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8년 07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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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16쪽 | 699g | 152*225*26mm |
ISBN13 | 9788934982326 |
ISBN10 | 8934982322 |
발행일 | 2018년 07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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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16쪽 | 699g | 152*225*26mm |
ISBN13 | 9788934982326 |
ISBN10 | 8934982322 |
들어가며 1. 유방남 2. 아웃사이더 3. 내부자 4. 실수 5. 충돌 6. 정신 규칙 7. 예측 규칙 8. 급속히 퍼지다 9. 심리학 투사의 탄생 10. 고립 효과 11. 되돌리기 규칙 12. 가능성의 구름 나오며 참고문헌 감사의 말 |
실험 1.
39개의 이름이 적힌 명단을 2개(남자-19 여자-20, 남자-20 여자-19, 여자 이름이 더 많은 명단에는 남자 유명인의 이름이 많았고, 남자 이름이 더 많은 명단에는 여자 유명인의 이름이 많았다) 작성하여 학생들에게 읽어준 후 남자 이름이 많은지 여자 이름이 많은 지 판단해 보라고 했다.
⇨ 응답자들은 거의 다 거꾸로 대답했다. 회상용이성 어림짐작(기억에서 꺼내기 쉬울수록 그 사건이 발생할 확률을 높게 보는 규칙), 즉 인간의 판단은 기억에 남을 만 하다는 이유만으로도 왜곡된다.
실험2.
5초 안에 답을 추정하시오
집단1) 8 x 7 x 6 x 5 x 4 x 3 x 2 x1
집단2) 1 x 2 x 3 x 4 x 5 x 6 x 7 x 8
⇨ 이 문제를 풀려면 5초로는 부족해서 추정한 값을 내 놓을 수밖에 없다. 두 집단의 답은 대략이라도 같아야 하는데, 실험 결과 비슷하지도 않았다. 첫 번째 집단의 답 중간 값은 2,250이었고, 두 번째 집단의 중간 값은 512였다(정답은 40,320이다). 이런 차이가 나온 이유는 첫 번째 집단은 8에서 시작한 반면에, 두 번째 집단은1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이는 어림짐작에 있어 '기준점 설정과 조정'으로 설명된다. (216~7쪽)
단상 #1. 왜 이 책을?
마이클 루이스의 『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를 읽었다. 이 책을 손에 잡은 이유는 두 가지였다. 첫째는 저자가 마이클 루이스였다. 머니 볼, 플래시보이스를 읽으면서 경제 관련 논픽션을 참 잘 추적한다는 좋은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행동경제학 탄생기'라는 카피가 눈길을 끌었다. 기존의 주류 경제학은 인간이 합리적인 판단을 한다는 전제하에 각 이론을 풀어나가지만, 행동경제학은 위의 실험처럼 인간은 감정에 의해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경향(비합리성)이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우리의 머릿속에서 작동하거나 작동하지 않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가 뭔가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만 같았다.
단상 #2. 강약약 중강약약
첫 출발은 아주 흥미로웠다. 좋아하는 해외 야구와 관련된 머니 볼 이야기는 생산성(input 대비 output)이나 통계에 의한 판단(명성보다 통계. 또는 확률!)의 사례분석으로도 많이 언급되었고 영화로도 만들어진 내용이다.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 하지만 이런 기대치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머릿속에서 점점 미로와 수렁에 허우적거리다가 사그러졌다. 그저 관성에 의해 읽어갈 뿐이었다. 사례를 통한 설명이 아니라 행동경제학의 태두라는 대니얼 카너먼과 아모스 트버스키의 어우러짐과 성장, 그리고 두 학자의 학문적 성취 과정을 추적하는 일종의 휴먼 연대기라고 할 수 있는 책이었다.
단상 #3. 실수투성이 인간.
