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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

한 권의 책

: 인문주의자 최성일이 읽은 책과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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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0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512g | 153*224*30mm
ISBN13 9788994054162
ISBN10 899405416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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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사회학자 월든 벨로의『탈세계화』는 “현재의 글로벌 경제 통치체제의 기원과 발전, 그리고 그에 대한 대안들을 다루고 있”지만, 이에 더하여 우리가 신문과 방송을 통해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나라밖 사정의 실상과 그것의 진정한 의미를 알려 주기도 한다. 이를테면 미국이 이라크를 침략한 주된 목적은 자유민주주의적 기제를 조종해 아랍의 통합을 파괴할 다원적인 경쟁을 유발하는 것이고, 워싱턴 당국이 ‘기후변화에 관한 교토의정서’에 서명하지 않기로 결정한 밑바탕에는 근본주의적 맹목성보다는 노골적인 경제적 현실정치 논리가 개입돼 있다는 지적이 그렇다. 세계화를 “자본·생산·시장의 전지구적 통합을 가속화하는 것으로, 기업 수익성 논리에 의해 추동되는 과정”으로 보는 월든 벨로는 세계화의 전위대 노릇을 하는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그리고 세계무역기구(WTO)를 강하게 비판한다. 벨로가 이 경제기구들을 비판하는 핵심은 강대국의 입김에 따라 의사결정이 좌우되는 비민주성에 있다. 벨로는 세계화의 대안으로 탈세계화를 제안하는데 그것은 국제경제에서 발을 빼자는 뜻이 아니다. “수출을 위한 생산을 강조하는 데서 벗어나 지역시장을 위한 생산이 되도록 경제의 방향을 재설정하자”는 얘기다. 또한 “탈세계화는 시장논리 및 비용 효율성 추구를 안전·평등·사회연대라는 가치에 의식적으로 종속시키는 접근방식”이다. --- pp.28~29

헌책방에 한번 등장한 책은 꼭 다시 나타나듯이 절판된 책도 서점에 거듭 선을 뵈게 마련이다. 물론 절판도서의 재출간 여부는 책을 구하려는 독자의 열의에 달려 있다. 내게는 친일 문제 연구가 임종국 선생의 『밤의 일제 침략사』가 바로 그런 책이다. 이번에 같은 출판사 이름으로 20년 만에 다시 나온 이 책을 그간 백방으로 찾았으나 허사였다. 어언 십 수 년 만에 새 책으로 실물을 대하는 감회는 남다르다. 비록 오탈자가 적잖은 신판의 모양새가 약간 무색하기는 하나 선생의 필생의 작업이 요즘 시국과도 얽혀 있기에 더욱 그렇다. 이 책의 미덕은 무엇보다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는 것이다. 민족지를 자임하는 신문에 대한 선생의 간명한 언급은 명쾌하기 짝이 없다. “'동아일보'는 친일귀족 박영효, '조선일보'는 친일단체 대정친목회, '시사신문'은 직업적 친일분자 민원식에게 허락하는 사이비 문화정치였다.” 태생적 한계란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이다. 이 책은 한참 뒤늦은 친일 진상규명을 둘러싼 논란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치권은 조사대상자 선정을 놓고 말장난 그만 하고 책에 인용된 의열단이 암살 대상으로 꼽은 7악의 일부를 참고하는 게 어떨까. “매국노, 친일파, 밀정, 반민족적 토호열신” 여기에다 ‘직업적 친일분자’ ‘황군 장교’ ‘일제 앞잡이’ 들을 보태면 ‘지위’와 ‘행위’를 너끈히 포괄한다. --- p.35

『수학, 문명을 지배하다』는 수학을 매개로 짚어본 서양 철학사고, 과학사며, 문화사다. 또한 수학사다. 6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을 제한된 지면에 간추리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다. 다만, 읽으면서 감탄사를 연발했다는 독후감을 밝히고 싶다. 책은 수학에 대한 나의 무지를 일깨우는 것만으로는 모자랐는지 종내는 사물의 이치마저 깨우쳐 주었다. 고백하자면 나는 직각삼각형에서 이웃하는 변의 길이의 비율 중 하나인 사인sine의 정의와 원리, 그것의 응용을 이제야 분명히 이해한다. 그러니 더 말해 뭐하랴마는 초한수 개념은 마냥 신기하기만 하다. 무한집합에서는 양의 정수와 짝수의 개수가 같다니. 수학의 합리적 ‘마술’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 p.44

