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0년 11월 12일 |
---|---|
쪽수, 무게, 크기 | 406쪽 | 652g | 145*210*24mm |
ISBN13 | 9791188571109 |
ISBN10 | 1188571109 |
발행일 | 2020년 11월 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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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06쪽 | 652g | 145*210*24mm |
ISBN13 | 9791188571109 |
ISBN10 | 1188571109 |
머리말 1부 성격─성격을 알면 사람이 보인다 1장 성격이란 2장 융의 성격 유형론 2부 삶─어떻게 살 것인가 1장 삶의 현장에 뛰어들기 2장 콤플렉스 마주하기 3장 적절한 인간관계 4장 가족이기 때문에 5장 생각 없이 사는 것도 죄 6장 의사소통의 걸림돌 이해하기 7장 슬기롭게 화내기 8장 삶의 의미 찾기 9장 쉴 줄 아는가 3부 마음의 병 1장 정신 질환이란 2장 공황 장애, 놀라지 말자 3장 삶에 대한 태도와 강박증 4장 이유를 알 수 없는 우울증 5장 조울병 제대로 알기 6장 조현병, 꿈과 현실 사이 7장 죽고 싶은 마음이 들 때 8장 성격이 보통 사람과 다른 사람─인격 장애 9장 내게 맞는 심리 치료─치료의 근본은 하나 주석 |
한동안 자존감을 주제로 아들러의 개인 심리학 관련 책들이 광풍처럼 불어닥쳐 이런저런 일로 지친 우리의 일상을 위로했었다. 한데 이번에는 융인가? 요즘 슬슬 바람이 일고 있는 칼 구스타프 융의 분석 심리학도 흥미롭긴 매한가지라서 냉큼 받아들었다. 그리고 융의 성격 분석을 통해 도대체 나는 어떻게 생겨먹은 사람일까 분석해 보고 싶어졌다.
인터넷에 떠도는 심리검사처럼 알고 싶은 성격이 뚝딱 나오길 기대했을지도 모른다. 한데 저자는 "성격은 정서적, 인지적, 사회적, 종교적 특성을 포함하며, 상황적 요인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지속적 특성을 말한다."라며 전문적으로 나온다. 아, 이러면 곤란한 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렵다.
저가가 머리말에서 고백처럼 언급하긴 했지만 이론으로 무장된 전문가의 관점이다 보니 정신분석이나 심리 분야를 접해보지 않는 사람에겐 이해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격은 외향성, 우호성, 신경증적 성향, 성실성, 경험에 대한 개방성의 5가지 모델로 설명하는데 정신분석학에 기초해 프로이트의 이론까지 두루 담고 있는데, 1부는 사례나 가벼운 이론을 통해 접근한다기보다 전문적 이론과 용어를 기술하고 있어 교재를 읽는 듯하다. 물론 이론에 관심이 있거나 전공자가 읽기엔 이보다 좋은 이론적 요약이 아닌가 싶지만 그런 게 아니라면 읽기 말랑한 내용은 아니다.
가볍게 성격을 알아볼까 했는데 이드, 자아, 초자아에 방어기제와 성격발달 이론이라니. 살짝 부담스러울 만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 나는 사회복지를 하다 보니 자주 접하는 내용이고 프로이트, 에릭슨, 아들러의 학문적 비교 분석은 참고할 내용이 적지 않아 줄긋고 메모하기 바쁘다.
보다 보면 내향적과 외향적 성격을 기준으로 좀 더 세분화해서 분석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었던 내 성질머리는 어느 한쪽으로 편향됐다고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황에 따라 다르다 보니 더 흥미롭게 읽게 된다. 외향적인 줄 알았는데 내향적인 면이 좀 더 많은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왠지 의문의 1패를 당한 기분이랄까. 과거 너무 외향적이었던 성격이 다치고 나서 변한 걸까?
이 책을 시작하는 독자라면, 부디 1부의 정신분석과 심리학 이론을 마주한 난감함으로 책을 덮지 않길 바란다. 딱딱하고 건조한 이론을 넘어서면 2부에서 삶에 대해 다양한 사례와 깊이 있는 인사이트가 기다리고 있으며, 여기서 자신의 내면을 보다 냉철하게 직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또 3부는 우리가 일상에서 가깝게 맞닥뜨리는 공황장애, 우울증, 강박 같은 정신과적 질환을 사례를 통해 간접적 경험과 대처법을 알려 주고 있어 아주 유용하다.
