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축구 감독(지도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좋은’ 축구 감독이 되기는 쉽지 않다. 좋은 축구 감독은 무엇인가? 이에 대한 명증한 답은 없다. 오히려 각 개인의 철학과 경험에 따라 답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그 답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도출할 수 있는 공통된 주요한 사항들이 있다. ‘좋은’ 축구 감독의 요건은 모든 것을 한눈에 넓고 깊게 볼 수 있는 통찰력과 세세하게 설명하고 꼼꼼하게 살필 수 있는 섬세함이다. ‘좋은’ 감독은 자신만의 축구 철학을 구축하기 위해 끊임없는 공부를 통해 팀 운영에 관한 최신 지식과 정보를 습득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게임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경기를 운영할 것인가? 어떤 트레이닝을 해야 할까? ‘좋은’ 감독은 자신이 구축한 ‘게임 모델’을 끊임없이 수정 보완해야 한다. 또한 구성원들로 하여금 운동장 안에서 끊임없는 헌신을 이끌어내야 한다.
『강경훈의 전술노트』는 좋은 축구 감독이 되기 위해 무엇을 공부하고, 어떤 성격과 능력을 갖추어야 하는지, 그리고 훈련과 경기에서 이를 어떻게 표출할 수 있는지를 풍부한 예시를 통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이 책은 ‘좋은’ 축구 감독의 답을 제시하기보다는 과정에서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들을 판단하여 자신의 답을 찾을 수 있는 지침서이다. 나의 개인적인 경험과 공부를 돌아보면 이 책이 제시한 방법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음을 고백한다. 『강경훈의 전술노트』는 ‘좋은’ 축구 감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는 사람들의 훌륭한 동반자가 될 수 있다.
하재훈(대한축구협회 지도자 교육강사)
이 책에는 본인이 축구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식견, 소양과 통찰력이라고 생각되는 여러 가지의 다양한 요소들에 대하여 심도있게 서술되어 있다. 특히, 비선수 출신의 지도자뿐만 아니라 현재 활동 중인 현역 프로와 아마추어 축구선수, 지도자에게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본인도 프로축구 코치가 되기 전에 프로축구 선수를 꿈꾸며 대학교 때까지 선수 생활을 하다가, 큰 부상으로 인해서 축구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미래의 설계에 대하여 많이 방황했었다. 다행히도 본인은 은사님의 조언과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서, The FA(잉글랜드 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지도자 과정을 통해서 UEFA(유럽 축구협회)의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해당 지도자 육성 과정을 통해서 국내에서 배우지 못하고, 느끼지 못한 여러 가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현재 국내 프로축구 지도자를 하는 지금도 당시에 영국에서 경험했었던 많은 부분이 현재 축구 지도자를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현재도 많은 초중고 유스리그와 대학 축구선수와 비 프로의 아마추어 선수들이 프로축구 선수가 되는 꿈을 키워가고 있지만, 프로축구 선수가 될 수 있는 확률은 매우 한정적이다. 본인이 부상으로 인해서 축구를 은퇴해야 했을 당시에는 축구를 통해서 다른 커리어를 설계하는 일이 지금보다 많이 제한적이었다. 현재는 축구선수로 은퇴를 하더라도 보다 다양한 방법(축구 지도자, 피지컬트레이너, 축구 심리학자, 축구 전술 분석가 등)으로 은퇴 후의 커리어를 설계할 방법이 많다. 그렇다 할지라도, 축구 지도자를 꿈꾸는 많은 선수, 사람들이 스스로 충분히 준비하고, 공부하지 않으면 지도자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지극히 제한적이다. 이 책은 보다 현실적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축구 지도자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이 책은 단지 외국(남미, 유럽 등)의 프로 및 아마추어 축구 환경의 사례만 소개되고 서술된 것이 아니라, 본인이 경험한 한국 프로축구 및 아마추어 축구 실정에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는 다양한 사례가 서술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현재 축구 지도자를 꿈꾸는 사람뿐만 아니라, 본인도 시간을 내어서 여러 번 읽어봐도 많은 도움이 될 만한 좋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축구 지도자를 꿈꾸는 사람이나 현역 축구 지도자에게 다양한 식견과 통찰력, 축구 지도자로서 필요한 소양을 갖추고, 본인의 축구철학을 만드는데 많은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이 책이 축구 지도자를 꿈꾸는 많은 사람에게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스프링보드(springboard)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김희호(성남 FC 프로축구단 코치)
한국축구계에 의미 깊은 첫 출간을 축하드리며!
