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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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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
[도서] 농담
밀란 쿤데라 저/방미경 역 민음사
10% 12,600
농담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9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32쪽 | 570g | 132*225*30mm
ISBN13 9788937460296
ISBN10 893746029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의 공포는 거기에서 온다. 이제 제마넥은 언제든 자신이 변했음을 (게다가 그는 방금 의심스러우리만치 기민하게 이 점을 나에게 보여주었다) 선언 할수 있고. 내게 용서를 구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내게 끔찍하게 여겨지는 것이 바로 이것이었다. 나는 그에게 무어라 말할 것인가? 무어라 대답할 것인가? 그와 화해할수 없다는 것을 그에게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 p.373

회원리뷰 (85건) 리뷰 총점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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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농담 / 밀란 쿤데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구***숲 | 2023.04.0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작가의 작품을 좋아한다. 한 권씩 읽는 시간은 기대감으로 부풀어 오른다. 이 소설은 작가의 처녀작이라 의미가 깊다. 작가의 시선 끝을 따라가는 여정은 언제나 설레게 한다. 젊음의 의미는 미약한 이미지들로 그려지기 마련이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루드비크라는 젊은 청년에게서도 온전하게 바라보게 된다. 똑똑한 청년이 가질 수 있는 오만함이 그의 시대적 상황과 정치적 상황들이;
리뷰제목

작가의 작품을 좋아한다. 한 권씩 읽는 시간은 기대감으로 부풀어 오른다. 이 소설은 작가의 처녀작이라 의미가 깊다. 작가의 시선 끝을 따라가는 여정은 언제나 설레게 한다. 젊음의 의미는 미약한 이미지들로 그려지기 마련이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루드비크라는 젊은 청년에게서도 온전하게 바라보게 된다. 똑똑한 청년이 가질 수 있는 오만함이 그의 시대적 상황과 정치적 상황들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가 가졌던 희망과 기회의 간절함이 그의 인생에 달콤하게 가닿았는지 보게 한다. 부모의 죽음까지도 함께 떠나보낼 수 있었는지 생각해 본다. 이 소설은 <사람아 아, 사람아!> 소설 장면이 많이 떠오르게 한다. 정치적 이념과 역사의 혼돈 속에서 큰 물살처럼 휩쓸려 보내는 것들이 무엇인지 작품의 인물들의 삶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역사의 시간에 개인이 온전히 감당하는 부피가 부풀어 오르면서 이들의 젊음은 소용돌이치는 역사의 회오리에 던져지고 있었다. 미약한 젊음의 기만을 따라가는 이야기가 된다.

 

증오와 복수라는 감정으로 혼돈스럽게 시간을 보낸 젊은이의 계획들은 성공했는지 질문하면서 육체와 영혼에 대한 작가만의 사유들이 이 작품에서도 끊임없이 흐르고 있음을 보게 된다. 사랑이 부재하는 것. 그것이 가지는 의미와 사랑을 찾아 다른 곳에서 찾았다고 믿었던 사랑은 오히려 한 여인의 삶에 혼돈으로 자리하면서 그녀의 인생을 힘겹게 하는 실수가 된다.

 

성숙하지 않은 젊음이 보여주는 실수들이 거침없이 혼재한다. 장난처럼 쓴 농담의 글귀가 한 젊은이의 인생을 큰 올가미로 감싸는 사건으로 시작된다. '농담'이라는 책의 제목이 가지는 의미는 상당하고도 심오하게 다루는 사건이 된다. 농담이 역사 속에서, 정치적 흐름에서는 혼재할 수 없었다. 그것은 오히려 그 집단에서는 기회일 뿐이다. 그것은 그렇게 농담의 의미를 안갯속으로 던져버리게 한다. 젊은 청춘의 시간은 어디에서 소각되고 있는지 사건에서 발견하게 된다.

