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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의 사랑법
eBook

대도시의 사랑법

[ EPUB ]
박상영 | 창비 | 2019년 07월 2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2 리뷰 18건 | 판매지수 4,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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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7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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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38.46MB ?
ISBN13 9788936408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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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그러니까 사실 나, 네가 엄청 필요해”
이토록 활달하고 사랑스러운 소설을 만나는 반가움

「재희」에서 게이 남성인 주인공은 대학 동기인 재희라는 여성과 동거한다. “정조 관념이 희박”한 ‘나’와 재희는 만난 남자들에 대해 수다를 떨고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면서 가깝게 지내다가 재희가 스토커 남자에게 위협받은 사건을 계기로 같이 살게 된다. 둘은 재희의 임신중절수술, 그리고 ‘나’의 연인의 죽음과 작가 등단 등 20대의 큰 사건들을 함께한다. 두 사람의 파란만장한 청춘기와 재희가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무척 유머러스하고 흡인력 높게 전개되며, 찡한 결말이 자못 큰 여운을 남긴다.
「우럭 한점 우주의 맛」은 “이 소설집에서 가장 길고 또 압도적으로 아름다운” 작품이라는 평가(강지희 해설)에 값하는 수작 중편이다. 말기 암 투병 중인 엄마를 간병하면서 지내는 화자 ‘영’은 5년 전에 뜨겁게 사랑했던 형의 편지를 받고 다시 마음이 요동치며 과거를 떠올린다. 철학 강좌에서 만나 연애에 이르렀지만 화자에게 그는 알면 알수록 불가사의한 인물로 다가온다. 학생운동을 한 과거에 여전히 사로잡힌 채 화자를 미국을 좋아한다며 꾸짖고, 아직도 정부가 자신을 감시한다는 의심을 거두지 못하는 그는 자신이 게이임에도 ‘동성애’라는 ‘악습’을 끝내 받아들이지 못하는 별난 사람이다. 이 소설 역시 곳곳에 유머 코드가 가득한데, 작가는 그에 만족하지 않고서 끝없이 자기소개서를 쓰는 별 볼 일 없는 청년의 일상은 물론 엄마라는 존재를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에 이르는 주인공의 궤적을 ‘압도적으로 아름답게’ 펼쳐낸다.
표제작 「대도시의 사랑법」과 「늦은 우기의 바캉스」는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작품이다. 「대도시의 사랑법」의 주인공은 클럽에서 진탕 취하는 일이 다반사고, 팔리지도 않는 연극 프로그램북을 파는 일을 하며, “쓰레기 같은 글”을 끼적이면서 지내는 인물로, 파트너의 부주의함으로 HIV에 감염된 비밀을 지니고 있다. 클럽 바텐더 규호와 서로 애정을 느끼던 끝에 그는 이 사실을 고백하고, “그러거나 말거나 너”라는 규호의 반응으로 연애가 시작된다. 단란하기도 하고 권태롭기도 한 오랜 연애는 그러나 예기치 못한 일로 갑작스레 변곡점을 맞이한다. 「늦은 우기의 바캉스」는 홀로 방콕에 가게 된 화자의 이야기이다. 규호와 방콕에서 함께한 찬란했던 한때를 곳곳에서 떠올리는 화자의 발걸음이 중심을 이루는 이 소설은 함께 실린 여타 소설과 다르게 유독 웃음기를 거두고서 상실과 고독의 정서에 집중하는 작품으로, 결말부의 짧은 고백이 강렬한 여운을 남기면서 이 연작소설들의 대미를 장식한다.

“그를 안고 있는 동안은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것 같았는데”
퀴어소설의 진화 혹은 한국소설의 성과

한국문학에서 퀴어소설은 이미 중요한 주제가 되었다. 그중에서도 박상영은 성에 있어 가볍게 보일 수 있는 면모를 오히려 작품의 매력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그 안에 녹록지 않은 사유를 담아냄으로써 단연 주목받는 젊은 작가로 단숨에 자리 잡았다.
박상영의 소설을 퀴어서사라는 독법 안에서만 읽어내는 것은, 청년세대의 삶을 직핍하고, 사랑과 상실,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이 성찰하며, 개인의 감정에서 비롯해 우리 사회의 정동에 시야가 가닿는 경륜까지 그가 지닌 이 모든 미덕을 충분히 살피지 못하는 일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와 정반대로 박상영의 소설에 대해 ‘보편적인’ 이야기라고 굳이 일컫는 일 또한 우리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한하는 일인지 모른다. 그렇다면 박상영의 소설은 그저 박상영의 소설이라고 말하면 어떨까. 박상영의 소설이 있다면 “아프고 취하고 울고 있어도 괜찮”다고, “사랑의 생존을 한번 더 믿을 수 있”다고(김금희 추천사) 생각하는 사람은 더욱 가파르게 많아질 것이다.

