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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한낮의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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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6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390g | 145*210mm
ISBN13 9788954640756
ISBN10 895464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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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2015년 젊은작가상 수상작 「조중균의 세계」,
2016년 젊은작가상 대상 수상작 「너무 한낮의 연애」 수록

‘아주 없음’이 아니라 ‘있지 않음’의 상태로 잠겨 있는 기억들
그로부터 흘러나온 미세한 파장이 건드리는 ‘보통의 시절’


「너무 한낮의 연애」로 2016년 제7회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하며 한국문학 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소설가 김금희의 두번째 소설집 『너무 한낮의 연애』가 출간되었다. 첫 소설집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창비, 2014)로 제33회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하며 작가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김금희는, 이제 명실상부 ‘지금 가장 주목받는 젊은 작가’가 되었다. 이번에 선보이는 소설집에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발표된 9편의 작품이 수록된바, 이 점에서 문학에 대한 작가의 열정과 소설쓰기의 왕성함에 더불어, 한국문단이 김금희에게 걸고 있는 기대감도 한껏 느낄 수 있다. 『너무 한낮의 연애』는 그 기대를 향한, 김금희의 수줍지만 당당한 응답이다.

문학평론가 정홍수는 「너무 한낮의 연애」에 대한 젊은작가상 심사평에서, 당시 이슈가 되었던 ‘중력파’의 검출 이야기로 서두를 시작한다. 그를 놀라게 한 것은 그 중력파가 십삼억 광년 전에 생성되어 지금의 우리 눈에 띄었다는 사실이라고. 나아가 정홍수는 “우리 나날의 일상 역시 관계의 충돌이나 비껴감(그리고 기타 등등) 속에서 미세하게 시공간을 진동하고 왜곡하는 모종의 파波를 생성하리라는 것은 충분히 짐작 가능한 일”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파장의 “미세한 누적이 임계치를 넘길 때 우리의 몸을 기울이고, 삶의 좌표를 슬그머니 옮겨놓는다”고. 십육 년 전 종로의 맥도날드에서 ‘양희’와 마주앉아 있었던 ‘필용’의 추억이 의식 밑에 잠겨 있다가, 무언가를 계기로 도달되어 그를 눈물 흘리게 했던 것처럼 말이다.

이처럼 김금희는 이번 소설집에서 ‘잠겨 있는 과거의 기억들’을 건져올리는 데 몰두한다. 사소하다고 생각해서, 내심 잊고 싶어서, 혹은 다른 어떤 이유로 미세해진 그 파장들을, 김금희는 기어이 현재로 끌어와 우리를 공명시킨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너무 한낮의 연애 _007
조중균의 세계 _043
세실리아 _073
반월 _103
고기 _129
개를 기다리는 일 _153
우리가 어느 별에서 _179
보통의 시절 _205
고양이는 어떻게 단련되는가 _231

해설 | 강지희(문학평론가)
잔존의 파토스 _261

작가의 말 _285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십육 년 전, 연애는 아니더라도 연애 비슷한 무언가가 있었던 사람과 재회해서 서로가 서로를 인식하게 되면 어떻게 되는 건가. 앞으로 어쩌냐는 말이지, 아내에게는 큰 불만이 없는데 아들은 소중한데. 그러니까 안 되었다. 필용이 양희를 볼 수는 있어도 양희가 필용을 봐서는 안 되었다. 시선은 일방이어야 하지 교환되면 안 되었다. 교환되면 무언가가 남으니까 남은 자리에는 뭔가가 생기니까, 자라니까, 있는 것은 있는 것대로 무게감을 지니고 실제가 되니까.
---「너무 한낮의 연애」중에서

“미안하다. 심한 말 해서.” 필용이 사과했다. “선배, 사과 같은 거 하지 말고 그냥 이런 나무 같은 거나 봐요.” 양희가 돌아서서 동네 어귀의 나무를 가리켰다. 거대한 느티나무였다. 수피가 벗겨지고 벗겨져 저렇게 한없이 벗겨져도 더 벗겨질 수피가 있다는 게 새삼스러운 느티나무였다. “언제 봐도 나무 앞에서는 부끄럽질 않으니까, 비웃질 않으니까 나무나 보라고요.”
---「너무 한낮의 연애」중에서

