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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Fish Don't Exist: A Story of Loss, Love, and the Hidden Order of Life
외서

Why Fish Don't Exist: A Story of Loss, Love, and the Hidden Order of Life

: A Story of Loss, Love, and the Hidden Order of Life

[ Paperback ] 바인딩 & 에디션 안내이동
리뷰 총점7.0 리뷰 2건 | 판매지수 7,164
주간베스트
대학교재/전문서적 40위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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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4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133*203*20mm
ISBN13 9781501160349
ISBN10 150116034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Prologue 1
1. A Boy with His Head in the Stars 7
2. A Prophet on an Island 17
3. A Godless Interlude 31
4. Chasing Tail 45
5. Genesis in a Jar 61
6. Smash 73
7. The Indestructible 85
8. On Delusion 95
9. The Bitterest Thing in the World 107
10. A Veritable Chamber of Horrors 125
11. The Ladder 141
12. Dandelions 149
13. Deus ex Machina 165
Epilogue 183

저자 소개 (1명)

회원리뷰 (2건) 리뷰 총점7.0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Why Fish Don't Exist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싱* | 2022.05.04 | 추천11 | 댓글0 리뷰제목
@ 조지프 오키프 ‘달을 향한 사다리’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과학을 좀 소설적으로 풀어낸 이야기쯤 되지 않을까 했다. 책을 받고는 생각보다 짧고 삽화도 들어있어 동화스러운 전개이지 않을까 예상했다. 단단했던 과육이 익을 대로 익어 무르기 직전 읽기 시작했다. 짤막한 구성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임에도, 되감기는 추억놀이에 빠져 속도를 내기 어려웠다. &n;
리뷰제목

@ 조지프 오키프 달을 향한 사다리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과학을 좀 소설적으로 풀어낸 이야기쯤 되지 않을까 했다. 책을 받고는 생각보다 짧고 삽화도 들어있어 동화스러운 전개이지 않을까 예상했다. 단단했던 과육이 익을 대로 익어 무르기 직전 읽기 시작했다. 짤막한 구성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임에도, 되감기는 추억놀이에 빠져 속도를 내기 어려웠다.

 

 작가 룰루 밀러는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성경 구절을 곱씹는 전개를 펼친다. 의도적이었다면 자못 물렸을 테지만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 이야기의 시작점에 저자가 내내 품었던 인생 질문의 원인 제공자인 아버지의 말이 등장한다. “너는 중요하지 않아You don’t matter.” 좀 더 살을 붙이자면 대자연의 이치와 섭리와 비교했을 때 인간은 작고 아주 찰나적인 점speck에 불과하다고 못 박는 소리다. 과학자였던 아버지에게 어린 딸이 듣고 싶었던 말은 사실보다는 아마도 너는 정말 귀하고 소중한cherish 존재란다는 안아주는 말이 아니었을까. 날카롭고 인정사정 볼 것 없는 앙상한 규정은 저자가 평생에 걸쳐 반박하고 싶은 내면의 대화가 된다.

 

 생물학적인 아버지에 이어 성인이 된 이후에는 집밖에서 사회학적인 아버지를 물색한다. 흔들리고 요동치는 저자의 여린 마음을 다잡아줄 단단한 말()이 필요했던 것이다. 성장과정을 둘러보면 딱히 부족할 것 없는 가정이었다지만 아픈 언니나 주인공의 내향적인 성격으로 미루어 무언가 위축되고 결핍을 느끼게 하는 환경적인(권위적인) 요인이 있을 거라고 추측된다. 그러다가 대학시절 알게 된 과학자를 다시 찾는 결정적인 계기를 맞는다. 오래 알고 사랑했던 남자를 떠나게 만든 사고를 저지르고 만다. 불안하고 어두웠던 시절의 틈새로 웃게 해주었던 닻과 같은 그를 그리워하며 방황한다.

 

 한 번씩 상징적 총을 만지작거리며 자살 충동과 불면증 등의 심리적인 공포와 혼란에 휘말렸던 룰루 밀러는 그런 삶에 대항한 질서부여에 집착한다. 스치듯 알았던 과학자(분류학자) 조던을 파고들며 흔들림 없는 그의 강인한 의지를 비롯하여 물고기를 중심으로 탄탄하게 짜인 그의 삶에 푹 빠져든다. 비유하자면 물고기 니모에게 강력한 아버지와 굳건한 애정과 인정이 없어서는 안 되었듯이 그에게도 절실했으리라. 풍선에게 바람이 생명력이듯 저자의 가슴에 난 구멍을 메울 따스한 입김이 필요했을 게다. 사실은 학문하는 학자가 너무 나가 걸려드는 매혹의 함정이기도 하다.