독서가로서 최성각은 까다롭다. “범람하는 잡서에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다 바보짓은 없을 것이다. 아예 책을 읽지 말거나, 읽으려면 좋은 책, 진실이 담긴 ‘뜨거운 책’을 읽어야 할 것이다.” 그의 독서지론으로 봐도 무방하다. 독서의 영향력에 대해선 꽤 회의적이다. “필자는 솔직히 말해 한 권의 책이 사회를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적잖이 의문이다.” 물론 “혁명가와 실천가의 삶이 널리 읽히는 세상은 그래도 희망이 있다.” 소설가 최성각은 문학에도 엄밀한 잣대를 들이댄다. “이런 작품이 바로 ‘문학’이다. 솔직히 말해서 이런 작품을 접하고 나면, 지금 발표되고 있는 우리 소설들을 읽기가 힘이 들어진다. 문학인이라 자처하는 이들은 문학에 대해 심각하게 오해하고 있고, 한 줌도 안 되는 문학권력 주변의 패거리주의에 빠져 세월 몰라라 음풍농월하고 있다. 가히 역겹다.” 진짜 문학인 이런 작품은 이보 안드리치의 『드리나강의 다리』다. 이어지는 문구가 짠하다. “1986년 겨울에 나는 '동아일보' 신춘문예 중편소설 부문에 응모했는데, 다행히 당선이 되어 쌀을 살 수 있게 되었다.” --- pp.56~57

시골의사가 들려준 생생한 삶의 기억은 그간 유행한 마음을 ‘뎁혀’ 준 이야기들을 ‘의사’ 휴먼 스토리로 만들어 버린다. 여기에는 그의 뛰어난 글 솜씨가 한몫 단단히 했음은 분명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의사로서의 자격지심을 토로하는 대목의 울림도 만만치 않다. “의사란 그러한 감정들(희로애락)에 적당히 느슨해지다가도 가끔은 다시 팽팽하게 조이고 당겨야 하는데 사실 나는 그것에 실패한 사람이다.” 무릇 자신을 돌아보거나 자신이 하는 일에 일말의 회의도 없이, 밀어붙이기만 하는 사람을 믿긴 어렵다. 그렇다고 속편의 집필을 머뭇하고 주저하는 것까지 이해 받긴 곤란하다. 그건 애독자들에 대한 저자의 도리가 아니다. --- pp.65~66

어느 한 편으로 기울거나 치우친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비평의 전제가 되는 “불신의 자발적 정지”와 비평 대상과의 거리 두기도 마찬가지다. 아주 호의적이거나 너무 박정해도 곤란하다. 평전 작업 또한 균형 잡힌 비평의 원칙과 따로 놀지 않는다. 물론 전기 작가가 손쓸 여지가 좁은 붓다 같은 인물의 전기 서술에서까지 엄격한 균형감을 바라는 것은 무리다. 바람직한 비평의 원칙은 우리와 동시대 사람의 평전을 쓸 때 특히 유념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피터 오스왈드와 『프란츠 파농』을 지은 알리스 셰르키는 닮았다. 정신과 의사로 직업이 같은 두 전기 작가는 서술 대상의 삶을 곁에서 지켜보았다. 그렇다고 아주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다. 오스왈드의 경우, 일정한 거리감은 글렌 굴드의 ‘공식적인 인간상’과 ‘개인적인 자아’ 사이의 긴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오스왈드가 굴드와 의사 대 환자의 관계를 맺지 않아 정말 다행스럽다. --- p.79

