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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iver로 익히 알고 있던 작가 로이스로리의 또다른 명작을 이제서야 만났다. 제목과 목차만으로도 시선을 사로잡는 책이었다. Number the stars. 하늘의 별을 셀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한 소재로 구성된 많은 동화책을 보았다.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호기심과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저 멀리, 아니 얼마나 멀리서 저 별은 빛나고 있는 것일까?라는 생각과 함께 높고 광활한 우주 속에서 인간인 우리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알려주니 말이다.
누구나 한번쯤 고개를 쳐들고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구경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공기 맑은 시골이나 산 속에서 어린 아이와 함께라면 그 별의 갯수를 세보았을 거고, 과학적 지식이 풍부한 사람과 함께라면 별자리를 손끝으로 그려보며 별에 얽힌 신화에 대해 담소를 나눈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내게도 별은 아름답고, 신비로우며,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을 수 있는 재미나고 즐거운 대상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 내 마음 속 밤하늘의 별에 대한 이미지로 전쟁으로 희생당한 이들을 추가해두었다. 책을 읽는 내내 궁금했다. 제목 "Number the stars"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일단, 주인공 Annemarie와 유대인이었던 친구 Ellen 사이의 이야기를 통해 첫번째 별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유대교를 믿는 친구 엘렌은 늘 The Star of David 목걸이를 차고 다닌다. 그런데 태어난 순간부터 단 한번도 뺀 적 없는 그 목걸이를 빼야만 했다. 바로 전쟁 때문이다. 전쟁으로 자신의 종교를 감춰야했던 이들과 종교 때문에 목숨을 잃어야만 했던 이들은 과연 몇 명인 것일까? 하늘의 별이 너무 많아서 수를 셀 수 없는 것처럼 그들의 아픔과 고통을 헤아릴 수 있긴 한걸까?
그리고 마지막 책장을 넘길 즈음 이런 표현이 나온다. "The Nazi refused to return the bodies of the young men they shot at Ryvangen. They simply buried them there where they were killed, and marked the graves only with numbers. Later, Annemarie had gone to the place with her parents and they had laid flowers there, on the bleak, numbered ground." 책 전체를 통틀어 수를 센다는 동사 표현인 number가 나온 유일한 구절이다. 죽고 나서도 명예롭게 장례를 치를 수 없도록 이름은 없고, 숫자로만 표시된 이들의 죽음을 세어본다. 살아남은 자들이 이를 지켜보며 이름 아닌 성의없이 적힌 숫자를 보며 슬퍼하는 모습이 눈앞에 선하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선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그 전쟁으로 희생당한 이들과 이 모든 것을 온 몸으로 흡수한 살아남은 모든 이들의 아픔과 슬픔을 세어본다. 셀 수 없겠지만, 하나 하나 세어보고자 노력한다. 이 책의 제목처럼 Number the stars, 별들을 세어보고자 한다.
Island of the Blue Dolphins와 더불어 5학년 시절 미국에서 선생님께서 읽어주셨던 책입니다.
추억에 젖어서 다시 읽기 시작했는데,
사실 Island~에 비해서는 조금 걱정스런 마음으로 시작한 부분이 있습니다.
주제나 내용이 훨씬 무거운 책이기 때문이지요.
특히나 같은 시기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은 역사가 있는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주인공 앤마리와 그녀가 바라본 친구 엘렌 가족의 이야기가 훨씬 더 감정적으로 깊게 들어올 수 밖에 없습니다.
내용이나 화자의 연령, 성별, 집안에서 둘쨰라는 설정 등으로 인해 안네의 일기가 연상되는데,
아무래도 Number the Stars는 직접적으로 유대인이 아닌 화자의 눈을 통해 그리는 작품이고,
실존 인물을 중심으로 픽션으로 재구성 되었으며 또한 독일이 아니라 덴마크를 배경으로 하여
같은 상황에서 훨씬 해피엔딩에 가까운 결말을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