가여운 세실리아, 그 마음 내가 전문이지. 밤은 오고 잠은 가고 곁에는 침묵뿐이고 머릿속은 시끄럽고 그러면서도 뭐 또렷하게 어떤 생각은 또 할 수 없어서 그냥 나 자신이 깡통처럼 텅 빈 채 살랑바람에도 요란하게 굴러다니는 듯한 느낌.
---「세실리아」중에서

몽상은 노래처럼 리듬이 있는 것 같았다. 멈추고 연속되고 하면서 주기를 만든다. 큰오빠는 우리 원수이지만 우리 가장이고 우리 가장은 인간 말종이지만 지금은 죽음과 신 앞에 선 가엾은 단독자이며 원수를 갚으려는 전직 샐러리맨이다. 그렇게 몽상하다 멈추고 몽상하고 몽상하다보면 그런 일들이 다 맨숭맨숭해지면서 그냥 그런 보통의 일이 된다. 샐러리맨도 보통이고 마귀도 보통이다. 인간 말종도 원수도 가엾은 단독자도 다 보통의 것, 그냥 심상한 것, 아무렇지 않은 것, 잊으면 그만인 것, 거기서 거기인 것들이다.
---「보통의 시절」중에서

어떻게 보면 살아난 것은 아니었다. 죽을 수 있는 주체에서 간섭받는 객체로 물러선 것에 가까웠다. 하지만 고양이는 이 괴괴한 단독주택에서 움직이고 먹고 눕고 싸고 울고 할퀴는 유일한 생명체였으므로 고양이에 집중하는 것은 삶에 집중하는 것이었다. 바로 그 사실이 그를 죽음에서 건져냈다.
---「고양이는 어떻게 단련되는가」중에서

나는 일상을 가만히 견디다가도 어느 순간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상태가 되면서 주변의 누군가에게―낯선 당신에게라도―가서 막무가내로 묻고 싶을 때가 잦은데, 그건 그러니까 왜 이렇게 됐습니까, 하는 질문이다. 괜찮습니까, 하는 질문. 왜 이렇게 됐습니까, 괜찮습니까. 그렇게 물을 때 나는 사람들 곁에, 차가운 창의 흐릿한 입김처럼 서 있겠다, 누군가의 구만육천원처럼 서 있겠다, 문산의 느티나무처럼 서 있고, 잃어버린 다정한 개처럼 서 있겠다.
---「작가의 말」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너무 한낮의 연애」

영업팀장을 그만두고 시설관리직을 맡으라는 인사이동 통보를 받은 날, ‘필용’은 문득 십육 년 전 종로의 맥도날드를 떠올린다. ‘모양이 빠지는’ 직함으로 회사 사람들을 마주하기가 부끄러웠던 필용은 혼자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그곳으로 향한다. 점심시간이 지나버린 한낮의 맥도날드. 거기에 앉아 있는 이들은 사회가 만들어놓은 트랙에서 튕겨져나온 걸까, 제 발로 그 트랙을 벗어난 걸까. 문득 창밖을 본 필용은 “나무는 ‘ㅋㅋㅋ’ 하고 웃지 않는다”라는 연극 현수막을 발견하고, 대학 시절 짧게 연애했던 ‘양희’의 존재를 기억해낸다. 앞만 보고 트랙 위를 달리는 대신 ‘바로 오늘’의 감정을 소중히 하며, 못난 필용의 모습을 비웃지 않고 마치 나무처럼 가만히 지켜봐주었던 그녀. 중년에 접어든 필용은 또 한번 무조건적인 위로를 갈구하며 스물일곱 살의 마음으로 소극장을 방문하기 시작한다.

「조중균의 세계」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적당히 처세를 익히고, 사소한 감상들은 버릴 줄 알게 된 ‘나’. 한 출판사 편집부에 입사해서 파악해보니 ‘나’는 입사 동기인 ‘해란씨’와 석연찮은 경쟁을 벌여야 한다. 스스로의 경력에 자신은 있지만, 어린 해란씨는 왠지 요즘 세대가 잃어버린 어떤 빛을 발하고 있는 것 같다. 부장의 표현에 따르면 ‘나’가 정식으로 팔기 위해 손질된 고기라면 해란씨는 “주먹구구식으로다가 막 썰다보니” 어엿한 상품이 된 주먹고기랄까. 자신만의 신념을 지키는 태도 때문에 회사에서 고지식하고 답답한 인물로 통하는 ‘조중균씨’도 그런 해란씨하고는 곧잘 교감하는 것 같다. 그리고 셋만의 조촐한 회식 자리에서 ‘나’와 해란씨는 조중균씨의 ‘지나간 세계’가 품고 있던 어떤 낭만에 대해 듣는다. 그 낭만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는 해란씨를 비유하던 말, 주먹고기의 ‘주먹’은 부장의 말과 달리 힘껏 움켜쥔 단단한 손을 뜻하는 게 아닐까.