하일브로너는 시대를 이끈 경제학 이론과 그 이론을 창안한 경제학자의 생애를 절묘하게 버무려 경제사상의 흐름을 펼쳐 보인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그의 글 솜씨다. 하일브로너는 갤브레이스와 더불어 “경제학 자체보다는 쓰는 쪽에 더 재능이 있었다”고 평가될 정도다. 그렇다고 이 책의 내용이 가벼운 건 결코 아니다. 옮긴이의 표현을 빌면 “이 책은 대부분의 독자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는 무겁다.” 이 책의 핵심 주제는 경제학의 핵심에 다름 아니다. 그것은 바로 “사회 역사의 질서와 의미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는 또한 역사를 창조한 사상을 찾아 나서는 여정이기도 하다. 최종판 서문에서 하일브로너는 경제학자들의 사상을 단순 나열하진 않았다고 확신한다. 고민 끝에 그가 발견한 책을 지탱하는 졸가리는 경제학자들의 서로 다른 ‘비전’이다. 예컨대 애덤 스미스의 그것은 “완전한 자유의 체제”다. --- pp.82~83

나이젤 니콜슨의 버지니아 전기 『버지니아 울프―시대를 앞서 간 불온한 매력』은 우리에게 그녀와 그녀의 삶을 한 꺼풀 벗겨 보인다. 이 책은 신화에 가려진 버지니아의 동시대성을 드러낸다. 버지니아를 제인 오스틴이나 샬럿 브론테와 한 시대를 산 사람으로 오인하기 쉬우나 그녀는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끝물을 탄 20세기 작가다.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았다면 버지니아는 나하고 같은 공기를 들이마셨을 법도 하다. 버지니아의 남편 레너드 울프는 내가 세 살 되던 해에 세상을 떴다. 나이젤은 버지니아 전기 작가로 적임이다. 그의 어머니 비타 새크빌-웨스트와 버지니아는 서로 사랑했다. 나이젤은 버지니아와의 만남을 소중하게 기억하지만 아쉬움도 따른다. 그는 버지니아에게 받은 편지를 제대로 건사하지 못한 어린 나이젤을 탓한다.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호가스 출판사의 첫 출간도서를 잃어버리고선 자신의 멍청함을 꾸짖는다. 버지니아와 그녀 주변인물에 대한 나이젤의 생생한 묘사는 소설을 방불한다. 간추린 작품 설명은 수준 높은 문학비평에 필적한다. 또 나이젤이 인용한 버지니아의 일기만큼 ‘의식의 흐름’ 기법을 간명하게 표현하긴 어려우리라. “우리는 언제나 끊임없이 이미지와 생각들이 겹치는 것을 경험한다. 그리고 현대 소설은 이런 경험을 매끈하게 다시 정리해 주는 대신, 우리의 정신적 혼란을 그대로 드러내야 한다.” 일기와 편지는 버지니아의 문학에서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요소다. “그녀에게 일기는 그물 침대처럼 명상을 위한 것이었고, 편지들은 침대처럼 문학적 연습과 그 뒷이야기를 위한 것이었다.” --- pp.88~89

표지의 화가 얼굴이 어딘지 눈에 익은 리처드 폴스키의 『앤디 워홀 손안에 넣기』는 올해 읽은 책 중 제일 재미나다. 이 책은 팝아트를 대표하는 화가 앤디 워홀의 작품을 찾는 지은이의 여정인 동시에 미술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미술작품 중개인과 미술품 수집가, 그리고 현대미술 작가들이 빚어내는 미국 미술시장의 풍경이 자못 흥미롭다. 폴스키는 자신과 같은 일을 하는 미술품 중개인을 부각시키는데 이런 접근은 미술품거래가 놀라우리만치 주식거래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있다. 폴스키는 미술계를 “겉모습에 관한 것”으로 본다. 또한 “미술계에서 앞일을 예측한다는 건 힘든 일”이다. 이러한 미술계의 특성 때문인지 미술품 중개인 중에는 괴짜가 많다. 폴스키는 그보다 연배가 높은 특이한 성격의 중개인 제임스 코코란에게 적어도 세 번이 넘는 골탕을 먹는다. 역량 있는 중개인은 개성이 강하면서도 엄밀한 표현을 한다. 폴스키가 이 바닥의 중견들만 아는 이반 카프에게 많은 미술가를 발견한 장본인이 누구냐고 묻자 카프는 이렇게 답한다. “‘발견’이란 단어는 옳지 않아요. 미술가들 스스로가 자신을 발견하는 거죠. 나는 ‘알아보다’라는 단어를 선호해요.” 뉴욕의 ‘잘 나가는’ 작가들을 거느린 메리 분은 ‘중요한’ 작가들이라는 표현을 더 좋아한다. --- pp.115~116

