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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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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2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550g | 137*200*30mm
ISBN13 9791189346102
ISBN10 1189346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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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사람들은 화려한 옷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은 거의 무채색의 옷을 입는다. 그들은 짙은 색이나 무채색 계열의 옷을 입는 것을 겸손과 검소라고 생각하며, 화려한 색상이나 유명한 브랜드나 값진 보석으로 치장한 사람에게 고개 숙이지 않는다. 존경은커녕 뒤에서 손가락질하고 있을지 모른다. “베를린 사람이 가지고 있는 원색의 옷은 두 가지 뿐인데, 바로 스키복과 수영복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베를린 국립 오페라극장에 가보면 단박에 알 수 있다. 턱시도를 입은 사람은 거의 없다. 해지고 무릎이 나온 코르덴 바지를 입은 신사가 진지하게 공연에 몰두한다. 누구도 남의 옷이나 자신의 옷에 신경 쓰지 않는다. 그들은 공연의 본질만을 추구한다. 베를리너(베를린 사람)들의 검소한 옷차림은 멋 내기 좋아하는 뮌헨과는 많이 다르다. 같은 독일이지만, 프로이센과 바이에른의 기질 차이일 것이다.
--- p.30쪽

당신은 말문을 잃고 멍해질 것이다. 이 건물은 1931년부터 ‘국립 전몰자 추모관’이 되었다. 즉 이제는 ‘전쟁의 승리를 찬미하는 곳’이 아니라 ‘다시는 전쟁이 없기를 기원하는 기념관’이 된 것이다. 이 건물은 통일 이후에 ‘잔학행위 및 전쟁으로 인한 희생자들을 위한 독일연방공화국 기념관’으로 다시 명명되었다. 내부의 모든 물건들을 들어내고 텅 비운 공간에는 헬무트 콜 총리의 제안으로 단 하나의 조각만을 남겼다.

가운데에는 늙은 여자가 고개를 숙인 채 남자를 끌어안고 있다. 마른 남자는 힘없이 늘어져 있어 죽은 것으로 보인다. 이런 조각은 흔히 ‘피에타pieta’라고 부른다. 즉 어머니 마리아가 십자가에서 끌어 내려진 예수의 시신을 품에 안고 있는 모습이다. 장성한 아들의 주검을 끌어안은 마리아. 유럽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형상이다. 그러나 죽은 아들을 안고 우는 이가 어찌 성모뿐일까? 양차 대전을 겪은 독일에서는 수백만 명의 어머니가 죽은 아들을 안고 울었으며, 더 많은 어머니가 아들의 시신을 만져보지도 못한 채 여생을 마쳤다. 그런데 그런 수백만 명을 기려야 할 공간에 쓰러져 있는 이는 한 명뿐이다. 하지만 아들을 끌어안은 어머니의 모습은 수만 개의 기념비보다도 더 강렬하게 호소해온다.
--- p.71

나는 유럽의 주요 도시를 방문할 때면 자주 묘지를 찾는다. 묘지에 가면 그 도시에서 태어난 사람이 아니라 죽은 사람들이 누군지 알 수 있고 그들을 만날 수도 있다. 여행이란 결국 건축물이 아니라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사람의 정신이 세운 공간이 도시다. 어떤 도시에서 태어났다는 것은 그 사람의 의지와는 관계없는 일이지만, 어떤 도시에서 죽었다는 사실은 그의 의도와 사상을 말해준다. 그러므로 묘지는 나에게 흥미로운 공간이자 사당祠堂이며 학교다. 나는 묘지에서 내 인생과 나 자신을 되돌아볼 기회를 갖는다.
--- p.164

유럽을 여행하면서 인상적이었던 것들 중 하나는 거대한 역사驛舍들이었다. 유럽 주요 도시의 철도역들은 크기도 하지만 무척 공들여 지어져서 해당 도시를 대표하는 건물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역들도 시대가 변하면 용도가 바뀌기도 한다. 특히 도시가 팽창하면 기차역도 팽창한 도시의 새 외곽으로 이동한다. 이럴 경우 기존에 역으로 사용하던 역사적인 건물이 시내에 그냥 남게 된다. 그럴 때는 용도를 변경함으로써 건물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파리의 오르세역이 훌륭한 미술관이 된 사례는 유명하고, 바덴바덴역은 세계적인 공연장이 되었다. 그런 그들의 건물들을 볼 때마다 과거의 건물들을 개발논리에 따라 없애버린 우리를 돌이켜보게 된다.

베를린에도 그런 경우가 있다. 베를린 중앙역의 건너편에 낡은 역사가 있었다. 과거 함부르크로 떠나는 열차가 출발하여 함부르크 철도역이라고 불리던 곳이다. 하지만 철도가 중앙역으로 통합되면서 여기는 더 이상 역의 역할을 하지 않는다. 그러다 1996년에 현대미술관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미술관임에도 과거의 역 이름을 그대로 이어받은 이곳은 지금 베를린에서 가장 중요한 현대미술관 중 하나다.
--- p.167

나는 이곳에서 유대인에 대한 많은 것들을 새로 알게 되었다. 영화나 책에서 무수히 보아온 그들의 비극이지만, 어쩌면 나는 그 비극을 그저 ‘사실’로만 받아들였을 뿐, 진정으로 깊은 ‘감정’을 가져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실은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이 복도 저 복도를 다니면서 창피해서 눈물을 감추려고 애썼다. 하지만 이내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방문객들이 다들 훌쩍거리면서 다니고 있었던 것이다. 눈물로 샤워를 한 것 같았다. 밖으로 나오자 티타늄 벽에 반사되는 햇살이 겨우 눈물이 마른 눈을 때린다. 왜 이곳에 꼭 가봐야 한다고 그가 말했는지 알게 되었다. 유대인이 얼마나 많이 죽었고 독일인이 나쁜 짓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를 알기 위해서 여기 오는 게 아니다. 이곳은 나 자신을 치유해주는 곳이었다. 한낱 먼지 같은 목숨을 붙잡고 살아가는 우리. 그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이곳만큼 강렬하게 말해주는 곳도 흔치 않았다.
--- p.204

이 교회는 독일 황제 빌헬름 2세가 선친 빌헬름 1세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이어서 이름이 카이저 빌헬름 기념 교회다. 1895년에 헌당되었으니 그리 오래된 곳은 아니다. 2차 대전 때 영국 폭격기는 교회를 심각하게 파괴했다. 종탑은 반파되었고, 예배당은 쓸 수 없게 되었다. 이후 서베를린시는 교회를 재건하기로 결정했다. 그때 부서진 종탑을 그대로 둔 채 새 건물을 세우자는 에곤 아이어만의 방안이 채택되었다. 즉 자신들이 일으킨 전쟁으로 인해 파괴된 자신들의 신전을 그대로 두기로 한 것이다. 베를린 시내 한복판에 폐허를 보존하기로 한 결정은 획기적인 용단이었다. 스스로 전쟁의 원흉임을 자인하고 자손만대에 다시는 이런 일을 일으키지 말라는 교훈을 남긴 것이다. 아이어만은 원래 있던 교회 옆에 마치 부상자를 부축하는 건장한 위생병 같은 튼튼하고 아름다운 교회를 올렸다. 새 교회의 벽면은 작은 입방형의 푸른색 유리 수만 개를 이용하여 만들어졌고, 새 종탑은 부서진 종탑보다 조금 낮은 키에서 멈추었다. 둘은 다정하게 서 있다. 이렇게 독특하고 의미가 깊은 교회, 반전反戰의 정신을 기리는 교회가 1963년에 완성되었다.
--- p.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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