「세실리아」

마흔이 다 된 대학 동기들의 허랑방탕한 송년 술자리 장면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대학 시절 사회과학 서적이나 르포 영화를 집어들곤 했던 경험이 무색하게, ‘나’와 친구들의 대화는 세속에 찌들 대로 찌들어 있다. 그러다 누군가가 ‘세실리아’라는 이름을 화제에 올린다. 세실리아는 애정결핍 환자처럼 친구들에게 엉겨붙길 잘하던, 같은 동아리 친구의 애인을 빼앗아 따돌림을 당한 미대생이었다. 그녀를 안줏거리 삼아 시시덕대는 남자들이 불쾌해진 ‘나’는 직접 세실리아를 찾아가보기로 한다. 하지만 ‘나’를 무척 반기는 세실리아와 달리, ‘나’에겐 그녀와의 저녁식사가 어색하기만 하다. 어긋나고 뚝뚝 끊기는 대화의 끝에 ‘나’는 드디어 세실리아의 본모습을 마주한 것 같아 애틋하기도 한데, 문득 세실리아는 그녀에게 덧씌워져 있던 오해의 전말에 대해 말하기 시작한다.

「반월」

‘나’의 가족은 그해 여름, 섬에 있는 이모 집에서 ‘버케이션’을 보내기로 했다. 사실은 빚쟁이를 피해 은신하는 것이지만, ‘나’는 공상을 통해 그 상황을 피크닉의 일종으로 생각해버릴 줄 아는 고등학생이다. 섬에서 만난 이모는 마치 그 섬에서 나갈 줄 모르는 사람처럼, 어떤 무기력함에 짓눌려 겨우 ‘잔존해’ 있는 것 같다. 사촌이자 이모의 아들인 ‘동수’가 이모와 통화하기 위해 애타게 전화를 걸어오지만, 이모는 그때마다 수화기를 들었다가 놓는 것으로 자신의 잔존을 알릴 뿐이다. 이모의 자발적인 고립에 슬몃 공감하는 ‘나’의 마음속엔 ‘왜’라는 질문이 남는다.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겼나 생각합니다. 왜 이런 일이 생겼습니까. 왜, 무엇 때문에?” 그 의문을 감싸듯, 반월이 걸린 밤바다엔 화려하고 눈부신 불꽃이 수놓인다.

「고기」

‘그녀’는 마트에서 사온 고기에서 상한 냄새를 맡는다. 그녀는 소비자로서 온당한 권리를 행사하고자 마트 본사에 항의 글을 올리고, 해고 위기에 처한 마트 직원이 그녀를 찾아오기 시작한다. 그러나 얼굴에서 어떤 표정들을 지우려 애쓰면서 비굴하게 사과하는 마트 직원을 그녀는 끝까지 무시한다. 집은 점점 가난해지고, 남편은 생활비를 벌어오기 위해 뭔가 위험한 일을 하는 것 같은데, 남편이 그녀를 안심시키기 위해 하는 말들은 왠지 미덥지 않다. 어느 날 남편이 천만원과 함께 집에 가지고 들어온 자루에서 핏물이 배어나오는 것을 보고, 그녀는 자루를 풀어 진실을 마주하기로 결심한다. 그 순간 왠지 홀가분한 표정의 마트 직원이 주머니에 한쪽 손을 넣은 수상한 모습으로 그녀에게 다가온다.

「개를 기다리는 일」

유학을 나가 있던 중, ‘그녀’는 엄마로부터 아끼던 개를 잃어버렸다는 연락을 받는다. 너무 소중해서 차마 다른 이름을 붙이지 못하고 그저 ‘개’라고 부를 수밖에 없었던 그 개를. 모녀는 개를 잃어버린 공원 입구에 미니 쿠퍼를 세워두고 개를 기다린다. 그녀가 귀국했다는 것을 알면 아빠는 또 폭력을 휘두를 것이다. 한줄기 바람이 현수교의 고유 진동수와 일치하면서 다리를 무너뜨렸다는 지겨운 설교를 하면서, 작은 균열로부터 파생되는 불운을 들먹일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개는 나타나지 않고, 목격자들의 증언을 얻을수록 엄마의 회상과 어긋나는 기분이 든다. 집에 들어가니 아빠를 찾는 전화가 걸려오고, 집안 분위기는 왠지 살풍경하다. 개는 죽었을까. 아빠는 살아 있을까. 그녀가 없는 동안 엄마는 대체 무슨 일을 저지른 것일까.