『논어』에 나오는 ‘애인’의 다른 용례를 예로 들면서, 사람을 가리키는 두 종류의 개념과 만난다고 지적한다. “하나는 애인이라고 할 때의 ‘인’이고, 다른 하나는 사민이라고 할 때의 ‘민’이다. 흥미로운 것은 당시 ‘인’과 ‘민’은 정치적 위계가 다른 계급을 가리키는 용어였다는 것이다.” 공자의 핵심개념은 두 말할 나위 없이 지배층 내부에 한정된 특수한 형태의 사랑에 지나지 않는다. 예 또한 그러하여 “예란 지배계층 내부의 품위 있는 행동 규범 일반을 가리킨다.” 강신주는 철학자답게 개념의 정립이 뛰어나다. “우선 나와는 다른 삶의 규칙을 가진 존재”라는 타자의 철학적 의미는, 내가 그간 듣고봐온 풀이 중에서 가장 와 닿는다. --- p.131

일본은 진짜 야구의 나라다. 캐리커처를 통해 메이지시대의 사회상을 굽어본 『일본 근대의 풍경』에 실린 20세기 초반의 야구열기를 풍자한 만화에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붙어 있다. “학생들이 야구에 정신을 빼앗겨 책을 읽지 않는 통에 책에 거미줄이 쳐져 있다. 이런 만화가 그려질 정도로 야구는 일본에 뿌리를 내리고 국민적 스포츠가 되었던 것이다.” 이렇게 긴 이야기를 읽은 게 도대체 얼마만인가! 나는 진작 이런 이야기를 원했다. 『태양을 쳐라』 이후 30년 만에 맛보는 감동이다. 이현세 선생의 『공포의 외인구단』을 장만해 놨지만 아직 읽지 않고 있다. 가장 두꺼운 2권을 독파하자 읽는 속도가 붙었다. 『배터리』는 입학 직전부터 2학년 진급을 코앞에 둔 봄방학까지 중학교 1학년의 학교생활이 축을 이루는 ‘소년’소설이다. 대체로 방해꾼으로 묘사된 어른들은 개입을 자제한다. 또한 하라다 다쿠미의 가족이 중심인 가족소설이다. 어린 독자를 위한 배려인지 다쿠미 가족의 특징을 거듭 말하지만 그리 거슬리진 않는다. 『배터리』는 야구 성장소설이다. 몸이 약해도 공부를 못해도 야구는 할 수 있다는, 남보다 강한 몸을 가진 놈만이 야구를 즐긴다는 생각은 잘못이라는 다쿠미 외할아버지의 야구론이 주는 울림은 크다. 배터리는 야구에서 투수와 포수를 ‘싸잡아’ 일컫는다. 다쿠미는 천재성이 엿보이는 투수이나 성격은 꽤 까칠하다. 나가쿠라 고는 다쿠미의 위력적인 공을 너끈히 받아내는 듬직한 포수다. 고는 사람됨도 좋다. 다쿠미와 고가 아옹다옹 티격태격하면서 내용이 전개되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한 바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야기의 외연이 넓어진다. 닛타히가시 중학교 야구부원들과 맞상대인 요코테 제2중학교 선수들도 단순한 보조배역에 머물지 않는다. 야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고 사람이 하는 거라 그렇다. --- pp.151~152

