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0년 12월 04일 |
---|---|
쪽수, 무게, 크기 | 232쪽 | 316g | 140*205*20mm |
ISBN13 | 9791188912926 |
ISBN10 | 1188912925 |
발행일 | 2020년 12월 0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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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32쪽 | 316g | 140*205*20mm |
ISBN13 | 9791188912926 |
ISBN10 | 1188912925 |
당신들은 이 길을 지나갈 수 없습니다 죽은 사람한테 오디션을 보라니! 오디션을 보는 이유 괜히 죽었네 각자의 사연들 핏빛의 눈을 가진 영혼들 그들의 이유 탈락 또 탈락 그리고 다시 탈락 오류 나도희는 왜 끝까지 입을 다물었을까? 협박 타고난 운명은 바뀌지 않는다 네가 잡은 희망의 끈, 같이 좀 잡자 도대체 저한테 왜들 이러세요? 죽은 자의 편지를 쓰라니! 심사위원들의 정체 그날부터였다, 잊은 줄 알았는데 두고 온 오십팔 년이 그립고 아깝다 마지막 오디션 『저세상 오디션』 창작 노트 |
죽음 이후의 어떤 세상이 기다리고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영화, 드라마로도 제작이 되고 있다.
[구미호 식당1]에서 천년을 살기 위해 사람의 피를 원했고 피를 주는 댓가로 49일을 더 살 수 있었던 스토리였다면 2권에서는 '미호'가 나오지도 않고 무대도 다르지만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다.
'죽음'이 드리워진 세계는 비슷한 풍경으로 묘사가 되고 이미지가 정형화된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내용은 매우 창의적이긴 하다.
자살한 사람들 스스로 목숨을 저버린 사람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죽음에 이른 사람들과는 다른 길로 간다는 설정이다. 흔히 말하는 삼도천으로 건너지 못하고 어느 골짜기 버려진 땅으로 이끌려온 이들은 죽어서도 이렇게 힘들 줄 알았다면 죽음을 선택하지 말 걸이라는 후회가 나온다.
'마천'이라는 사람?저승사자? 삼신할배?가 나타나 이들에게 너희들은 배신자라면서 수많은 영혼들의 경쟁을 뚫고 태어났으면 그 삶을 다 살고 와야지 스스로 져버렸다고 배신자라고 한다.
하지만 구천을 온갖 추위와 굶주림에 떠돌 그들의 영혼이 안쓰러워 위에 이야기해서 편안한 곳으로 갈 오디션을 보기로 했다고 한다.
각자 심사위원이 정해지고 오디션은 총 10회 단 통과 조건은 심사위원을 울려야 하는 것이다.
한날 한시에 자살해서 모인 이들은 다 가지각색의 삶을 살았다.
잘나가다 인기가 사그라들어서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던 '이수종'
건설 하청 업계에 종사하다가 임금체불로 시위하다가 대표로 죽은 '황명식'
부동산 업계에 종사하다가 사랑의 배신으로 죽은 분
오디션 프로에서 승승장구한 랩퍼 '나도희'
나도희의 자살을 목격하고 말리려다가 함께 떨어진 '나일호'
의문의 작곡가이자 눈치 빠른 '도진도'
아들 자식들이 하나있는 건물을 서로 갖겠다고 아침저녁으로 싸워되는 판에 죽은 할아버지
등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죽음의 이유들,
하지만 그들에게는 많게는 50년이상의 삶이 남아있었다.
특히 요주의 인물, 마천의 오류 '나일호'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지 않은 인물!!
당장 다시 돌려놓을 수도 없고, 자신의 오류가 밝혀지는 것도 마득잖은 상황
'나일호'는 죽음을 생각해 본적도 없지만 힘써 살아본적도 없다.
그저 '오늘 하루도 무사히'가 모토인 인물이다.
오디션은 연속해서 낙방하고
차갑고 매서운 바람은 불어오고
눈이 붉은 영혼들이 스쳐지나가고
일호는 다시 컴백할 수 있을까?
"나는 왜 내 시간을 멋지게 살아가는 그 상상의 마법을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을까. 그걸 잊지 않았다면 미래의 시간이 마냥 불안하게 느껴지지만은 않았을 텐데. 불안하기는 커녕 하나하나 이루어나가는 게 신났을 텐데"
맞다.
현실에 주눅이 들다보면 우리의 상상력은 마비가 올 때가 있다.
그 하나하나의 지금이 모여 미래가 되는 것인데, 지금을 감사하는 일이 올곶이 느끼는 것이 그렇게나 어렵다.
"너에게 주어진 시간 중에 의미 없는 시간은 일분일초도 없다. 모두 살아야 할 이유가 있는 시간들이다. 절대 허투루 쓰지 말도록 해라. 훗날 오십 팔 년 후에, 주어진 시간들을 그런대로 멋지게 살았노라 말할 수 있도록 해라."
주어진 상황이 암울하기만 하고 두려움이 닥칠 수 있는 요즘이지만 ,
내가 할 수 있는 안에서 최선 말고 다양하게 상상력을 발휘해서 기뻐졌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말이다.
