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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쿠샤의 추억

딜쿠샤의 추억

리뷰 총점9.7 리뷰 13건 | 판매지수 2,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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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경남독서한마당 선정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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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2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56쪽 | 440g | 208*278*15mm
ISBN13 9788994368733
ISBN10 8994368736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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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어느 행복한 날의 기억 4

1917년 ~ 1942년 내 이름은 딜쿠샤 8
1945년 ~ 2000년 창문 너머로 바라본 서울 28
2006년 ~ 2016년 언제나 그 자리에 44

에필로그 언젠가는 돌아올 곳 54

저자 소개 (3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아흔다섯 살 집 딜쿠샤가 들려주는 서울의 근현대사

1923년 행촌동 언덕 위에 서양식 건물이 들어섭니다. 이 집의 이름은 딜쿠샤. 처음 지어졌을 때부터 지금까지 딜쿠샤는 늘 그 자리에서 서울을 내려다보았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빼앗긴 주권을 찾으려 애쓰는 한국인들의 모습, 1945년 8월 15일 무자비한 일제에게서 벗어나 광복을 맞이한 모습, 1960년 여름, 남한과 북한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 거리가 잿더미로 변한 모습, 1960년대 전쟁의 흔적을 지우고 빠르게 개발되는 모습 등. 이 많은 일들 속에서 딜쿠샤는 살아남았습니다. 이제 아흔다섯 살이 된 할머니 집 딜쿠샤는 자신이 보고 겪은 것들을 독자들에게 찬찬히 들려줍니다.

1945년 8월 15일.
나는 거대한 함성 소리에 잠을 깼단다.

“대한 독립 만세!”

브루스가 태어난 다음 날 거리를 가득 메웠다던 만세의 함성을 직접 듣게 된 거지. _본문 28쪽 중

전쟁에서 살아남은 나는 남산이 보이는 이 언덕 위에서
전쟁의 흔적을 지워 가는 서울을 지켜볼 수 있었어.
폐허가 되었던 도시는 빠르게 복구되기 시작했지.
거리는 파헤쳐졌다 덮어지기를 반복했고
높은 건물들이 서울을 뒤덮기 시작했단다. _본문 35쪽 중
초가집과 기와집이 있는 풍경, 광복 때의 환희, 66년 만에 찾아온 반가운 사람들의 뒷모습 등 딜쿠샤가 창문을 통해 본 장면을 표현한 그림들은 독자들이 좀 더 딜쿠샤의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줍니다. 각 장의 시작 페이지에서는 딜쿠샤의 전경을 보여 주어 인왕산 언덕 높은 곳에서 서울을 내려다보던 딜쿠샤가 점점 고층 건물들에 둘러싸여 갇혀 버리게 된 모습과 그 근방에서 제일 좋은 서양 집이었던 딜쿠샤가 점점 낡아 가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른 딜쿠샤와 서울의 변화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한국과 딜쿠샤를 너무나 사랑한 테일러 가족

“우린 추방당한 다음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살았어.
매일 한국으로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렸지.
앨버트는 태평양 너머에 자기 나라가 있고, 자기 집이 있다고 늘 얘기했단다.
그러면서 만약 자기가 한국에 돌아가기 전에 죽거든
자기의 재를 한국 땅에 묻어 달라고 부탁했지.” _본문 31쪽 중

테일러 가족의 한국과 딜쿠샤 사랑은 특별했습니다. 기자이자 사업가였던 앨버트는 한국의 독립에 무척 관심이 많았고, 한국의 독립에 관한 기사를 많이 썼습니다. 갓 태어난 아들 브루스 밑에 감춰져 있던 3.1 독립 선언서를 발견하고, 그것을 전 세계에 알리기도 했습니다. 미국으로 추방된 뒤에도 매일 한국으로 돌아갈 날만 손꼽아 기다리던 앨버트는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죽게 되었고, 유언한 대로 서울 양화진 묘지에 묻힙니다. 메리도 한국과 딜쿠샤에서 지냈던 날들을 늘 그리워했습니다. 그때의 일기들을 모아 『호박 목걸이』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지요. 딜쿠샤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브루스는 딜쿠샤를 언젠가는 돌아가야 할 집이라 여기며 돌아갈 날을 늘 꿈꿨습니다. 그러다 2006년 여든일곱 살의 할아버지가 되어서야 딜쿠샤로 돌아오게 됩니다. 브루스의 방문으로 이름도 잊힌 채 ‘귀신이 나오는 집’으로 불리던 딜쿠샤는 이름을 찾게 되었고, 역사적 중요성도 함께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2017년 8월 8일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딜쿠샤를 등록문화재 제687호로 지정하였고, 3.1 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인 2019년에 기념관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개방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늘 한국과 딜쿠샤를 그리워하던 앨버트, 메리, 브루스 덕분에 잊혀졌던 역사와 문화재를 알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브루스야, 네가 어디를 가더라도
언젠가는 꼭 돌아와야 할 너의 집은 바로 이곳이란다.” _본문 20쪽, 54쪽 중