 

전체적으로 작품의 책장은 무겁지 않게 넘어가지만 작가의 시선들은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들로 무수히 쏟아지면서 전개되는 소설이다. 몇 번을 멈추고, 사색하면서 심호흡을 쉬었는지도 모를 만큼 작가가 다루는 것들은 빼곡한 모음집이 된다. 작가의 통찰력에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작품까지도 생각하게 한다. 이 작품의 흐름과 인물들이 독백으로 풀어놓는 많은 이야기들을 켜켜이 담게 하는 소설이다.

 

'루치에'라는 여성과 '헬레나'라는 두 여인과 작품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축소판이 된다. 인물들을 통해, 그들의 유린된 삶을 통해 질문하고 잘못된 것이 진정 무엇이었는지 보게 한다. 제자리를 찾고 온전한 자신으로 돌아오는 회귀의 순간과 깨달음의 찰나를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정치적인 상황에 국한되는 한계로만 작품을 이해하지 않고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시선으로도 작품을 이해하면서 시대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던 작품이다. 왕의 얼굴을 가렸던 이유를 깨닫는 순간과 루치에가 거듭나는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었던 인물, 복수하고자 하였던 역사 속의 인물은 정체되어 있지 않았음을 직접 확인하면서 스스로 깨닫는 인물까지 매우 흥미롭게 읽어간 작품이다. 6부에 등장하는 코스트카의 독백들은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웃음의 이면에 가려진 비웃음을 보게 한다. 증오심이 맥없어지는 세계를 보여준다. 가벼운 슬픔이 있는 세상들을 역사 속에서 찾게 한다. 부조리한 세계의 끝없는 모순들의 파편들을 찾게 하는 작가의 문장들이다. 그의 시선을 따라가게 된다. 일그러진 세계를 정면으로 보게 하는 작품이다. 농담의 무게와 부피를 이 작품을 통해서 보여준 작가이다. 작가의 작품을 계속 만나게 한 또 하나의 명작이다.

 

이제서야 비로소 나는 왜 왕이 얼굴을 가리고 있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것은 사람들이 그를 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가 아무것도 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던 것이다. 517

 

잘못은 다른 데 있었다. 그 죄는 너무도 커서...

루치에 와 나, 우리는

유린된 세계에서 살아왔다. 525

 

이 노래들 속에서 행복했다. 거기에서는 슬픔이 가볍지 않고, 웃음이 비웃음이 아니고, 사랑이 우습지 않으며, 증오심이 맥없지 않고, 사람들은 온몸과 마음으로 사랑하며...사랑이 사랑으로, 고통이 고통으로 머물고, 아직 가치들이 유린되지 않았다. 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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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라는 거대한 농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r******l | 2023.03.30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키치’란 하나의 심적 태도이자 삶의 양식이다.   키치는 남들이 매긴 가치를 자기 검증 없이 받아들이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가치를 수행하는 스스로의 모습에 도취 되면서 완성된다. 저자는《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키치를 ‘이차적 눈물’이라고 설명했다. 아름다운 장면을 보고 흘리는 첫 번째 눈물, 눈물을 흘리는 자신의 아름다움에 취해서 흘리는 두 번째;
리뷰제목

키치란 하나의 심적 태도이자 삶의 양식이다.

 

키치는 남들이 매긴 가치를 자기 검증 없이 받아들이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가치를 수행하는 스스로의 모습에 도취 되면서 완성된다. 저자는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키치를 이차적 눈물이라고 설명했다. 아름다운 장면을 보고 흘리는 첫 번째 눈물, 눈물을 흘리는 자신의 아름다움에 취해서 흘리는 두 번째 눈물.

 

1948, 공산주의 세력이 정권을 잡은 체코 슬로바키아. 농담속 키치는 역사 속에 나타나 개인의 인생을 뒤흔든다. 구성원의 생각이 집단이 정한 규정과 다르면 죄가 된다. 연대 의식으로 똘똘 뭉쳐 한 사람을 죄인으로 낙인찍고 몰아내는 행위는 자신들이 역사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환상에 사로잡혀서 일어난다. 시대 정신에 어긋난 농담을 한 루드비크를 당에서 쫓아낸 백여 명의 학생들은 거창한 사명에 취해서 혁명가 놀이를 하고 있을 뿐이다. 이러한 떼거리의 교만은 자신들과 뜻이 다른 알렉세이를 골탕 먹이려고 공모하는 검정 표지들 속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다.

