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공주의 우아하고 파괴적인 성인식》의 주인공 이호랑은 범상치 않은 고등학생이다. 궁궐 복원이라는 귀족적인 프로젝트에 반발하여 펑크를 연주하며 시위하고, 근현대사는 당연하게도 익히지 않는다. 열여덟 번째 생일에 예상치 못한 손님이 나타나며 호랑의 삶은 한층 역동한다. 혜종 황제가 본인이 호랑의 이모임을 밝힌 데 더해, 호랑이 차기 황제로 지목됐음을 일러 준 것이다. 악명 높은 황족 원로회 이익태의 아들에게 계승권을 넘기면 궁궐 복원 프로젝트를 막을 방도가 사라질 위기 앞에서 호랑은 ‘펑크로 세계정복’의 꿈을 포기한다.
좌충우돌하지만 누구보다 진실하고 사려 깊은 호랑은 스무 살이 되기 직전의 청소년이다. 질풍노도의 청소년이 성인식을 전후로 방황을 겪고 성장하는 이야기는 으레 재밌고 감동적이기 마련. 어린이가 어른의 꼴을 갖추게 되는 점진적인 단계가 안정적인 감동을 선사하는 까닭이다. 그러나 《호랑공주의 우아하고 파괴적인 성인식》은 호랑에게 큰 깨달음을 주거나 호랑을 이전과 전혀 다른 사람으로 만들지 않는다. 오히려 어른답지 않은 어른들 앞에서 어른보다 차라리 나은 어린애다움을 유지하는 것이 호랑이란 인물의 미덕이다.
현실에 분명하게 존재하는 부당함과 그에 뒤따르는 두려움을 의식적으로 지운 캐릭터 호랑. 그는 두려워하지 않음으로써, 두려움을 알아야 할 이들에게 꽤 근사한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 호랑이 주인공인 성인식에서 정작 어른이 되어야 할 사람을 꼬집어 보게 되는 경험은 소설 읽는 재미를 독자로 하여금 일깨운다.
| 상상력만이 도달할 수 있는 문제적 현실
《호랑공주의 우아하고 파괴적인 성인식》은 입헌군주제가 이어진 대한제국을 배경으로 한 팩션이다. ‘만약’이 없는 역사에 ‘만약’을 더한 이야기는, 현실에는 없지만 현실에 마땅히 있어야 할 정치가와 지도자의 상을 그려 보게 한다. 대한제국의 독립운동에 황족들도 성공적으로 참여하여, 황족의 역사를 이어 왔고, 이 ‘만약’의 역사에는 여성 리더가 드물지 않다!
특히 차기황제로 지목된 호랑이 원로회를 대뜸 찾아가 위협하는 장면은 압권이다. “서류에 적힌 회사들이 참, 대한제국 사람이라면 모를 수 없는 쟁쟁한 곳들이네요. 그렇죠? …선의의 제보자로부터 받은 서류예요. 제가 이 서류를 좀 더 상세하게 읽어 볼까요? 아니면 이 서류를 읽어 볼 일이 없게 제가 잘할까요?” 이익태와 유착 관계에 있는 업체와 유력인사들의 정보가 낱낱이 적혀 있는 서류를 토씨 하나 빼놓지 않고 읽는 호랑, 겁 없을 뿐 아니라 겁을 선사하는 호랑이 과연 무사히 황제 자리를 계승할 수 있을까. 그가 정립하는 황제의 상은 어떤 꼴을 하고 있을까. 우아한 성정이 만들어 낼 파괴적인 혁신을 그려 보는 사이, 당신의 입가에는 기껍고도 짓궂은 미소가 지어질 것이다.
