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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아름답지 않다는 거짓말

당신이 아름답지 않다는 거짓말

: 페미니즘이 발견한 그림 속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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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0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552g | 142*210*30mm
ISBN13 9791160403107
ISBN10 116040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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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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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환갑이 넘으면 거울을 보지 않는다는 속설처럼, 여자들에게 노화는 ‘포기’ 혹은 ‘젊음을 되돌리려는 안타까운 시도’와 연결된다. 쿠엔틴 마시스의 그림은 지금 시점에서 보면 다분히 여성혐오적이다. 실제로 주변을 둘러보자. 늙어서도 나잇값 못하고 젊은 여자 쫓아다니며, 조금만 친절을 베풀면 자기를 좋아하는 줄 알고 껄떡대는 남자가 어디 한둘인가? 프란스 할스나 얀 스텐, 피테르 데 호흐 같은 화가들의 그림에서 그런 남자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런 경우 대개는 유머와 함께 은유적으로 묘사된다. 허튼짓을 하는 남자의 외모를 통해 직접적으로 ‘추’를 드러내는 경우는 별로 없다. 서양미술에서는 도덕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추함을 드러낼 때 여자의 몸을 사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이다.
--- 34~35쪽 「기괴한 늙은 여자와 중후한 늙은 남자」중에서

『향연』에는 젊은이의 아름다운 육체를 보고도 눈썹 하나 꿈쩍하지 않는 소크라테스의 인품을 찬양하는 내용이 나오지만, 여기서 드는 불경스러운 의문 하나! 소크라테스는 정말로 왜 그랬을까? 많은 이들이 이 대목에서 소크라테스의 초인적인 절제력과 정신력을 언급한다. 그런데 그건 소크라테스가 동성애자임을 전제로 하는 얘기다. 당시 귀족이나 지식인들에게 동성애가 권장되었고 진정한 사랑은 남자들끼리 하는 거라는 생각이 퍼져 있었다지만, 만일 소크라테스가 이성애자였다면 아름다운 남자를 보고도 끌리지 않는 게 당연하지 않은가? 오늘날 이성애자를 기본으로 놓고 동성애자를 별종으로 취급하는 것처럼, 고대 그리스에서는 모든 사람이 동성애자라는 전제하에 소크라테스를 두고 “참 이상한 사람일세. 아름다운 남자를 보고도 서질 않는단 말이야?”라고 했던 거라면? 그런 사회에서 이성애자였을 수도 있는 소크라테스는 얼마나 괴로웠을까? 고상한 도시국가 시민으로서 마땅히 동성애자여야 하는데 자신은 동성에게 끌리지 않고, 차마 그 사실을 말할 수는 없고……
--- 94~95쪽 「에로스, 남자가 남자를 사랑할 때」중에서

눈을 뗄 수 없도록 아름답지만 절대로 순종적이지 않은 여자, 남자의 말을 무조건 따르지 않는 여자, “우리가 동등하다면 네가 왜 항상 내게 명령하는가”라고 ‘생각’할 줄 알고 의문을 제기하는 여자, 자신의 성욕을 인정하고 욕망과 쾌락을 포기하지 않는 여자, 편안하지만 종속적인 낙원을 스스로 박차고 나간 여자는 악마로 내몰리고 악마와 더불어 살아간다. 여자를 동등한 인간으로 인정하지 못하는 아담과 사느니 악마와 사는 걸 선택했다니, 통쾌하지 않은가! 이로써 릴리트는 인류 최초의 페미니스트가 된다.
--- 133쪽 「릴리트, 아담의 첫 번째 아내」중에서

미켈란젤로가 그렸다고 전해지는 「레다와 백조」는 그 둘이 한 몸이 되는 순간을 담았다. 레다는 한쪽 다리를 들어올려 백조가 자기 몸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돕는다. 명백한 섹스 장면이고 다른 방식으로 따지고 들면 수간(獸姦)에 해당하므로 포르노그래피라고 할 만하다. 하지만 무수히 많은 화가와 조각가들이 묘사한 이 장면을 딱히 포르노그래피라고 부르지 않는다.
--- 220~221쪽 「그것은 당신의 판타지일 뿐」중에서

온몸을 검은 베일로 가려야만 보호된다는 말은 역으로 온몸이 ‘성기’라는 의미다. 심한 경우 눈마저도 가려야 보호되는 여성의 몸이라니, 얼마나 끔찍한가. 바로 이 대목에서 떠오르는 그림이 르네 마그리트의 「강간」이다. 그림 속 얼굴은 여성의 몸으로 대치된다. 그는 나의 얼굴을 바라보지만 그것은 곧 내 몸이다. 내가 곧 나의 성기로 대치되는 순간 타인의 시선은 강간이 된다. 그러므로 베일은 여성의 몸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몸 전체가, 존재 자체가 성기임을 강력하게 증거하는 셈이다. 하지만 문제는 바라보는 사람이지 내 몸이 아니다. 그렇다면 보는 이의 눈을 가릴 일이지 내 몸을 가릴 일은 아니지 않은가?

--- 273쪽 「코르셋을 벗어던져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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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보는 방법, 인식론은 우리 삶을 결정한다. 내가 아는 한 이 책은 시각, 아름다움, 젠더의 관계를 제시한 우리 시대 최적의 인문학이자 다학제 글쓰기의 모범이다. 미학, 여성학, 역사학, 문학, 문화이론 그 어느 분야의 전문 서적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무엇보다 글의 당파성이란 곧 윤리학이며 미학임을 보여준 저자의 글쓰기 방식을 배우고 싶다.
- 정희진 (문학박사, 『정희진처럼 읽기』 저자)
이 책은 미술로 젠더와 페미니즘을 이야기한다. 너무나 익숙해서 추호의 의심도 없이 받아들였던 세계의 질서가 사실은 누군가를 위한 ‘거짓말’의 날실과 ‘순종’의 씨실로 짜인 거대한 장막과도 같은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서른 넘긴 아들보다 더 젊은 엄마. 죽은 아들의 늘어진 시신을 안고서도 품위 있고 고상한 엄마.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자연스럽게’ 아니, ‘아름답게만’ 보던 이들은 책을 덮을 때쯤이면 이런 거짓말들을 종용했던 다양한 유형의 폭력과 모순들을 직시하게 된다. 아! 그러고 보면, 당신이 아름답지 않다는 말도 누군가의 천국을 위해 만들어낸 단단한 거짓말일 수도 있다.
- 김영숙 (미술 에세이스트, 『현대 미술가들의 발칙한 저항』 저자)
남성지배사회의 시선에 사로잡힌 여성의 신체는 온몸이 ‘성기性器’다. 조이한의 책 『당신이 아름답지 않다는 거짓말』은 태초에 세상을 만들었으나 남신들에 의해 살해당하고, 결혼당하고, 또는 괴물이 되어야만 했던 신화 속 여성으로부터 화장을 하든, 베일로 온몸을 가리든 자유로울 수 없는 현대의 여성에 이르기까지 기나긴 시간의 여성사를 미학적으로 풀어낸다. 단단한 심지와 야무진 시선으로 바라본 미술사의 풍성한 사례들을 깊이 있는 통찰로 풀어낸 조이한의 글쓰기를 따라가노라면 누구라도 그 대열에 함께 서야만 자유로울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다.
- 전성원 (계간 『황해문화』 편집장, 『길 위의 독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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