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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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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니 좋다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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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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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년 06월 29일
이용안내 ?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1.86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7.9만자, 약 2.7만 단어, A4 약 50쪽?
ISBN13 9791196946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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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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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하게 지은 성처럼 그 집은 누구도 들여다볼 수 없었는데 사실 기초부터 잘못됐었다. 무너뜨리고 다시 쌓아야 했지만,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가리는 데 급급했던 나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세련된 인테리어로 성을 치장했고, 결국 실패했다. 세상이 모두 알도록 시끄럽게 이혼녀가 됐다.
---「prologue 나와 마주하는 훈련」중에서

변화는 대단한 것이다. 그동안 감추고 살았던 철딱서니 없는 내 모습을 더는 미워하지 않게 됐다. 나를 완전히 사랑하지는 못하더라도 인정하고 용인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제 내 맘대로 살 거야.
---「죽는 순간을 위한 세팅」중에서

요즘은 많은 것을 내려놓고 살려고 한다. 완벽함을 추구했던 살림을 취미의 영역으로 밀어 넣고, 하기 싫으면 2~3일씩 그냥 내버려두는 날이 점점 늘고 있다. 완벽한 세팅이 아니어도 괜찮고, 조금 흐트러져도 괜찮다.
---「청소 강박」중에서

한때는 소나타가 추락한 내 처지 같아서 부끄럽고 창피했는데, 마음을 바꿔 먹었다. 청담동 주차장 맨 앞에 전면 주차되는 혜택을 가진 소나타는 내 차뿐이라고. 좋지 뭐, 멀리서도 잘 보 이고.
---「청담동에서 소나타로 대우받는 법」중에서

까무잡잡한 피부를 갖고 싶어 태닝을 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나는 탐나는 게 있으면 그게 무엇이든 시도해 볼 생각이다. 그렇게, 시시한 할머니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80p 시시한 할머니가 되지 않으려고 혼자 살면서도 독립적이지 못한 아이러니. 이렇게 브레이크가 걸릴 때마다 한숨이 나온다.
---「난, 혼자 산다」중에서

어쩌다가 나는 먹는다는 일차원적인 욕구에 이렇게 집착하게 된 걸까. 처음에는 한풀이라고 여겼다. 어릴 때 먹고 싶은 걸 풍족하게 못 먹고 자란 것에 대한 보상 심리 같은 것. 헛헛해서인 것 같기도 하다. 정서적으로 채워지지 않는 오랜 결핍을 먹는 걸로 푸는 건지도. 전자든 후자든 슬프긴 매한가지다.
---「인생은 어차피 고기서 고기다 」중에서

독립적인 삶을 조금씩 완성시켜가는 나는 죽기 전에 멜로 영화 같은 사랑을 하고 싶었다. 괜찮은 사람이 있으면 소개시켜 달라고 사방에 말하고 다닌 적도 있다. 싱글이 된 지 꽤 지나서도 이성 관계가 청순하자 몇몇이 입을 모아 내게 “너는 이상하게 예쁜데 섹시하지가 않다”고 말했다.
---「섹시하지 않아도 좋아」중에서

이제 겨우 드라마 보는 재미를 알았고, 유행가가 가진 보편성의 힘을 알았다. 결혼 이후 나는 타인과 전혀 다른 삶을 살아왔다. 더는 남을 탓하거나 내 인생의 시간을 편집하면서 정신 승리할 시간이 없다.
---「쇼미더머니와 가요무대 사이」중에서

그렇게 나를 객관화하다 보면 내 탓도 남 탓도 누구의 탓도 아닌 일이 세상에 훨씬 많다는 걸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게 되니까. 그렇게 홀로 지고 있던 짐을 내려놓으면 사는 것이 한결 가벼워질 것이다.
---「위태로운 평화」중에서

완벽한 엄마의 포지션을 내려놓고 “내게 너무 많은 걸 기대하지 말라”고 솔직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내가 원하는 걸 말로 하니 삶이 단순해졌다.
---「일찍 철든 딸」중에서

우리는 비슷한 시기에 인생의 어려움을 똑같이 겪었다. 동주가 힘든 얘기를 꺼냈을 때 나는 두말하지 않고 헤어지라고 했다. 현모양처는 나에서 끝내도 될 것 같았다. 현모양처로 살기에 동주는 재능이 너무 많다. 이혼 시기가 비슷했는데, 그 때문인지 서로 의지가 많이 됐다.
---「두 여자의 위대할 인생」중에서

이혼하길 잘했다. 이혼하지 않았으면 엄마의 고마움도 모른 채 남편의 심부름만 하다가 내 인생이 끝났을 거다.
---「어떤 효도」중에서

내게는 화병에 꽃을 꽂아두면 그것이 예쁘다는 걸 알아주는 예민하고도 다정한 사람이 필요하다.
---「나도 멜로가 체질」중에서

나의 계절은 지금 겨울을 지나 봄으로 가는 중이다. 내가 민들레가 될지 소나무가 될지는 꽃이 피어봐야 알겠지만 봄을 향해 가는 중인 것만은 확실하다. 하여 봄을 기다리듯 나는 약속이 없더라도 늦은 저녁이 되도록 누군가 불러주길 기다린다. 밤 10시, 내 맘대로의 외출, 이 보다 짜릿한 게 있을까.
---「나의 현실」중에서

강조하건대 이 책은 이혼 권장 도서가 아니다. 둘이서 함께 행복해지는 길을 찾아 항해 중인 이들을 응원한다. 불행 속에도 행복이 있어, 견디며 표류 중인 이들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나와 같은 선택을 하려는 이들에게는 너무 애쓰고 살지 말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
---「혼자 사니 좋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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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도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접시도 사고 싶은 대로 사고 옷도 나이에 상관없이 입고. 울고 싶으면 마음껏 울고 웃고 싶으며 웃으며 사는 게 뭐가 어때서. 제멋대로 살기로 했다지만, 이제야 제대로 살기 시작한 여자, 서정희의 ‘혼자 사니 좋다’. 읽는 내내 엄마의 삶에 공감하게 된다. 아무래도 난 엄마가 혼자 사니 좋다.
- 서동주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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