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8년 06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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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28쪽 | 458g | 145*210*30mm |
ISBN13 | 9788954651820 |
ISBN10 | 8954651828 |
발행일 | 2018년 06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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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28쪽 | 458g | 145*210*30mm |
ISBN13 | 9788954651820 |
ISBN10 | 8954651828 |
내게 무해한 사람 그 여름 601, 602 지나가는 밤 모래로 지은 집 고백 손길 아치디에서 해설│강지희(문학평론가) 작가의 말 |
『내게 무해한 사람』의 수록작 「고백」은 고등학생 시절에 만난 친구들의 이야기다. 미주는 진희를 ‘내게 무해한 사람’이라 여긴다. 이는 진희가 자신을 포함한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의 관계는 진희의 어떤 고백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그때부터 진희는 ‘유해한 사람’이 되었을까. 그 유해함은 진희에게서 비롯된 것이 맞을까. 소설집의 제목이 된 이 장면이 건네는 질문은 책 곳곳에서 다시 발견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인정하게 되는 아픈 실수들, 그리고 이해라고 믿었던 것들이 사실은 무수히 많은 오해에 불과했다는 뒤늦은 자각. 이렇게 당신과 나는 서로 실수와 오해를 주고받으며 많은 상처를 남겼다. 그러나 위로와 희망과 용기와 사랑 역시 그 아픈 과정에서 태어난다. 괜찮다. 서로 다른 존재인 우리는 필연적으로 상대를 다치게 하지만, 사과하고 화해하고 보듬고 치유하며 그렇게 또 살아갈 것이다. |
몇 년 전부터 펭귄의 책상에 놓여 있던 책, 내게 무해한 사람.
"언제 읽을거야, 그 책! 내게 유해한 사람."
그렇게 물었더니, 펭귄이 웃으며 되묻는다.
"하하! 그거? 내게 무해한 사람?"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 또 물어본다.
"언제 읽을거야, 그 책? 내게 유해한 사람."
그리고 펭귄은 또 웃었다.
"하하! 그거, 내게 무해한 사람?"
무해하다는 것이 그만큼 나에게는 조금 낯선 단어였던 것 같다.
펭귄 : "이번 달에 그거 읽을까? 내게 무해한 사람!"
드디어 읽는다.
그리고 제목에 대한 큰 생각 없이 이 책을 펼쳤다. 무해하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가.
책을 읽으면 자연스레 생각하게 된다. 내게 무해한 사람의 의미에 대하여.
'내게'와 '무해'가 양립 가능한 단어인가.
그 여름.
수이와 이경의 이야기.
사랑의 기승전결.
'헤어지지 못하는 남자, 떠나가지 못하는 여자'라는 노래가 생각났다.
파릇파릇한 사랑의 시작에서 함께 설레고,
어느새 이경이가 되어, 수이가 되어 울고 있는 나.
잊고 있었다.
나에게 '소설 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한 쇼코의 미소.
이 책도 그러하다. 마법같이 넘어가는 책장.
짝짝짝! 그렇게 팬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