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8년 12월 1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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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04쪽 | 470g | 153*224*30mm |
ISBN13 | 9788935212484 |
ISBN10 | 8935212482 |
발행일 | 2018년 12월 1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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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04쪽 | 470g | 153*224*30mm |
ISBN13 | 9788935212484 |
ISBN10 | 8935212482 |
시작하는 글 1부 약동섭천若冬涉川 : 당당함은 삼가고 반추하는 데에서 나온다 구속받지 않는 사람에게는 중심이 있다 어른이라면 자신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어야 한다 당당함은 스스로에 대한 엄격함에서 나온다 비범함은 무수한 평범함이 쌓인 결과다 사자는 갈기가 없더라도 사자다 마음이 흔들렸다면 잠시 멈추고 스스로를 정리하라 매일 스스로를 허물어 거듭 시작하라 돌아볼 줄 안다면 돌아올 수 있다 버려야 할 것을 못 버리면 스스로를 버리게 된다 인仁 이란 평소에도 제대로 행동하는 것이 마음을 얻고 싶다면 먼저 마음을 꺼내라 주변에 휩쓸리지 말고 나다운 나를 지켜라 2부 거피취차 去彼取此 : 이상에 취하지 말고 일상에 몰두하라 자존심은 부끄러움을 아는 데에서 시작한다 스스로에게 모든 정성을 다하라 마음을 정돈하고 싶다면 몸부터 바르게 하라 배우고자 하는 자세를 습관으로 만들어라 지키고 싶다면 벽을 세우지 말고 속을 채워라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단호함이 필요하다 인간이라면 사람 귀한 줄을 알아야 한다 넓게 볼 줄 안다면 지금이 두렵지 않다 경험에 휘둘리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보라 마음을 지키고 싶다면 먼저 그 마음을 내려놓아라 공부는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과정이다 자신에게만 너그러울 때 사람은 괴물이 된다 손해 봐도 좋다는 마음이 더 큰 것을 가져다준다 3부 전미개오 轉迷開悟 : 껍질에 갇히지 말고 스스로의 중심을 세워라 공부는 얼마나 하는지보다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하다 사람이라면 부끄러움을 알아야 한다 인간의 완성은 사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작된다 성찰이 없는 공부는 공부가 아니다 마음은 버리는 것이 아니라 기르는 것이다 인간에게는 마음을 회복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은 배움에서 나온다 나를 만들어나가는 것은 다름아닌 나 자신이다 사는 대로 생각하면 인간은 멈춰진다 무난하게 사는 것이야말로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마음은 내 것이지만 내 마음대로 되지는 않는다 마음이 바뀌면 모든 것이 바뀐다 부록 《심경》 전문 |
제목에 다산이 있어서 정약용의 삶을 다룬 책이라 짐작했다. 하지만 내용을 읽어보니 유교경전 '심경(心經)'의 가르침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풀이해 놓은 책이다. 퇴계와 다산을 비롯한 조선의 선비들이 마지막까지 추구한 화두는 마음을 지키는 일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이름지은 것 같다. 특히 다산은 정조의 총애를 받고 승승장구하다가 순조의 즉위와 함께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귀양살이 하는 신세가 된 바 있다. 인간적 번민과 삶에 대한 회의의 순간이 수시로 찾아왔을 것이다. 그래서 다산은 마지막 공부로 마음 다스리기, 즉 심경의 가르침을 되세기려고 했다는 것이다.
<다산의 마지막 공부>는 <심경>에 있는 마음 다스리기와 관련된 37가지의 명구들을 소개한다. 논어, 주역과 같은 고전의 구절들에 포함된 마음 다스리기 관련 내용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이하고 있다. "인간의 마음은 늘 휘청거리니 그 중심을 단단히 붙잡아야 한다"는 것이 심경의 첫구절이다. 마음은 내것이지만 내 멋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자각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하루를 살아가기 위해서 수없이 마음에 휘둘리고 비겁해지기도 하는 것이 우리들 삶이다. 살아가면서 단단히 자신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이 책에 소개된 마음잡기와 관련된 이야기의 핵심은 신독(愼獨)이 아닐까 싶다. 혼자 있을 때도 삼가고 흐트러지지 않는 자세는 조선의 선비들이 추구했던 한결같은 마음이다. 자율적인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다. 저자는 다산이 신독에 대해 가진 생각을 부언해 설명한다. 다산에게 신독이란 혼자 있을 때 행동을 삼가는 소극적 단정함이 아니라, 더 많이 번뇌하고 성찰하며, 어떻게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지 끊임없이 스스로의 마음에게 묻는 진지함이었다고 풀이한다. 다산에게 마음공부란 마음을 나다운 것으로 채워나가는 적극적 과정으로 본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4서3경에서 보았던 많은 구절들을 다시 만나는 기쁨이 있다. 유교적 가르침의 핵심이 몸을 닦고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이를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훈련의 과정이기도 하다. 예나 지금이나 인생이란 끊임없이 변하는 마음과 투쟁하고 화해해 나가는 긴 여정일 뿐이다. 끝까지 마음을 지키는 삶을 산다는 것은 흔들림 속에서도 자신의 중심을 잃지 않는 것인 것 같다.
