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강력추천 오늘의책
다산의 마지막 공부

다산의 마지막 공부

: 마음을 지켜낸다는 것

리뷰 총점9.0 리뷰 65건 | 판매지수 11,790
베스트
국내도서 top20 7주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관련상품

다산의 마지막 습관
[도서] 다산의 마지막 습관
조윤제 저 청림출판
10% 14,400
다산의 마지막 습관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2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70g | 153*224*30mm
ISBN13 9788935212484
ISBN10 8935212482

이 상품의 태그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10,350 (10%)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상세페이지 이동

이기적 유전자 The Selfish Gene

이기적 유전자 The Selfish Gene

18,000 (10%)

'이기적 유전자 The Selfish Gene' 상세페이지 이동

사피엔스

사피엔스

24,120 (10%)

'사피엔스' 상세페이지 이동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제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제로

17,820 (10%)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제로' 상세페이지 이동

정의란 무엇인가

정의란 무엇인가

13,500 (10%)

'정의란 무엇인가' 상세페이지 이동

[예스리커버] 인스타 브레인

[예스리커버] 인스타 브레인

13,500 (10%)

'[예스리커버] 인스타 브레인' 상세페이지 이동

침묵의 봄

침묵의 봄

16,200 (10%)

'침묵의 봄' 상세페이지 이동

팩트풀니스

팩트풀니스

17,820 (10%)

'팩트풀니스' 상세페이지 이동

우울할 땐 뇌 과학

우울할 땐 뇌 과학

15,300 (10%)

'우울할 땐 뇌 과학' 상세페이지 이동

행복의 기원

행복의 기원

16,200 (10%)

'행복의 기원' 상세페이지 이동

월든

월든

11,700 (10%)

'월든' 상세페이지 이동

두 번째 지구는 없다

두 번째 지구는 없다

12,600 (10%)

'두 번째 지구는 없다' 상세페이지 이동

FBI 행동의 심리학 (리커버 특별판)

FBI 행동의 심리학 (리커버 특별판)

16,200 (10%)

'FBI 행동의 심리학 (리커버 특별판) ' 상세페이지 이동

라플라스의 마녀

라플라스의 마녀

13,320 (10%)

'라플라스의 마녀' 상세페이지 이동

상실의 시대

상실의 시대

13,500 (10%)

'상실의 시대' 상세페이지 이동

녹나무의 파수꾼

녹나무의 파수꾼

16,020 (10%)

'녹나무의 파수꾼' 상세페이지 이동

신경 끄기의 기술

신경 끄기의 기술

13,500 (10%)

'신경 끄기의 기술' 상세페이지 이동

마션

마션

14,850 (10%)

'마션' 상세페이지 이동

다산의 마지막 공부

다산의 마지막 공부

13,500 (10%)

'다산의 마지막 공부' 상세페이지 이동

1Q84 1

1Q84 1

13,320 (10%)

'1Q84 1' 상세페이지 이동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시작하는 글

1부 약동섭천若冬涉川
: 당당함은 삼가고 반추하는 데에서 나온다

구속받지 않는 사람에게는 중심이 있다
어른이라면 자신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어야 한다
당당함은 스스로에 대한 엄격함에서 나온다
비범함은 무수한 평범함이 쌓인 결과다
사자는 갈기가 없더라도 사자다
마음이 흔들렸다면 잠시 멈추고 스스로를 정리하라
매일 스스로를 허물어 거듭 시작하라
돌아볼 줄 안다면 돌아올 수 있다
버려야 할 것을 못 버리면 스스로를 버리게 된다
인仁 이란 평소에도 제대로 행동하는 것이
마음을 얻고 싶다면 먼저 마음을 꺼내라
주변에 휩쓸리지 말고 나다운 나를 지켜라

2부 거피취차 去彼取此
: 이상에 취하지 말고 일상에 몰두하라

자존심은 부끄러움을 아는 데에서 시작한다
스스로에게 모든 정성을 다하라
마음을 정돈하고 싶다면 몸부터 바르게 하라
배우고자 하는 자세를 습관으로 만들어라
지키고 싶다면 벽을 세우지 말고 속을 채워라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단호함이 필요하다
인간이라면 사람 귀한 줄을 알아야 한다
넓게 볼 줄 안다면 지금이 두렵지 않다
경험에 휘둘리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보라
마음을 지키고 싶다면 먼저 그 마음을 내려놓아라
공부는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과정이다
자신에게만 너그러울 때 사람은 괴물이 된다
손해 봐도 좋다는 마음이 더 큰 것을 가져다준다

3부 전미개오 轉迷開悟
: 껍질에 갇히지 말고 스스로의 중심을 세워라

공부는 얼마나 하는지보다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하다
사람이라면 부끄러움을 알아야 한다
인간의 완성은 사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작된다
성찰이 없는 공부는 공부가 아니다
마음은 버리는 것이 아니라 기르는 것이다
인간에게는 마음을 회복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은 배움에서 나온다
나를 만들어나가는 것은 다름아닌 나 자신이다
사는 대로 생각하면 인간은 멈춰진다
무난하게 사는 것이야말로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마음은 내 것이지만 내 마음대로 되지는 않는다
마음이 바뀌면 모든 것이 바뀐다

