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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카포네의 수상한 빨래방

알 카포네의 수상한 빨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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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카포네의 수상한 구둣방
[도서] 알 카포네의 수상한 구둣방
제니퍼 촐덴코 저/김영욱 역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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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카포네의 수상한 구둣방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7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40쪽 | 486g | 148*210*30mm
ISBN13 9788950925673
ISBN10 8950925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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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줘봐.”
카드를 돌려주자 테레사가 소리 내 읽기 시작했다.

알폰소 카포네 AKA : 스카페이스, 빅 알, 스노키
출생 : 1899년 1월 17일, 뉴욕
가족 관계 : 부인 매, 아들 소니

테레사는 어린아이들한테 알맞게 잘 읽었지만, 걸으면서 읽는 데에는 소질이 없어 보였다. 어느덧 우리는 섬의 꼭대기로 오르는 비탈길에 다다랐다.
“시체 안치소부터 본 뒤에 읽으면 안 될까?”
테레사는 내 의견을 싹 무시했다. 마지막 단어를 읽을 때까지 쉬지도 않았다.

직업 : 밀수 조직 폭력단 두목
좋아하는 색 : 카나리아 빛 노랑과 완두콩 초록
좋아하는 보석 : 오만 불짜리 다이아몬드 새끼손가락 반지
좋아하는 무기 : 톰슨 기관총
좋아하는 범죄 수법 : 죽음의 만찬! 자신을 배반한 것으로 밝혀진 부하들을 연회장으로 초대하고, 후식을 먹어치웠을 때 심복이 문을 걸어 잠그면 배신자들을 야구 방망이로 죽을 때까지 후려침.

야구 방망이로?

살인이란 말 대신 잘 쓰는 단어 : “문질러 버려.”
-가끔 수많은 증인 앞에서도 이 말을 써서 증인들조차 ‘갱단 기억상실증’에 걸리기도 함.
구속 이유 : 탈세
기타 : 부정 선거. 시카고에서 최초로 무료 급식소 열었음. 실크로 된 속옷을 좋아함.

그 사람, 어디가 좀 모자란 사람이냐? --- p.27, 〈넌 어느 별에서 왔냐〉 중에서

“재소자들이 이곳 알카트라즈에 도착하면 나는 그들과 개인적으로 대화를 나누지. 내가 그들에게 바라는 게 뭔지 알려주는 거야. 보통 새로 온 일반인에게 그러지는 않지만, 파이퍼가 자네의 경우는 예외로 해줬으면 해서 불렀어.”
소장이 말했다.
거참, 꼴좋다. 유죄 선고 받은 죄수 취급이나 받다니.
나는 소장만 쳐다보려고 애썼다. 파이퍼에게는 신경을 끄려고 했다. 하지만 불가능했다.
“네, 소장님.”
“산타 모니카에서는 어땠는지 모르지만, 알카트라즈에서는 어린이들도 규칙을 따라야 하지. 정확하고, 틀림없이 지켜야 하지. 예외는 없어. 그렇지, 파이퍼?”
“네, 아빠.”
“이곳은 작은 마을이야. 하지만 큰 교도소가 있는 곳이지. 지금까지의 기록에 따르면 79명의 죄수들이 탈출에 성공했고, 19명이 실패했고, 24명은 계획했으나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네. 물론 내가 오기 전의 일이야. 이제부터는 여기서 탈출하는 절대 없으리라고 확신하지. 나는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싶지는 않거든. 죄수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탈출하려고 기를 쓰네. 하루 24시간, 매일매일 꼬박 여기서 벗어날 궁리를 하며 시간을 보내지. 상상할 수 없는 악랄한 범죄를 꾸미거나 저지른, 손아귀에 쥐고 있는 건 시간밖에 없는 흉악한 놈들이라네.” --- p.61, 〈생존의 법칙〉 중에서