나는 코난 도일이 “거북하고 불가해한 인물”이기보다는 “무해하면서도 시끄러운 괴짜”에 더 가깝다고 본다. 또한 그는 영국 빅토리아시대의 전형적인 지식인이면서 강직한 식민주의자다. 책은 후반으로 갈수록 흥미가 반감한다. 마지막 두 장은 긴장감마저 떨어진다. 다소 우습긴 하다. 제1차 세계대전을 맞아 그는 애국자를 자처한다. 또 그는 심령술에 푹 빠진다. 다시 말해 무속을 자신의 신념체계로 받아들인다. 코난 도일 역시 ‘먼 길을 돌아 거울 앞에 선 누이’인 셈이다. 그렇다고 탐정소설의 개척자이자 완성자인 그의 업적이 가려지는 건 아니다. 아울러 그는 대중작가의 모범이었다. “그가 그 소설을 쓴 것은 어느 정도는 대중의 끊임없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무엇보다도 홈스야말로 그에게 가장 절실했던 수입의 확실한 원천이었기 때문이다.” 코난 도일의 성장기와 동반상승한 셜록 홈스를 읽어야겠다는 의욕은, 그가 가정의 개업을 할 무렵 최고조에 다다른다. 하지만 코난 도일이 중?장년기에 접어들자 독서의욕 또한 점차 수그러든다. 한번 길든 독서취향은 잘 안 바뀌는 모양이다. --- pp.167~168

『태양의 아이』는 눈물나는 책이다. 소설이다. 처음 몇 번은 그저 눈시울에 눈물이 고인다. 하지만 어디서부턴가 눈물이 내 뺨을 적신다. 두세 차례 눈물이 주르르 흘렀다. 내 눈시울을 적시거나 눈물을 쏟게 한 대목은 딱히 최루성이 있는 것도 아니다. 억지로 독자의 눈물을 짜내기 한 의도적인 장치는 더욱 아니다. “기천천(히라오카 미노루)은 말이 없었고, 눈에 어느덧 눈물이 고여 있었다. 후짱에게서 대충 사정을 들었던 것이다.” 내 눈물보를 터뜨린 첫 번째 구절이다. 이와 관련한 전후 맥락을 중언부언 늘어놓는다 해도 도대체 무엇이 내 눈물샘을 자극했는지 설명하긴 어렵다. 읽어봐야 안다.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저절로 눈물이 쏟아진달지! 참으로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태양의 아이』는 고베 시 미나토 거리에 있는 류큐 요리 전문식당 ‘데다노후아 오키나와정’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식당 주인과 단골손님 대부분은 오키나와 출신으로 제2차 세계대전 말기 일본군 옥쇄전략의 상처를 갖고 있다. 전략이라 부르기 민망한 일본군의 헛심은 엄청난 참화를 불렀다. 석 달간 당시 오키나와 주민의 3분의 1인 15만 명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류큐는 오키나와의 옛 이름이고, 데다노후아는 ‘태양의 아이’를 뜻한다. 주인공 소녀 후짱(오미네 후유코)이 ‘태양의 아이’의 원조라면, 오키나와 출신 비행소년 기요시는 나중에 가세한다. 후짱은 고베에서 태어났다. 후짱은 자신의 부모를 비롯한 오키나와 이주민의 사랑을 듬뿍 받는다. 후짱은 고베 아이에서 오키나와 사람으로, 불량소년 기요시는 본래의 오키나와 인으로 거듭난다. --- pp.178~179

이 책은 생각의 길 찾기다. 그는 일상에서 철학하는 방법 세 가지를 제시한다. “세세한 주장과 잔 생각들에 매달리지 말고 뿌리를 이루는 신념을 파고들어라. 달아올라 뜨거울 때 고민하고 주장하라. 문제의 겉모습에 매달리지 말고 깊이 놓인 원인과 근거에 파고들어라.” 그는 책에 담은 주제 27개를 통해 일상에서 철학하기를 구현한다. 우리에게 시범을 보인다. 주제별로 ‘생각의 곁가지’를 뻗게 하고, ‘거름이 되는 책’을 뿌려 준다. 그의 길과 내 길은 다소 어긋난다. 그가 내세운 전제들은 얼마간 교과서적으로 비친다. 또 나는 ‘사랑의 매’는 없으며, 일본의 건전한 지식인은 극소수라고 여긴다. 보복이 보복을 부르는 중동 지역의 폭력 악순환과 미군의 바그다드 점령에 대한 이라크인의 환대는 선후관계를 따지고 사실관계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수많은 갈등과 실수가 있겠지만, 결국 마지막 모습은 가장 타당하고 이유가 있는 관습으로 맺어질 것이다.” 인간 세상이 이렇게 된다면 얼마나 좋으랴! 그런데도 이 책의 독서가 불편하기보다는 읽는 내내 즐거웠다. --- p.194

