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으로 말할 것 같으면, 이미 통렬한 나팔 소리가 싸우고 있다. / 살아 있는 입술은 얼어붙은 공기를 공격한다. / 순수한 황금색 빛은 모든 공간을 과거의 화려함으로 / 귀환시키고, 섞일 때마다 작렬하고 폭렬하여 반복된다.
진정한 시선으로 돌아가라. 너의 어둠에서 빠져나와 / 수영 선수처럼 바다 한가운데서 / 모든 능력의 뒤꿈치가 어두운 물 위로 영자(泳者)를 몰듯이 / 너는 존재의 바닥을 차라. 너의 육체를 따져 물어라,
누구도 극복하지 못한 그 씨실을 지체 없이 관통하라, / 힘들지라도 무한의 노력을 다하라, / 그리고 너는 침상 위에서 네 피의 괴물들이 / 만들어 내는 드라마의 대혼란을 쫓아내라.
---「세미라미스의 노래」중에서
일찍이 나는 두 팔로 태양을 떠받들 듯 / 순수한 죽음의 빛을 떠받들고 있었다…… / 절망하는 내 육체는 벌거벗겨진 몸을 길게 늘이고, / 그곳에 영혼이, 자신에 취하고 침묵과 영광에 취해, / 그야말로 자신의 기억을 잃고 숨이 넘어갈 듯이, / 이 심장이 경건하게 벽을 두드리는 소리를, 희망을 끌어안고 / 듣고 있다, ?심장은 지금, 내 부족함을, / 나뭇잎의 섬세한 떨림을, 기꺼이, 그러나 근근이 / 지탱할 정도로, 신비로운 고동에 의해 붕괴한다……
허무한 기대, 정녕 허무하다…… 자신의 거울 앞에서, / 자신을 불쌍히 여겨 우는 여자는 결국 죽을 수 없다.
---「젊은 파르크」중에서
혼이 아늑한 가면 아래로 꽃향기를 들이마시는 / 내 젊은 연인은, 마음속에 어떤 비밀을 태우고 있는가. / 어떤 공허한 열매가 정열을 가지고 태어난 / 잠든 여인의 눈부신 이 반짝임을 만들어내는가.
희미한 숨결, 꿈 또 꿈, 침묵, 어찌할 수 없는 고요함, / 아아, 눈물보다 힘이 센 평화여, 너는 승리한다, / 이 깊은 잠의 엄숙한 파도의 일렁임과 풍만함이 / 이런 적의 가슴 위에서 힘을 합칠 때.
잠자는 여인이여, 그늘과 몸을 포기한 금빛 덩어리여, / 네 무서운 휴식은 이러한 선물들을 싣고 있으니 / 아아, 꽃송이 옆에 오랫동안 누워 있는 울적한 암사슴이여,
---「잠자는 여인」중에서
아니, 아니다…… 일어서라. 계속되는 시대 속에서. / 나의 육체여, 파괴하라, 이 생각하는 형태를. / 내 가슴이여, 다 마셔라, 바람의 탄생을. / 맑고 새로운 대기는, 바다에서 생겨나, / 내 혼을 나에게 되돌린다…… 아아, 짠 바람의 힘이여. / 자, 물에 녹아 활기차게 춤추자.
그렇다. 사납게 날뛰는 혼미에 빠지기 쉬운 큰 바다여, / 반점 있는 표범 가죽이여, 태양이 내리쬐는 수많은 / 빛으로 구멍 난 외투여, / 절대의 물의 히드라여, 감청색의 자기 살에 취해, / 고요함과도 닮은 요란함 속에서 / 빛나는 뱀 꼬리를 물고 있는, 바다여, 지금
바람이 인다…… 살아야만 한다. 한 면에 / 이는 숨결은 책을 펼쳤다 다시 닫고, / 파도는 산산이 부서져 바위에서 내뿜어져 나온다. / 날아라, 날아라, 현기증 나는 책장들이여. / 때려 부숴라, 파도여. 기뻐 춤추는 물로 때려 부숴라, / 삼각돛의 무리가 고기 잡던 이 고요한 지붕을.
---「해변의 묘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