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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우리 가족이 죽게 될 거라는 걸, 제발 전해주세요!

내일 우리 가족이 죽게 될 거라는 걸, 제발 전해주세요!

: 아프리카의 슬픈 역사, 르완다 대학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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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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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32쪽 | 630g | 153*224*30mm
ISBN13 9788990809384
ISBN10 89908093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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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필립 고레비치
1964년 필라델피아 출생. 코넬 대학을 졸업하고 콜롬비아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뉴요커》의 필진이자《포워드》객원 편집자인 그는《그랜타》《뉴욕 북 리뷰》《하퍼스》등의 잡지사의 일원으로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등지에서 취재 활동을 해왔고, 1994년 르완다에서 일어난 대학살을 다룬 자신의 이 첫 책으로 크게 이름을 알렸다. 이 책은 1998년 출간 즉시《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에 올랐고 퓰리처상 최종 후보작에 선정되었으며, 전미 도서 비평가상,《로스앤젤레스 타임스》도서상, 외국 취재 부문 조지 포크상, 뉴욕공립도서관 헬렌 번스타인 도서상을 받는 등 비평적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최근 저서로 이라크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 사건을 다룬『아부 그라이브 발라드』(2008)가 있다.
역자 : 강미경
이화여자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역사 잡학사전』『프로파간다―대중 심리를 조종하는 선전 전략』『치팅 컬처』『몽상과 매혹의 고고학』『고대 세계의 위대한 발명 70』『나침반, 항해와 탐험의 역사』『악마의 끈―철조망의 문화사』『도서관, 그 소란스러운 역사』『권력과 탐욕의 역사』『유혹의 기술』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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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 시대의 아테네 청년 레온티오스처럼 여러분도 좀 더 가까이서 보고픈 욕망에서, 아울러 호기심에 이끌려 이 책을 읽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 나와 함께 그 아비규환의 참상을 자세히 들여다보노라면 윤리라고 할까, 교훈이라고 할까, 또는 실마리라고 할까, 어쨌든 이 세상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일러주는 통찰력 내지는 순간적인 깨달음을 얻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물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주제가 제노사이드인 경우에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내가 르완다의 참상을 가까이서 지켜보기로 마음먹은 가장 큰 이유는 그 일련의 사태를 무시하고 살아갈 경우 인간이라는 존재와 그 안에서의 나의 위치가 지금보다 훨씬 더 불편하게 느껴질 터이기 때문이다. 범죄 행위가 남긴 유산을 이해하려면 그 범죄 행위를 정확하게 기억해야 한다. --- p.28

우리가 사는 곳에서 다급하게 소리를 지르면 과연 우리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있을까? 누군가 다급하게 외치는 소리에 우리도 함께 고함치며 서둘러 달려갈 수 있을까? 우리가 사는 곳에서도 이런 식으로 강간을 저지하고 강간범을 붙잡는 일이 자주 있을까? 나는 깊은 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그런 공동체의 의무 체계가 완전히 거꾸로 뒤집혀 살인과 강간이 하나의 규범이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무고한 사람이 범죄자가 되고 이웃을 보호하는 사람이 ‘공모자’가 된다면 어떻게 될까? 최루가스를 사용해 어두운 은신처에 몸을 숨긴 사람들을 울부짖게 만들어 그 소리로 생존자를 찾아내선 무참히 살해하는 일이 정상으로 여겨진다면 어떻게 될까? --- p.48-49

후투족, 투치족이라는 이름이 문제였다. 이름에는 의미가 부여된다. 이름을 놓고 ‘계급’이 어떻다느니 ‘지위’가 어떻다느니 ‘신분’이 어떻다는 둥 의견이 분분하지만 이름이 두 종족을 구별 짓는 근원이라는 데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후투족은 농사꾼이었고 투치족은 목자였다. 따라서 처음부터 불평등한 관계에 놓여 있었던 셈이다. 가축은 농작물보다 더 가치 있는 재산이기 때문이다. 물론 가축을 기르는 후투족도 있었고 농사를 짓는 사람이 투치족도 있었다. 하지만 투치족이라는 이름은 정치, 경제적으로 ‘엘리트’의 동의어로 자리 잡았다. --- p.63

