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으로 미루어볼 때 모국어 발달 수준이 높은 아이는 영어 공부를 일찍 시작해도 실패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아이들은 모국어인 한국어 수준만큼 영어를 이해하고, 한국어 수준만큼 영어 수준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영어 학습에서 중요한 것은, 빨리 시작하는 ‘시기’의 문제가 아니라 바른 학습법을 찾아가는 ‘방향’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아이들의 영어 교육은 ‘일찍’이라는 시기에 집중되어 있다. 이 때문에 놓치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부모가 먼저 조급함을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 ‘서두르다 일을 그르친다’는 말은 영어 교육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 p.28 「1장 엄마표 영어의 사각지대--- ‘영어를 모국어처럼 익힌다」 중에서
사실 ‘엄마표 영어’라는 말 자체가 엄마들 마음에 큰 짐을 지우고 있다. 엄마라면 반드시 해야만 할 것 같고, 성공하지 못하면 엄마 때문인 것처럼 느끼게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엄마표 영어의 책임자는 엄마가 아니다. 아이와의 상호 작용, 진행 방법, 그리고 위기가 왔을 때 해결책을 잘 몰라서 생기는 문제다. 그런 의미에서 제안한다. 이제 자녀 영어 교육에 있어서 엄마의 역할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자. 그리고 ‘엄마표 영어’란 용어도 한번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 p.41 「1장 엄마표 영어의 사각지대--- ‘엄마표 영어 거부 증후군」 중에서
기존 엄마표 영어와 엄마표 코칭 영어의 가장 큰 차이점은 목표와 영어 학습 환경에 대한 인식이다. 기존의 엄마표 영어는 ‘영어를 잘하는 아이’를 목표로 모국어처럼 영어를 습득하기 위해서 ESL 환경을 만들어주는 데 집중한다. 반면 엄마표 코칭 영어는 현실적으로 ESL 환경을 만들기 어렵다고 인정하면서 EFL 환경에서 ‘영어 스트레스 없이 꾸준히 자기 주도 학습을 할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즉 ESL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하루 3시간 이상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은 짧더라도 정확한 방식으로 최소한의 시간만 공부해 최대의 효과를 얻는 방법이다.
--- p.47 「2장 엄마표 코칭의 기적--- ‘엄마표 영어의 진화, 어맘표 코칭」 중에서
현장에서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며 아이들의 영어 시작 시기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다. 논문들을 수없이 찾아보고 내 아이들을 보며 관찰도 했다. 그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 “영어 공부를 언제부터 시켜야 할까요?”란 질문에 대한 내가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답변은 이렇다.
“영어 공부는 한국어 공부, 즉 모국어가 발달한 뒤에 시작하세요. 굳이 나이를 물으신다면 8세 전후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모국어 실력이 부족하다면 한국어에 더 집중해야 하며, 영어는 조금 늦게 시작해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단, 요즘은 초등학교 정규 과정으로 영어를 배우기 때문에 10세 전에 시작하는 것이 부모님과 아이 모두에게 심리적으로 좋습니다.”
--- p.80 「3장 엄마표 영어보다 쉬운 엄마표 코칭 영어--- ‘영어 공부 시작이 적기는?」 중에서
기존의 엄마표 영어는 엄마 주도의 일방적 학습법으로, 방법적으로 쉬워 보이고 시작하기도 편하다. 하지만 이른 시기에 시작한 조기 학습은 아이와의 교감이 적고,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며, 효과를 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실질적으로는 매우 ‘어려운’ 학습법이다. 하지만 기존 엄마표 영어에 ‘코칭’을 더하면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학습 시작 시기는 늦춰질지 몰라도 아이 주도로 아이의 성향에 맞게 학습을 진행하는 만큼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천천히 가도 정확히 가는 것이 효과가 확실하다면 진정 ‘쉬운’ 학습법이지 않을까?
--- p.111 「3장 엄마표 영어보다 쉬운 엄마표 코칭 영어--- ‘아이 성향별 코칭 비법?」 중에서
엄마표 코칭 영어에서 아웃풋은 아이가 인풋한 내용을 스스로 아는지 모르는지 확인하고, 뱉어내는 과정을 말한다. 중요한 포인트는, 그 과정 안에 타인과 소통이 있으면 더 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아이 스스로 확인하는 부분이 더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매일매일 엄마표 코칭 영어를 통해 인풋(듣기 & 읽기)한 내용을 아웃풋(말하기 & 쓰기)을 통해 적극적으로 아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인풋과 아웃풋이 함께 이루어질 때 시너지가 발생하여 실력이 효율적?효과적으로 상승한다.
--- p.150 「4장 소수만 아는 영어 학습 비법--- ‘아웃풋 극대화하기」 중에서
아이들이 1학년이 되면서 ‘책 읽기’와 ‘영어’에만 집중하기로 마음먹었다. 다시 말해 ‘영어 집중의 해’로 정한 것이다. 상담을 요청해오는 부모님들께도 역시나 같은 주문을 했다. 이렇게 하면 아이는 지치지 않고 재미있게 영어 공부를 할 수 있고, 부모는 온전히 아이의 영어에 신경을 써 줄 수 있다. 특히 아이 입장에서는 집중한 만큼 실력이 늘어나니 영어에 흥미를 잃지 않을 수 있다. 어른만큼이나 아이들도 본인이 성장하는 것을 인식하고, 실력이 늘어난 것에 뿌듯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성공 경험’은 더 높은 수준으로 나아가는 데 원동력이 된다. 단, 아이가 영어를 거부할 경우에는 무리하게 시작하기보다 아이의 영어 거부감이 사라진 뒤에, 그리고 학습 동기가 형성된 뒤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 p.187 「5장 아이의 실력에 날개를 달아주는 엄마표 코칭--- ‘하루를 3일처럼, 시간의 마법」 중에서
액션 플랜은 크게 준비READY-계획SET-실행GO으로 나눌 수 있다. 내가 우리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실제로 실행한 방법과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효율적이라고 생각한 방법들이다. 그리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실행의 각 단계에는 참고할 수 있는 영어 교재를 적어놓았다. 미리 밝히건대, 이것은 정말 ‘참고용’일 뿐이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아이에게 맞는 교재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본 단계를 모두 마치고 7단계, 즉 미국 초등학생 기준 6학년 수준이 된다면 아이 스스로 영어 자료를 찾고 책을 읽으며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부디 엄마표 코칭 영어를 통해 ‘영어를 공부하는 아이’에서 ‘영어로 공부하는 아이’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 p.212 「6장 엄마표 코칭 영어, 액션 플랜--- ‘준비 READY」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