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퐅랜, 무엇을 하든 어디로 가든 우린

퐅랜, 무엇을 하든 어디로 가든 우린

이우일 | 비채 | 2017년 12월 0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9 리뷰 36건 | 판매지수 108
베스트
여행 에세이 top20 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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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2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398g | 134*189*20mm
ISBN13 9788934979500
ISBN10 893497950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8
비의 도시  13
p.s. 퐅랜을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
트램을 타고  18
p.s. 타투 가게
& 이후에 있었던 일
윌래밋 강변  28
p.s. 윌래밋 강변 산책 코스
& 이후에 있었던 일
푸른 수염  36
p.s. 로컬 수염 스타와 수염 콘테스트
누드 크로키  43
p.s. 은서와 함께 크로키를 하러 다닌 곳
카세트테이프  48
p.s. 특별한 카세트테이프를 살 수 있는 곳
운전  55
p.s. 자전거 타기 주의사항
냉면은 없지만  62
p.s. 맛집 소개
굿 윌 헌팅  70
p.s. 대형 중고 가게
건널목에서  79
p.s. 위험한 곳?
기다리고 기다리다  86
p.s. 내가 좋아하는 네 개의 다리
보물섬  94
p.s. 파월 북스
재즈의 도시  103
p.s. 퐅랜 재즈 페스티벌
호손 다리 위에서( 1) 107
호손 다리 위에서( 2) 112
p.s. 연주행사 안내
첫 책  118
p.s. 에스프레소 북 머신
& 이후에 있었던 일
앨버타 거리에서  125
p.s. 앨버타 스트리트 페어
고양이와 함께 춤을  135
호모 호더쿠스  141
p.s. 앤티크 앤 컬렉터블 쇼
토요일의 브런치  148
p.s. 퐅랜 파커스 마켓
날씨 때문에( 1) 153
날씨 때문에( 2) 158
p.s. 여름 퐅랜 페스티벌 정보
수영장에서  167
& 이후에 있었던 일
스페이스 프로그램  173
떠다니는 퐅랜의 만화책방  179
p.s. 플로팅 월드 코믹스
집에서 집으로  185
이배희 씨를 아시나요?  191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97
p.s. 퐅랜에서 요가를 하는 법
당신은 나의 대통령이 아니다  203
한 바퀴 돌아 비  211
맛있는 걸 찾아서  216
우버와 인테리어  221
p.s. '우버' 말고 '리프트'
자동통역기  231
쳇  235
책을 만들어 스스로를 사랑하게 되는 법  240
눈썰매를 타자  244
옴지에 가다  263
퐅랜 수집하기  269
그리고 계속  274
에필로그  279
[특별부록] 포틀랜드 일러스트 MAP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퐅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비다. 일 년 중 절반이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는 우기라 그렇다. 보통 10월 말부터 서서히 비 오는 날이 많아져서 이듬해 5월 초순까지 좀 지겹다 싶게 내린다(일주일에 칠 일). 젖는 것이 정말 싫다면 그때는 피하는 게 좋다. 한데 ‘비의 도시’를 비가 안 오는 계절에 여행하는 게 과연 잘하는 일인지는 생각해볼 일이다.
--- p. 17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술을 마시다 결국 아내가 나에 대한 푸념을 안줏거리로 늘어놓기 시작했다. 요는 내가 밖에 잘 나가지도 않고 만날 방구석에서 ‘이베이ebay’하고만 논다는 것이었다. 그러자 한참 조용히 듣고 계시던 황 선생님이 걱정스러운 눈썹과 특유의 느릿느릿한 말투로 우리에게 물었다.
“그런데 ‘이배희’가 누구니? 혹시 나도 아는 사람이야?”
--- p. 191

 아내는 이곳에 오기 전, 《날마다 하나씩 버리기》란 책을 썼다. 좋은 책이다. 어쩌면 아내의 여러 책 가운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그 책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나는 날마다 하나씩 버리는 아내에게 정말이지 면목이 없다. 
나는 몇 해 전 《콜렉터》라는 책을 냈다. 수집에 관한 이야기다. 우린 그렇게 다르다. 한 사람은 엄청나게 모아대고 한 사람은 엄청나게 미니멀하게 살고 싶어한다. 각자가 그것에 대해 책도 썼다. 도저히 현실적인 접점이 없어서 그것 때문에 종종 언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건 이곳 퐅랜에서도 여전하다. 아마 영원히 우리는 서로에게 답이 없을 거다. 하지만 어떤 문제들은 그 문제 자체가 존재 가치일 수도 있다. 끝없는 생성과 소멸에 관한 이야기처럼.
--- p. 196