부록 《심경》 전문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帝曰 人心惟危 道心惟微 惟精惟一 允執厥中제왈 인심유위 도심유미 유정유일 윤집궐중
감정과 욕망은 의지로 억누른다고 해서 제어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역사에 이름을 남긴 현자도 아니다. 그러나 세상에 시달리며 지금 당장에 급급한 평범한 처지라고 해도 감정과 욕망이 들끓을 때 잠깐 성찰하는 시간, 자신에게서 한 걸음 물러나 관조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 정도는 가능할 것이다. 한 걸음 물러선다는 것은 자신과 자신의 감정을 잠깐 분리하는 것이다. 매몰되지 않도록 한 걸음 물러섰을 때 자신의 모습을 가감 없이 분명하게 볼 수 있다. 바로 볼 수 있다면 자신의 행동이 바른 도리에 근거하고 있는지를 따질 수 있다. 스스로에게 부끄럽다면 그 일에서 떠나야 한다. 부끄럽지 않다면 과감하게 계속하면 된다. 성인이 아닐지라도 일상에서 휘둘리지 않는 연습을 차근차근 실천한다면, 적어도 어제보다 나은 사람은 될 수 있을 것이다.
_〈구속받지 않는 사람에게는 중심이 있다〉 중에서


相在爾室 尙不愧于屋漏 無曰不顯 莫予云? 神之格思 不可度思 ?可射思상재이실 상불괴우옥루 무왈불현 막여운구 신지격사 불가탁사 신가역사

정약용은 신독에 대해 이렇게 의견을 달았다. “신독이란 자기 홀로 아는 일에서 신중을 다해 삼간다는 것이지, 단순히 혼자 있는 곳에서 행동을 삼가는 태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방에 홀로 앉아서 자신이 했던 일을 묵묵히 되짚어보면 양심이 드러난다. 어두운 곳에서 스스로를 반추했을 때 부끄러움이 드러난다는 것이지, 어두워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감히 악을 행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 아니다. 사람의 악은 늘 사람과 함께하는 곳에 있다. _〈당당함은 스스로에 대한 엄격함에서 나온다〉 중에서


子絶四 毋意 毋必 毋固 毋我
자절사 무의 무필 무고 무아
‘아집이 없다(무아毋我)’는 위와 같은 모든 일들을 자신의 물적 정신적 이익을 위해서 취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다. 아집이 강한 사람들은 자신만의 생각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다. 또한 공적인 이익 즉 대의를 위하기보다는 스스로의 욕심과 탐욕을 앞세우기에 크게는 나라, 작게는 작은 조직에서도 덕이 되지 못한다.무엇보다 아집이 강한 이들이 가진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스스로의 삶이 공허하다는 것이다. 오직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데에만 삶의 목적을 두는 사람은 끝없이 바위를 굴려야 하는 그리스 신화 속의 시지프스와 같이 채워지지 않는 갈망 속에서 허덕이며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것은 형벌이다.
_〈버려야 할 것을 못 버리게 되면 스스로를 버리게 된다〉 중에서


君子 反情以和其志 比類以成其行군자 반정이화기지 비류이성기행
학문을 위해서는 무언가 거창한 것을 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음공부도 마찬가지다.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책을 찾아서 읽기도 하고, 시간을 들여 상담도 받는다. 번잡한 마음을 벗어나기 위해 마음을 비우는 방법을 배우려고 연습하고 또 연습한다. 하지만 한번 마음을 차지한 나쁜 기운들은 쉽게 비울 수가 없다. 설사 힘들게 비우는 데 성공했다고 해도 방심할 수 없다. 곧 더 강력한 욕심에 마음을 빼앗기기 때문이다.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행동은 바로 나쁜 것들이 마음을 차지하지 않도록 지키는 것이다. 거창한 일이 아니다. 일상에서 조금씩 좋은 것을 채워나가면 충분하다. _〈지키고 싶다면 벽을 세우지 말고 속을 채워라〉 중에서


孟子曰 大人者 不失其赤子之心者也
맹자왈 대인자 불실기적자지심자야
《맹자》 〈이루 상〉에는 이렇게 실려 있다. “스스로 해치는 자와는 더불어 말할 수 없고, 스스로 포기한 자와는 함께 일할 수 없다.” 자포자기한 자는 다른 누군가나 어떤 환경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포기하고 자기를 버린 자다. 승자뿐만 아니라 패배자에게도 자신이 왜 실수했으며 무엇이 모자란 데 대해 변명을 할 자격이 주어진다. 그러나 스스로 포기하고 링 위에 올라 주먹을 섞지도 않은 이에게는 변명할 구실도, 다른 무엇을 탓할 자격도 주어지지 않는다. _〈경험에 휘둘리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보라〉 중에서