책 속에서

언젠가 내가 냉동 블루베리를 맛있게 먹는 걸 본 이후로 재희는 마트에서 장을 볼 때마다 벌크 사이즈의 미국산 냉동 블루베리를 사다 냉동실에 넣어놓곤 했다. 나는 보답처럼 재희가 좋아하는 말보로 레드를 사서 냉동실 블루베리의 옆자리에 올려놓았다. 재희는 새 담배를 꺼내 피울 때마다 입술이 시원해서 좋다고 했다. (「재희」 23~24면)

그렇게 한참 동안 의미 없는 메시지를 주고받다보면 갑자기 바람 빠진 풍선처럼 모든 게 다 부질없어지곤 했는데, 그가 나에게 (어떤 의미에서든)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 단지 벽에 대고서라도 무슨 얘기든 털어놓고 싶을 만큼 외로운 사람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나는 그런 외로운 마음의 온도를, 냄새를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때의 내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으니까. (「우럭 한점 우주의 맛」 90면)

—더 투명한 쪽이 광어입니다.
—네?
—둘 중에 살점이 더 투명한 쪽이 광어다, 생각하면 구별하기 쉬울 거예요. 더 쫄깃한 쪽이 우럭.
—그럼 오늘부터 저를 우럭이라고 부르세요. 쫄깃하게.
술 취한 나는 인간도 아니다, 방금 무슨 말을 내뱉은 거야, 정말 돌았군, 하는 생각을 하는 와중에 남자가 또 진지한 얼굴로 대답했다.
—아니요, 광어라고 부르겠습니다. 속이 다 보이거든요. (「우럭 한점 우주의 맛」 106~107면)

언젠가 많은 시간이 지난 후에, 둘이 함께 누워 있던 밤에, 규호에게 물었던 적이 있다. 카일리가 있음에도 그때 왜 선뜻 나와 사귀기로 했냐고.
—그러거나 말거나, 너였으니까.
그래서나 그러나 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그러거나 말거나, 너였다고. 나는 그 말이 좋아서 계속 입 안에 물을 머금듯이 되뇌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대도시의 사랑법」 228면)

나는 지금껏 글이라는 수단을 통해 몇번이고 나에게 있어서 규호가, 우리의 관계가,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둘만의 특별한 어떤 것이었다고, 그러니까 순도 백 퍼센트의 진짜라고 증명하고 싶었던 것 같다. 온갖 종류의 다른 방식으로 규호를 창조하고 덧씌우며 그와 나의 관계를, 우리의 시간들을 온전히 보여주고자 했지만, 애쓰면 애쓸수록 규호라는 존재와 그때의 내 감정과는 점점 더 멀어져버리고야 만다. 진실과는 동떨어진 희미한 것이 되어버리고 만다. (「늦은 우기의 바캉스」 307면)

추천사
지금 박상영 소설을 읽는 것이란 주먹을 쥐어보는 일이다. 사랑의 형태를 규율하고 강제하려는 사람들에게, 삶의 정상 상태라는 기만에 취한 이들에게 그건 아니라고 강하게 모션을 취하는 것이며 동시에 그렇게 해서 감각된 손가락 하나하나의 힘, 내 스스로의 체온과 악력에 기대 기꺼이 ‘아닌’ 세상과 결별하는 것이다. 왜냐면 그런 룰이란 우리의 것이 아니니까. 우리의 룰은 그런 위선의 세계가 아니라 한없이 망가져버린 듯한 슬픔에 빠져 있는 어느 새벽, 택시를 잡아타고 형의 집으로 달려 마침내 들을 수 있는 “왔어요?” 하는 인사말 속에, ‘못생기고 귀엽고 가여운’ 연인의 성공을 빌며 공항을 빠져나오는 평일 오전의 안녕 속에 있다. 우리는 그 주먹의 감각으로 대도시를 주행하다가 어딘가에서 마주칠 것이다. 한눈에 반하고 포옹하고 서로의 내면으로 흘러들어가다가 더러는 이별하고 말겠지만 그렇게 주먹을 풀고 발견하게 될 순간의 고독조차 때론 우주적 차원에서 우리를 감싸안아주지 않을까, 박상영의 소설이 있다면. 그래서 우리는 아프고 취하고 울고 있어도 괜찮은 것이다, 사랑의 생존을 한번 더 믿을 수 있는 것이다. 김금희 소설가

