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1년 02월 26일 |
---|---|
쪽수, 무게, 크기 | 304쪽 | 430g | 145*215*17mm |
ISBN13 | 9791187038672 |
ISBN10 | 1187038679 |
발행일 | 2021년 02월 26일 |
---|---|
쪽수, 무게, 크기 | 304쪽 | 430g | 145*215*17mm |
ISBN13 | 9791187038672 |
ISBN10 | 1187038679 |
개정판을 내며 들어가는 말 1장 희귀 금속의 저주 - 희귀 금속은 무엇인가 - 에너지 대전환과 기술 혁명의 간략한 역사 - 폭주하는 희귀 금속 소비 - 장시성 희토류 암시장의 실체 - 빵 = 바위, 소금 = 희귀 금속 - 바오터우의 암 환자 마을 - 경제 덤핑과 환경 덤핑 - 지속 가능한 광산이란 존재하는가 2장 더러운 금속에 의존하는 친환경 세계 - 녹색 기술은 녹색이 아니다 - 보이지 않는 것들의 물질성 - 친환경 순환 경제의 미래 - 폐기물 반송하기 - 새로운 풍요의 시대라는 환상 3장 흠잡을 데 없는 비윤리적 경제 논리 - 미국이 희토류 시장을 지배하던 시절 - 프랑스는 왜 광업을 포기했는가 - 흠잡을 데 없는 경제 논리 - 낙관적 전망의 배신 - 21세기의 화물 숭배 4장 세계 무역 전쟁 - 희귀 금속의 새로운 주인, 베이징 - 에너지 전환의 발목을 잡은 최초의 금수 조치 -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해묵은 갈등 - 바포켕 왕국의 백금 여왕을 찾아서 - 날로 기승을 부리는 자원 민족주의 - 은밀한 희귀 금속 시장 5장 첨단 기술 전쟁 - 초강력 자석을 둘러싼 전투 - 서양의 탈산업화 오디세이 - 희토류의 실리콘 밸리를 찾아서 - 인도네시아와 아프리카의 광업 비전 6장 서양의 앞지른 중국 자본주의의 모든 것 - 중국식 하이테크 콜베르티슴 - 괄목상대할 기술 진보 - 부의 대이동 - 권위주의적 자본주의의 미소 7장 지정학 군사 전쟁 - 반려견 샴푸와 초정밀 미사일 - 덩샤오핑의 이중 스파이 - 차이나게이트와 돈 가방을 든 조니 - 전략적 요충지 남중국해를 둘러싼 분쟁 - 중국 자석에 휘청이는 펜타곤 8장 에너지 전환의 미래 - 금속 결핍 시대가 올 것인가 - 위험에 처한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전환 -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광업 전선 9장 최후의 개척지 - 광업을 재개해야 할까 - 청색 경제 정복에 나선 나라들 - 인류의 마지막 신대륙, 우주 나가는 말 감사의 글 추천사 부록 주 참고 문헌 |
‘프로메테우스의 금속’이란 1940년대 미국의 화학자 찰스 코리엘이 희귀 금속에 ‘프로메튬’이라는 이름은 붙인 데서 연유한다. 물론 프로메튬은 정식 원소 명칭이 아니지만, 그 의미만큼은 충분히 전달된다. 인간에게 ‘불’을 선사하여 문명의 시대를 살게 한 티탄의 아들, 프로메테우스. 이른바 희토류라고도 불리는 희귀 금속들은 바로 그처럼 인류에게 있어 현대의 문명을 떠받치는 소중한 자원이면서, 동시에 그로 인하여 다툼이 생기는 문젯거리이기도 하다.
국제 사회에서 희토류가 가지는 중요성은 중국이 센카쿠 열도에서의 충돌이 벌어졌을 때(중국인 선장 구금) 희토류 수출을 막으면서 굴복시켰던 데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중국이 가지고 있는, 그리고 앞으로 가지게 될 힘은 어쩌면 바로 이 희토류라는 자원에서 나온다고도 할 수 있다.