今有無名之指 屈而不信 非疾痛害事也 如有能信之者 則不遠秦楚之路금유무명지지 굴이불신 비질통해사야 여유능신지자 즉불원진초지로

《장자》 에는 정나라의 재상이었던 자산과 다리가 없는 신도가의 이야기가 나온다. 신도가와 함께 배우는 것이 부끄러웠던 자산은 신도가에게 불구인 처지인 주제에 자신처럼 높은 지위의 사람과 어떻게 함께 공부할 생각을 할 수 있느냐고 비난하며 그만 나가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신도가가 말했다.
“몸이 불편한 것이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음을 알고 기꺼이 받아들일 줄 아는 것은 오직 덕이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제게 발이 없다고 비웃는 이가 많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렇게 공부하며 제가 ‘불구’라는 자책을 잊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저와 함께 공부하며 마음으로 사귀는 데에도 불구하고 오직 겉모습에서 저를 찾고 있군요.”
신도가의 말을 듣고 자산은 자세를 고치며 말했다. “자네, 부디 그만해 주게나.”
자산은 정나라의 명재상으로 명성이 높았다. 《논어》 〈공야장〉에는 공자가 자산을 극찬했던 말이 나온다. “자산은 군자의 도 네 가지를 갖추고 있었다. 처신에는 공손하고, 윗사람을 섬길 때는 공경스러웠고, 백성의 살림에는 은혜롭게, 백성을 부릴 때는 의에 맞게 했다.” 이처럼 공자로부터 인정을 받았던 사람도 마음이 ‘불구’였던 적이 있었다. 그만큼 마음을 지켜나가기란 쉽지 않다. _〈자신에게만 너그러울 때 인간은 괴물이 된다〉 중에서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공부의 종착지, 심경

“나의 생은 헛돈 게 아닌가 하니, 삶이 다하는 순간까지 스스로에게 그 빚을 갚고자 한다. 지금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마음을 다스리는 데 온 힘을 다함으로써, 그간의 공부를 《심경》으로 매듭짓고자 한다. 아, 능히 실천할 수 있을까!” _다산 정약용

“나는 《심경》을 얻은 뒤에 비로소 마음을 공부하는 법에 대해 알게 되었다. 공부에 뜻을 두고 일어서 평생 분발할 수 있는 힘은 이 책에서 나왔다. 나는 평생 이 책을 높이며 사서삼경의 밑에 두지 않았다.” _퇴계 이황

《심경心經》은 이름 그대로 ‘마음’에 대해 다룬 유교 경전이다. 편찬자는 중국 송 시대 학자인 진덕수로, 사서삼경을 비롯해 동양 고전들에서 마음을 다스리는 법에 대한 정수를 엄선해 엮은 다음 간단한 해설을 덧붙였다.
진덕수의 대표작으로는 흔히 《대학연의》가 꼽힌다. 《대학연의》는 황제에게 통치철학을 간하는 내용으로, 조선 건국 당시 국가를 설계하는 데 바탕이 된 책이다. 제왕학의 교과서로 꼽히기에 양녕대군은 억지로 읽어야 했으며, 충녕대군(훗날 세종)은 몰래 백 번 이상 읽었던 책으로 전해진다.
그리고 진덕수가 《대학연의》의 대척점에 놓고서 선비들을 위해 정리한 책이 바로 《심경》이다. 퇴계는 서른 무렵 이 책을 접한 다음 마지막 순간까지 매일 새벽마다 읽었다. 다산 정약용은 자신의 방대한 학문체계를 정리하며 《심경》을 공부의 마지막 경지로 여겼다. 조선은 책이 지배한 시대였다. 그런 조선의 책을 단 한 권으로 요약하자면 바로 《심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을 가져볼 수 있다. 그렇다면 왜 퇴계와 다산을 비롯한 선비들은 학문의 마지막 과정으로 다른 무엇도 아닌 ‘마음’을 선택했던 것일까?