이 책은 가볍게 읽을 만큼 쉬운 책은 분명 아니다. 대학 교재로 사용해도 될 정도로 이론적 내용도 풍부하고 임상적 사례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현대를 사는 사람들의 관계에서 오는 정서적 어려움에 대해 충분히 다루고 있다는 측면에서 개인이 흥미롭게 읽어도 볼만하다.
"우울증은 단순히 마음이 여리고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병이 아니다. 세로토닌이나 노르에피네프린 같은 뇌의 신경 전달 물질이 우울증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즉 우울증은 생물학적 소인이 있는 사람이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발병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p302
마지막에는 자신에게 맞는 심리치료를 제안하는데 프로이트, 아들러, 융의 정신분석 대가들의 학문적 차이와 범위를 비교해서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주고 그러면서 현재의 심리적 문제를 보다 치료적 접근에서 개인의 지적 수준을 높여준다는 점은 꽤나 주목할만하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그룹 BTS에 의해 의도치않게 잠시 인기를 끌었던 심리학 서적이 있었다
칼 구스타프 융의 심리학 이론을 정리한 '융의 영혼의 지도'라는 책이었다
그로인해 융의 심리학 이론을 처음 접한 사람도 있겠지만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MBTI 라는 성격 유형 검사 역시도 융의 이론을 토대로 한 것이다
이처럼 심리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이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꽤 알려진 칼 구스타프 융의 심리학 이론을 알기쉽게 정리한 또 한권의 책을 접하게 되었다
'성격과 삶'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의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저자가 칼 구스타프 융의 이론 중 성격유형론을 중심으로하여 일반인들이 각 유형별 성격의 특성을 파악하고(1부 성격) 그에 따라 자신과 부부를 비롯한 가족 그리고 사회적 관계에서의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소통하는 방법, 더 나아가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2부 삶)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들에게 널리 알려진 몇가지 정신질환들의 정확한 정의와 치료방법(3부 마음의 병)까지를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해서 먼저 읽기 시작했던 3부에서는 크게 신경증, 정신증, 인격장애 3가지로 분류되는 정신질환 중에서도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공황장애와 강박증 그리고 우울증과 조울증 등에 대해서 정확한 진단과 나타나는 증상들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전문가의 입장에서도 구분하기 쉽지 않은 이 각각의 질병들의 진단과 구분등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적이었지만 비비안리, 처칠, 버지니아 울프, 폐비 윤씨(연산군의 생모) 등의 인물들이 (기록을 통해)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음을 이야기하는 부분들도 흥미로웠다 또한 철학적 치료와 행동치료, 인지치료, 수용전념치료등 다양한 치료법이 존재함에 대한 설명과 이러한 병들이 사람들이 이야기하듯 단순히 마음이 여리고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병이 아니라 세로토닌을 비롯한 신경전달물질과 연관되어 있다는 내용 또한 관심있게 읽었던 내용들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독자들에게 가장 도움이 될 부분은 역시 1부와 2부가 아닐까 생각된다
내향과 외향, 감각과 직관, 사고와 감정등으로 분류되는 각각의 성격 유형의 특징들을 설명하고 데미안, 호밀밭의 파수꾼, 태양은 가득히, 세일즈맨의 죽음, 7인의 사무라이 등 영화와 문학작품을 넘나들며 이 작품들 속 인물들을 통해 설명하기도하고 마릴린먼로, 카라얀, 록펠러, 무라카미 하루키 등의 실제 인물들을 통해, 때로는 실제 상담 사례의 인물들을 통해 각 유형의 인물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반응하는지를 독자들이 훨씬 더 이해하기 쉽도록 하고 있다
물론 MBTI의 단점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야기되었던 것처럼 인간의 성격이 이분법처럼 딱 나누어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어떠한 특성이 더 강하게 나타나는지를 알고, 자신의 우월기능을 알면 왼손잡이가 오른손을 쓰는 불편함은 벗어날 수 있을 것이고
