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8년 12월 1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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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168쪽 | 334g | 124*210*20mm |
ISBN13 | 9788937408748 |
ISBN10 | 8937408740 |
발행일 | 2018년 12월 1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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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168쪽 | 334g | 124*210*20mm |
ISBN13 | 9788937408748 |
ISBN10 | 8937408740 |
1부 경진이네 동거 아무런 수축이 없는 하루 우리는 낯선 사람의 눈빛이 무서워 서로가 서로를 함께 세우는 교회 경진이네―원룸 경진이네―5월 8일 엄마를 가랑이 사이에 달고 가족에 관한 명상 1 경진이네―거미집 복어국 시진이네―죽은 돌의 집 별거 2부 가장 사적이고 보편적인 경진이의 탄생 오빠는 그런 여자가 좋더라 나는 스페인어를 읽지도 쓰지도 못해요 캣콜링 전의를 위한 변주 합의합시다 가장 사적이고 보편적인 경진이의 탄생 마시면 문득 그리운 송년회 사과문 3부 한때의 섬 한때의 섬 망상 해수욕장 혜화 밤섬 루즈벨트 아일랜드 네가 살지 않는 상하이 사라진 사람과 사라지지 않은 숲 혹은 그 반대 연습 반사경 4부 경진 현대 미술관 조우 마망 가장 격동의 노래 나나의 기이한 죽음―페인트와 다양한 오브제 누워 있는 경진 나를 함께 쓴 남자들 내 슬픈 전설의 29페이지 5부 서른한 가지 이경진을 위한 아카이브 서울에서 남쪽으로 여덟 시간 오 분 경계선 하나를 그으며 좁고 보다 비좁고 다소 간략하게 지극한 효심의 노래 다음 생은 부디 남향 보리굴비, 장아찌 그리고 디스토피아 경진이네―두꺼비집 마이 리틀 다이어리―우리집 마이 리틀 다이어리―경진이네 마이 리틀 다이어리―시진이네 가족에 관한 명상 2 서른한 가지 이경진을 위한 아카이브 이경진, 「행복한 부모에게 어떻게 우울증을 설명할 것인가 (How to explain depression to happy parents)」, 단채널 영상, 17,529시간, 2013년 작품 해설┃장은정 겨누는 것 |
여기는 비가 오는군요. 이런 날엔 시 한편씩 보는 것도 좋겠지요. [아무거나 읽어보고 싶은 날의 시]가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또 준비했습니다. ㅋㅋ. 나의 반응기준은 댓글! 그리고 많이 본 글에 턱걸리라도 올려져 있으냐 없느냐! ㅋㅋㅋ, 이번엔 어떨지 조금은 걱정이 되긴 하지만! 출발합니다.
나는 나 같은 너에 대해 말한다 당신이 파 놓은 구멍마다 들어가 보는 고양이처럼 너라는 나에 대해 말한다 모자란 2월의 날들을 걸어 놓은 옷걸이 푹 삶은 하얀 양말을 신고 건너간 수화기 너머에는 내가 버려 놓은 말들이 떨고 있다 먼지 위에 쌓아 올린 일가처럼 문턱을 넘지 못한 발가락처럼 나는 나보다 멀리 가 떨고 있다
-이소호 <혜화> 일부
나 같은 너. 그러니까 너는 나다, 라는 말인가. 나 같은 너가 있다면 기분이 어떨까. 한참은 모자라 보이는 너를 보면서 나는 떨며 떨며 떨고 있을까. 나 같은 너는 어떤 모습일까. 나의 모습이 나보다 멀리 가 있는 낯선 나에게서 느껴지는 당혹감. 다시 나로 돌아오길 바라면서, 부들부들. 갑자기 들이다친 빗소리처럼 당혹스러운 나 같은 너. 나에 대해 말하면서 너를 읊고 있다. 나 같은 너에게 아름답다고 잘 하고 있다고 말하는 날이 오면은 좋으련만.
- by 하신다
이런 시를 상주고 칭찬하는 분위기, 시가 산으로 가는구나. 김수영 문학상 페지하는 게 나을 듯. 심사위원들도 다 똑같은 레벨에 비슷한 시를 쓰는 사람들이 무슨 심사를 하고 상을 준다고. 하는지 악순환의 순환이 되풀이되는 듯하다. 대가들은 다들 어디로 가시고 아마추어가 아마추어에게 상을 주는 시대. 그러니 사람들이 달달한 시만 더 찾는 부작용이 생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