그들은 왜 마음에 도달했는가?
누구나 자신의 삶을 정면으로 직시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귀양살이를 하던 정약용 또한 그러했다. 정조의 총애를 받으며 승승장구했던 때가 꿈이었나 싶었을 정도로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추락했을 때, 그는 반생 가까이 흘려보낸 삶이 헛돈 것은 아니었을지 의심이 들었다.
그렇게 마음의 화가 자신을 집어삼키려 할 때, 정약용은 끝내 삼켜야 했던 말들 사이에서 맴도는 마음을 다스리고자 오직 자신만을 위한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다산학으로 불리는 거대한 학문의 탑 꼭대기에서 그는 마지막 주제와 마주하게 된다. 바로 처음에 다잡고자 했던 마음이었다. 공자의 고백을 들어보면 정약용이 최초이자 최후의 연구 주제를 모두 마음으로 삼은 것이 이해가 간다. “마음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나 또한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이 《심경》을 새롭게 풀었을 뿐 정약용의 삶을 직접 다루지 않음에도 ‘다산’을 제목에 올린 까닭은 이러한 상징성 때문이다. 다산으로 상징되는 조선사에서 손꼽히는 지적 거인들이 하나같이 마지막에 도달한 학문의 경지가 마음공부였고, 마지막으로 읽었던 책이 《심경》이기 때문이다.
《다산의 마지막 공부》는 고전의 정수인 《심경》을 바탕으로 삼아 고전연구가 조윤제가 《천년의 내공》에 이어 다시 한 번 고전 명구의 깊은 통찰을 소개한다. 구체적으로 진덕수가 고전들에서 선별한 마음과 관련된 명구 37가지에서 다시 핵심을 뽑아 지금의 감각에 맞도록 친절하면서도 새롭게 풀었다. 그럼으로써 독자들이 어려운 구절에서 헤매지 않고 자신이 놓친 마음에 대해 쉽게 돌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유교 경전의 끝판왕’으로 불리지만 《심경》에서 이야기하는 마음공부의 핵심은 결국 학교에서 배웠던 바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만큼 모든 학자들이 도달한 마지막 경지에 놓인 마음공부의 핵심은 어이없을 정도로 간단하며, 바로 그 지점에서 어떤 말보다 심오하고 어렵다. 즉 “마음은 내 것이지만 평생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깨달음이다.
인생의 걸림돌은 언제나 나 자신이었다는 자각에 이르렀을 때 우리가 취하기 마련인 선택은 마음을 버리고 비우는 것이다. 그러나 《심경》에서는 그러한 정리란 마음공부가 아니라고 말한다. 마음이란 살아내기 위해 버려야 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다툰 끝에 결국에는 화해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스스로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 시간
이 책에서 꼽는 《심경》의 핵심은 신독愼獨이다. 신독은 혼자 있을 때에도 삼가고 단정함을 유지하는 삶의 자세로 알려져 있다. 남이 지켜보지 않아도 하늘이 지켜보고 있기에 항상 흐트러지지 않아야 한다는 메시지는 기독교 신학을 떠올리게도 한다. 그러나 정약용은 주자의 신랄한 지적을 넘어 신독을 전혀 다르게 해석한다.
주자는 이렇게 말했다. “지금 선비란 작자들을 볼작시면 써내려가는 글들마다 모두 성현의 말씀이다. 의에 대해 논하라면 그보다 더 잘할 수 없다. 그러면서 스스로는 전혀 의롭지 않으니, 그 좋은 말들은 단지 시험지 위에서만 춤추고 있다.”
정약용은 이를 두고 목적이 없는 공부는 공부에 먹힌 ‘헛똑똑이’들만 낳을 뿐이라면서, 자신이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도 고민하지 않은 채 그저 과거공부를 위해, 남들 앞에서 뻐기기 위해 책을 읽기 때문에 ‘먹물 괴물’들이 넘쳐난다고 비판했다. 정약용이 해석한 신독은 혼자 있을 때의 단정함이 아니라 자신만의 동굴에서 오늘도 어찌 버텨낸 스스로를 반추하고 다독이는 시간이다. 따라서 그가 이야기하는 삼간다는 것은 더 많은 번뇌이고 성찰이고, 어떻게 살고 있으며 무엇을 위해 살았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스스로의 마음에게 묻는 진지함이었다.
정약용은 사심이 없고 반듯한 인간에 대해 회의했다. 그에게 그러한 인간이란 지향하되 도달할 수 없는 경지였다. 따라서 정약용이 제시한 우리네 보통사람이 취할 수 있는 삶의 자세란 비겁해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오늘 자신의 비겁함을 곱씹어보고 내일 조금 덜 비겁해지는 것이다. 살기 위해 마음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살다보니 잃어버리게 된 마음을 다시 찾는 과정. 그것이 그에게 있어 공부의 목적이었다.