하비아리마나가 재임하는 동안 르완다의 경제 사정은 전체적으로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절대 다수가 여전히 극심한 빈곤에 허덕였다. 그런 와중에도 절대권력자인 대통령과 그 측근들은 엄청난 부를 쌓았고, 국민들도 그 사실을 모르지 않았다……벨기에는 옛 식민지에 돈을 쏟아부었고, 프랑스도 아프리카에 프랑스어권 국가를 늘린다는 신식민주의 정책에 따라 1975년부터 하비아리마나 정권에 군사 원조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스위스 또한 다른 어떤 나라 못지않게 르완다에 개발 원조를 아끼지 않았다. 이 밖에 워싱턴, 본, 오타와, 도쿄, 바티칸시티도 키갈리와 자매결연을 맺고 구호금을 보내왔다. --- p.96-97

학살 행위가 일어나기 전에는 반드시 ‘의식을 고취하는’ 정치 집회가 열렸고, 그 자리에는 대개 지역 지도자와 함께 지방 정부나 중앙 정부의 고위 관리가 참석해 투치족을 악마로 몰아세우며 모두 죽이라고 명령하는 일이 선행되었다……다수당 체제가 도입되자 하비아리마나 대통령은 대중의 압력에 못 이겨 개혁 성향의 야당 지도자들에게 상당히 많은 양보를 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런 상황에서 하비아리마나 주변의 극단주의자들은 르완다가 온건주의로 기울지 않도록 기를 쓰고 막아야 했다. 폭력은 그러한 노력의 주요 방편이었다……결국 제노사이드는 공동체 건설을 앞두고 이루어진 일종의 실습이었다. 전체주의 체제가 흔들림 없이 유지되려면 지도자의 음모에 국민을 끌어들여야 한다. 제노사이드는 그런 목적을 달성하는 가장 뒤틀리고 가장 과격하며 가장 포괄적인 수단이다. 1994년의 르완다는 혼란과 무정부 상태가 쇠약해진 정권과 결합할 때 어떤 결과가 일어나는지를 전 세계인에게 보여주었다. --- p.119-120

폴은 보기 드문 양심을 지니고 있었고, 그 때문에 외로웠다. 하지만 그는 밀 콜린스 호텔의 피란민들 편에 서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결과만 보면 그가 그들을 구한 것도 아니고, 또 구할 수도 없었다. 그는 오로지 술, 전화기 한 대, 유명한 국제단체 주소, 저항 정신만으로 무장한 채 다른 누군가가 그들을 구하러 올 때까지 그들을 보호했을 뿐이다. --- p.179

“제 입에서 르완다인들의 고통을 철저하게 외면한 국제 사회의 무관심, 특히 서구 사회의 무관심에 대해 본격적인 개탄이 쏟아져 나오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솔직히, 나아가 군인답게 말하건대 르완다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사람이 있었습니까? 르완다에서 일어난 제노사이드를 아직껏 기억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 것 같습니까? 우리는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제노사이드에 대해선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세상사람 모두가 책임을 통감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르완다의 제노사이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는 사람이 과연 있습니까? 6만 명의 군대를 비롯해 서구 사회 전체가 달려들어 몇십억 달러를 퍼부으며 지금도 여전히 문제 해결책을 찾아 노력 중인 유고슬라비아 사태보다 더 많은 사상자와 난민을 야기한 사태가, 르완다에서는 겨우 석 달 반 만에 일어났다는 사실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있습니까? 르완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제로 얼마나 많은 노력이 진행되고 있습니까? 르완다를 위해 눈물을 흘리며 현지에서 생활하면서 그 결과에 주목하는 사람이 과연 있습니까?……가족과 이웃들과 함께 몰살당한 르완다인이 제가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만 해도 지금까지 몇백 명에 이르고, 마을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사태가 발생했다는 뜻입니다.”--- p.210