이 이야기들은 세상에서 가장 마음 아픈 코미디 같다. 사랑이란 마흔여덟가지 감정을 합친 것보다도 더 알 수 없는 일. 어떤 사랑은 ‘몸을 함부로 굴리는’ 속도감 사이로 깃든다. 어떤 사랑은 무지막지하게 상대의 사랑을 말려 없앤다. 어떤 사랑은 나를 집어삼켰다가 사라져버린다. 어떤 사랑은 있는 동안은 권태인 줄만 알았다. 있다가 없는 것, 없어지고 나서야 뒤늦게 도착하는 것, 누군가의 뒷모습을 보는 것. 『대도시의 사랑법』은 빠르고 가벼워 보인다. 그러나 빠르다고 해서 남지 않는 것이 아니고, 가볍다고 해서 진짜가 아닌 것도 아니다. 당신은 현란한 게이스러움에 혀를 내두를 수도 있고 그에 따르는 ‘경박함’에 혀를 찰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신이 결코 할 수 없을 한가지는 이 이야기들을 읽다 마는 것이다. 그저 너무 재미있어서, 또는 ‘이것들이 어찌 되나 보자’ 하는 마음으로 읽어가다보면 아, 마지막에는 속수무책으로 눈물을 흘리게 된다. 누군가를 안고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을 느껴본 당신이라면. 그러니까, 사랑을 해본 당신이라면. 김하나 수필가·카피라이터

eBook 회원리뷰 (18건) 리뷰 총점9.2

혜택 및 유의사항?
파워문화리뷰 대도시의 사랑법-박상영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돼**스 | 2020.04.18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박상영이 핫하다고 요즘 뜬다고. 그런 걸 내가 놓칠 리가 없으니 일단 책은 사둔다. 사 놓고 잊어버리고 있다가 나중에야 읽었다. 멀쩡히 소설집이 있는데 젊은작가상에 실린 단편들을 먼저 읽었다. 자이툰 부대에 가서 운명적인 남자를 만나고 우럭인지 광어인지 중요하지도 않은데 그런 거나 따지는 남자가 나오고. 남자가 나오고. 남자는 남자를 사랑하는. 첫 번째 소설집 『알려지지;
리뷰제목


박상영이 핫하다고 요즘 뜬다고. 그런 걸 내가 놓칠 리가 없으니 일단 책은 사둔다. 사 놓고 잊어버리고 있다가 나중에야 읽었다. 멀쩡히 소설집이 있는데 젊은작가상에 실린 단편들을 먼저 읽었다. 자이툰 부대에 가서 운명적인 남자를 만나고 우럭인지 광어인지 중요하지도 않은데 그런 거나 따지는 남자가 나오고. 남자가 나오고. 남자는 남자를 사랑하는.

첫 번째 소설집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와 자이툰 파스타』는 찌질하고 우스운 이야기의 집합체였다. 인스타 중독에 술 먹고 물건 훔치고 바람피우는 거 적발하고 헤어지면서 울고불고 난리. 두 번째 소설집 『대도시의 사랑법』은 전작에 비해 얌전해졌다고 할까.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와 자이툰 파스타』가 사랑에 때문에 대환장 파티를 벌이며 나 좀 알아달라고 했다면 『대도시의 사랑법』은 사랑과 이별의 폭풍이 한차례 지나가고 인생의 쓴맛, 매운맛, 단맛은 다 본 자의 쓸쓸함을 보여준다.

『대도시의 사랑법』에는 네 편의 단편이 연작 형식으로 실려 있는데 어머나 세상에, 나 두 편이나 읽어본 적이 있네. 「재희」는 게이 남자와 여자의 우정을 그린다. 스무 살에 만난 '나'와 '재희'는 처음 만난 순간부터 운명적으로 자신들이 아웃사이더라는 걸 캐치해낸다. '나'의 비밀을 재희는 지켜주고 '나'는 재희가 만나는 몹쓸 남자들과 스토커를 처리해 준다. 그들은 한 시절을 서로가 가진 약점을 보듬어 주며 지낸다.