공부란 잃어버린 마음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심경》과 관련해서는 한 가지 흥미로운 지점이 있다. 불과 백여 년 전까지만 해도 이 책은 선비들이 하나같이 마지막 목표이자 필독서로 삼았던 조선 최고의 베스트셀러였다. 그러나 오늘날 이름만이라도 익숙한 다른 동양 고전들에 비해 《심경》은 철저하게 잊힌 책이 되었다. 이와 관련해 일제강점기 당시 상하이에서 활동하던 독립운동가들이 국내에 《심경》을 주문하면 《반야심경》이 배송되어 난감해 했었다는 웃픈 에피소드도 전해진다.
한국인들은 19세기 말 이후 백 년 남짓한 시간을 천 년과 같이 보냈다. 20세기를 앞두고는 국가의 미래를 놓고 수많은 욕망들이 충돌했고, 일제의 지배를 거쳐 해방이 된 이후에는 숨 돌릴 틈도 없이 한국전쟁을 겪었으며, 이후 급격한 재건의 과정을 지나 민주화에서 외환위기에 이르기까지 세계의 어느 역사와 비교하더라도 가쁜 역사를 겪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오랜 세월에 걸쳐 차근차근 결을 쌓아 간직해야 할 역사의 퇴적층을 속성으로 쌓아 올리고 봉합할 수밖에 없었다. 변화의 속도를 감당하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게 당장의 현실을 넘기기 위해 마음을 버려야 했던 한국인들에게 ‘마음’을 돌아보며 지나온 길을 반추하자는 권유는 짓궂은 농담이었고, 배부른 사치였을 뿐이다. 그 결과 지금 우리는 원하는 대부분을 얻게 되었지만, 급하게 쌓아올린 만큼 오늘날 우리 안에서는 다양한 결이 엉망진창으로 뒤섞여 분열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내면을 지키는 데 집착하는 만큼 살아남기 위해서는 마음 따위는 버리라는 충고에 익숙해진 것이다. 마음을 지켜내는 것에 대한 깊은 사유를 담은 《심경》은 자연스럽게, 그리고 빠르게 불과 백 년 사이에 한국인들의 마음에서 완전하게 사라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쉽게 분노하고 서둘러 냉소하는 지금 여기에서 《심경》을 다시 들여다봐야 하는 까닭이다. 이제부터 더 낫게 살기 위해서는 그동안 살기 위해 버렸던 마음을 다시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심경》은 이렇게 시작한다. “인간의 마음은 늘 휘청거리니 그 중심을 단단히 붙잡아야 한다.”
《다산의 마지막 공부》가 격이 다른 마음공부의 고전에 다가가는 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

회원리뷰 (65건) 리뷰 총점9.0

혜택 및 유의사항?
다산의 마지막 공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천**사 | 2022.11.1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다산의 마지막 습관’, ‘다산의 마지막 질문’에 이어 ‘다산의 마지막 공부’를 읽었다. 얼마전 읽은 '오십에 읽는 논어'와 겹치는 문구와 내용이 많았다. 다산 정약용은 유배 시절 수백권의 책을 남겼다. 패족으로서 자식들이 살아갈 미래를 걱정했다. 좋은 글과 더불어 경계해야할 것들에 대한 글도 많이 남겼다. 고전을 해석한 책들을 읽다 보면 저자의 개인적 의견이 반영;
리뷰제목

‘다산의 마지막 습관’, ‘다산의 마지막 질문’에 이어 ‘다산의 마지막 공부’를 읽었다. 얼마전 읽은 '오십에 읽는 논어'와 겹치는 문구와 내용이 많았다.

다산 정약용은 유배 시절 수백권의 책을 남겼다. 패족으로서 자식들이 살아갈 미래를 걱정했다. 좋은 글과 더불어 경계해야할 것들에 대한 글도 많이 남겼다.

고전을 해석한 책들을 읽다 보면 저자의 개인적 의견이 반영된 경우를 종종 본다. 이 책은 그리 심하지 않아 좋다.

인, 의, 예, 지, 경청, 겸손, 사랑, 충, 효, 중용 등이 중심 키워드다.

마지막 문장이 마음에 든다.

‘모든 시작은 결국 나의 마음으로부터 시작된다'.

결국 나의 마음이 중심이 되고 그것을 중심으로 위 키워드들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며 살라는 얘기인 듯 하다.

다독과 정독.

요즘은 다독을 하고 있다. 다독이 맞나 싶을때가 있다. 공자와 다산은 다독보다는 정독을 권한다. 아울러 독서로 공부한 내용을 실천하는게 중요하다고 한다.

모 작가는 다독을 권한다. 정답은 없을 것이다.

심란한 날은 아침에 톨스토이의 '어떻게 살 것인가'를 조금씩 읽는다. 반복해서 읽으며 마음을 잡는다. 성현들의 좋은 말대로 사는 것은 어렵다.

그저 실천하고자 노력할 뿐이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다산의 마지막 공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k*******2 | 2022.08.0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천하에는 그대와 재능을 다툴 자가 없으니 그대는 교만하지 않고, 천하에 그대와 공을 겨눌 자가 없으나 그대는 자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대의 공이 큰 것을 알고 있고, 그대의 공적을 가상히 여기고 있다. 하늘의 운수가 그대에 있으니 그대는 임금이 될 것이다. 사람의 마음은 늘 위태롭고, 도의 마음은 잘 드러나지 않는다. 오로지 정밀하게 살피고 한결같이 지켜 그 중심을 붙잡아;
리뷰제목

천하에는 그대와 재능을 다툴 자가 없으니 그대는 교만하지 않고, 천하에 그대와 공을 겨눌 자가 없으나 그대는 자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대의 공이 큰 것을 알고 있고, 그대의 공적을 가상히 여기고 있다. 하늘의 운수가 그대에 있으니 그대는 임금이 될 것이다. 사람의 마음은 늘 위태롭고, 도의 마음은 잘 드러나지 않는다. 오로지 정밀하게 살피고 한결같이 지켜 그 중심을 붙잡아야 한다. 근거 없는 말은 듣지도 말고, 의논하지 않은 계챡은 써서는 안 된다. (-35-)

 

 

