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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선 禪 여행

행복한 선 禪 여행

: 중국 강호 선사 순례기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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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top100 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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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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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년 06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514g | 148*210*30mm
ISBN13 9788993391077
ISBN10 8993391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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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 보니 몇만 킬로미터가 넘는 대장정의 순례였다. 당송시대의 선승들 같으면 걸망을 메고 수십 년 혹은 한 평생 걸어야 할 거리였지만 나와 순례 일행은 비행기와 자동차를 이용해 1, 2차 순례를 아쉬운 대로 주어진 시간 안에 마쳤다. 이 또한 21세기 과학시대가 준 행운이 아닌가 싶다. 수불 스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당송시대만 선의 황금기가 아니라 선의 정보와 지식이 넘쳐나는, 조사 선사들이 정진했던 절을 편안하게 찾아 참배할 수 있는 지금이야말로 선의 황금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공부를 게을리한다면 그 당시 공부하지 못해서 지옥에 간 분보다 더한 지옥에 가서 고통을 받을 것이다.”--- p.6

비구름이 비안개로 바뀌어 얼굴을 적신다. 그러나 순례자들은 우산을 펴지 않는다. 허공에서 떨어지는 한 점의 빗방울도 느끼는 자의 것이라 했다. 순례자는 무정無情비 한 방울도 인연으로 받아들이기에 법우法雨된다. 그렇다. 눈앞에 한가득 펼쳐진 진리도 깨달아 받아들이는 자의 것일 터이다.
마경대磨鏡臺 가는 산길은 물보라 피어오르는 강의 발원지 같다. 비구름이 은빛의 물보라이듯 산길을 그윽하게 채우고 있다. 산길을 거슬러 오르는 순례자들의 걸음걸이는 펄떡이는 물고기처럼 활발발하다. 형산에 올라 남악탑을 참배한 뒤부터 이미 세속의 잡사雜事는 잊어버렸다.
순례자들의 눈은 선정의 고요가 가득하고 입가에는 행복한 미소가 어려 있다. 마치 지금 이 순간만큼은 나한전에서 외출한 아라한들이 형산의 산길을 걷고 있는 것 같다. 눈의 고요와 입가의 미소는 엇비슷하지만 살아온 인생의 빛깔은 다 다르다. 순례자 일행 중 최고령자 여래지 보살은 젊은 시절 여배우로 활동했고, 정진 길에 들어선 삼십 대 보현심 보살은 최연소자다. 스님, 시인, 교수, 학자, 사업가, 가정주부 등 여러 계층이 어우러져 오케스트라 연주자와 같은 자기 개성이 분명한 순례자들이다. 마경대에 먼저 도착한 누군가가 감격스런 목소리로 소리친다.
“마경대가 여기 있습니다!”--- p.31

순례도 풍류와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순례 길에는 안개도 끼고 비도 오고 바람도 분다. 순례자는 안개와 비와 바람 속에서 그것이 던지는 상징을 징검다리 삼아 상념에 잠긴다. 순례란 눈 뜨고 다니는 수행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선방의 정적인 정진이 아니라 움직이는 정진이 순례 인 것이다. 아직도 위산爲山밀인사密印寺 가는 버스 차창에는 빗방울 이 흐른다. 수불 스님이 저울질하듯 독백하신다. ‘내가 전생에 한 번 주인 을 해 본 산이라면 비가 그칠 것이요, 인연이 없는 산이었다면 비가 계속 내려 위산 밀인사를 잘 보지 못할 것이다.’ 귀가 절로 기울여진다. 스님은 꿈속에서도 늘 그리던 위산이었다고 한다. 그래도 비는 속절없이 계속 내 리고 있을 뿐이다. --- p.64

위산의 묘탑을 내려서는 다암거사의 얼굴에 법열이 흐른다. 법열이 솟구친 까닭은 나중에 들은바, 간화선체험을 하고 난 뒤 현실로 돌아왔을 때 모든 상황으로부터 걸림이 없을 것 같았는데, 업과 습기에 의해 그렇지 못해오다가 묘탑 뒤 벽에 새겨진 위산의 가르침 한 구절을 보고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실제 이치의 땅에서는 한 티끌도 받아들이지 않지만 만행의 문중에서는 한 법도 버릴 게 없다.’
체험과 현실이 습기란 것 때문에 화학적 변화를 일으키지 못하고 물리적 변화에 머물러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만행의 문중에서는 한 법도 버릴 게 없다’라는 위산의 가르침을 보고는 마음속의 미진함이 사라졌다는 얘기다. 이렇게 현장의 인연을 통해 시간을 뛰어넘어 고인에게서 가르침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순례의 묘미가 아닐까. --- p.95

선禪을 가장 극단적으로 표현한 말 중에는 임제 선사의 ‘부처도 죽이고 조사도 죽여라.(殺佛殺祖)’일 것이다. 본래의 자기 자신을 매 순간 온전하게 드러내면 되는 것이지 이미 알고 있는 역사적인 부처와 조사의 가르침에 갇히지 말라는 뜻이다. 벽안의 수행자 현각 스님도 ‘선불교는 재즈다. 선승의 생활은 재즈와 같다. 많은 종교가 형식과 틀, 어떤 룰을 강조하는데 선불교는 다르다. 재즈처럼 자유롭고 즉흥적인 연주를 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선승의 길을 자유롭게 가는 자신은 행복하다고 말한다.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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