파이퍼가 갑작스레 걸음을 멈추고 내 바지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나도 내려다보았더니 민망하게도 단추가림 근처가 플로리다 주 모양으로 검정 잉크로 얼룩져 있었다.
“참, 너 내 프로젝트를 도와줄 거니, 말 거니?”
파이퍼가 물었다.
“무슨 프로젝트?”
“내가 말 안 했어? 알카트라즈 죄수들이 하는 세탁 서비스를 이용해 학교에서 장사를 한다고. 너도 알다시피 네 옷도 유명한 알카트라즈 죄수 알 카포네와 기관총 켈리, 로이 가드너가 세탁하잖니. 그래서 말인데, 우리가 셔츠 하나에 5센트를 받고 애들 옷도 맡길까 해. 물론 외상은 안 돼. 이익금은 넷으로 나누어 가질 거야. 지미와 애니는 빨랫감을 자기 집 세탁물들에 섞어 넣는 일을 하고 한몫씩 챙기고. 너도, 나도 한몫씩 챙겨서 갖는 거지.”
“알카트라즈 세탁 서비스를 이용해 장사를 하겠다고? 왜?”
내가 물었다.
“왜냐고? 당연히 돈 때문이지.” --- p.75, 〈민망한 신고식〉 중에서

“너, 오늘 수업 끝나고 내가 야구하는 거 봤어?”
내가 왜 이런 걸 묻고 있는 거지? 저절로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파이퍼는 대답 대신 코웃음을 쳤다.
“예절 학교에서는 그런 소리 내는 법만 가르치나 봐?”
파이퍼가 하도 빨리 걷는 바람에 나는 뛰다시피 뒤따라갔다.
“그럼, 산타 모니카에서는 범생이가 되라고만 가르쳤나 봐?”
“오, 이제 내가 범생이가 된 거야? 비꼬지 말고,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해봐.”
“곤란해지고 싶지 않아서 우리 세탁 서비스를 돕지 않겠다고 했지? 보이스카우트의 철자가 어떻게 되더라?”
“난 그저 내키지 않았을 뿐이야.”
“좋아. 네가 교도관의 규칙에 어긋나는 거라면 뭐든 꺼린다는 것쯤은 나도 알아.”
“어떻게 알아?”
파이퍼는 목이 메는지 이상한 소리를 냈다. 그러고는 앞문을 당겨 열었다.
“도대체 너희들 세탁 서비스에 내가 왜 필요하단 거야?”
“혼자서는 여든 벌의 셔츠를 옮길 수가 없으니까 그러지. 애니랑 지미가 도와주긴 하지만 그걸로는 어림없다고.”
“내가 소장님한테 고자질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나 봐?”
파이퍼는 대답하기도 귀찮다는 듯 눈을 희번덕거리며, 코앞에서 문을 쾅 닫고 들어가버렸다. --- pp.94~95, 〈범생이〉 중에서

“자,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어. 네가 해야 할 일은 알카트라즈에 대해 이야기하는 거야. 일종의 사전 작업이지. 애들이 호기심을 가질 수 있게 실제보다 더 좋게, 더 그럴싸하게 말해야 돼. 그다음 내가 애들한테 어떤 말을 흘리면 너는 그걸 소문내야 해. 그러려면 먼저 알카트라즈에 대한 이야기를 속속들이 알고 있어야 하고.”
발밑어세 돌아가는 모터처럼 파이퍼는 쉴 새 없이 쫑알댔다.
그다음 파이퍼는 노트를 꺼내 보여주었다.

생애 단 한 번의 기회!
알 카포네와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공공의 적들이
당신의 옷을 세탁해드립니다.
악명 높은 스카페이스 알과 기관총 켈리를 비롯해서
유죄 선고를 받은 흉악범들이 운영하는
전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알카트라즈 세탁소!
단돈 5센트에 당신의 옷을 세탁해드립니다.

