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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가문 메디치 2

권력의 가문 메디치 2

: 피렌체를 사로잡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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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4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440쪽 | 544g | 140*205*25mm
ISBN13 9791157061969
ISBN10 1157061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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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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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리를 뵙듯 제 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피렌체 전체가, 눈길을 주고받는 그들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맞다! 로렌초 데 메디치가 루크레치아 도나티를 사랑한다는 건 이제 비밀도 아니었다. 그리고 부적절하게 끝날지라도 비난할 만한 일은 아니었다. 어쨌든 노골적으로 비난할 수는 없었다. 외삼촌도 물론 그런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교황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새롭지도 않았고, 눈길을 주고받았다고 파문을 하기에는 너무 부족했다. 그리고 정략결혼은 관습이어서 로렌초가 루크레치아 도나티에게 마음으로든 육체적으로든 사랑을 품은 건 아무 의미도 없었다. 아니, 오히려 피렌체 사람들은 완전히 부적절한 그 관계를 노골적으로 지지했다.

빌어먹을 피렌체 놈들, 리아리오가 생각했다.

“또 뭘 봤나?”

“피렌체를 봤습니다, 나리.”

리아리오가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피렌체라니?”

“피렌체는 그 남자를 존경하고 있습니다.”

“정말인가?”

“인정하기 유감스럽지만 그렇습니다.”
--- pp.26-27

레오나르도는 2월 아침의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셨다. 긴 금발 머리가 바람에 헝클어졌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갈색의 들판을 바라보았다. 들판을 뒤덮은 서리가 얇은 금속판처럼 무지개 색으로 빛났다. 자연에는 특별한 힘이 있어서 그것을 목격할 때마다 숨이 멎을 것만 같았다. 레오나르도는 자신이 한없이 작고 무의미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 때면 매일 세상이 그에게 선물해주는 이런 광경을 보며 경이로움과 감사함을 경험하곤 했다.

하지만 인간은 이 모든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듯했다. 이제 레오나르도 자신도 전쟁과 무분별하고 잔인한 복수를 위해 일하는 중이었다. 인간들이 수치스러운 목적, 그러니까 권력을 쥐고 영토를 정복하려는 목적을 달성하려고 주고받는 복수를 위해서 말이다.

오로지 목적만을 위해 타인의 자유를 부인하는 일이 만연했다.
수치스러운 일이었다. 이 때문에 레오나르도는 로렌초를 위해 일하기로 결심했다. 로렌초의 눈빛은 총명했다. 일면 고집스러운 구석도 있지만 폭군이나 전쟁에 미친 군주의 눈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얼마 전에 알아차렸다.
--- pp.37-38

레오나르도는 뛰어나지만 뭐라 정의하기 힘든 젊은이였다. 어떤 범주에도 속하지 않았는데 어떤 의미에서는 공기나 하늘에 속한 것 같기도 했다. 그는 인생을 관찰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가
보기에 개인적인 성공에 대한 갈망은 패러디나 조악한 희극 따위와 마찬가지였다. 그것은 결코 인간의 광기에 굴복되지 않고 관조되어 마땅한 완벽한 실재를 오염시키기만 할 뿐이었다. 하지만 바로 이런 이유로, 다른 사람들에게는 금지된 듯이 보이는 일을 그가 해내는지도 몰랐다. 로렌초는 건축과 공학에서 레오나르도가 거둔 성공과 그가 최초로 나는 기계(그런데 인간이 나는 게 가능할까?)나 방어용 도구를 제작할 때 사용한 특별한 해법들을 여러 차례 칭찬했다.

레오나르도가 주의 깊게 루크레치아를 보았다. 정말 보기 드물게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하지만 그가 깊은 인상을 받은 이유는 비단 이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는 루크레치아에게서 자유분방한 정신, 귀족 작위나 혈통에서 기인한 게 아니라 내면의 대담하고 야성적인 천성에서 나올 법한 품위를 읽어냈다. 바로 그런 이유로, 또 가볍고 소박한 가무라의 파란색을 이용해서 그는 전혀 다른 두 가지 요소를 대비시키고 충돌시켜 볼 생각이었다. 공간에 넓게 퍼지는 빛을 통해 이성과 감정이라는 대립하는 두 요소를 조화롭게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레오나르도는 이런 생각을 하며 미소를 지었다. 화폭에 나타나는 이미지를 보자 흡족했다.
--- pp.73-74

“시기상조인 것 같기도 하고 무례해 보일 수도 있지만 오늘 저희가 이곳에 온 이유는 선친과 조부의 영광을 물려받으시라고 부탁하기 위해서입니다. 군주님이 원하시든 아니든 군주님은 피렌체 그 자체시니까요.”

로렌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두 손을 모은 채 벽난로를 뚫어지게 보았다. 이렇게 때가 된 것이다. 모두가 자신의 개인적인 것을 죄다 한쪽으로 밀어두고 도시와 권력과 정치에 몸을 바치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는 솔직히 이날을 예상하고 있었다. 그의 어머니가 클라리체와의 결혼식 전날 분명하게 예고를 했고, 어떤 의미에서 보면 그는 그 임무를 위해 교육받고 성장해왔다. 이미 몇 년 전 그에게 맡겨진 일종의 사명과도 같았다. 그러한 사실을 인지한다고 해서 그 사명이 덜 힘들고 덜 어려워지지는 않았다. 물론 자유를 모두 포기하며 그것을 받아들이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그 길로 들어선 순간 다시는 되돌아오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았으니까. 그를 영원히 다른 사람으로 만들 길이었다.

그런 독배를 들 의향이 자신에게 있을까? 전혀 확신이 없었다.
--- pp.8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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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오 스트루쿨의 글은 진실하고 살아있으며 활력에 넘친다. 스릴러 소설처럼 함정들이 곳곳에 숨어 있으며 역사적-서사적으로 단단한 토대 위에서 진행되는 사실적인 대화들이 넘치는 소설이다.”
- 니콜라이 릴린 (라 스탐파)
“마테오 스트루쿨이 붐을 일으켰다. 역사소설 ??메디치??는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 일 베네르디
“아주 중요한 가문의 역사이며 음모와 배신의 역사이다. 그러나 이탈리아가 세계의 중심에 있고 전 유럽에서 아름다움의 모범이 되었던, 르네상스라는 문화혁명의 시기를 다루는 소설이기도 하다.”
- 라 레푸불리카
“카테리나 데 메디치 같은 인물을 소설의 주인공으로 등장시키려면 큰 용기가 필요하다. 마테오 스트루쿨에게는 그런 용기가 있다.”
- 일 코리에레 델라 세라
“마테오 스트루쿨은 이탈리아 스릴러 작가 중 가장 유망한 신예작가이다. 그의 소설을 꼭 읽어야 한다.”
- 조 R. 랜스데일
“마테오 스트루쿨의 이야기는 민중에게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의 정수를 보여준다. 행동과 감동을 우선하며 각 장면마다 독특한 인물들이 활동한다.”
- 라 레푸블라카
“마테오 스트루쿨의 소설을 읽으며 아드레날린이 한없이 분출된다.”
- 일 조르날레
“마테오 스트루쿨은 매혹적인 플롯의 글을 쓰며 역사적 상황을 세심하게 재현해서 한층 사실적으로 표현한다.”
- 일 파노라마
“마테오 스트루쿨은 액션과 모험과 서스펜스를 완벽하게 결합시켜 역사소설 장르의 진정한 거장임을 확인시켰다.”
- 일 마니페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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