자신의 몸을 희생하며 모두를 품어 준 희망의 안식처, 딜쿠샤

“어머니는 이 집이 우리 가족의 희망의 궁전이 되길 바랐던 것처럼
오래도록 한국인들의 희망의 안식처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씀하셨지.” _본문 46쪽 중

테일러 가족이 자신들의 희망의 궁전이 되길 바라며 만든 딜쿠샤는 약 100년간 테일러 가족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희망의 안식처가 되어 주었습니다. 광복 후와 한국 전쟁 때 거처를 잃어버린 피난민들에게 포근한 쉼터가 되어 주었고, 자신을 지탱하고 있던 나무와 파이프를 내어 주며 그들을 도와주었지요. 또 갈 곳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 많이 머물 수 있도록 넓은 집을 나누는 고통도 감수하였습니다. 태풍과 화재로 큰 고통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아픔들을 겪으며 딜쿠샤는 오랜 시간 동안 점점 낡고 병들어 갔지만 자신의 몸을 희생하며 많은 사람들을 품어 주었습니다. 등록문화재로 지정되고, 기념관으로 만들기로 결정되면서 약 100년간 같은 자리에서 우리를 품어 주던 딜쿠샤는 이제야 자신의 몸을 고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딜쿠샤의 추억』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딜쿠샤를 기억하고, 아껴 주고, 품어 주어 이제는 서울이 딜쿠샤에게 희망의 안식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회원리뷰 (13건) 리뷰 총점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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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 마음의 궁전’ 100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헌*가 | 2021.06.0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딜쿠샤는 산스크리트어로 ‘기쁜 마음의 궁전’이라는 뜻이다. 3 1 독립 선언서와 제암리 학살 사건을 전 세계에 알린 앨버트 테일러와 그의 아내 메리 테일러가 1923년부터 1942년 미국으로 추방될 때까지 거주한 곳이다. 일제 시대에 지어진 서양식 건축물로 건축사적으로 중요하고, 우리나라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들이 살았던 집이다. 딜쿠샤와 관련된 다큐멘터리 세;
리뷰제목

딜쿠샤는 산스크리트어로 기쁜 마음의 궁전이라는 뜻이다. 3 1 독립 선언서와 제암리 학살 사건을 전 세계에 알린 앨버트 테일러와 그의 아내 메리 테일러가 1923년부터 1942년 미국으로 추방될 때까지 거주한 곳이다. 일제 시대에 지어진 서양식 건축물로 건축사적으로 중요하고, 우리나라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들이 살았던 집이다. 딜쿠샤와 관련된 다큐멘터리 세 편을 제작한 김세미 작가와 이미진 PD가 글을 쓰고, 젊은 화가 전현선이 딜쿠샤의 눈으로 바라본 테일러 가족과 서울의 모습을 그렸다.

 

딜쿠샤가 서 있는 곳은 서울 종로구 행촌동이다. 딜쿠샤 바로 옆에 서 있는 커다란 은행나무 때문에 은행나무 마을이라는 뜻의 행촌동이 되었다. 아주 오래전 행주대첩으로 유명한 권율 장군이 심었다고 전해지는 나무다. 1917년 어느 날. 미국인 기자 앨버트 테일러랑 영국인 메리 테일러가 산책을 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인도에서 결혼하고 한국에서 정착한 신혼 부부다. 언덕을 내려오던 메리는 커다란 은행나무를 보자마자 마음을 빼앗겼다. 나무 밑에 집을 짓고 싶었다. 앨버트는 아내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은행나무 옆에 집을 지었다. 집을 짓고 건물 밑에 성경의 시편 1271절을 새겼다.

 

건축가가 집을 지어도 하느님이 짓지 않으면 헛되고

파수꾼이 성을 지켜도 하느님이 지키지 않으면 헛되도다.

 

앨버트와 메리에게는 한국과 특별한 운명으로 맺어진 아들 브루스가 있다. 브루스는 1919228, 3 1 운동 하루 전날 태어났다. 세브란스 병원에서 브루스를 낳은 메리는 앨버트를 기다리고 있었다. 갑자기 병원이 소란스러워지더니 간호사들이 병실로 뛰어 들어왔다. 간호사들은 메리의 침대에 종이 뭉치를 숨기고 재빨리 사라졌다. 간호사들이 사라지자마자 병원에 일본 경찰이 들이닥친다. 일본 경찰들은 병원을 샅샅이 뒤지며 무언가를 찾기 시작한다. 하지만 메리의 침대에 숨겨진 종이 뭉치는 찾지 못하고 돌아간다. 거기에는 3 1 독립 운동 선언서가 들어 있었다. 3 1 독립 운동 선언서가 세계에 알려진 것은 앨버트 식구들 덕분이었다.