내 주어진 삶을 포기해버리는 길이 아닌 그래도 살아보자는 맘이 들길...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자살을 선택하는 것이 우리 사회에서 등불처럼 번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일까?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들 각자의 사연들이 있겠지만 다시 선택한다면 다르지 않을까? 순박한 감수성과 빼어난 상상력의 동화작가 『박현숙』의 『저세상 오디션』(특별한 서제 펴냄)은 『구미호 식당』에 이어 펴낸 청소년 소설이다. 이전 작품 '구미호 식당'에서 갑자기 죽은 두사람을 등장시켜 망각의 강을 건너기 전 중간계에서 식지 않은 피 한 모금과 사십구일을 맞바꾸기로 하고 이전에 살던 세상으로 돌아와 살아 잇는 동안 제대로 바라보지 못한 것들에 대해서 생각하게 했다면 이번에 출간한 '제세상 오디션'에서는 자살을 선택한 12명과 얼떨결에 죽음을 맞이 한 나일호라는 인물이 저세상으로 가기위한 마지막 오디션을 통해 '당신이 자신에게 진정으로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지, 당신은 자신만의 시간을 잘 쓰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는 일 없이 살아가던 나일호는 가은 학교에 다니던 나도희가 낡은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리려는 상황에서 구하려다 함께 죽음을 맞게 된다. 저승으로 가던 중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자'들과 만나게 되고, 마천과 사비라는 인물을 만나게 된다. 마천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죽은 자는 저승으로 가기 위해서는 10번의 기회를 주는 오디션에 합격해야만 한다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오디션의 내용은 심사위원의 문에서 눈물을 흘리도록 해야 한다는 것. 이승에 태어나게 된것은 극히 선택된 경우에만 가능하며, 자신에 주어진 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온 경우 온전히 저승으로 갈 수 없다는 것이다. 죽은 것 조차도 자유롭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나일호는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다시 되돌아 갈 수 있다는 것일까?
『"이 길은 오디션 합격자에 한해서 지나갈 수 있다. 그것이 절차다." "워요? 오디션이요? 아이고야, 아무리 오디션이 유행이라고 하지만 죽은 자들을 모아놓고 오디션을 봐요? 참 나, 원. 별소리 다 들어보겠네. 죽은 사람이 춤을 출까? 노래를 부를까? 뭐가 좋아서 춤추고 노래를 하겠수? 춤추고 노래 부를 정도로 편한 팔자였으면 여기에 오지도 않았수." 황명식 아저씨가 기가 찬다는 듯 말했다. "그게 절차고, 그 절차를 밟아서 합격해야만 이 길을 지나갈 수 있다." 』 - 본문 중에서 -
그 동안 오디션을 통과한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 죽음을 선택한 자들은 오디션을 포기하고 그냥 머물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하지만 귿도 추위를 견뎌야만 하는 이곳은 또 다른 지옥이다. 어쩔 수 없이 오디션에 참가해서 자신의 장기를 보여주지만 모두 불합격, 그 와중에 나일호는 자신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되돌려 보내달라고 말한다. 오류발생이다. 마천은 인정한다. 그 사실을 알게 된 12명의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자들은 나일호에게 부탁한다. 다시 살아간다면 그때 하지 못했던 가장 아쉬운 것 한가지씩을 말한다. 저자가 말하려던 것이 아닐까?
한편 나일호가 다시 되돌아간다는 사실은 비밀이다. 이 비밀이 알려지면 돌아갈 수 없다는 것, 하지만 이미 다들 알게 되었다. 결국 나일호는 자신이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에 직면하면서 떠올리는 것이 있다. 자신에게 아픔만 안겨준 여동생과의 아픈 기억과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못했던 후회에 눈물을 흘린다. 어린시절 여동생이 덤프트럭에 치일뻔 했던 상황에서 혼자 도망친 사건은 잊은 듯 살아왔던 것, 하지만 잊혀진 것이 아니라 내내 가슴에 묻혀 있었다는 사실, 그로 인해 모든 것이 엇 나갔던 것이다. 그 순간 심사위원은 눈물을 흘린다. 심사위원은 다름아닌 자신의 영혼이었다. 마천은 오디션 합격을 외치고 나일호는 저승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됨과 함께 그분으로부터 다시 돌아가도록 허락을 받게 된다. 나일호가 다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자들은 각자의 부탁을 하게 되고, 길을 떠나게 된다. 그 순간 다시 들려오는 말은 이 길을 통과하는 순간 그 동안의 기억은 모두 사라진다는 사실이다. 결국 죽은 자들의 못다한 후회는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다.
하루를 살아가느라 잊고 있었던 나 자신에게 질문을 생각하게 된다. 나게게 주어진 시간을 정말 잘 살아가고 있는지, 지금 이 순간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내가 주인공이며 그렇기 때문에 흘러보내서는 안되는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내 삶이 조금은 충만해지지 않을까? 그리고 제발 스스로 나에게 주어진 삶을 막다른 길로 몰고 가지 않기를 소망하게 된다. 저승과 이승의 갈림길에서 만난 마천이 우리에게 전하는 당부가 가슴으로 느껴진다.
"오늘이 힘들다고 해서 내일도 힘들지는 않다.
오늘이 불행하다고 해서 내일까지 불행하지는 않다.
나는 사람들이 세상에 나가 보낼 시간들을 공평하게 만들었다.
견디고 또 즐기면서 살아라."
- 마천이 이승으로 돌아가는 나일호에게 전하는 말 중에서 -
그리고 저자는 말한다.
" 나는 여러분이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주인이 되길 바란다.
불어오는 바람에 결코 쓰러지지 않고 지지 않으며,
자신의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