책에 소개된 논어에 나오는 한 구절을 다시 읽으며 오늘 하루를 시작하고 싶다. 공자는 진정한 수양과 학문을 위해 버려야 할 것으로 다음 4가지를 꼽고 있다. 사사로운 뜻이 없다(毋意).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없다(毋必). 고집을 버린다(毋固). 아집이 없다(毋我). 여기서 버린다는 것은 자신을 내려놓는다는 소극적 처세가 아니라 열린 마음으로 스스로를 솔직하게 들여다볼 줄 아는 자세로 풀이하고 싶다.
끊임없이 감정을 자극 당하고 휘둘리는 마음. 초연해지려고 애써보지만 오히려 과해져 모든 것에 무덤덤해져버리는 부적응에 맞닥뜨리기도 합니다. 자기계발서를 읽어도 내 마음을 제대로 다잡지 못하니 헛헛해집니다.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마음을 다스리기 힘든 현대 생활에서 압박감이 최고조에 이르는 40대에 읽을만한 책 <다산의 마지막 공부>는 마음공부 책입니다. 내 것이지만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마음'을 공부해보세요. 일상에서 휘둘리지 않는 연습을 차근차근 실천할 수 있도록 조언합니다.
다산이 마주했던 마지막 삶의 주제도 바로 '마음'이었습니다. 정조 사후 18년간의 유배 생활에서 심취한 《소학》과 《심경》. 《소학》으로 외면을 다스리고, 《심경》으로 내면을 다스렸다고 합니다. 평생의 학문의 끝을 마음의 공부로 매듭짓고자 한 노학자는 고난을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고난을 통해 놀라운 일을 만들어내기도, 고난에 치여 무너지기도 한다는 걸 깨닫습니다.
퇴계가 평생 새벽마다 탐독했고, 다산이 생의 마지막에 붙들었고, 정조가 지도자로서 마음가짐을 바로잡기 위해 읽었던 《심경》. <다산의 마지막 공부>는 송나라 학자 진덕수가 편찬한 마음의 경전인 《심경》의 경구를 현대인의 삶에 적용해 마음을 다스릴 수 있도록 이끄는 책입니다. 분노투성이 현대 생활에서 《심경》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들려줍니다.
천년을 이어온 위대한 문장들은 소소한 일상에서의 충실함을 바탕으로 합니다. 일상을 소홀히 하면서 큰일을 이루는 사람은 없는 법. 평범한 일상에 축적되는 힘을 중요시합니다. 비범함은 무수한 평범함이 쌓인 결과이니까요. 평상시 마음이 번잡할 때, 흔들릴 때 <다산의 마지막 공부>의 문장으로 마음을 붙잡으며 후회할 일을 줄여보세요.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스스로의 마음을 다듬는 것, 쉬운 일은 아닙니다. 위대한 학자들도 그토록 마음 수련을 하지 않았던가요. 어제보다 조금 더 단단해진 나를 만들어 가려는 간절함이 있다면 조금씩 성장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겉과 속을 같게 한다기보다 어우러지게 하라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외면은 말과 행동을 의미합니다. 내면과 외면을 균형 있게 성장시켜야 한다고 합니다. 내면을 열심히 닦아도 내면으로 숨기만 하면 놉! 스스로를 고립시키지는 말라고 조언합니다. 생활 속에서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실천하라고 합니다.
공자 왈, 지혜로운 자는 자신을 안다고 했듯 스스로가 원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우선입니다. 마음공부를 기울이는 것이 진정 자신을 사랑하는 올바른 방법이라고 합니다. 나의 동굴에서 마음을 기꺼이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옛 성현들의 말씀을 따르기는 버겁지만, 우리의 삶이 결정되는 마음공부를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행동이 반복되면 습관이 되고, 습관이 오래되면 본성이 된다고 합니다. 인간은 자신이 경험하고 마주하는 무수한 것들에 물들고, 주변의 존재들에게 스스로를 물들이기도 하는 존재이기에, 물들고 물들이는 색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조언을 가슴 깊이 새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