프랑스의 언론이 기욤 피트롱은 바로 이 ‘프로메테우스의 금속’, 희귀 금속의 허상과 이를 인한 심각한 문제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다. 책의 내용은 몇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우선은 희귀 금속이 현대 문명에서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것이다. 현대 문명을 돌아가게 하는 동력은 자석에서 오는데, 바로 강력한 자석의 원료가 바로 희귀 금속이다. 그리고 많은 첨단 제품, 기기의 재료에 들어가기도 한다. 저자가 부록에 첨가한 전기차라든가 휴대폰에 들어가는 희귀 금속에 관한 그림을 보더라도 희귀 금속이 얼마나 보편적인 것인지를 알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희귀 금속의 허상이다. 정보 사회라든가, 탈탄소 사회 등을 얘기하는데, 그걸 위해서 내세우는 많은 에너지 생산 수단이라든가, 제품에 희귀 금속이 들어간다. 그렇다면 희귀 금속이 들어가면 문제가 해결되는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저자의 분석이다. 생산과 이동을 위해서 거의 비슷한, 아니 오히려 더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최근에 지적되고 있듯이 전기차가 화석 에너지를 적게 쓰는 교통수단이라는 데 회의감이 드는 것 역시도 같은 맥락이다(전기차를 움직이게 하는 전기는 어디에서 오는가? 어쨌든 석유나 석탄을 때서 나온 에너지다). 이에 관해서 많은 사람들이 눈을 감지만 명확하기 인지는 해야 하는 사실이다.
그리고 가장 길게, 깊게 얘기하고 있는 것은 중국에 대한 견제다. 중국이 어디까지 희귀 금속을 무기화할 지는 모르지만, 서구의 입장에서도 우려스럽고, 두려운 것이 사실이고, 우리도 마찬가지다. 이에 관해서는 자세히 요약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다만, 한 가지 좀 다른 생각을 피력해 보자면 이렇다. 서구는 식민지화 등을 통해서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의 자원을 착취하거나, 그것을 무기화했었다. 그런데 이제 그걸 조금 다른 방식으로 되돌려주려고 하는 중국의 방식에 대해서 비난하는 것이 어째 좀 그렇다는 것이다. 물론 중국의 방식은 우려스럽고, 비판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방식으로 세계의 질서를 교란했던(그들의 입장에서는 질서를 세웠다고 해야 하나?) 자신들의 과거(그게 현재로 이어진다)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가와 반성이 없는 것은 씁쓸하다. 이 책도 그런 데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지극히 프랑스 입장에서 어떻게 중국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를 궁리한다. 프랑스인이 프랑스어로 쓴 책이니 당연하다).
궁금해진다.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아니 준비할 생각은 하고 있는지.
영화 프로메테우스가 생각난다. 뜬금없기는 하지만 프로메테우스라는 단어가 그러하다는 말이다. 지은이의 발글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지은이는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희귀 금속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문제는 이를 채굴하려면 지표면을 건드려야 하고, 아주 독한 화학물질로 제련하는 과정에서 오염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더러운 희귀 금속으로 편리한 사람 세상을 만든다. 이거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 아닌가?, 과정은 아무래도 좋다. 결과만 좋으면 된다는 식?
탄소발자국은 줄일 수 없는가. 희토류, 온실가스
지은이 피트롱은 우리가 잘 알지 못한 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전환의 환경적 맹점에 주목하며, 불편한 진실로 친환경 시대의 딜레마를 고발한다. ICT 분야는 세계 전기생산량의 10%를 소비하며, 항공업계보다 더 많은 양의 온실가스를 뿜어낸다. 또한, 전기차 는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탄소를 만든다. 제작부터 폐기까지 제품 수명 주기를 비교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만큼이나 적지 않은 탄소 발자국을 남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모든 녹색 기술 활용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희귀 금속(희토류)이 필요하다.그렇다면 이 딜레마를 극복할 방법은 무엇일까? 지은이의 주장은 이렇다. '세계 각국이 책임 있는 금속 생산을 재개'해야 한다. 수입국들이 중국의 희토류 독점 생산에 휘둘리는 상황에서 각 국가가 국내에 친환경적 광산을 여는 것만이 광물 주권 확보전략이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통한 조세수입을 늘릴 수 있는 경제계획이다. 또, 공해를 수출하지 않는 가장 윤리적인 결정이라는 것이다.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친환경적인 자원확보를 위한 노력은 어디서 부터 시작돼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