오랜만에 소설다운 소설을 읽었다. 김연수의 『굳빠이, 이상』. 소설의 문장과 짜임새가 이제 삼십 줄에 들어선 작가의 솜씨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탄탄하다. 「데드마스크」「잃어버린 실화」「새」 등 세 편의 연작으로 이뤄진 이 소설의 중심에는 천재시인 이상 있다. 첫 번째 이야기 「데드마스크」에서는 전설처럼 전해지는 이상의 데드마스크를 매개로 소설적 상상력이 한껏 펼쳐진다. 데드마스크의 실존 여부에 대한 추적과 데드마스크가 떠지는 경위에 관한 정교한 재구성은 소설 읽는 재미를 배가한다. 흥미로운 것은 이 소설은 모두 실제 사건을 소설의 모티브로 채용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작가는 이상이 남긴 모든 작품과 이상에 관한 주요 연구 논저를 섭렵했다. 아울러 첫 번째 이야기와 두 번째 이야기의 공간적 배경이 되는 일본 동경을 답사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이런 노력에다 작가의 상상력이 어우러져 근래 보기 드문 수작 탄생한 것이다. --- p.228

출판에도 마케팅 개념이 도입된 지 오래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좋은 책은 스스로 빛을 낸다고 믿는다. 광고 또는 ‘사재기’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잘 팔리는 책이 진정한 베스트셀러다. 제프리 노먼의 『딸 그리고 함께 오르는 산』이 바로 그런 책이다. 소설 쓰는 후배에게서 “딸 가진 아빠의 필독서”라는 말과 함께 책읽기를 권유받았을 때만 해도 이 책에 대한 기대는 그리 크지 않았다. 부녀의 그저 그런 산행 이야기쯤으로 여겼다. 한데 그게 아니었다. 우선 책은 시종일관 내 오감을 장악했다. 깎아지른 절벽과 천 길 낭떠러지가 눈앞에 펼쳐지는 건 말할 것도 없고, 매서운 눈보라가 귓전을 때렸다. 산소가 희박한 무공해의 공기를 직접 마시는 듯 했고, 암벽의 감촉이 그대로 전달됐다. 저널리스트인 지은이의 묘사력은 능숙한 소설가에 전혀 뒤지지 않았다. 실제 있었던 일을 글로 옮겼기에 더욱 실감이 났으리라. 여기에다 매끄러운 번역은 원래 우리말로 된 책을 읽는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 p.236

다치바나 다카시의 직업은 우리 식으로 말하면 시사평론가쯤 된다. 1974년 다나카 수상의 스캔들을 파헤쳐 일본 사회에 큰 파장이 일게 했다. 그의 관심 분야는 정치문제에 국한하지 않는다. 다치바나 다카시는 자신조차 질릴 정도로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범죄, 스캔들, 생물학, 유전학, 육아, 심리학, 학생운동, 공산당, 방위문제, 석유문제, 도시문제, 모든 테마에 관해 수차례에 걸쳐 글을 썼다.” 특히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점이 돋보인다. 잡지 지면을 무대로 대중적인 글을 쓰는 다치바나 다카시지만 몇몇 분야에서 그의 역량은 전문가 못지않다. 법률 지식은 웬만한 변호사 뺨칠 정도고, 우주와 뇌를 둘러싼 자연과학 지식은 최첨단을 달린다. 여기에는 왕성한 지적 욕구와 치열한 기자 정신이 큰 힘이 되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책이 밑바탕이 되었다. 이 책은 다치바나식 독서론과 독서술, 그리고 서재론을 담고 있다. 독서가와 장서가의 말석에 겨우 앉아 있는 내가 보기에도 구구절절이 옳은 내용이다. 한 인터뷰에서 독자에게 권하는 책을 추천해달라는 부탁을 다치바나는 정중히 거절한다. 그 까닭은 이렇다. “책과의 만남은 자기 스스로 만드는 수밖에 없”고, “진정으로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스스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 pp.241~242