신독이라는 것은 자기 홀로 아는 일에서 신중을 다해 살아간다는 것이지, 단순히 혼자 있는 곳에서 행동을 삼간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밤에 홀로 앉아서 자신이 했던 일을 묵묵히 되짚어보면 양심이 드러난다. 어두운 곳에서 스스로를 반추했을 때 부끄러움이 드러난다는 것이지, 어두워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감히 악을 행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 아니다. 사람의 악은 늘 사람과 함께하는 곳에 있다. (-51-)

 

 

용의 덕을 올바르게 , 그 중심을 실행한다. 평상시 말할 때는 믿음을 주고 평상시 행동할 때도 근신해 사특함을 막아 그 성실함을 보존해야 한다. 세상에 나서서 옳은 일을 하지만 공을 자랑하기 않으며 덕을 얼리 행하여 사람들을 감화시킨다 (-60-)

 

 

볼 때에는 밝게 볼 것을 생각하고, 들을 때는 똑똑하게 들을 것을 생각하며, 어굴빛은 온화하게 할 것을 생각하고, 태도는 공손할 것을 생각하고, 말을 할 때는 진실하게 할 것을 생각하며, 일을 할 때는 공경스럽게 할 것을 생각하고, 의심이 날 때는 질문할 것을 생각하며, 화가 날 대는 어려움을 생각하고, 이득이 되는 것을 보면 그것이 의로운지 생각한다. (-75-)

 

 

장자는 "좋은 것을 보았을 때 그쪽으로 바뀌어갈 수 있으면 천하의 좋은 것을 다 할 수 있고,허물이 있을 때 그것을 고칠 수 있으면 허물은 없게 된다. 그러므로 사람에게 이보다 더 큰 유익은 없다" 라고 말했다. (-80-)

 

 

사람들이 훤히 드러나고 크게 밝은 곳인 종묘와 조정의 자리에서는 그 안색을 바르게 하고 그 말을 잘하여 그 뜻이 하고자하는 바를 행하지만, 그 행하는 바가 혹은 사사로움을 따르고 공익을 없애며, 혹은 파당을 지며 위엄을 세우고, 혹은 현인을 죽이고 백성을 해친다. 이런 일들이 소인들이 악을 행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마음과 지식을 써서 간사하고 음험한 짓을 할 때, 다른 사람들은 충직하다 여기더라도 스스로는 자신의 간사함을 아는 경우가 매우 많다. 이와 같은 것들이 바로 암들은 알지 못하지만 자기 혼자서 안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122-)

 

 

분노와 원망, 무서움과 두려움, 좋음과 기쁨, 근심과 걱정, 이 네가지는 희로애락이 발현된 것이니 마음의 쓰임이다. 따라서 사람에게는 없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어찌하여 희로애락을 미워하면서 그 바름을 얻지 못하겠다고 하는가? 무릇 화를 내야 하면 화를 내되 그 화를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말아야 하고, 두려우면 두려워하되 지나치게 겁을 내어서는 안 되며, 좋으면 좋아하되 지나친 욕심이 되어서는 안 되고, 근심할 만하면 근심하되 마음이 상할 정도로 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해야 마음의 본체와 그 쓰임이 바르게 되는 것이다. 기뻐하고 화내고 근심하고 두려워하는 바가 없어서 모든 것이 없어지는 경지가 되는 것도 진실로 마음의 올바른 본체가 아니고, 기뻐하고 화내고 근심하고 두려워하는 바가 있어서 무언가에 붙들려 잡히는 잘못도 마음의 올바른 쓰임이 아니다. 오로지 일이 이르게 되면 그에 맞게 응하고 떠나가면 미련을 남기지 않는 것, 이것이 바름이다. (-133-)

 

 

인이란 마음의 덕이니 , 장자는 '마음은 곡식의 씨앗과 같으니 생명성이 곧 인이다' 라고 했다. 그러나 '인' 이라고만 하면 사람들은 그것이 자신에게 절실한 것인지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돌이켜 그것을 '사람의 마음' 이라고 했으니, 온갖 변화에 대응하는 이 몸의 주인이라서 잠시라도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게 한다. 의란 일을 행하는 데 마땅함이라서 '사람의 길' 이라고 했다. 사람이 출입하고 왕래할 때 반드시 따라야 할 길이라서 잠시라도 버려선 안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85-)

 

 

'관'이란 말을 주관한다는 뜻이다. 귀는 청각을 주관하고 눈은 시작을 주관한지만 둘 다 생각을 할 수는 없다. 그럼으로 바깥 사물에 의해 가리어진다. 마음은 생각을 주관하기에 바깥 사물이 가릴 수 없다. 눈과 귀는 작은 것이 되고 마음이 큰 것은 되는 까닭이다. 눈과 귀가 바깥 사물에 가려질 경우 그것 역시 하나의 사물일 따름이다. 따라서 다른 사물이 이 사물에 접촉하면 끌려잘 수밖에 없다. 마음은 큰 것으로서 생각을 하므로 사물에 가려지지 안을 수 있다. 하지만 때로 생각을 하지 않으면 이치를 깨닫지 못하고 눈과 귀가 마음대로 작용해 종국에는 역시 사물에 끌려가고 만다. 따라서 마음과 이목, 이 두 가지는 모두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것이지만 큰 것, 마음을 먼저 세워야 하는 까닭이다. (-208-)

