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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묘지 위에 세워져 있다

세상은 묘지 위에 세워져 있다

: 삶의 푯대를 찾아 나선 묘지 기행

리뷰 총점8.8 리뷰 4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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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1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448쪽 | 660g | 138*204*26mm
ISBN13 9791189932367
ISBN10 1189932369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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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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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기’를 살아가는 사람이 ‘오래전, 거기’의 삶과 죽음을 상상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죽음을 삶의 일부로 보거나 죽음으로부터 새로운 삶이 싹튼다는 생각에 공감하기까지는 꽤 진득한 공부와 통찰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코흘리개 시절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평생에 걸쳐 죽음을 늘 곁에 두고 살아갑니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오고, 그때가 언제일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니까요. 그러니 저 묘지들은 텅 빈 봉분이 아니라, 언젠가 이 지구별에서 활보하고 다니던 자들이 지친 몸을 누인 ‘기록과 기억과 성찰’의 공간이라고 상상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 p.6, 「프롤로그」중에서

‘그래, 무덤을 찾아간다고 꼭 무거운 발걸음일 필요는 없지. 기꺼이 고인을 만나고, 기꺼이 고인과 유쾌한 대화를 나눠야지.’
--- p.79, 「04 아, 더 이상 내일이 없다니!」중에서

생각해보니, 오랜 세월 무시무시한 적성국이었던 러시아의 국가 묘지를 이렇듯 자유롭게 활보할 수 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따지고 보면 이곳 사람들도 생로병사의 사슬 속에서 사랑과 행복을 추구하며, 때론 문학과 예술의 향기를 좇았다는 점에서 우리와 다를 바가 없는데 말이다. 모두에게 평등하게 찾아오는 죽음 앞에 이념과 당파 같은 것은 그저 무력하게만 보였다. 어느새 그쳐버린, 대단했던 아침 모스크바의 눈발처럼.
--- p.102, 「05 원고는 불태워지지 않는다」중에서

어떤 면에서 나는 묘지들이 도심의 이름난 박물관이나 도서관이나 서점 못지않게 중요하고 의미 있는 장소라 생각해왔다. 책이나 작품이 작가들과 마음의 대화를 나누는 매개라면 그들이 영면해 있는 묘지는 그들과 대화할 수 있는 또 다른 공간이 아닐까, 하고.
--- p.199, 「12 나와 함께 모든 노래가 사라진다면」중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의 우주이듯 그들이 누운 무덤 한 기 한 기 또한 봉인된 또 하나의 우주일 터다. 그런 무덤들이 거대한 은하계를 이루는 공동묘지의 세계는 말해 무엇하랴. 이곳이야말로 광대무변한 코스모스요, 위대한 빅뱅의 현장이 아닌가. 아,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채 사라져버린 얘기, 영원히 묻힌 비밀과 진실은 얼마나 많을까. 그중엔 우리가 철석같이 믿고 따르는 진실을 완벽하게 뒤집을 만한 것들도 있지 않을까.
--- p.215, 「13 죽음은 어째서 늘 이기는가」중에서

아, 그런데 어찌하여 이토록 한 분야의 일가를 이룬 사람들, 시대를 거스른 위대한 반항아들도 끝내 죽음에는 이기지 못하고 여기 이렇게 힘없이 누워 있는가! 죽음은 어째서 늘, 누구에게나 승리하는 것일까. 유명인들의 죽음과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짧고 놀라운 삶을 곱씹고 되새기는 데는 정해진 방법이 있을 수 없다. 지극히 개인적인 흥분과 감회만 있을 뿐이다.
--- p.220, 「13 죽음은 어째서 늘 이기는가」중에서

그래, 묘지란 그런 곳이지. 나보다 150년쯤 앞서 이 지구별을 살다 간 망자 앞에서 묘한 떨림을 느끼거나 잊고 살던 시를 적어 바치며 무언의 대화를 한참 나누다 오는 곳.
--- p.273, 「17 죽음은 부조리하다, 삶이 그러하듯이」중에서

묘지는 죽은 자가 아닌 남은 자, 산 자들이 자신의 삶을 성찰하기 위한 장소라고도 말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비록 마을 외곽이나 구석에 자리를 잡고 있되, 묘지 하나쯤 품지 않은 도시는 드물 것이다. 언젠가 그 마을에 살다 간 사람들의 육신과 숨결이 잠든 묘지는 지금 그 마을의 주인이 된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며 오늘의 삶 일부를 이룬다. 그게 어디 궁벽한 시골마을들만의 이야기일까. 현란하고 맵시 있는 근대 문화의 수도 파리도 거대한 묘지의 도시가 아닌가.
--- p.273, 「17 죽음은 부조리하다, 삶이 그러하듯이」중에서

여행자는 때론 세상을 잘못 독해하는 오해자이기도 할 테지만, 때론 두꺼운 색안경을 벗어버릴 수 있는 착실한 목격자이기도 할 것이다.
--- p.350, 「22 술독 밑에 묻어주오, 운이 좋으면 술이 샐지도 몰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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