나는 긴 세월과 여러 지역을 아우른 풍부한 사례가 담긴 책을 좋아한다. 여기에 간단해 보여도 답을 구하는 게 결코 쉽지 않은 의문점을 풀어주면 더 할 나위없다. 스테파니 쿤츠의 『진화하는 결혼』은 꼭 그런 책이다. 미혼 남녀는 자신의 자유의지로 선택한 사랑하는 상대와 결혼하길 바란다. 이러한 이상적인 서구식 결혼 모델에 양성불평등, 폭력, 강압 따위가 들어설 자리는 매우 좁다. 그런데 자유로운 짝 고르기와 사랑의 결합은 아주 엉뚱한 결과를 낳기도 한다. --- p.263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은 1930년대 중반 잉글랜드 북부의 탄광산업지대 르포다. 이 논픽션은 오웰의 대표작인 『1984』, 『동물농장』, 『카탈로니아 찬가』 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옮긴이의 말」에 따르면, 1936년 1월 오웰은 진보단체이자 독서클럽인 ‘레프트 북클럽’으로부터 잉글랜드 북부 노동자들의 실상을 취재하여 단행본으로 펴내자는 제안을 받는다. “이에 그는 두 달에 걸쳐 위건, 리버풀, 셰필드, 반즐리 등 랭커셔와 요크셔 지방 일대의 탄광지대에서 광부의 집이나 노동자들이 묵는 싸구려 하숙집에 머물며 면밀한 조사활동을 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은 큰 반향과 논란을 불러온다. --- pp.282~283

생태론의 기원과 전개 양상을 독일 파시즘의 과거와 현재에 비춰보는 『에코파시즘』’은, 크게 두 개의 글로 이뤄져 있다. 먼저 피터 스타우든마이어의 「파시스트 생태론 나치당의 녹색 분파와 그 역사적 전례」는 과거에 초점을 맞춘다. 스타우든마이어는 에코파시즘을 오늘의 정치문화에서 간과하기 쉬운 치명적인 파시즘적 경향의 하나로 간주한다. 에코파시즘은 “환경주의적 관심을 수반한 진정한 파시스트 운동에의 몰두 현상”을 말하는데 스타우든마이어는 환경주의와 파시즘이 이질적으로 결합한 실제 사례를 독일민족사회주의의 ‘녹색 분파’에서 찾는다. 그는 이 글에서 나치즘의 생태론적 분파를 개관하고, 그들이 나치 이데올로기에서 수행한 중심적인 역할을 살펴보며, 이른바 제3제국 시기에 실행된 ‘친환경’ 정책들을 제시한다. --- p.287

굴드는 1988년 번역된 『다윈 이후』에서 지능지수의 허구성을 단계적으로 반박한 바 있다. 굴드는 먼저 “IQ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누가 알고 있을까?”라는 물음을 던지며 IQ와 지능의 등식화를 문제 삼았다. IQ는 학교에서 ‘성공’의 예측수단이 되지만, 그와 같은 성공이 지능과 치맛바람, 사회의 기득권층이 선호하는 가치의 습득 가운데 어느 쪽의 결과인지 되묻는다. 한 걸음 물러나 IQ가 지능의 어느 측면을 계측할 수 있다고 가정하다면, 이제는 그것의 유전성이 문제가 된다. 굴드는 ‘유전적’이라는 말이 갖는 일상적인 의미와 전문용어 사이의 혼란을 우선 검토한다. 일반인에게 유전적인 것은 ‘고정된 것’, ‘어찌할 수 없는 것’을 뜻하지만, 유전학자에게 이 말은 공통되는 유전자를 가진 친족관계에 있는 개체들에게 나타나는 유사성을 의미한다. 이어서 IQ가 80%의 유전성을 갖는다는 주장을 곱씹는다. 이러한 주장의 근거들은 결함이 많다는 것이 굴드의 분석 결과다. --- p.323