 

2016228, 미국에서 브루스의 딸 제니퍼가 딜쿠샤를 찾아온다. 살아 있다면 브루스가 꼭 97살이 되는 날이다. 식민지 시대, 해방, 3년 전쟁, 개발의 광풍을 견디며 여전히 남아 있는 딜쿠샤.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딜쿠샤를 앨버트와 메리의 손녀가 찾아온 것이다. 제니퍼의 손에는 작은 주머니가 들려 있었고, 주머니에는 지난해에 세상을 떠난 브루스의 재가 들어 있었다. 앨버트는 양화진 묘지에 묻혔고, 브루스는 딜쿠샤의 옆 은행나무 밑동에 뿌려졌다. 서울시와 기획재정부, 문화재청 등이 딜쿠샤를 복원하기로 결정한 즈음이었다. 딜쿠샤는 2017년에 문화재로 공식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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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적이고도 잔잔한 어린이 인문학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a*******3 | 2018.02.1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딜쿠샤라는 이름이 서울의 건축물명으로는 너무나 이국적이라 호기심에 펼쳐보았습니다 한데 이야기가 참 서정적이고 우리 근현대사를 잔잔하게 엮어냈더라구요 글도 그림도 따뜻해서 읽고나니 마음에 기운이 난 것 같았어요 어린이 독서모임이나 탐방프로그램에서 활용하면 더 가치있게 쓰일 것 같은 좋은책입니다 우리 가까이에 있는 이 생소하고 의미있는 건축물에 대해 소개하고 또;
리뷰제목
딜쿠샤라는 이름이 서울의 건축물명으로는 너무나 이국적이라 호기심에 펼쳐보았습니다 한데 이야기가 참 서정적이고 우리 근현대사를 잔잔하게 엮어냈더라구요 글도 그림도 따뜻해서 읽고나니 마음에 기운이 난 것 같았어요 어린이 독서모임이나 탐방프로그램에서 활용하면 더 가치있게 쓰일 것 같은 좋은책입니다 우리 가까이에 있는 이 생소하고 의미있는 건축물에 대해 소개하고 또 멋지게 책으로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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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딜쿠샤의 추억 - 일제강점기부터 지금의 서울까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e*******2 | 2018.02.0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가을날, 은행나무 길에 꼭 가져가고 싶은 그림책을 소개해볼까 해요.  출판사 찰리북에서 나온 <딜쿠샤의 추억>이란 그림책입니다 :)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들었을 때에는 딜쿠샤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이 일본스러웠는데 딜쿠샤는 산스크리트어로 '기쁜 마음의 궁전'을 뜻한다고 해요.그럼 딜쿠샤는 무엇인지, 어떤 추억을 가지고 있는지 함께 살펴봐요! 딜쿠샤가 사는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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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 은행나무 길에 꼭 가져가고 싶은 그림책을 소개해볼까 해요.

 


출판사 찰리북에서 나온 <딜쿠샤의 추억>이란 그림책입니다 :)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들었을 때에는 딜쿠샤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이 일본스러웠는데
딜쿠샤는 산스크리트어로 '기쁜 마음의 궁전'을 뜻한다고 해요.
그럼 딜쿠샤는 무엇인지, 어떤 추억을 가지고 있는지 함께 살펴봐요!

딜쿠샤가 사는 곳은 서울의 한복판, 종로구 행촌동이에요.
행촌동의 '행'글자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커다란 은행나무 때문에 은행나무 마을이라는 뜻의 행촌동이지요- 딜쿠샤 앞에는 권율 장군이 심었다고 전해지는 커다란 은행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바로 이 오래된 은행나무 덕분에 딜쿠샤가 태어날 수 있었다고 해요. 

이야기의 시작은 지금으로부터 거의 100여 년 전인 19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요.
1917년 어느 날, 산책을 하던 서양인 남녀.
남자는 미국인 앨버트 테일러, 여자는 영국인 메리 테일러로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둘은 갓 결혼하여 한국에 정착한 신혼부부였어요.
메리는 딜쿠샤 앞의 큰 은행나무를 보고 마음을 빼앗겨 앨버트에게 은행나무 옆에 집을 지어달라고 해요. 바로 그 집의 이름이 딜쿠샤였어요.
앨버트는 딜쿠샤를 짓고 성경의 시편 127장 1절을 새겼어요.

'건축가가 집을 지어도 하느님이 짓지 않으면 헛되고
파수꾼이 성을 지켜도 하느님이 지키지 않으면 헛되도다'

이 구절이 딜쿠샤의 파란만장한 삶을 지켜주었는데 그때만 해도 알지 못했죠.