「우럭 한점 우주의 맛」은 암이 재발한 어머니를 간병하며 지독하게 앓았던 사랑의 추억을 곱씹는 '나'가 나온다. 열두 살 띠동갑 프리랜서 편집자와 만났던 시절을 복기하며 추억이란 기습적으로 나타나 뒤통수를 때릴 준비를 하는 불청객임을 깨닫는다. '규호의 규호에 의한 규호를 위한' 연가로써 읽히는 「대도시의 사랑법」과 「늦은 우기의 바캉스」는 사랑이 대체 무엇인데 이 난리인 건지 한심하면서도 짠하고 결국에는 뭉클해서 그래 임마 너 하고 싶은 거 다해라고 말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소설이다.

네 편의 소설은 '사랑 없인 못 살아'가 공통 주제이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끊임없이 '나'를 소개한다. 혐오와 멸시를 당해도 웃고 애인이 자신을 부끄러워해도 화를 내지 않는 '나'. 고등학교 때 남자애와 놀이터에서 키스하다 걸려서 엄마가 강제로 정신 병원에 집어넣어도 엄마를 미워하지 않는 '나'. '카일리'와 평생을 함께 해야 하는데도 그렇게 될 수 없었던 걸 어쩔 수 없음으로 치환해서 긍정하는 '나'. 원하는 건 '하루만 네 방의 침대가 되고 싶어' 같은 노래를 부르며 킹사이즈 침대를 사서 '너'와 함께 하고 싶은 '나'.

이런 '나'를 대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죽여? 살려? '나'의 엄마는 죽기 전까지도 당신의 그런 아들을 인정하지 않는다. 한때 열렬했던 우정과 사랑의 시간이 지나가고 어깨를 잔뜩 구부리고 그렇고 그러했던 과거를 애써 담담한 척 굴며 '소설'을 쓰는 '나'만이 남는다. 결핍과 외로움을 누구도 대신 채워줄 수 없으며 사랑은 기대와 환상이라는 콜라보로 밥 먹듯이 배반을 때리는 한심한 녀석이라는 깨달음을 얻은 '나'만이.

사랑 없인 못 살지만 사랑이 있었기에 '나'는 살아가겠지. 「늦은 우기의 바캉스」의 마지막 문단을 한동안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무수히 많은 소원 리스트를 지우고 썼던 단 하나의 소원이 애틋해서. 누가 누굴 사랑하는지 따지는 건 2020년에는 세련되지 못한 사상임을 인정하자. '대도시의 사랑법'에 그런 조항은 없으니까. 누굴 사랑하든 말든 각자 알아서 사랑하며 살아가라는 지침이 『대도시의 사랑법』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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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대도시의 사랑법-박상영]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행***자 | 2020.07.23 | 추천2 | 댓글2 리뷰제목
절반은 마음에 들고, 절반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1. 재희 나는 이 단편을 참 재미나게 읽었다. 일단 소설집의 문을 여는 작품으로 그 발랄함이 좋았고, 이 환상(?)적인 조합의 매력에 푹 빠졌다.보편적이지 않은 여성과 남성의 이야기들을 따라가다보니, '과연 내 인생에는 그런 인연이 있었을까'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없었을... 것이다. 절친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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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은 마음에 들고, 절반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1. 재희 

나는 이 단편을 참 재미나게 읽었다. 

일단 소설집의 문을 여는 작품으로 그 발랄함이 좋았고, 이 환상(?)적인 조합의 매력에 푹 빠졌다.

보편적이지 않은 여성과 남성의 이야기들을 따라가다보니, '과연 내 인생에는 그런 인연이 있었을까'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없었을... 것이다. 

절친은 있었겠지만, 잠깐 우정이 소중했던 시기에만 잠시 어울렸을 뿐이고 세월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레 소원해져 요즘은 거의 명맥만 유지하는...

중간 중간의 에피소드는 파격적이기도 하고, 공감이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예를 들면 문란(?)한 생활로 인한 원치 않은 임신이과...망설임이 없이 낙태를 하는 부분은 많이 낯설기도 하였거니와 그 즈음의 세대에서는 이렇게 경솔한가 싶기도 했지만...둘 사이는 살짝 부러웠다. 서로의 방패가 되거나 지킴이가 되는 부분은 읽으며서도 든든하였다. 

재희의 결혼 이후에는 과연 이 둘은 어찌 되었을지...그 후일담이 기대가 되기도 한다.      