'나'라는 개인으로는 스스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되며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여 역량을 발휘하기쉽고 나답게 살수 있으며 타인을 이해하여
현명하고 조화로운 관계를 맺는 것과 누군가를 설득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핵심적인 내용 외에도 현실 적응을위해 필요한 적절한 페르소나를 갖추어야 함을 비롯 화를 줄이는 방법과 정신적 요인 못지않게 중요한 신체적 건강을 관리하고 음악이나 춤, 목공, 글쓰기와 같은 적절한 취미를 갖는 것등의 부수적인 내용들도 읽어두면 실생활에서 유용할 내용들이라 생각된다
삶은 적응의 연속이다 133
열등한 부분을 인정하고 의식적으로 살리는 일은 온전한 자신을 만드는 데 필수적이다 143
우울증 환자가 할 일은 하나다
자신의 고유한 존재가치를 인정하고
추운 겨울에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고통을 참고 견디며 기다리는 일이다 313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후기입니다 ◈
성격과 삶 서평
나는 누구일까? 살다보니 어떤 상황에서 어쩌다 문득 떠오르는 의문이다. 하지만 명쾌하게 나 자신의 핵심이 떠오르지 않는다. 일상생활에서 나는 여러 가지 다양한 모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책을 보니 이것이 페르소나(사회적 자아)였다. 그렇다면 진정한 나는 무엇이고 어떻게 나를 발견할까? 성격은 타고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자신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기는 쉽지는 않다. 내향적인 것처럼 보이는데도 어떤 때는 과감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열등 기능이 과하게 반응하여 그것이 자신의 성향으로 착각할 수 있음을 지적한다. 나도 모르게 외부에 과하게 반응할 때가 있는데 아마 이는 내 본모습이 아닐 듯싶다. 재미있는 지적이다. 나의 열등 부분을 감추고 싶은 마음도 있을 법하다.
요즘 MBTI를 통해 자신의 성격이 어떻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 유형의 특징이 어떻게 구성되고 어떤 관계인지 매우 궁금해하던 차에, 이 책을 알게 되었다. 반가웠지만, 나름 어려웠다. 1장에서 융의 성격유형을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었지만, 내 자신이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는 그렇게 명확하지는 않다. 하지만 여러 어려운 이론은 차치해도, 성격을 분류하는 내향성과 외향성, 그리고 사고, 감정, 감각, 직관의 4범주에서 과연 내가 어떤 것이 좀 뛰어나고 어떤 것이 열등한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열등한 부분을 아는 것이 성격을 이해하는데 더 중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납득이 간다. 나 역시 콤플렉스 덩어리이기도 하다. 대인관계, 일처리 방법, 타인과 비교하고 내가 품었던 꿈의 모습 등등에서 나의 핵심에 구겨져 있는 콤플렉스, 그것을 잘 다루는 것이 좋은 삶의 핵심이라는 것에 동감이 간다. 콤플렉스를 편하게 이해하려 한다. 그래야 나의 좀 뛰어난 능력이 잘 발휘될 수 있고 주변 환경에 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2장의 여러 다양한 사례에서 성격유형을 보다 더 설명해주었으면 좋을 뻔했다. 물론 여러 사례를 통해서 흥미가 더 생겼고, 앞서 1장에서 습득된 내용을 직접 적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 내 연약한 사고기능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겠다. 좋은 삶이란 단박 다가오는 것이 아니기 말이다. 그리고 저자의 말처럼 열등기능부분에 대해 너무 주눅 들거나 아니면 그것을 극복하려고 너무 과도하게 애쓰지 않기로 한다. 마음이 편해진다. 그런 마음으로 나의 사고기능을 좀 더 발전시키는 것에 열의를 더 해볼까 한다. 좋은 삶이란 결국 성격에 대한 심화된 자기성찰을 통해, 드러난 열등기능에 대한 콤플렉스의 유연한 극복이 시작인 것 같다.
3장을 통해 여러 가지 마음의 병이 있는 것을 상세히 알게 되었다. 오늘날 한국에서 심심치 않게 조현병 환자의 범죄(?)가 보도되어 그 때 마다 어떻게 미리 예방할 수 없을지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환자 본인보다도 주변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고, 국가도 이를 뒷받침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런 의미에서 정신질환에 대한 지금보다 더 많은 계몽이 필요할 듯하다.
여하튼 이 책은 진정 내 자신의 삶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지 아주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몇 번 숙독할 만한 좋은 책임에는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