저자 강경훈 선생과의 인연을 떠올려본다.
그때 그 축구카페에서 강경훈 선생의 글을 읽었다. 새롭고 독특했다. 살아 펄떡이는 생생한 유럽축구 정보를 전해주고 있었다. ‘이 글 올린 사람이 누구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고 바로 쪽지를 남겼다. 저자와의 인연이 이렇게 시작되었다.
저자는 올해 24세다.
이 나이에 이 정도 수준의 글을 쓴다는 게 예사로운 일인가? 통쾌하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꾸준히 책을 읽어온 저자는 자연스럽게 생각을 글로 적확하게 표현하는 문장력을 소유했고, 여기에 한결같은 축구 공부가 더해져 이 책을 상재할 수 있었다. ‘읽기만 하는 바보’가 아닌 ‘읽고 책을 출간하는’ 경지에 도달한 것이다. 지금의 첫 출판 경험을 확산 증폭 심화 고양해 앞으로 더욱 왕성한 집필을 당부드린다. 다음 책이 언제 나올지 벌써 기다려진다.
사람은 활자 매체(책), 인터넷, 사람에게서 배울 수 있다. 이 중 가장 강력한 평생교육 수단이 책이다. 리더란 책을 읽는 사람이다. 책보다 더 밝게, 더 깊이, 더 많이, 더 잘 아는 사람은 없다. 어느 분야에서나 가르치는 사람은 공부하는 그만큼만 가르칠 수 있다.
진정으로 가르치려는 감독 코치는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한 권의 책을 읽은 사람은 두 권의 책을 읽은 사람을 결코 앞서갈 수 없기에 끊임없이 책을 읽는다. 교육의 성과를 말할 때 필연적으로 가르치는 사람의 지도력이 핵심으로 등장하는데 교사(감독 코치)는 교육(코칭)의 알파요 오메가다. 교육(선수 육성)의 성패는 교사(감독 코치)에게 달려 있다. 이러하기에 교육(코칭)의 질은 교사(감독 코치)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감독 코치의 독서량이 너무나 부족하다. 지도력에서도 유럽과 남미에 많이 뒤지고 있다. 날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코칭으로 날마다 선수의 경기력을 세상에서 가장 많이 향상하려는 감독 코치는 책을 읽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은 축구 지식이 부족하고 졸렬한 나라다.
역대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한국인 중 축구전문서를 낸 사람이 있는가?
세계 7위의 출판 대국으로 한 해 5만 4천여 종의 신간이 출판되지만 한국 축구인이 낸 축구전문서가 1권도 없는 해도 있다. 서점가에서 축구 서적은 찬밥 신세다. 도무지 팔리지 않는다. 선수를 가르칠 때 과학적인 축구 지식을 선수에게 전달하지 못하고 운동장 연습에만 매몰되어 있다. 선수를 이해시키지 않고서는 절대로 가르치지 않아야 하지만 이론 없는 맹목이 축구판을 휩쓸고 있다. 감독 코치는 “축구 연습이 이론의 확인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하루빨리 깨달아야 한다. 노심초사 각고면려 하여 저자 강경훈 선생이 이 책을 한국 축구계에 내놓았다. 한국축구를 사랑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는 추구하는 사람에게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꿈꾸는 사람은 멈추지 않는다. 꿈같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꿈같은 일을 이룬다. 저자 강경훈 선생 같은 분이 많이 그리고 빨리 나와야 한국축구에 새롭고 가치 있는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기를 소망한다.
읽어가면서 도전받기를 권유 드린다. 이 책에서 새로운 지식과 영감을 얻고 세계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고 결의하기 바란다. 거듭거듭 이 책을 쓴 저자 강경훈 선생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축구에서, 인격에서, 가정에서, 인생에서 더욱 크게 성취하기를 기원한다!
김기호는 한국축구연구원 수석연구원이다. 제1대 한국축구연구원 원장(2010. 5.2~2017.3.5)을 역임했고, 6종 7권의 축구전문서를 출간했다.「1등 축구팀을 만드는 비결」(도서출판 사람들),「헤딩」(도서출판 사람들),「축구코칭론」(두남),「킥 오프」(삼보출판사),「신태용의 축구교실 킥」(예림기획),「축구 기초기술지도 상 하?(금광)이다.「슈팅」원고를 2017년 6월 21일 탈고하여 출판을 준비 중에 있다.
김기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