 

 

새벽의 시간, 날마다 스스로 회복해나갈 때 평단지기가 우리를 돕는다. 욕심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해도, 선한 본성은 점차 회복해나갈 수 있다. (-242-)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못지 않게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263-)

 

 

공부란 마음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사람답게 살고자 묻고 배우는 길을 가는 것이다. (-276-)

 

 

혼자 있을 때도 경건함을 잃지 않아야 하고, 어느 한 순간도 , 아무리 다급한 순간에도 스스로를 지켜 변함이 없어야 한다. 바로 그때 지켜냐 항 자세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옥을 다루듯이,마치 가득 찬 물을 흘리지 않고 옮기는 것 같은 마음가짐' 이라야 한다.이것이 바로 학문과 수양을 평생토록 행하는 진정한 선비가 지켜야 할 도리다. (-281-)

 

 

놀바름과 잘잘못, 마음 그리고 마음가짐이다. 다산 정약용 하면 다산학으로 언급되는 저서 《경세유표》와 《목민심서》, 《흠흠신서》 가 있으며, 이 책에서 다루는 《심경밀험心經密驗》가 있다. 강진으로 유배형을 떠났던 다산 정약용은 조선의 지식인으로서 많은 저서를 남기게 되는데, 인간의 마음을 다루고 있는 《심경밀험心經密驗》 를 다시 읽어 볼 수가 있다.

 

 

마음은 지식이 아닌 지혜의 영역이다. 안간의 감정을 잘 다루지 않으면, 그 감정이 타인을 향할 수 있다. 소위 나에 대해서, 시선을 드러내었던 것들이 타인을 향할 수 있다. 때에 다라서, 화를 내지 않으면, 나를 보호할 수 없다. 화를 내더라도, 그 선을 넘어섬변, 그 화가 나를 향하게 된다. 그러나 화를 내지 말아야 할 때,화를 낸다면, 상대방이 나를 우습게 생각한다. 분노와 감정도 마찬가지이며, 우리 앞에 놓여진 여러가지 감정들을 잘 다룰 수 있어야 한다. 즉 길을 걸어갈 때, 어떤 조건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며,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지혜로움과 분별이 요구된다. 때로는 억울한 상황, 타인의 어거지에 대해서, 내 마음을 잘 다룰 수 있는 사람은 더 높은 곳으로 향할 수 있다. 즉 타인의 허물을 잘 살펴서, 나의 마음의 틈을 메워야 한다. 즉 타인을 비판하는 것은 쉽지만, 나를 다스리는 것은 어려운 인간의 심리를 잘 간파하고 있다. 즉 책 속에 나오는 구절 구절은 타인이 아닌 나를 향하고 있으며,선을 넘지 않는 것, 감정을 표출하더라도, 정해놓은 선을 스스로 놈지 않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으며, 나의 감정의 변화에 따라서,나의 마음과 마음가짐을 완성해 나가야 한다.

 

 

나의 마음을 잘 다룰 줄 아는 사람은 허물을 줄일 수 있고, 나의 마음을 세울 줄 안다. 나르 잘 다스릴 줄 아는 이들이 크게 쓰여질 수 있다.바름과 잘못의 경계를 스스로 확보할 수 있으며, 타인에 의존하지 않게 된다. 나의 의지되로 살아가되 이치에 어긋나지 않게 되고, 사람에 대해서, 올바름을 유지하고, 잘잘못에서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면서, 후회를 줄일 수 있다. 선을 넘지 않고, 내가 머물러야 할 곳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평생 매움에 힘써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전체 내용을 보시려면 ISO 국제인증전문기관 : 네이버카페(naver.com) 사이트 를 방문하시면 됩니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다산의 마지막 공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s********7 | 2022.03.26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책 표지에 있는 그림이 파인애플 단면처럼 보였어요. 자세히 살펴보니 책을 세워놓은 사진이네요. 우리가 무심히 보는 것과 자세히 보는 것이 다르네요. 내 마음도 무심히 보지 말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내 삶이 달라지지 않을까? 책을 처음 봤을 때 파인애플 자른 단면처럼 보였어요. 정약용 다산이 마지막 공부로 <심경>을 왜 선택했는지 약간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책을;
리뷰제목

책 표지에 있는 그림이 파인애플 단면처럼 보였어요. 자세히 살펴보니 책을 세워놓은 사진이네요. 우리가 무심히 보는 것과 자세히 보는 것이 다르네요. 내 마음도 무심히 보지 말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내 삶이 달라지지 않을까? 책을 처음 봤을 때 파인애플 자른 단면처럼 보였어요.

