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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산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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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산 -상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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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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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년 04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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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3.58MB ?
ISBN13 978893240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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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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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홍성광
삼척에서 태어나 부산고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독문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토마스 만의 장편 소설 『마의 산』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논문으로는 「토마스 만의 소설 ‘마의 산’의 형이상학적 성격」, 「하이네 시의 이로니 연구」, 「토마스 만과 하이네 비교 연구」, 「토마스 만과 김승옥 비교 연구」, 「토마스 만의 괴테 수용」 등이 있고, 역서로는 토마스 만의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카프카의 『변신』,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 미카엘 엔데의 『마법의 술』, 하이네의 『독일. 겨울동화』, 『철학의 정원』, 레마르크의 『서부 전선 이상 없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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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지금껏 숨 쉬어 본 적이 없고, 전혀 사람이 살지 않으며, 공기가 매우 희박하고 생활 조건이 아주 척박한 고산 지대에 올라와 보니, 그의 마음은 흥분되기 시작했고 알 수 없는 불안감에 사로잡혔다. 고향과 일상의 질서는 멀리 사라져 갔을 뿐만 아니라 그의 발밑 수천 길 아래에 있었음에도 그는 여전히 저 위를 향하고 있었다. 그러한 것들과 미지의 세계 사이에 떠 있으면서, 저 위로 가면 어떻게 될까 하고 그는 스스로에게 물어 보았다. 겨우 해발 2, 3미터의 높이에서 숨 쉬도록 태어나 이에 익숙해진 그가 별안간 이런 고산 지대로 옮겨진다는 것은 아마 현명치 못하고 견딜 수 없는 일이 아닐까? 적어도 2, 3일 동안 중간 정도 높이의 지대에 머무른다면 혹시 모르지만 말이다. 하지만 일단 위에 도착하면 어디에서나 그렇듯이 살 수 있을 거고, 올라가고 있는 지금처럼 자신에게 맞지 않는 곳에 있다고 느껴지지도 않으리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고 싶었다. --- pp.15~16

“이곳 사람들은 세상 사람들의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 너는 도저히 믿을 수 없겠지만 말이야. 이들에게는 3주가 하루와 같은 거야. 너도 곧 알게 되겠지. 죄다 익히게 될 거야.” 그러고는 덧붙여 말했다. “여기서는 자신의 개념이 바뀌게 돼.” --- p.21

“장례식에는 사람을 고양시켜 주는 무언가가 있어. 나는 정신적으로 고양이 되려면 옛날부터 교회에 가지 말고 장례식에 가야 한다고 가끔 생각한 적이 있어. 사람들은 다들 멋있는 검은 복장을 하고 모자를 손에 벗어 들고는 관을 바라보면서 엄숙하고 경건한 태도를 취하지. 평소 때처럼 쓸데없는 농담을 하는 사람도 없어. 나는 사람들이 가끔은 좀 경건해지는 모습을 보는 것을 좋아해.” --- p.213

“말하자면 세템브리니 씨의 말은 너무 이른 시각이래. 작년에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의 ‘일부’가 한 시간 정도 참가하기에는 말이야. 하, 하, 어쩐지 기분이 으스스한데. 그러니까 그 일부란 ‘살〔肉〕’에 영원히 작별을 고한* 사람들이야. 내 말장난 알아듣겠어?” --- p.613
* ‘살’에 영원히 작별을 고한: ‘카니발’이란 말이 원래 ‘살이여 안녕’이란 뜻으로, 이제는 고기를 먹지 못하게 된다는 말임.

“너도 눈치 챘겠지만 나는 프랑스어를 별로 쓰지 않아. 그러나 너하고는 프랑스어로 말하고 싶어. 프랑스어로 말하면 말하지 않고도 말하는 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지. 어떤 면에서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나 할까, 꿈속에서 말하는 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야. 무슨 말인지 알겠어?”
--- p.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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