 

 이야기의 물길이 제법 흘러갈 때까지 저자가 의지하는 대상은 전부 힘 있는 남성들의 언어이다. 심지어 떠난 남자의 말도 잡고 놓지 못한다. 나는 이것을 저자가 적지 않은 시간 붙들려 있던 (후기구조주의 페미니즘의에 입각한) 남근중심주의였다고 본다.

 

 언뜻 보면 책은 그가 사로잡힌 과학세계와 현실에서 놓친 관계를 통해 작가의 미숙함(구속)과 성장(해방)을 다루는 것 같다. 이 지점에서 호불호가 나뉜다. 나는 내용과 형식 모두에 끌렸다. 한참 뜨거운 시기에 속한(아직 벗어나지 않은) 사람이 자신의 삶을 반추하기란, 또 핵심어를 추려내기란 쉽지 않다. 내게 중요한 관념과 신념이 남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무엇보다 그것만으로 한 권의 책을 완성하기란 턱없이 어려운 작업인 까닭이다.

 

 어쩌면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에서 저자에게 끌렸는지도 모른다. 나 역시 말과 글을 더듬으며 여기까지 흘러온 물고기 인생이기 때문이다. 무리에 속해야 하지만 그 무리가 나에게 맞는지도 모르겠고 벗어나는 방법을 다소 소극적으로 시도해왔기에 어느 정도 그 마음을 안다. 가장 덜 영역을 침범하고 침범당하는(시행착오의 후유증이 덜한) 매개가 책이다. 정확히는 책 속 사람이 건네는 말이다. 이 세상에 내던져지긴 했는데 물 만난 물고기 처지가 아닌 입장에서, 아버지의 집에서 분란이나 갈등을 일으키지 않는 선에서 쉽고 간단하게 도움을 요청하며 들어설 수 있는 포털이 바로 문장이다.

 

 

 다음은 책의 상당부분까지 내 귀에 울려 퍼졌던 다급한 목소리에 대해 말해보겠다. ‘아버지는 제 인생과 목숨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지만 저는 소중한 생물이고 싶어요. 표출하지 않았지만 이불 밖은 제게 위험하고 저를 언핏unfit으로 구분 짓고자 달려들어요. 저는 묻고 싶고 또 알고 싶은 것이 넘치는데 저를 우물 안 개구리로 묶어두려 해요. 저는 오늘 하루를 사는 데도 물 위의 오리처럼 엄청난 발짓이 요구되는 사람이거든요. 온갖 위협으로 다가오는 카오스로부터 저를 보호하고 지킬 쉴드가 있어야 해요. 그게 저예요!’ 이때까지는 남근 선망이 스친다. 반면 이 숨은 외침은 어린 나 혹은 여전히 나의 숨겨진 모습이기도 하다.

 

 룰루 밀러가 세상의 카오스의 덮침에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본래 자리(연구자)로 돌아가는 데이비드 스타조던을 캄캄한 하늘의 별처럼 보다가 눈을 비비고 다시 보는 사건이 일어난다. 그는 동상이나 그의 이름을 딴 역사적 기록물로 여전히 건재하지만 절대적인 입지는 그의 주변 여성들과 다른 문헌들과 진술들, 이후 과학자들(분기학자)의 해석을 통해 균열이 가해진다.

 

 이전까지 알려지지 않았고 일말의 존재감도 없던 물고기에게 이름을 붙이고 생명의 나무(계통학)에 넣는 조던의 다부진 손길은 그를 신과 같은 위상에 둔다. 그러나 바느질로 이름표를 달던 복구는 어느 순간 잔인한 손아귀로 바뀐다. 자기가 가진(모은) 물고기와 학교와 연구재단과 관련 지인들을 지키기 위해서 양심과 윤리를 저버리고 만다. 자신의 집념과 목적Purpose을 사수하기 위해 꼼수와 위장과 음모를 마다하지 않았다. 신격화된 과학의 아버지이자 인생의 좌표로 올려다보던 숭배에서 벗어나 의심하며 추적한 결과 빌런으로 다시 보게 된다. 저자의 은 절대 진리의 거물/거인으로 포장된 인물의 허상과 괴물적인 실체를 오픈한다.

 

 먼저 조던이 고수했던 우생학이 얼마나 야만적이며 인위적으로 조작된 도구”(이반 일리치)이자 칼날의 학문인지를 밝힌다. 룰루 밀러가 우생학에서 출발해 사실상 우리가 아는 그 어류’(범주)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데까지 이야기를 밀어붙이는데서 파열의 통쾌함을 맛보았다. 저자는 아버지가 생애 전반에 미친 일종의 가스라이팅과 조던이 쳐둔 장막을 거둘 때, 한 소녀에게서 시작된 물음이 세계를 지배하는 우월주의와 편향된 논리와 비과학적 편견까지 뒤흔든다. 자기에게 일어났던 우연한 사건들을 말하는 가운데 폭군이 군림하는 제왕적인 권력을 허물고 새로운 가능성의 공간을 창출한다.