1923년 마침내 딜쿠샤는 완성되었어요.
이 집에서 테일러 가족의 평화로운 생활이 시작되었지요.
앨버트와 메리에게는 아들 브루스가 있었어요.
메리는 한국인의 초상화를 많이 그렸는데 메리가 그린 한국인들은 왠지 쓸쓸하고 슬퍼 보였죠.
그 당시에는 일본이 한국을 강제로  점령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거였어요.
앨버트는 이런 한국의 상황과 독립에 무척 관심이 많아 오래전부터 한국의 독립에 관한 기사를 써 왔다고 해요.
언젠가 역사를 공부하다 만났던 앨버트를 이 그림책에서 다시 만나게 되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
그 둘의 아들인 브루스는 1919년 2월 28일, 그러니까 3.1운동 하루 전날 태어났어요.
브루스가 태어난 세브란스 병원에 일본 경찰들이 무언가를 찾기 위해 샅샅이 뒤졌으나 찾지 못했어요. 일본 경찰들이 찾고자 했던 건 바로 3.1 독립 선언서였고, 갓 태어난 아기 브루스는 한국의 독립 선언서 위에서 우렁차게 태어난 거죠.

앨버튼 재빨리 동생 빌을 불러 3.1 독립 선언서를 전달해 몰래 한국을 빠져나가게 했죠.

한국의 근현대사에서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사건
3.1 독립 선언, 그리고 3.1 운동

앨버트 덕분에 한국인들의 독립 만세 운동이 세계만방에 알려질 수 있었어요.
작년 2017년에는 3.1운동 98주년을 맞이하여 타종행사에는
 고(故) 앨버트 테일러의 손녀인 제니퍼 테일러가 참여가 참여했다고 해요.

시간이 흘러 브루스는 멋진 청년으로 자랐고
스물한 살이 되던 1940년 어느 날 군대에 입대하기 위해 집을 떠났고
그날의 작별이 66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이어질 줄은 그땐 결코 알지 못했었죠. ㅠ_ㅠ
그 이유는 바로

1941년 12월, 미국과 일본 사이에 태평양 전쟁 때문이었고
바로 그 전쟁으로 테일러 가족의 운명은 바뀌고 그와 함께 딜쿠샤의 운명도 바뀌었어요.

 

1945년 8월 15일
대한 독립 만세 함성이 울려 퍼졌고

1950년에는 남한과 북한 사이에 전쟁이 시작되었죠.
참 아팠던 우리의 근현대사 ㅠㅠ
1967년 서울에는 이제 고층 빌딩들이 잔뜩 생기고 도로도 점점 많아져서
딜쿠샤는 한강을 보지 못하고 벽과 창문만 가득 보게 돼요.
2006년 어느 겨울날, 쓸쓸한 딜쿠샤에게 누군가 찾아옵니다.
바로 브루스와 그의 아내 조이스, 그리고 딸 제니퍼 가요.
(작년 3.1절 타종 행사에도 참여한 앨버트의 손녀딸 제니퍼요.) 
2016년 2월 28일, 살아 있다면 브루스가 꼭 아흔일곱 살이 되는 날.
브루스의 생일인 바로 그날
멀리 미국에서 브루스의 딸 제니퍼가 딜쿠샤를 찾아옵니다.
그녀의 손에는 작은 주머니가 있고, 그것은 지난해 세상을 떠난 브루스의 재였죠.

2016년 2월, 서울시와 기획재정부, 문화재청 등은 딜쿠샤를 복원하여 2019년 시민들에게 개방하기로 하였고 2017년 8월 8일, 문화재청은 딜쿠샤를 등록문화재 제687호로 공식 등록하였어요.

그림책 맨 뒷장에는 생전의 앨버트와 메리, 그리고 브루스의 모습과
딜쿠샤 집의 내부와 커다란 은행나무까지 흑백 사진으로나마 남아있네요.


이 그림책을 쓴 김세미, 이미진 씨는 다큐멘터리 작가와 프로듀서로 사람과 건축, 역사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계세요. 2005년 딜쿠샤를 처음 만나 매료되어 그때부터 딜쿠샤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해 오고 있다고 합니다. 2013년에는 희망의 궁전, 딜쿠샤라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었고, 지금도 계속 딜쿠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고 해요.
이 책은 이제 6학년이 되어 병자호란 이후의 역사를 배우게 될 아이들이 꼭 한 번 읽어보았으면 좋겠어요. 일제강점기부터 약 100년 동안의 흐름을 딜쿠샤와 함께 살펴볼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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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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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재미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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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 | 2021.05.10
구매 평점5점
학교에서 선정한 도서인데 배송도 빠르고 내용도 유익합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l*****4 | 2019.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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