「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녀’가 자란 화천의 고아원에서는 종종 돈을 부쳐달라는 편지가 온다. 편지를 열어볼 때마다 그녀는 가난한 고아원에 부채감을 느끼며 돈을 보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실행에 옮기자니 머뭇거려진다. 고아원의 수녀님에게 ‘냉정하지만 공평한 훈육’을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나이를 먹을수록 수녀님의 행동은 그저 폭력에 지나지 않았던 게 아닌지 되돌아보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그녀가 상경해서 자리잡은 동네는 옥수동. 이곳은 고아원 옆으로 넓게 펼쳐져 있던, 키가 크고 울창해서 공포와 동경심을 동시에 심어주었던 옥수수밭을 생각나게 한다. 고아원을 나왔지만 아직 그곳을 벗어나지 못한 그녀는 일하는 병원에서 수녀님과 꼭 닮은 환자를 만난다. 잃어버린 구두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남기고 사라져버린 환자를 찾아 병원 옥상에까지 올라온 그녀는, 자신이 어떤 환영에 이끌렸음을 깨닫고 왠지 후련한 마음으로 서울의 야경을 내려다본다. 마치 별처럼 반짝이는 그 빛들을.

「보통의 시절」

어느 성탄절 저녁, ‘나’는 사 년 만에 형제들과 만난다. 알고 보니, 어려서부터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해온 큰오빠가 다음주에 위암 수술을 받는다는 비보를 전하는 자리다. 생에 미련을 남기고 싶지 않은 큰오빠는 다 함께 ‘김대춘’을 찾아가 그가 우리 가족을 얼마나 큰 불행에 빠뜨렸는지 성토하자고 한다. 김대춘은 부모님이 운영하던 목욕탕에 불을 질러, 그들을 하루아침에 가난한 고아 신세로 전락시킨 자다. 그리하여 ‘나’는 형제들과, 아끼는 과외 학생 ‘상준이’를 대동하고 일산 김대춘의 아파트로 쳐들어간다. 그러나 그곳에서 부모님을 죽인 것은 자신이 아니라는 김대춘의 때늦은 고백을 들은 형제들. 지금까지 그들의 삶을 추동해온 복수심은 돌연 갈 곳을 잃고, 가족들은 이 한바탕 소동극을 “그냥 그런 보통의 일”로 넘기려고 호들갑을 떤다. 하지만 모든 것을 보고 들은 상준이의 “잊기는 어떻게 잊어요?”라는 한마디는 이 한밤의 크리스마스를 보통때보다 조금 오래 붙잡아둘 것 같다.

「고양이는 어떻게 단련되는가」

가구회사의 베테랑 직원 ‘모과장’은 대기업과의 합병을 앞둔 회사로부터 ‘직능계발부’로 발령받는다. 책상도 없는 회사 강당에서 합판을 사포로 가는 의미 없는 작업을 하면서도, 모과장은 다른 직원들의 연대 투쟁 요청을 거절한다. 그의 처세술은 고양이처럼 “네발을 모두 몸체 밑에 말아넣고 그냥 있음으로써” 살아남는 것이다. 독립적이고 세련된 고양이처럼, 모과장은 회사에서 원하는 자질을 갖춰놓은 뒤 사장과 독대하여 자신의 처우에 대해 논의하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제야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해고자들이 회사 굴뚝에 설치하다 포기한 현수막. 굴뚝으로 올라가는 그의 마지막 모습에는 연대의 장에 발을 들이는 이의 꿋꿋하고 따스한 분위기가 감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2015년 젊은작가상 수상작 「조중균의 세계」,
2016년 젊은작가상 대상 수상작 「너무 한낮의 연애」 수록

‘아주 없음’이 아니라 ‘있지 않음’의 상태로 잠겨 있는 기억들
그로부터 흘러나온 미세한 파장이 건드리는 ‘보통의 시절’


「너무 한낮의 연애」로 2016년 제7회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하며 한국문학 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소설가 김금희의 두번째 소설집 『너무 한낮의 연애』가 출간되었다. 첫 소설집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창비, 2014)로 제33회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하며 작가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김금희는, 이제 명실상부 ‘지금 가장 주목받는 젊은 작가’가 되었다. 이번에 선보이는 소설집에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발표된 9편의 작품이 수록된바, 이 점에서 문학에 대한 작가의 열정과 소설쓰기의 왕성함에 더불어, 한국문단이 김금희에게 걸고 있는 기대감도 한껏 느낄 수 있다. 『너무 한낮의 연애』는 그 기대를 향한, 김금희의 수줍지만 당당한 응답이다.