 

 잘못된 믿음과 실제/상징적 거세와 우민화 책략은 과거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언제든 출현해 사회를 갉아먹고 퇴화시킬 소지가 있다. 개혁을 방해하는 기득권들과 유사계급사회와 원 파시즘의 위험이 잠복해 기회를 노린다. 이에 저자는 삶의 여정에서 여러 이론과 담론을 삶의 일부로 흡수하여 뒤집으며 자기 방식으로 재구성한다. 흔들리지만, 당당하고 자유롭다. 지금도 여전히 과거의 부스러기와 함께하나 자기비관적인 현실주의자로서의 희망을 구체화한다.

 

 

 이 단계에 이르기 전, 그는 관계 이탈과 과실에 대해 반성과 자기징벌을 내린다. 전 애인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여러 만남과 공간과 목소리를 거치며 그는 인어공주 같은 성적 취향을 마침내 끌어안는다. 아버지의 말에 반박하기 위해 오래 품고 찾은 체화된 대답인 것이다.

 

 햄릿의 질문을 달고 한없이 무거웠던 저자는 마침내 다양한 각각이 모두 중요한 문제matter라고 명기한다. 네이밍이라는 인간언어를 둘러싼 권모술수와 인간 중심적인 게임의 한복판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침울하고 무력해진 독자들을 불러들여 이래도 물고기와 우리가 전혀 달라?’라고 시원하게 훈수를 둔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를 접하기 전까지 이 말이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 위안과 위로가 될지 전혀 몰랐다. 그대들 눈으로 보고 듣고 자유롭게 시도하고 자기 목소리를 내라고, 규획되지 않는 어류처럼 경계를 넘나들어도 된다고 어깨를 탁 침이 필요했음을 깨닫는다. 덧붙여 ‘여자도 아내를 가질 수 있어.’ 모든 생명은 그 자체로 함부로 규정할 수 없는 신비하고 존엄한 생물이다. 내가 모두 다 안다는 기만과 오만hubris의 잣대는 물론이거니와 그것의 부산물인 프로젝트(기획)들은 재고되어 마땅한다. 그때 다시 만난 세계가 열릴 테니까.

 

 결국 삶은 자기 앎에 있지 않을까. 살아있기에 겨우 깨닫는 것들의 의미. 그것은 생각보다 삶을 지탱하게 하는 얼개thread와 힘이 된다. 자기가 누군지는, 기억이 허락하는 한, 죽는 순간 함께 하는 거의 유일한 것일 테다. 어디서 와서 무엇을 품고, 어디까지 갔다 가는지에 대해. 그것을 끝까지 보겠다는 진화론적 희망에 기대어 오늘을 산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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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편협한 시각과 허무맹랑한 주장 내용 평점2점   편집/디자인 평점2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g*****5 | 2022.05.17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작가는 성장기에 겪은 가정사와 그 분노를 엉뚱한 곳에 투사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David Starr Jordan이 저지른 악행이 있을테지만, 그것으로 인해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으로까지 전개하는 것은 과연 납득할 만 하지는 않다. 과학이란 세월이 지나면서 정론이라 여겨지던 것이 잘못되었다고 판단되기도 하고 그에 따라 새로운 이론으로 변할수도 있는 학문이다.;
리뷰제목

작가는 성장기에 겪은 가정사와 그 분노를 엉뚱한 곳에 투사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David Starr Jordan이 저지른 악행이 있을테지만, 그것으로 인해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으로까지 전개하는 것은 과연 납득할 만 하지는 않다.

과학이란 세월이 지나면서 정론이라 여겨지던 것이 잘못되었다고 판단되기도 하고 그에 따라 새로운 이론으로 변할수도 있는 학문이다. 그러나, 변화하려고 하면 그것을 뒷받침하는 많은 증거들이 확보되고, 그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지고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그 변화가 인정되는 법이다. 그러나, 과학적인, 특히 생물학적인 기본 지식이 없을 것으로 보이는 작가는 윤계숙이라는 한 사람의 책과 몇 명의 큐레이터의 말로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 같다.

이 책은 어떤 사람의 일대기도 아니고, 본인의 성장사를 다룬 회고록도 아니고 과학교양도서도 아닌채 뒤죽박죽이다. 도대체 왜 베스트 셀러가 되고 입소문을 타고 읽히는 것인지 아리송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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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6건) 한줄평 총점 9.4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4점
4월의 원서, 200쪽 분량에 동화스러운 구성이다. 기대~
3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3
싱* | 2022.03.24
평점5점
우리 안의 무수한 경계를 인지하고 허물 때 우리는 좀 더 진정한 나를 발견할 수 있음이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수**사 | 2022.11.01
구매 평점5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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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5 | 202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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