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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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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4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40쪽 | 452g | 127*188*30mm
ISBN13 9791189911027
ISBN10 11899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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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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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찬란한 영광 뒤에서 희미하게 흔들리는 달빛처럼, 그의 혼불은 약해지고 있었다. 나는 그의 무릎에 앉아 단단한 팔을 당겨 내 몸을 감싸게 했다.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에요.”
“당신은 내가 무엇을 느끼는지 몰라요.” 고통에 물든 그의 눈빛이 내 시선을 찾았다. “당신을 찾아오는 건 위험해요. 누군가나를 쫓아와요.”
“누가요?”
“모르겠어요. 볼 수는 없지만 느껴져요.”
나는 그에게 이마를 기댔다. “아스윈과 나는 정답을 찾아가고 있어요. 곧 당신을 그곳에서 구해 낼 거예요. 계속 찾아오겠다고 약속해 줘요.” 그를 다시 못 본다면 나는 견딜 수 없을 것이다. --- p.13

“피인가요?”
그는 손으로 정강이를 털어 내고 노를 집어 들었다. “천 년 전에, 타락한 영혼들이 저승을 탈출하려고 했다. 악마 쿠르의 첫 번째 왕비 이르칼라는 단 하나의 영혼도 탈출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를 위해 그녀는 일곱 개의 문을 연달아 세우고 그녀 몸에서 독을 한 방울 떨어뜨려 라비수를 만들어 문을 지키게 했다. 타락한 영혼들이 그래도 탈출을 시도하자 이르칼라는 지하세계에 재앙을 내리고 바다를 저주했다. 그러자 바닷물이 모두 핏물로 변했지.” 커다란 뼛조각이 보트를 스쳐 파도에 흘러갔다. 속이 울렁거렸다. “인간세계에 있는 영혼의 바닷속 가장 깊은 협곡이 텅 빈 채 폐허의 바다와 이어졌다. --- p.218

이른 아침 시간은 고요했다. 저승의 피조물들은 낮 동안 자신들의 구멍에 틀어박혀 지낸다. 나는 나무둥치에 머리를 기댔다. 내 수면 패턴도 점점 야행성 동물을 닮아가고 있다. 지하세계가 휴식을 취할 때 나도 같이 수면을 취한다.
땅에서 쿵쿵거리는 진동이 일었다. 나는 동작을 멈추고 혼란스러운 소음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진동이 커지면서 빠른 박자의 북소리까지 들려왔다. 상체를 일으켜 수풀 너머 회색빛 안개 사이를 자세히 살폈다. 시끄러운 소음은 죽은 자들의 도시 쪽에서 났다. --- p.225

“그 모든 기억을 보고서도 우리의 연결을 부정한다고?” 그가 애정을 구하는 것처럼 얼굴을 비볐다. 나는 머리를 옆으로 기울이며 피했다. “너의 이전 생들이 영혼 속에 겹겹이 쌓여 헌신적인 자매전사로서 존재한다. 그들 모두가 내 것이다.”
나는 끙 신음 소리를 내뱉었다. 나는 한 남자에게, 심지어 신성 속에서도 하나의 신에게 종속되어야 하는가? 그래야지만 내 가치가 실현되는 것인가? 다른 이를 위해 그림자처럼 섬기는 것이 내 운명인가? 딸, 자매, 아내……, 언제쯤 남자에게 기대지 않고 내 삶, 내 운명을 살아갈 수 있단 말인가?
--- p.323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칼린다는 악마를 물리치고 타라칸드 제국에 평화를 선물한다. 살아남은 반란군들은 추방되고, 아스윈 왕자는 라자로 등극할 준비를 갖춤과 동시에 악마 우둑과의 한판 전쟁으로 폐허가 된 도시와 수많은 수도원을 재건하는 데 총력을 쏟는다. 그러나 아스윈의 끝없는 구애에도 불구하고 왕좌를 내려놓은 칼린다에게는 상실의 아픔만이 남았다. 어릴 적 고향, 가장 소중한 친구, 사랑하는 연인 모두를 잃어버린 그녀. 상실감은 잔인하게 그녀를 괴롭혔다.
다행히 죽은 줄로만 알았던 연인 데븐이 매일 밤 지하세계에서 어둠의 길을 더듬어 칼린다를 찾아온다. 하지만 인간은 저승에서 오랫동안 생존할 수 없는 법. 점점 그의 혼불이 희미해지고 체취가 사라져 가는 것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칼린다는 마침내 결심을 한다. 가만히 앉아서 방법을 찾을 게 아니라 사랑하는 남자를 구하러 직접 저승을 찾아 나서기로 한다. 구전으로 전해오는 저승을 찾아간 이난나 이야기에서 힌트를 얻어 저승문을 찾아 떠나고 천신만고 끝에 불의 신 엔릴의 도움을 받게 된다. 일곱 개의 관문을 통과해야 지하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데 그때마다 대가를 치러야 한다. 해골이 쌓여 있는 길, 흉측한 괴물들, 참을 수 없는 악취 등 죽음의 기운이 가득한 지하세계에서 데븐을 구하기 위해 칼린다의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로맨스 판타지 시리즈의 마지막 결말인 『전사의 여왕』은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 Bustle
예기치 못할 정도로 끝까지 환상적인 이야기. 『전사의 여왕』은 상상력을 극대화한 매혹적인 스토리다.
- Hypable
『전사의 여왕』은 액션, 서스펜스, 사랑을 위한 수많은 싸움으로 가득 차 있다. 갈수록 판타지 세계로 깊숙이 파고들며 더 생생한 묘사와 치밀한 구성을 보여 준다. 독자들은 환상적인 결론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 Deseret News
에밀리 킹의 글은 정말로 매혹적이다. 역동적이고 독특한 세계로 초대한다. 『전사의 여왕』은 눈부신 피날레를 위한 완벽한 마무리!
- Fresh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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