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7년 05월 1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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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안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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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
파일/용량 | EPUB(DRM) | 37.01MB ? |
ISBN13 | 9788934976707 |
KC인증 |
발행일 | 2017년 05월 1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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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
파일/용량 | EPUB(DRM) | 37.01MB ? |
ISBN13 | 9788934976707 |
KC인증 |
서문_다시, 한국의 독자들에게 1. 인류의 새로운 의제 제1부 호모 사피엔스 세계를 정복하다 2. 인류세 3. 인간의 광휘 제2부 호모 사피엔스 세계에 의미를 부여하다 4. 스토리텔러 5. 뜻밖의 한 쌍 6. 근대의 계약 7. 인본주의 혁명 제3부 호모 사피엔스 지배력을 잃다 8. 실험실의 시한폭탄 9. 중대한 분리 10. 의식의 바다 11. 데이터교 역자후기 |
『호모 데우스』는 읽기에 만만한 책이 아니다. 전에 읽다가 인본주의와 자유주의에 대한 장황한 설명에 걸려 책을 덮었다가 이번에 처음부터 다시 읽었는데 또 같은 부분에 발목을 잡혔고, 겨우 고비를 넘긴 후에는 데이터교에서 책장이 넘어가질 않아 고전했다. 다 읽은 후에 약간 맥이 빠지는 기분은 『사피엔스』 때와 마찬가지지만 하라리가 선지자가 아닐진대 인류의 미래에 대한 신탁을 내릴 수 없는게 지당하다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의 역사를 종횡무진 누비는 하라리의 글을 따라 한참 기분좋게 달렸으니 여한은 없다.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는 전쟁, 기아, 질병에서 벗어나더니 이제는 바야흐로 노화와 죽음도 정복하여 신적 요소를 갖는 초인류 호모 데우스를 꿈꾸고 있다. 이전까지의 농업혁명, 인지혁명, 과학혁명으로 이룬 성과는 호모 사피엔스 전체에 도움이 됐지만 호모 데우스는 막대한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소수의 사람들만 누리는 영광이 될 우려가 있다. 과거에는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다수의 건강한 노동자, 건강한 병사가 필요했지만 인공지능이 이런 일을 수행할 수 있다면 구태여 잉여인간들에게 이런 혜택을 제공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인공지능과 시스템을 움직이는 알고리즘을 독점하는 소수의 호모 데우스와 사회에 불필요한 다수의 잉여인간이 사는 극단적으로 불평등한 미래는 상상하기 싫다.
하라리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인본주의를 대체할 신흥종교로 데이터교를 소개한다. 인본주의를 종교라고 하는 것도 이상하지만 데이터교라는 종교는 괴이하기까지 하다.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에서 생명체란 불멸의 유전자를 복제하여 미래로 운반하는 기계에 불과하다는 충격적 개념을 전했듯이 하라리는 데이터교는 우주가 데이터의 흐름이고, 이념은 데이터 처리 시스템이며, 인간은 데이터 네트워크를 만든 창조자였다가 마침내 빅데이터에 좌지우지되는 데이터 칩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생명체가 유기적 알고리즘이고, 비유기적 알고리즘이 인간의 인지능력을 능가해가는 것을 받아들인다 해도 데이터 네트워크를 전지전능한 신적 존재로 인정하자니 심기가 불편해진다. 지금부터라도 데이터에 의존하지 말고 심령의 소리에 귀기울이는 영성훈련이라도 해야할까? 일단 블록체인과 사물인터넷에 대해 공부부터 해봐야겠지만 인류의 미래에 다른 대안은 없는 걸까?
자유를 관 속에 넣고 못을 박은 것은 진화론이다.
진화는 불멸의 영혼과 아귀가 맞지 않는 것처럼,
자유의지라는 개념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인간이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자연선택이 인간의 모습을 바꿀 수 있었겠는가?
진화론에 따르면 동물들이 하는 모든 선택은
(습관이든 음식이든 배우자이든) 그들의 유전암호를 반영한다. (p.389)
아직도 내게 "현재진행형"인 독서.
이 책은 도대체 언제쯤이면 마무리 지을지 모르지만
늘 부지런히 펼쳐보고 생각한다.
물론 그의 책 모두를.
(종이책도 있고, 전자책도 있다.)
최근 같이 독서모임을 하는 지인이 이 책을 읽어서
더욱 더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2019년 내에는 이 책의 리뷰를 쓰고 싶다.
부디 제가 12월에도 이 리뷰를 안쓴다면
누군가 기억해주셨다가 "호모데우스는요!" 해주시길.
오늘은 좋은 구절 하나를 공유하며.
인공지능은 우리의 인지능력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알파고는 바둑에서 어떤 인간도 생각해내지 못했던 전략을 이용해 이세돌9단을 꺾었다 머지않아 컴퓨터는 자동차를 운전하고 질병을 진단하는 것은 물론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는 일까지도 인간보다 더 잘 해낼 것이다 이것이 어쩌면 먼 미래가 아닌 곧 다가올 미래의 이야기다 컴퓨터가 직업시장에서 인간을 밀어내고 거대한 규모의 쓸모없는 계급을 만들어낼 때 복지국가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구글과 페이스북이 우리가 좋아하는 것과 우리의 정치적 선호를 우리 자신보다 더 잘 알게 되면 민주주의 어떤 일이 일어날까?
한편 생명공학은 인간의 수명을 대폭 연장하고 인간의 몸과 마음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다 이러한 기술 발전의 혜택이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돌아갈까 아니면 우리는 전례없는 생물학적 빈부격차를 목도하게 될까? 성능이 향상된 초인간과 평범한 인간사이의 격차는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의 격차보다 더 클 것이다
새롭고 도발적인 메시지를 던지며 세계적인 젊은 석학이자 베스트셀러 저자로 발돋움한 유발 하라리는 호모데우스에서 한층 업그레이된 안목과 글 솜씨를 보여준다 과학과 철학 종교 역사 경제 생물학 등 학문의 경계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방대한 자료와 지식을 한줄로 꿰어내는 그의 실력은 무시무시할 정도다 불편해서 고개를 들어 외면하고 싶지만 여러 학문의 논리로 완전무장을 하고 펼쳐 보이는 인류의 생생한 미래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호모데우스는 7만년의 역사를 거쳐 마침내 지구를 정복한 인류가 이제 무엇을 추구하며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이야기한다 미래에 대한 전망을 담은 책이기에 어떤 책보다 과학적인 근거와 철학적 고찰을 바탕으로 한 설득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중심을 잃을 때 자칫 과장이나 허구로 읽히기 쉽다 그런면에서 유발하라리는 독보적 면모를 보인다 역사학에 굳게 발을 딛고 심리학과 종교부터 기술공학과 생명과학까지 어느 분야 하나도 허투루 보지 않고 미래 전망의 근거로 삼는 실력은 발군이다 사피엔스 종이 협력이라는 도구로 집단을 만들고 허구를 믿는 능력으로사회를 이룬 과정처럼 과학의 발달로 인본주의의 의미가 퇴색하여 더 이상 신 god의 가치나 인간 중심 이데올로기의 의미가 사라질 미래도 꽤 설득력 있게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