 

아무런 연습도 하지 못하고 세상에 놓인 젊은이들은 시대와 상황에 알맞아 보이는 가면을 골라 쓰고 연극을 한다. 아직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기 때문에 시대 정신과 연대 의식이 틀릴 수 있다는 의심조차 하지 못한다.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미숙한 이들이 만들어가는 역사는 또 다른 미숙한 개인의 자유를 박탈한다. 키치는 자신의 길이 옳다는 확신이 되어 등장인물들의 눈을 가린다. 루드비크는 과거, 코스트카는 종교, 야로슬라프는 전통이라는 가면에 가려져 눈앞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한다.

 

역사의 수레바퀴를 벗어나는 삶은 죽음과 같다고 생각하던 루드비크는 루치에와의 만남을 통해 소박하고 꾸밈없는 일상으로 이루어진 삶 속에서도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생각한 대로 말하고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는 단순한 행동에서 얻는 평범한 행복이 루드비크에게 해방감을 안겨준다. 그러나 타인을 그 자체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방법을 배운 적 없기에 기적 같던 해방감마저 상실한다. 실제 자신과 되고 싶은 자신 중에 어느 쪽이 진짜인지조차 혼란스러운 루드비크에게 자신을 벗어난 방식으로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농담이나 다름없는 일이었다.

 

가면 속 사적 자아를 드러냈다는 이유로 당에서 추방당한 루드비크는 회심의 복수가 실패하고 나서야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삶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왕들의 기마행렬을 가면 쓴 참가자가 아닌 관람객이 되어 보았을 때 그 행렬의 전체가 보이듯이. 눈 앞을 가리고 있던 과거가 벗겨지자 그때야 비로소 선명하게 보이는 것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과거는 잊히고 복수를 할 수 있는 기회는 추방당한 그 순간뿐이었으며 복수를 한다고 해도 지나간 삶을 바로잡을 수 없다는 현실이었다. 없었던 일로 철회할 수 없었던 루드비크의 농담처럼 어쩌면 인생이란 되돌릴 수도 바로잡을 수도 없는 거대한 농담 그 자체가 아닐까.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서 새로운 가면으로 바꿔 쓴 사람들에게 과거는 외면당한다. 대중의 관심으로부터 버림받은 고향의 모습은 초라하지만 루드비크는 그 초라함 속에서 순수하게 정화된 고향을 마주한다. 가치의 생성과 퇴색이 반복될수록 꾸미지 않은 자신에게 몰입할 수 있는 세계를, ‘사랑이 사랑으로 고통이 고통으로 머무는유린 되지 않는 세계를.

 
댓글 0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구매 농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p****8 | 2023.02.0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20대. 본심을 숨기고 아니 본심이 무엇인지도 모른채 치기어린 농담을 던진 루드비크가 영 낯선 인물로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우리의 젊은 날도 그와 크게 다르지 않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의 폭풍속이지 않았던가많은 등장인물들이 각자 겪어내고 있는 삶이 (사상과 체제는 다르지만) 나의 또는 내 주변인들의 삶을 보여주고 있어서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리뷰제목
20대. 본심을 숨기고 아니 본심이 무엇인지도 모른채 치기어린 농담을 던진 루드비크가 영 낯선 인물로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우리의 젊은 날도 그와 크게 다르지 않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의 폭풍속이지 않았던가
많은 등장인물들이 각자 겪어내고 있는 삶이 (사상과 체제는 다르지만) 나의 또는 내 주변인들의 삶을 보여주고 있어서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읽은 책인데 이 책이 더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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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56건) 한줄평 총점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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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역사 혹은 욕망의 실수가 만들어낸 비극을 농담으로 인식하는 것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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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 2023.05.27
구매 평점5점
역시 쿤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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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h*****1 | 2023.02.10
구매 평점5점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 밀란 쿤데라가 써내는 삶은 가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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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 | 2023.02.02

이 책이 담긴 명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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