문학평론가 정홍수는 「너무 한낮의 연애」에 대한 젊은작가상 심사평에서, 당시 이슈가 되었던 ‘중력파’의 검출 이야기로 서두를 시작한다. 그를 놀라게 한 것은 그 중력파가 십삼억 광년 전에 생성되어 지금의 우리 눈에 띄었다는 사실이라고. 나아가 정홍수는 “우리 나날의 일상 역시 관계의 충돌이나 비껴감(그리고 기타 등등) 속에서 미세하게 시공간을 진동하고 왜곡하는 모종의 파波를 생성하리라는 것은 충분히 짐작 가능한 일”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파장의 “미세한 누적이 임계치를 넘길 때 우리의 몸을 기울이고, 삶의 좌표를 슬그머니 옮겨놓는다”고. 십육 년 전 종로의 맥도날드에서 ‘양희’와 마주앉아 있었던 ‘필용’의 추억이 의식 밑에 잠겨 있다가, 무언가를 계기로 도달되어 그를 눈물 흘리게 했던 것처럼 말이다.

이처럼 김금희는 이번 소설집에서 ‘잠겨 있는 과거의 기억들’을 건져올리는 데 몰두한다. 사소하다고 생각해서, 내심 잊고 싶어서, 혹은 다른 어떤 이유로 미세해진 그 파장들을, 김금희는 기어이 현재로 끌어와 우리를 공명시킨다. 소설집의 내밀한 곳에 자리한 2014년 발표작들은 과거를 향해 있는 김금희의 시선을 정제된 언어로 영사映射하고 있는 듯하다. 비극적인 일상에 소녀다운 상상력을 겹쳐 바라보는 고등학생의 여름휴가를 그린 「반월」은 그 자체로 유년 시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우리가 어느 별에서」는 어린 시절 타인에게 ‘사랑받았다’고 믿어왔던 기억들이 나이를 먹으며 다르게 이해되기도 하는 순간을 절묘하게 포착한다. 「고기」와 「개를 기다리는 일」 역시 과거의 트라우마가 해소되지 않은 채 ‘있지 않음’의 상태로 떠돌다가 우리를 문득 찌르는 경험에 서스펜스를 가미하여 읽는 이를 몰입시킨다.

소설집의 바깥을 둘러싸고 있는 이후의 발표작 「너무 한낮의 연애」 「조중균의 세계」 「세실리아」 「보통의 시절」 「고양이는 어떻게 단련되는가」 등에 이르면, 김금희의 서술이 한층 생기로워졌으며 반짝이는 위트가 적재적소에서 발동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소설의 중심인물들 또한 어느 정도 나이를 먹어 능청스러워졌다. 이를 소설가 정영수는 김금희를 인터뷰한 지면에서 “해방의 글쓰기”라고 명명했던가. 특히 김금희의 특장으로 자리잡은 의성어들, “헤어억” “어구구구어구구구” “사포삿포삿포포삿포” 등은 소설 속의 소리를 귀에 직접 꽂듯 전달하며 읽는 맛을 살린다. 그러나 김금희 소설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드러내는 송곳니의 날카로움은 여전하다. 우리는 그의 소설을 읽으며 애써 감추고 모른 체했던 ‘진실’에 물려 기어코 한 번은 얼얼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그들이 거쳐온 긴 시간의 탐사” 끝에 우리에게는 “웃기에는 서늘하고 울기에는 좀 따뜻한, 이런 감정”(문학평론가 강지희, 해설 「잔존의 파토스」)이 남는다. 김금희는 한 인터뷰에서 “못남을 잔혹하게 보여주는 게 아니라, 못났지만 한 걸음이라도 나가게 할 수 있”도록 구원하는 소설을 쓰고 싶다고 했다. 살다보니 닳고 닳아 미워진 인간 군상을 묘사하면서도, 김금희는 결국 그 인물들이 갖추고 있는 일말의 사랑스러움을 놓치지 않는다. 그 따뜻하고 세밀한 응시를 통해 세상을 보고 소설을 쓰기에, 우리는 김금희의 작품을 읽으며 조금은 단단한 마음이 된다. 저 먼 과거로부터 도달한 파장들에 찔려 잠시 제자리에 멈춰 서야 할지라도, 그녀의 소설은 앞으로 나아가려는 더딘 발걸음으로 계속 쓰여갈 것이다.