 누구에게나 ‘그런’ 장소가 있다. 그 도시에 갔으면 당연히 ‘거긴’ 들렸겠지? 하고 누군가 물어볼 만한 곳, 하지만 가보지 않은 곳 말이다. 도시의 상징처럼 유명한 곳이라 누구나 가봤으리라 생각하지만, 막상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흥미는 그다지 끌지 못하는 ‘그런’ 곳. 이를테면 서울에선 남산타워 같은 곳이 그렇다. 서울을 홍보하는 이미지엔 언제나 빠짐없이 등장하지만 실상은 거대한 텔레비전 안테나일 뿐이다. 애써 올라가도 그저 서울의 지붕들 외에 과연 볼만한 게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퐅랜에도 그런 데가 꽤 있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퐅랜 자체가 그렇다. 북미 서해안에서 ‘힙’하게 떠오른 도시인데 막상 이곳에 도착하면 그다지 꼭 봐야 한다거나 빠뜨리지 말고 갈 만한 곳이 거의 없다. 이를테면 이곳 관광홍보 이미지에 자주 나오는 케이블카는 어떨까. 그건 사실 산 위에 있는 종합병원으로 가는 교통수단이다. 병원 건물 7층으로 곧장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아내와 딸만 가보았다).
--- p. 263

 한번은 복고풍 그림이 그려진 티셔츠를 이베이에서 샀는데 받아보니 화면에서 본 것과 영 달랐다. 옛날 이미지를 싸구려 프린트로 재연한 셔츠라 상태가 실망스러웠다. 운동할 때나 입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얼마 전 달리기 할 때 입고 나갔다. 한참을 달리다 잠시 숨을 고르기 위해 걸으며 가슴팍을 내려다봤는데 가슴에 있는 그림이 조금 이상했다. 티셔츠의 프린트가 땀에 번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 p. 272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그래,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
'여행하는 만화가' 이우일이 쓰고 그린, 두 해 동안의 포틀랜드(=퐅랜) 체류기

찬란한 자연경관, 소도시의 세련미를 동시에 갖추어 전세계 여행자를 유혹하는 도시, 퐅랜! 여행하는 만화가 이우일과 그의 가족들이 마성의 그곳 '퐅랜'을 찾아, 이 년 동안 머물러 살아보았다. '동네 식당에 단골도 되어보고 현지인처럼 살아보세요. (…)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라는 광고 카피처럼.

도시를 가로지르는 윌래밋 강변에서 달리기를 하며 하루를 깨우고, 때로는 자전거를 타고 숨어 있던 뒷길과 마주하기도 하고, 주말엔 퐅랜 주립대학에 서는 파머스 마켓에서 장을 보고, 연중무휴로 이어지는 각종 페스티벌에도 참가하고, 미로 같은 책방에서 한나절을 보내고, 딸아이와 함께 누드 크로키 수업을 듣는가 하면……. 작가는 그 소중한 시간을 《퐅랜, 무엇을 하든 어디로 가든 우린》에 차곡차곡 담았다. 41편의 에세이와 200여 컷의 풍성한 일러스트에 22개의 ‘p.s.’ 페이지를 더해 여행 팁을 귀띔하고, ‘&’ 꼭지를 통해 이 년 새 변화된 퐅랜 뉴스를 리포팅하는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한데 엮었다. 권말에 수록된 특별부록 ‘퐅랜’ 일러스트 지도도 이 책의 소장가치를 더한다. 《퐅랜, 무엇을 하든 어디로 가든 우린》은 익숙한 일상을 잠시 뒤로하고 오늘도 낯선 곳으로 훌쩍 떠나기를 꿈꾸는 모든 여행 중독자에게 기분 좋은 자극이자 더할 나위 없는 응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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