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쉬어도 회복되지 않는 만성피로가 무엇 때문에 생기는지 알려면, 우선 우리 세포가 스트레스에 방어하는 방법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만성피로의 해결점도 세포가 스트레스에 잘 방어할 수 있도록 그 기능을 회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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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스트레스로부터 우리를 방어해주는 것은 바로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입니다. 이 코르티솔 호르몬은 부신이라는 기관에서 분비되죠. 부신은 엄지손가락만 한 크기로 우리 몸속 신장 위에 있는데, 스트레스를 받는 우리 몸을 위해 ‘열일’하는 매우 중요한 장기입니다. 장기간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부신도 열심히 호르몬을 만들어 내보내다가 이윽고 고갈됩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로 인한 만성피로는 곧 ‘부신 피로’라고 이야기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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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피로가 이어 지면 무기력해지기도 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지만 더격렬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상태가 됩니다. 이 단계의 사람들은 신체적 증상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장애도 겪게 되는데, 대부분 우울증을 경험합니다. 만성피로 탓에 심신이 탈진 상태로 들어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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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흙으로 돌아가기까지 우리는 호르몬과 계속 마주해야 합니다. 호르몬이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게 다는 아닙니다. 호르몬은 우리 몸에서 아주 중요하고 특별한 역할을 하기 위해 만들어지고 분비 되기 때문입니다. 생리와 임신 등에 관여할 뿐 아니라, 남성과 다른 여성의 신체적 특징을 유지해주죠. 또 무슨 역할을 할까요? 호르몬은 몸속 내분비 기능을 원활하게 만들어주고, 질 건강을 포함해 비뇨생식기계를 건강하게 유지해줍니다. 그리고 골밀도를 유지하고, 칼슘 흡수를 도와줍니다. 생각보다 많은 역할을 하고 있죠. 이 말은 즉우리가 호르몬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말입니다.어떻게든 균형을 맞춰서 살아야 합니다. 균형을 맞추는 것,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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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서 근무하다 보면 여러 사람을 만납니다. 주로 당장 약으로 해결하고 싶은 마음에 약국으로 찾아오시는 분들이죠. 마음만은 그들이 건강해질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 다. 그런데 이야기를 들어보면 약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닌 것들도 많습니다. 사소한 생활 습관의 변화가 필요한 경우도 적지 않죠. (...) 먼저 본인의 현재 상태를 스스로 알아차리는 게 중요합니다. 증상만을 보는 게 아니라 평소 생활도 함께 돌이켜보는 겁니다. 자주 먹는 음식이 무엇인지, 기상 시간과 취침 시간은 언제인지, 수면 환경은 어떤지 체크해 보는 것이죠. 그리고 나의 체력이 지금 어디쯤 와 있고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받고 있는지. 내 심신이 휴식을 원하는 건 아닌지, 어떤 방법의 휴식이 맞는지, 기분 상태는 어떤지 등 의학적 수치로는 표시할 수 없는 ‘지금의 내 상태’를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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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로 인한 편두통 관리 tip!
두통이 곧 시작될 거라고 예고하는 전조증상(눈앞에 아지랑이 혹은 어두운 점이 보인다 거나 팔, 얼굴의 감각이 무뎌지는 느낌 등)이 나타나면 곧바로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전조증상 없이 찾아오는 두통이라면 지끈지끈한 느낌이 들기 시작할 때 곧장 복용하세요. 진통제를 먹지 않고 최대한 버티는 것보다 최대한 빨리 복용해서 통증을 관리하는 것이 훨씬 현명한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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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약사들은 ‘피로 회복’를 위해 어떤 영양제를 가장 선호할까요? 아마도 대부분의 약사는 ‘비타민 B군’이 라고 대답할 겁니다. 우리 몸이 에너지를 잘 만들어야 피로가 해소된다는 것은 간단하지만 분명한 진리입니다. 세포가 에너지를 만드는 공장이라면, 비타민 B군은 그 공장에서 일하는 일꾼인 셈이죠. 일 잘하는 직원을 투입하면 공장이 잘 돌아가는 것은 당연지사. 비타민 B군 영양제를 복용하면 에너 지를 만드는 공장이 업무 과다로 파업하지 않도록 막을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비타민 B군이 훨씬 더 많이 소모됩니다. 비타민 B군은 부신의 대사와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특정 비타민 B 한 가지를 복용하는 것보다 B1, B2, B3, B5, B6, B7, B9, B12가 함께 구성된 복합제로 복용하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는 다양하지만 효과와 가성비 측면에서 보면 ‘비타민 B군’만 한 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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