회원리뷰 (41건) 리뷰 총점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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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너무 한낮의 연애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삶**소 | 2022.04.07 | 추천10 | 댓글4 리뷰제목
황보름의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에서 서점 주인장 영주가 이 책 『너무 한낮의 연애』 속 단편들을 매일 하나씩 읽는다는 것에 무작정 나도 따라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다양한 책을 읽고 책의 의미들을 풀어내는 영주가 부러웠다. 그래서 그 부러운 마음에 이 책을 읽었다. 사실 국내 여성 작가들의 책을 그리 많이 읽어보지 않았는데 올해 작품들을 하나하나 읽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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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름의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에서 서점 주인장 영주가 이 책 너무 한낮의 연애속 단편들을 매일 하나씩 읽는다는 것에 무작정 나도 따라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다양한 책을 읽고 책의 의미들을 풀어내는 영주가 부러웠다. 그래서 그 부러운 마음에 이 책을 읽었다. 사실 국내 여성 작가들의 책을 그리 많이 읽어보지 않았는데 올해 작품들을 하나하나 읽어보면서 느끼는 바가 많았고 김금희 작가의 책도 읽어보고 싶기도 했다. 그러한 이유로 9편의 단편을 만나보았다. 사실 읽으면서 이해하기보다는 머릿속에 무수한 물음표를 그리며 읽고 있는 나를 발견하며 리뷰를 적을 수 없겠다 싶었다. 하지만 게으름 타파를 위해 그냥 짧게라도 정리해보련다.

 

너무 한낮의 연애

내가 젤 잘나가혹은 뭐든 자신 있던 필용은 영업팀장에서 돈과 관련된 문제로 징계를 먹고 시설관리팀으로 발령이 났다. 맥도날드에서 점심을 먹으며 과 후배 양희를 떠올린다. 같은 어학원을 다니던 시절 매번 맥도날드에서 점심을 같이 먹다 갑작스레 사랑한다는 그 뜬금없는 고백으로 매일 그녀에게 사랑을 확인하며 좀 우쭐했던 그. 정작 본인은 그녀를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어느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 그녀의 말에 불같이 화를 내며 엉망이 되었던 그.

한낮에 느닷없는 사랑 고백과 그 사랑을 믿을 수 없어 매일 확인하던 이들에게 그건 연애였을까 

 

조중균의 세계

돈을 아끼려고 회사에서 점심을 먹지 않는 조중균씨. 회사에서 직급이 없이 조중균씨라고 불리는 이 남자의 세계는 그 누구도 알려고 하지 않는다. 신입인 해란이 그에게 관심을 가지며 조금씩 그를 알게 되는 영주. 그가 견뎌온 세상을 어렴풋이 알게 되고 회사를 그만둔 그가 어떻게 지낼지 궁금해진다.

조중균은 남들이 그냥 타협해버리는 세상과 타협하지 못해 그렇게 외톨이처럼 살아가는데 그걸 후회하지 않을까? 조금은 양심을 꺾었더라면 사람들과 어울리고 살아가지 않았을까? 조중균의 세상이 너무 무겁고 어둡게 다가와서 마음이 아팠다.

 

세실리아

대학 시절 같은 동아리 멤버였던 오세실리아. 애정 결핍에 시달리는 막내동생처럼 엉기길 잘해서 엉겅퀸 이라 불렸지만, 남자들은 엉덩이가 아주 건강하고 풍만해서 그렇게 불렀다고 기억한다. 그런 그녀를 만나보고 싶어 찾아간 정은. 그녀가 대학 시절 치운이에게 당했던 일을 알게 되고 그녀의 상처가 깊었음을 조금은 알게 된다.

정은이 다시 만난 세실리아에게 좀 더 진실하게 다가갔다면 그녀와 지속해서 연락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왜 더 따뜻하게 세실리아는 보듬어주지 않았을까 

 

반월

여름 휴가를 이혼한 이모가 지내는 섬으로 떠난다. 보건소에서 간호사인 이모는 의사 역할까지 한다. 왕따인 나, 이모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받고자 하는 엄마, 외롭고 지쳐 보이는 이모, 이모에게 연락을 취하려고 전화를 하는 아들 동수, 이모에게 아프다고 주사를 놔달라고 요구하는 매점 아저씨. 이들에게 저마다의 안타까운 사연이 있는 것 같다. 몸이든 마음이든 이들이 너무 아파 보인다.

