가령 아이엄마 서넛이 아이를 데리고 함께 만났다 치자. 주변 사람들은 팔자 좋은 엄마들이 애들 데리고 나와서 재미있게 노는구나, 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아니다. 정말 단 한 번도 아이를 동반한 아줌마 모임에서 제대로 된 대화를 한 적이 없다. 말 좀 할라치면 “엄마, 물!” “엄마, 응가!” “엄마, 밥 더 줘!” “엄마, 가자!” 뭐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다보면 어느새 이야기는 산으로 가고 만다. (…중략…)
어쨌든 사정이 이렇다보니 한참을 수다 떨고 집으로 돌아와도 도무지 무슨 얘기를 했는지 핵심이 기억에 없다. 그 집 신랑도 내 남편과 똑같다는 사실을 확인한 정도다. 시간을 내 여유롭게 속 얘기도 하고, 고민도 나누는 대화는 그야말로 호사다. 그렇다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며 외로움을 음미할 수도 없는 사람들이 엄마다. 그래서 엄마들은, 외롭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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