정약용 다산이 마지막 공부로 심경을 왜 선택했는지 약간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이 책을 읽으면서 중학교 때 도덕 선생님은 과 한문 선생님이 함께 가르치는 느낌이었습니다.요즘은 두 분의 선생님께서 협력해서 한 가지 주제로 각자에 해당하는덕 분야를 가르치고,한문 분야를 가르치는 것을 팀티칭이라고 합니다.

  저는 중학교 때 한문 선생님이 엄청 무서웠어요. 한문 시간 전에 배울 단원을 한자 뜻, 해석, 글자 쓰기 등을 미리미리 다 공부했어요. 저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학생들도 마찬가지로 호랑이 선생님에게 맞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그 어렵던 한문을 3년간 배워서그 후로 신문을 읽거나 책을 읽을 때 한자가 별로 두렵지 않았어요.

중학교 때 배웠던 한자 성어로 이 책을 표현하면 양약 고구이어병... 좋은 약은 입에 쓰나 병에 이롭다.

어릴 적에 암기는 환갑이 지난 나이에도 정확하게 끝까지는 아니지만그래도 많은 기억이 남아있네요.창의성 교육의 가장 기본은 암기라고도 해요.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 있어야그 지식에 새로운 요소를 참가해서더 좋은 지식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합니다.

나는 궁핍하게 일 없이 살면서 육경과 사서를 벌써 여러 해 동안 탐구했는데,한 가지라도 얻은 것이 있으면 설명을 달고 기록하여 간직해두었다. 이제 독실하게 실천한 방법을 찾아보니,

오직 소학심경이 여러 경전 가운데 특출하게 빼어났다. 진실로 이 두 책에 침잠하여 힘써 행하되, <소학을 외면을 다스리고, <심경으로 내면을 다스린다면 거의 현인에 이르지 않았까. 돌아보건대 나의 삶은 잘못되었으니 노년의 보답으로 갚아야 할 일이다.

소학지언은 엣 주석을 보충한 것이고, <심경밀험은 몸으로 체험하여 스스로 경계하는 것이다. 이제로부터 죽는 날까지 마음을 다스리는 일에 다하고자 하여, 경전을 공부하는 일을

심경으로 맺고자 한다.

위 글을 보면서 다산의 마지막 공부라고 책 제목이 붙은 이유를 알겠네요.다산은 나의 삶은 잘못 되었다고 인정하고, 새로운 방법을 찾았네요. 우리는 흔히 잘못 살았다고 하기보다 이런 저런 이유로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삶을 변명하기에 급급한 경우가 많지요. 이렇게 은퇴 후의 삶을 뒤돌아보면서 나의 삶은 어떠했는지 살펴보면서 마음 공부를 하는 것도 많은 의미가 있겠네요.

 

사람들은 닭이나 개를 잃어버리면 곧 찾을 줄 알지만, 잃어버린 마음은 찾을 줄 모른다.

학문이란 다른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데 있다. 맹자, 고자장구상

  우리가 흔히 범하는 잘못된 일을 아주 오래전에 맹자 님도 말씀하셨네요. 제가 잃어버린 돈도, 물건도 찾는데, 내 마음을 찾아봐야겠네요. 제 마음이 책상 아래 숨어 있는지, 서랍에 넣고 잠가놓았는지, 햇빛이 잘 드는 장독대에 널어 놓았는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우리는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 싶지만, 시대가 나를 휘감고 내가 시대에 살고 있는 한 삶에서 비겁해질 수밖에 없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생의 비겁함을 인정하고 화해하는 것이다. 정약용의 고해중에

 

저는 이 책에서 이 말에 많은 위안을 받았습니다. 내 삶을 살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수많은 잘못도 하고 살았어요. 하지만 제가 그 잘못에 연연해 하지 않아요. 은퇴 후의 삶에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소소한 행복한 느끼며 새로운 길을 가고 있어요. 이제는 마음의 여유가 생겨 주변도 돌아보면서 소걸음으로 천천히 걸어가고 있습니다.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한줄평 (141건) 한줄평 총점 9.2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감정의 분출과 그 다스림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알**르 | 2022.08.22
구매 평점5점
"맘에 담고 살아야 할 글귀들"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알**르 | 2022.08.21
구매 평점5점
배송도 빠르고 상품도 좋습니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로얄 제***더 | 2022.05.21

이 상품의 특별 구성

다산의 마지막 공부 + 이천 년의 공부

다산의 마지막 공부 + 이천 년의 공부

27,900 (10%)

'다산의 마지막 공부 + 이천 년의 공부' 상세페이지 이동

다산의 마지막 습관 + 다산의 마지막 공부

다산의 마지막 습관 + 다산의 마지막 공부

27,900 (10%)

'다산의 마지막 습관 + 다산의 마지막 공부' 상세페이지 이동

다산의 마지막 시리즈(3권 세트)

다산의 마지막 시리즈(3권 세트)

43,200 (10%)

'다산의 마지막 시리즈(3권 세트)' 상세페이지 이동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5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