자주 울어서 토끼처럼 빨개지는 눈을 감추기 위해 학교에서도 선글라스를 쓰는 나는 왜 그렇게 자주 우는 걸까 

 

고기

경제적으로 흔들리는 가족의 이야기와 불길한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초조함을 느끼게 되는 이야기.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사 마트에 민원을 넣은 후 정육 코너 직원의 사과와 협박에 가까운 간청에 시달리면서도 끝까지 신고를 취소하지 않는다. 남편이 들고 온 자루 속에서 핏물이 배어 나오는데 이 자루엔 무엇이 들어있는지 확인하기 두려운 나.

경제적으로 위기를 맞은 내가 그나마 큰소리칠 수 있던 사람은 마트 직원이었기에 그의 협박에 가까운 사과를 끝까지 받아들이지 않았던 걸까 

 

개를 기다리는 일

개를 잃어버렸다는 말을 듣고 프랑스에서 개를 찾기 위해 급하게 돌아온 나. 엄마와 나는 아빠의 폭력에 시달렸었고, 보호받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이 투영한 것인지 볼품없는 개를 입양해서 이름도 라고 불렀고 애지중지 돌보았다. 개를 찾던 어느 날 상상이라고만 여기던 어린 시절의 아버지에게 범해졌던 기억이 사실임을 엄마를 통해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엄마는 개를 잃어버린 게 아니라 개는 죽은 거라고 말한다.

왜 엄마는 죽은 개를 잃어버렸다고 말하고 딸과 공원에서 내내 개를 찾았을까 

 

우리가 어느 별에서

고아원 출신의 선희는 여전히 고아원에서 후원을 해달라는 편지를 받고 경제적으로 힘들지만 고아원이 문을 닫게 될까봐 걱정하며 후원을 한다. 간호학원을 졸업하고 병원에서 근무하는 선희는 잃어버린 신발을 찾아달라는 환자를 보며 고아원의 수녀님을 떠올린다. 절대 친절하지 않았던 수녀님과 고아원 근처 옥수수밭에 대한 기억을 이야기한다.

별도 어느 순간 사라지는 것이라면 고아원이라는 별도 사라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선희가 고아원에 대한 집착 아닌 집착을 버릴 수 있지 않았을까 

 

보통의 시절

4년 만에 성탄절에 4남매가 만난다. 어린 시절 괴물, 마귀, 악당이라고 생각되던 큰 오빠가 암에 걸렸다고 한다. 노숙자의 방화로 목욕탕을 운영하시던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큰 오빠의 폭력에서 지냈던 동생들의 삶은 지금도 그리 행복하지 않다. 부모님을 죽인 사람이 출소했다며 그를 찾아갔지만, 그에게 들은 말은 사과가 아니라 자신은 방화범이 아니라는 말이었다.

부모님을 죽인 사람보다 오빠가 더 원망스러웠던 은지가 오빠에게 사과를 요구했다면 과연 암에 걸린 오빠는 사과했을까? 사과를 받는다면 과거에서 벗어나 평범한 보통의 나날을 보낼 수 있을까 

 

고양이는 어떻게 단련되는가

직장에서 권고사직의 대상자인 모과장은 언제나 혼자이다. 괴팍한 성격에 화를 내기 일쑤이고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지만, 고양이는 예외이다. 자살을 생각했던 그가 새끼를 낳은 길고양이를 걱정하느라 자살 생각을 멈춘 후 고양이에 대해선 애정을 가진다. 그 후로 퇴근 후 집 나간 고양이를 찾아주는 일을 하게 된다. 고양이를 찾아달라고 의뢰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닌 오로지 힘든 상황에 놓여있을 고양이를 걱정해서 하는 일이다. 누군가에게 애정을 받아온 경험이 없어서인지 타인을 받아들이고 어울리거나 이해하지 못한다.