『경제학·철학 수고』에서 그에게 읽히는 ‘마르크스주의 휴머니즘’은 1950년대의 문화와 1960년대 문화의 종합이고, 획기적인 도약과 환희에 대한 갈망과 결합된 복잡성, 아이러니, 그리고 역설을 위한 감수성이다. ‘마르크스주의 휴머니즘’은 고통을 주는 역사 속에서도 안락함을 느끼게 도와줄 수 있으며, 이것 덕분에 “사람들은 자신들이야말로 ‘전인적 인간의 욕구’를 지닌 ‘전인적 인간’임을 깨닫고, 자신들에겐 생각한 것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는 사실을 깨우칠 수 있다.” --- p.338

『영혼에 관하여』(기원전 335년경)는 아리스토텔레스 사상의 완숙기에 씌어진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후대 학자들은 이 작품을 일련의 ‘자연학 단편집’과 함께 심리 철학적 저술 목록에 집어넣는다. 이 책에서 그는 크게 두 가지 주제를 이야?하는데 영혼을 가진 생물들이 지닌 능력과 기능이 그 하나고, 다른 하나는 생물들이 그러한 능력을 수행하는 과정에 따르는 영혼과 신체의 관련성이다. 영혼을 가진 생물을 식물, 비지성적 동물, 지성적 동물인 인간 등 셋으로 나누는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들에게 영양섭취, 감각, 욕구, 장소운동, 사고력 같은 다섯 가지 능력이 있다고 본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영혼은 다의적이다. 희랍어로 ‘영혼(psyche)’은 식물과 동물은 갖고 있으나 생명 없는 것들은 갖고 있지 않은 모든 힘을 뜻한다. 하지만 영혼은 마음, 정신, 심리, 사고, 생각, 지식 따위로 얼마든지 해석할 수 있다. 단, 신념은 영혼의 등가물이 될 수 없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사고가 신념과 같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단언한다. 왜냐하면 상상이 없이는 신념이 발생하지 않는 까닭이다. 또한, 상상은 감각과도 다르고 추론적 사고와도 달라서다.
--- p.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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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위해 쓰고, 쓰기 위해 읽었다”고 자신의 삶을 규정했던 최성일은 이제 우리 곁에 없다. 지겹게도 비 오래 내리던 지난 초여름에 그는 마흔다섯의 좋은 나이로 우리 곁을 떠났다. 손을 씻고서야 책을 만져야 하는 게 저자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던 사람, 밑줄을 그어도 자를 대듯 금을 긋던 사람, 책을 너무나 좋아했고 책에 담긴 진실의 세계를 지나치도록 믿었던 사람, 그러나 그랬기에 딱 그만큼 거짓을 혐오했던 독립적인 비평가 최성일은 이제 우리 곁에 없다. 그러나 그는 책 속에 살아 있는 정신들과 같이 살며 스스로 한 정신이 되기를 소망하고 실천했기에 어찌 보면 그는 오늘도 우리와 함께 살아 있다. 책이라는 형태의 서물은 육체를 담고 있는 게 아니라 정신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책에 대해 쓴 글들이 한 출판사의 우정의 힘으로 이 마지막 유작집에 담겼다. 냉정하면서도 올곧은 이 책으로 인해 우리 시야는 조금 더 넓어지고, 우리 누추한 삶 속에 담긴 아름다운 것들을 조금 더 새롭게 들여다보게 되겠지만, 쓸쓸하다. 더 일했어야 할 귀한 사람은 사라지고, 그가 남긴 마지막 책이 “읽을 만하다”고, 한 마디 하는 일이.
최성각(작가/풀꽃평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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