르완다에서 도로를 달리노라면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그 나라의 울퉁불퉁한 풍광이 펼쳐졌다. 경치가 빠르게 휙휙 지나가면서 흙과 유칼립투스와 목탄 냄새가 차 안 가득 스며들 때면 마치 그곳 사람들과 풍경, 아니 풍경 속의 사람들이 아무 문제 없이 늘 그렇게 지내온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들판에서 밭을 갈고, 시장에서 물건을 거래하고, 학교 운동장에서는 연푸른 원피스 차림의 여학생들과 카키색 반바지와 사파리 셔츠 차림의 남학생들이 다른 곳의 여느 아이들처럼 뛰어 놀며 서로 옥신각신 다투었다……그것은 삶이었다. --- p.219

1994년 10월, 하비아리마나의 암살 직후에 발생한 학살을 조사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가 전문가들로 꾸린 그와 비슷한 성격의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양측의 무력 충돌로 르완다에서 반인륜 범죄가 일어났고……후투족이 투치족을 상대로 저지른 대량 멸족 사건은 사전 합의에 따라 계획적이고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이루어진 행위인바 제노사이드에 해당한다”고 명시했지만 ‘투치족이 후투족을 멸족하려는 의도로 그와 같은 행위를 저질렀다고 보이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이 보고서는 유엔 총회가 1948년에 제노사이드 관련 협약을 통과시킨 이후 유엔이 그러한 범죄를 인정한 최초의 사례이다. --- p.251

절망이 전염병처럼 퍼져 있던 르완다에서는 ‘다시 살아야 할 이유, 내일을 기대해야 할 이유’를 찾기 전까지는 살아남았다는 사실이 아무 의미도 없다는 생각이 만연해 있었다……그런데 영혼은 스스로를 직접 치유할 수 없다. 따라서 살아남았다는 것이 저주처럼 보일 수도 있다. 궁핍해진 영혼은 삶의 욕구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 p.281

에드몽의 매형은 1994년 4월 12일 도로 아래쪽 바리케이드에서 인테라함웨의 제지를 받았다. 그들은 그의 매형을 앞세워 집으로 들이닥쳤고, 그의 매형은 살인자들을 겨우 설득해 30분 동안 기도 시간을 가졌다. 그러고 나서 그는 민병대원들에게 가족이 토막토막 잘려 죽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들은 그에게 어린 자식들을 산 채로 변소 구덩이에 던져 넣으라고 했고, 그는 그 지시에 따랐다. 그러고 나서 에드몽의 누나와 매형이 마지막으로 던져졌다. --- p.295

르완다 애국전선은 범죄자에 대한 처벌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생존자도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한다면, 아니 거기서 한참을 양보해 적어도 제노사이드 가해자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용서 또한 불가능하다고 보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정의의 추구는 주로 참회의 추구로 바뀌었다. 한때는 성직자와 정치인들이 이웃을 살해하는 것이 시민의 도리라고 설파했던 곳에서 지금은 새 정부의 관료들이 책임을 통한 화해라는 복음을 전파했다. --- p.308

난민들은 후투 파워의 폭압 아래 인간 방패로서 붙잡혀 있었다. 하지만 난민촌을 방문할 때마다 제일 참을 수 없었던 것은, 수백 명의 국제 인도주의 단체 직원들이, 반인륜 범죄를 저지르고 도피 중인 자들의 단일 사회로는 아마도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사회의 심부름꾼 노릇을 하고 있는 광경이었다. --- p.327

가족 중에 자기 혼자만 남게 된 사연에 이어, 제노사이드 당시 자신의 가족을 죽인 사람들이 누군지 알고 있지만 아무한테도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고, 대신 더는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 p.378

“지금도 전 르완다 정부군과 민병대는 그 가족들 틈에 섞여 우리 국경을 넘고 있습니다. 그자들은 로켓 추진 수류탄과 기관총으로 무장하고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죽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국제 사회는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그들은 투치족은 그르고 후투족은 희생자라는 그림을 그리는 방법으로 그 죄를 덮으려 애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협박이나 왜곡에도 우리는 물러나지 않을 겁니다.”
--- p.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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