집단이나 모임을 거부했던 모과장은 왜 마지막에 권고사직 대상자들이 만들어 놓은 그 현수막의 보이지 않는 글귀를 읽기 위해 위험한 굴뚝으로 올라가려 했을까 

 


9개 단편의 무게감에 눌려 마음이 무거워졌다. 쉽게 맘으로 받아들이지 못해 다시 한번 더 읽었지만 역시나 나의 짧은 내면의 세계와 이들의 이야기는 쉽게 만나지 못했다. 내가 겪어보지 못했던 삶을 살았던 이들을 내가 쉽게 이해한다면 그것 또한 오만한 것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 다소 위안이 되지만 역시나 단편은 항상 쉽고 가볍게 읽을 수 없었던 경험을 다시 확인한 시간이었기도 하다.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게 바로 소설이라면 그 점에선 확실한 점수를 주고 싶은 이야기였다. 다음에 다시 읽게 된다면 또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궁금해지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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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너무 한낮의 연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읽**람 | 2021.09.0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경애의 마음], [복자에게] 등으로  우리 독자들에게도 유명한  김금희 작가의 단편집 [너무 한낮의 연애]입니다.   표제작인 작품은 한 남자의 사랑을 따라가는 작품인데요. 과거 햄버거집에서 무미건조하게 주고 받던 대사들, 그리고 마지막 무대위에서 펼쳐지는 행위들이  너무나도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조중균의 세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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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애의 마음], [복자에게] 등으로 

우리 독자들에게도 유명한 

김금희 작가의 단편집 [너무 한낮의 연애]입니다.

 

표제작인 작품은 한 남자의 사랑을 따라가는 작품인데요.

과거 햄버거집에서 무미건조하게 주고 받던 대사들,

그리고 마지막 무대위에서 펼쳐지는 행위들이 

너무나도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조중균의 세계]나 [세실리아]도 굉장히 좋은 소설로 

읽고나면 아 대체 조중균과 세실리아는 왜 그랬을까 하고 

계속 반추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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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한낮의 연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연*지 | 2021.07.0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너무 한낮의 연애   참 많이 봐왔던 책이다. 이상한 거부감으로 읽지 않았었는데... 최근에 이 작가님에게 꽂혀서 찾아 읽고 있는데... 단편 모음들이 다 괜찮았다. 작가님 특유의 담담함이 참 마음에 들었던 기억이 있어 찾아본 책.   내가 읽은 그녀의 세 번째 책이다. 그녀의 두 번째 소설집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약간 밋밋하며 담백했다면 여기는 조금 씁쓸함과 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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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한낮의 연애

 

참 많이 봐왔던 책이다. 이상한 거부감으로 읽지 않았었는데... 최근에 이 작가님에게 꽂혀서 찾아 읽고 있는데... 단편 모음들이 다 괜찮았다. 작가님 특유의 담담함이 참 마음에 들었던 기억이 있어 찾아본 책.

 

내가 읽은 그녀의 세 번째 책이다.

그녀의 두 번째 소설집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약간 밋밋하며 담백했다면 여기는 조금 씁쓸함과 안타까움, 쪼잔함과 찌질함이 있었다.

너무 한낮의 연애표제작이었기 때문일까? 가장 좋았고 가장 공감이 가면서 뭔가 아스라함이 있었다. 찌질한 상황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었던 대학시절 짧은 연애에 대한 기억과 그 대상 양희’.... 글 속에 나오는 양희의 글들이 참 인상적이었다. 그녀는 어쩜 그렇게 담담하고 대담하고 잘 참을까... 누구도 비난하지 않았던 나무같은 그녀... 그녀를 감당하기에 너무나 작은 주인공... 그녀의 연극을 나는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을까? 암튼...여운이 남는 작품이었다. ‘조중균의 세계’ ...도 좋았다. 뭔가 세상에 동화되지 못 하는 조중균..과 동료들... 그들의 이야기가 알 것도 같고 답답하기도 했고 나도 화자의 시선이 되었었다. 부채감과 모욕감... 사이... ‘세실리아는 화가 났고...‘고기는 뭔가 섬뜩했었다.... 이번 모음집의 이야기들은 전반적으로 유쾌하거나 아름답지는 않다. 뭔가의 씁쓸함과 부채감... 그런게 있는 이야기... 깔끔하고 담백한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아주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글의 힘이 있어서 읽기가 좋았고 작가 님의 이야기는 계속 궁금해졌다.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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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05건) 한줄평 총점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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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4점
다양하게 펼쳐진 난해함 속의 사람들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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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삶**소 | 2022.04.07
구매 평점5점
잘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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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j********8 | 2022.03.31
구매 평점5점
무척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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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g******0 | 202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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