“알 카포네?”
나는 신음소리를 냈다.
“이건 슬쩍 알려주는 것뿐이야.”
파이퍼는 짐짓 영화배우 같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아니, 난 안 할래.” --- pp.118~119, 〈축! 개업〉 중에서

요 며칠 동안 켈리 부인을 두어 번 만났다. 부인은 작고 탱탱한 공처럼 몸이 다부졌다. 머리카락은 수도관 색깔이다. 난 그분이 어떻게든 흠을 잡으려고 나를 구석구석 살피는 게 싫다. 사실 켈리 부인이 엄마한테 이따금 내가 가족들을 힘들게 한다고 말하는 걸 들은 적이 있다. 그때 나는 “내가 어디가 어때서, 이 멍청한 할망구야!”라며 버럭 고함을 지르고 싶었다.
물론 그러지는 않았다. 난 언제나 깍듯하다. 하지만 엄마도 부인의 말에 속이 뒤집어진 것 같았다.
“잘 타이르면 괜찮을 거예요. 무스는 보기보다 영리하다고요.”
잠깐, 잠깐, 그러니까 이 말은 엄마조차도 자기 자식인 내가 멍청해 보인다는 거야, 뭐야?
아무튼 내가 어떻게 범죄자가 수두룩한 이 섬에서 살아가는 데 익숙해졌는지를 생각해보면 꽤 재미있다. 나중에 그냥 평범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게 더 어색할 지경이다. 이제는 죄수들이 배에서 세탁물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고 있을 때조차도 지루하다. 사실 거기에 대해서는 별로 할 말도 없다. 지켜보고 있으면 이내 따분해진다. --- pp.196~197, 〈말짱한 월요일〉 중에서

“그나저나 알 카포네가 뭘 해줄 수 있는데? 주말마다 감방에서 나와 사람들 다리나 부러뜨리며 시내를 돌아다니는 건 아닐 테고.”
애니가 물었다.
“알 카포네가 마음만 먹는다면 도움을 줄 수 있을 거야. 뭐든 할 수 있는 그 사람한테 그 정도는 식은 죽 먹기잖아.”
내 말에 애니가 고개를 저었다.
“그 사람은 감옥에 갇혀 있고,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너 아무래도 파이퍼랑 너무 낳이 붙어 지낸 거 같다.”
애니 말이 맞다. 알 카포네는 지금 갇혀 있다. 그런데도 한 문장이 계속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마음만 먹는다면 뭐든 할 수 있다. 마음만 먹는다면 뭐든 할 수 있다. 마음만 먹는다면 뭐든…….’ --- p.325, 〈친애하는 알 카포네 씨〉 중에서

나는 타자기에 누런 종이를 말아 넣고 ‘찰칵’ 소리와 함께 캐리지를 옮겨 놓고, 자판을 보면서 손가락 하나로 글자를 꾹꾹 눌렀다.

친애하는 알 카포네 씨에게
저는 알카트라즈에 살고 있는 플라내건 교도관의 아들입니다. 저희 누나 나탈리 플라내건은 조금 비정상입니다... (105번 양파에게 물어보시면, 저희 누나 나탈리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알려줄 겁니다.) 그런데 저희 누나는 도움이 될 학교에 들어가야 하는데, 학교 측에서 입학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 학교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에스더 P. 마리노프입니다... 저희를 도와주실 수 있으신지요? 그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분은 퍼디 씨입니다. 이 문제를 도와주신다면 정말로 기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무스 플라내건 올림
추신-저는 당신 어머니를 정말로 좋아합니다.

“‘저는 당신 어머니를 정말로 좋아합니다’라고?”
편지를 읽으며 파이퍼가 말꼬리를 올렸다.
“사나이들한테는 자신들의 엄마에 대해 뭐든 말해줘야 하는 법이야.”
“왜?”
“그래야 알 카포네도 자기한테 엄마가 있다는 걸 기억하고, 우리가 자기 엄마를 안다는 것도 알게 되지. 그래야 선행을 베풀 마음도 생길 거고. 일종의 ‘엄마 규칙’이란 건데, 사나이들한테는 다 통하는 거지.”
“하지만 우린 알 카포네를 이야기하는 거야. 내 생각에는 그 사람이 그런 싸구려 속임수에 넘어갈 거 같지 않은데.”
“그 말은 안 뺄 거야.”
내가 고집했다.
“그래, 너 좋을 대로 해.”
파이퍼는 내게서 편지를 뺏어 손톱으로 꾹꾹 눌러 삼등분이 되게 한 뒤, 반듯하게 두 번 접었다. 그런 다음 편지를 들고 어디론가 사라지더니 금세 돌아와 말했다.
“별 거 아니네.”
--- pp.329~330, 〈친애하는 알 카포네 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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