2.우럭 한점 우주의 맛 

이 작품은 이 소설집의 백미가 아닐까 한다. 

얼마전에 읽은 '시절 기분'의 김봉건 작가도 소설집의 마지막 단편에 엄마 이야기를 담았지만, 김봉건의 건이 게이 자식을 둔 뻔~한 클리쉐를 답습했다면, 이 작품은 독특하다. 

엄마의 일대기와 엄마의 암투병과 키가 190은 충분히 넘을 것 같은 문신남과 광어 이야기, 미제 이야기...그리고 마지막 부분까지. 잘 읽히고, 이래 저래 생각할 여지가 많았고 마음에도 그 흔적을 많이 남긴듯 하여 좋았다. 

아마, 앞으로도 올림픽 대공원이나 현대 아산병원 언저리에 가게 되면, 이 글을 떠올리게 될 것 같다. 

그리고, 이 글 때문에 박상영 작가의 이전 작품과 다음 작품이 기대되기도 하였다. 


3.4 대도시의 사랑법 / 늦은 우기의 바캉스 

일단, 내 입장에서 정리해보면 게이들의 문화중에서 가장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스스로들을 남성이지만 여성화하는 부분들이다. 그래, 그렇다 치자. 그런데 왜 항상 그들의 일상을묘사할 때에는 마치 자기들이 여성인듯한 말과 행동을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또 여성도 조용하거나 지적인 면도 있을 텐데, 대부분 슬그머니 천박하고 쌍스러운 말투와 행동으로 일관하니 공감하기가 많이 어려웠다. 

특히, '대도시의 사랑법'에서는 왜 친구들과 본인을 포함하여 '티아라'라고 이름짓고 서로 지연,소연등 가수의 이름을 붙이는 부분이 나오는데, 여기서 짜증이 확 치밀어 올랐다. 

거기에다 '늦은 우기의 바캉스'도...심플하게 정리하면 돈많은 외국남자와 방콕에 여행을 가서 과거의 남자를 생각한 이야기'가 큰 뼈대인데...여기서도 많이 공감을 할 수 없었다. 

포장은 실컷 해놨지만, 잘못 읽으면 그저 화대(?)받는 남성성인일 뿐이니. 


책을 다 읽고나니...새삼 한국 문학의 문제점이 눈에 보인다. 

김봉건 작가의 책 리뷰에도 비슷하게 썼지만, 소재가 '게이'인데, 이것이 더 이상 먹히지 않을 때 작가는 어찌 해결할 요량이신지. 비슷한 책을 몇 권 읽으면 아마 더이상 이 작가나김 김봉건 작가의 작품을 기억하지 않게 될 것 같다.  요즘 트렌드인지 모르겠지만, 에세이도 진절머리나고...


어쨌거나 작가면...말빨 보다는 글빨 수준을 높여야 하지 않을런지.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2
구매 대도시의 사랑법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y*****i | 2020.12.17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퀴어소설들에 대한 편견이 약간 좀 있었거든요. 딱히 재미는 없지만 이른바 흥미로운 소재로 하는 책팔이. 그런 생각을 했던 과거의 내 뺨을 후려치고 오고 싶었을만큼 재미있었습니다. 킬링타임으로 소설책 사봤다가 언제든지 또 읽고 싶어서 이북까지 구매한 제 진정성을 알아주세요. 영은 물론이고 하다못해 여자캐릭터였던 재희도 너무 매력적이었습니다. 물론 제일 만나보고 싶은 사;
리뷰제목

퀴어소설들에 대한 편견이 약간 좀 있었거든요. 딱히 재미는 없지만 이른바 흥미로운 소재로 하는 책팔이. 그런 생각을 했던 과거의 내 뺨을 후려치고 오고 싶었을만큼 재미있었습니다. 킬링타임으로 소설책 사봤다가 언제든지 또 읽고 싶어서 이북까지 구매한 제 진정성을 알아주세요. 영은 물론이고 하다못해 여자캐릭터였던 재희도 너무 매력적이었습니다. 물론 제일 만나보고 싶은 사람은 규호네요.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한줄평 (51건) 한줄평 총점 8.8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규호를 다시 찾아줘요.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소***람 | 2022.05.12
구매 평점4점
다 좋았는데 마지막 해설은 진짜 없앴으면 좋겠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d*****3 | 2019.12.25
구매 평점5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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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 202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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