광고 보고 샀습니다 나쁘지 않은데요 이 사람 글 좋아하는 편인 것 같아요(저는 가르바니온 구버전...을 갖고 있습니다ㅋㅋㅋㅋ)소재도 재미있고 편하게 읽어 나갈 수 있는 그런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리뷰를 볼지 안 볼지는 모르겠지만(기왕이면 안 본척 못 본척 해주시죠)읽던 도중에 쓰는 거라 뭐라 더 쓰기가 애매하네요 그래도 잘 보고 있습니다 캐릭터가 귀여워요;
광고 보고 샀습니다 나쁘지 않은데요 이 사람 글 좋아하는 편인 것 같아요(저는 가르바니온 구버전...을 갖고 있습니다ㅋㅋㅋㅋ)소재도 재미있고 편하게 읽어 나갈 수 있는 그런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리뷰를 볼지 안 볼지는 모르겠지만(기왕이면 안 본척 못 본척 해주시죠)읽던 도중에 쓰는 거라 뭐라 더 쓰기가 애매하네요 그래도 잘 보고 있습니다 캐릭터가 귀여워요
구매호랑공주의 우아하고 파괴적인 성인식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YES마니아 : 로얄q*******4|2021.07.04|추천0|댓글0리뷰제목
<호랑공주의 우아하고 파괴적인 성인식> 입니다. 독특한 제목만큼 표지 디자인도 귀엽고 키치한 맛이 있어서 이북이지만 책장에 있어도 눈에 확 띌 정도입니다. 소재가 워낙 신선해 책 소개 홍보 컷툰에서 보자마자 구매해놓고 느즈막하게 읽었는데, 개인적으론 소재가 가진 참신함에 비해 묘사와 문장 스타일이 저의 취향과 맞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좋게 말하자면 판소리에 진;
<호랑공주의 우아하고 파괴적인 성인식> 입니다. 독특한 제목만큼 표지 디자인도 귀엽고 키치한 맛이 있어서 이북이지만 책장에 있어도 눈에 확 띌 정도입니다. 소재가 워낙 신선해 책 소개 홍보 컷툰에서 보자마자 구매해놓고 느즈막하게 읽었는데, 개인적으론 소재가 가진 참신함에 비해 묘사와 문장 스타일이 저의 취향과 맞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좋게 말하자면 판소리에 진행자가 나열하는 멘트들 같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론 그런 문장들이 좀 아쉽다 해야 하나.. 나는 아직 텐션 오르려면 멀엇는데 노래방에 가서 첫곡 셋팅 하자마자 고삐 풀고 난리나면서 틱톡에 올릴 동영상까지 셀프로 돌리고 있는 친구를 옆에서 보고 있다 기가 다 빨린듯한 그런 거리감을 느끼게 만드는.... 스타일이라 해야하나... 그래서 좀 아쉬웠습니다 호랑공주 캐릭터 자체와 호랑공주가 살아가는 현대 시대 배경 설정은 정말 좋았습니다 만화 <궁> 보다 더요. 호랑공주가 살고 있는 세계관 안에 다른 이야기를 다른 작가님이 쓴다면 재밌게 읽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구매이토록 유쾌한 작품이 있을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j*******1|2021.03.19|추천0|댓글0리뷰제목
표지부터가 흥미로워서 샀다. 근데 그 내용은 더 흥미롭다.입헌군주제인 대한민국을 바탕으로 입체적인 주인공들이 살아간다. 능력만 따지면 먼치킨적인 부분이 있으나 이건 sf작가로 오래 활동해오신 작가님의 이력 덕분 아닐까? 그 요소가 내 속을 더욱 시원히 뚫어주었다. 주인공인 호랑의 이름때문에 책 구성이 모두 호랑이 투성이이다. 소제목이 다 민요의 한 구절같다는 생각이 들;
표지부터가 흥미로워서 샀다. 근데 그 내용은 더 흥미롭다. 입헌군주제인 대한민국을 바탕으로 입체적인 주인공들이 살아간다. 능력만 따지면 먼치킨적인 부분이 있으나 이건 sf작가로 오래 활동해오신 작가님의 이력 덕분 아닐까? 그 요소가 내 속을 더욱 시원히 뚫어주었다. 주인공인 호랑의 이름때문에 책 구성이 모두 호랑이 투성이이다. 소제목이 다 민요의 한 구절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소제목을 기다리는 재미도 있었다. 나도 모르게 음을 붙여가며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