인간의 끊임없는 실수는 왜 일어나는가? 인간은 불확실한 상황을 마주했을 때 머릿속에서 다양한 체계가 가동되는 탓에 확률 판단 능력이 망가진다고 한다. 두 학자는 심리학을 바탕으로 회상 용이성(인간의 오류에서 상상의 역할을 설명), 대표성, 기준점 설정, 시뮬레이션 어림짐작 등의 용어로 인간 본성을 바라본다. 그냥 생긴 생각들이 아니라 유대인으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참전하면서, 전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인간적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나온 생각의 결과물이다. 이러한 그들의 독창적인 통찰이 응용으로 이어진 것이 행동 심리학이요 행동 경제학이다.
단상 #4. 인간에 대한 생각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한마디는 "인간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할 때만 초자연적 재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105쪽)". 대니의 말을 빌리면 "인간이 처한 상황에서는 원래 타인을 보상하면 통계적으로 벌을 받고, 타인을 벌하면 통계적으로 보상을 받게 마련이다.(139쪽)"고 하였다. 숫자놀음의 통계가 아니라 통계로 인간 삶의 진실한 내면을 엿보고자 했던 두 학자의 여정……. 존경스럽지만 내가 원한 내용이 아니었기에 참 어려운 책읽기가 되고 말았다. 뒤적뒤적 ... 시간을 내어 한 번 더 천천히 읽어볼까? 생각하다가... 그냥 책장으로 보내버리고 만다. 에고...
2002년에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대너얼 카너먼과 그의 동료 아모스 트버스키에 대한 책.
이 책은 세 가지 즐거움을 준다. 첫째는 행동경제학이라는 학문의 탄생을 들여다 보는 것. 둘째는 두 천재의 일하는 모습을 지켜 보는 것. 세째는 그 두 천재의 우정과 갈등을 지켜 보는 것이다.
말콤 글래드웰도 칭찬했다는 마이클 루이스의 글솜씨는 감탄을 연발하게 한다. (사실 마이클 루이스가 말콤 글래드웰보다 훨씬 먼저 유명해진 작가이기는 하다) 특히 초반부에 독자를 몰입으로 이끌어가는 구성과 글빨은 압도적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사놓았던 대니얼 카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 (Thinking, Fast and Slow)를 찾아 들었다.
마이클 루이스의 책은 상당수 읽어보았다.
마이클 루이스의 능력은 어렵고도 재미없는 이야기를 알기쉽고 재밌게 풀어나가는 재주에 있다.
라이어스 포커, 빅 숏, 머니볼, 플래시 보이 등 금융 및 통계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야구에 대해서 잘 모르더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게 해준다.
특히 빅 숏은 대박이다 CDO와 CDS 에 대해 이렇게 상세히 설명한 책은 여지껏 없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읽은 책이 1천권은 된다. 믿어라.)
CDO와 CDS를 이해했을때의 그 흥분감이란...
라이어스 포커를 읽을때면 아마 대부분의 헐리웃 금융 관련 영화는 이 책에 뿌리를 두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마져 든다.
사실 행동경제학은 뻔하다. 초간단 버젼으로 경제학에서 떠드는 가정의 기준이 되는 이성적인 인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수백페이지에 걸쳐 지루하게 펼쳐낸다.
아마 행동경제학자들은 자신다른 남들과 다른 시험을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비 전공자가 보기엔 도낀개낀인 실험들로 여러가지 설명을 장황하게 풀어낸다.
솔깃만 부분도 있지만 솔직히 핵심을 제외한 내용은 그저 지우할 따름이다. 물론 처음엔 신기한 부분이 있음을 부정하진 않겠다.
사실 행동경제학은 거의 본능적이라 그 책을 읽는다고 달라지기도 힘들다.
그래서 사실 이책을 살까말까도 고민했다. "아무리 마이클 루이스라지만 설마... 심리학자 얘기가 무슨 재미가 있겠어?" 하고 한동안 안사다가 작가만 믿고 그냥 주문한 책이었다.
하지만 역시나 이번에도 행동경제학의 대니얼 카너먼의 이야기를 마치 소설처럼 풀어낸다.
머니볼을 영화화한다고 할때도 믿지 않았다. "머니볼은 소설이 아니잖아?" 그렇다 머니볼은 경제 관련 서적으로 분류되는 책이다. 그런데 영화화 되었다.
사실을 소설처럼 재미있게 풀어내는 신묘한 힘이 마이클 루이스에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