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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의 천재들
전 세계 1억 명의 마니아를 탄생시킨 스튜디오 지브리의 성공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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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이웃집 토토로」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수많은 영화팬들의 마음을 울린 애니메이션 작품들의 성지, 스튜디오 지브리. 관객의 상상력마저 자극하는 스토리 라인과 독보적인 색감은 지브리의 천재들로부터 탄생했다. 그들의 사고와 철학은 돌파구를 모색하는 기업에 어떤 혜안을 제공할까. - 경제경영 MD 강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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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표작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탄생한 작품들

1장 바람계곡에서 토토로의 숲으로
1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 도박으로 돈을 잃어주고 만든 영화
2 천공의 성 라퓨타 - 빚을 내서 발족한 ‘스튜디오 지브리’
3 이웃집 토토로 - 두 편 동시 상영으로 기적이 태어나다
4 반딧불이의 묘 - 어둠 속에서 고개를 내민 쿠데타 계획

2장 지브리의 첫 도전
5 마녀 배달부 키키 - 미야자키 하야오, 사춘기에 도전하다
6 추억은 방울방울 - 두 거장의 갈림길
7 붉은 돼지 - 여성들이 만든 비행기 영화
8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 미야자키는 돼지, 다카하타는 너구리
9 귀를 기울이면 - 신인감독 콘도 요시후미가 눈물을 흘린 밤

3장 영화를 만드는 일은 엄청난 도박이다
10 모노노케 히메 - 전대미문! 지혜와 배짱의 모노노케 대작전
11 이웃집 야마다군 - 4컷 만화에서 시작한 대작
12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 이 영화를 히트하게 만들어도 될까?
13 하울의 움직이는 성 - 미야자키 하야오가 가장 고생한 작품
14 게드전기 - 스태프의 마음을 사로잡은 미야자키 고로의 리더십

4장 감독 은퇴? 천재들의 대화
15 벼랑 위의 포뇨 - 토토로를 뛰어넘는 캐릭터를 만들자
16 마루 밑 아리에티 - 감독 중심주의에서 기획 중심주의로
17 코쿠리코 언덕에서 - 앞을 향해 나아갔던 시대를 그린 청춘 영화
18 바람이 분다 - 갈등과 우연 끝에 그린 지진과 전쟁
19 추억의 마니 - 나는 관리자에 맞지 않는다

지브리의 천재들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나눈 대담
에필로그

저자 소개2

스즈키 도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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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shio Suzuki,すずき としお,鈴木 敏夫

주식회사 스튜디오 지브리 대표이사 겸 프로듀서. 1948년 나고야시에서 태어났다. 1972년 게이오기주쿠대학 문학부를 졸업하고, 출판사 도쿠마쇼텐에 입사, <주간 아사히 예능>을 거쳐 1978년 애니메이션 잡지 아니메주의 창간에 참가했다. 아니메주의 부편집장, 편집장으로 12년 남짓 근무했다. 그 과정에서 미야자키 하야오와 연을 맺어, 1984년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가 제작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1985년에는 스튜디오 지브리 설립에 참가해, 1986년 《천공의 성 라퓨타》 1988년 《반딧불의 묘》와 《이웃집 토토로》, 1989년 《마녀 배달부 키키》 등 다카하타 이사오
주식회사 스튜디오 지브리 대표이사 겸 프로듀서. 1948년 나고야시에서 태어났다. 1972년 게이오기주쿠대학 문학부를 졸업하고, 출판사 도쿠마쇼텐에 입사, <주간 아사히 예능>을 거쳐 1978년 애니메이션 잡지 아니메주의 창간에 참가했다. 아니메주의 부편집장, 편집장으로 12년 남짓 근무했다. 그 과정에서 미야자키 하야오와 연을 맺어, 1984년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가 제작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1985년에는 스튜디오 지브리 설립에 참가해, 1986년 《천공의 성 라퓨타》 1988년 《반딧불의 묘》와 《이웃집 토토로》, 1989년 《마녀 배달부 키키》 등 다카하타 이사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 제작에 관여한다. 89년부터 스튜디오 지브리에 전념. 이후 1991년 《추억은 방울방울》부터 2016년 《붉은 거북 ~ 어느 섬 이야기》까지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발표한 모든 작품을 기획, 프로듀스했다. 2014년 제64회 일본 예술선장문부과학 대신상을 수상했다. 현재도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표이사 프로듀서이며, 2023년 7월 개봉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프로듀서를 맡았다. 저서로는 『영화도락』, 『스튜디오 지브리의 현장 스토리』, 『지브리의 철학』, 『스즈키 도시오의 지브리 땀범벅』, 『바람에 실려』, 『지브리의 동료들』,『바람에 날리며』, 『지브리의 문학』, 『선과 지브리』, 『남쪽 나라의 칸야다』, 『독서도락』, 『지브리를 둘러싼 모험』(이케자와 나쓰키와 공저) 등이 있다.

스즈키 도시오의 다른 상품

부산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교육대학원에서 수학했다. 부산대학교 외국어학당 한국어 강사를 거쳐 삼성물산, 숭실대학교 등에서 일본어를 강의했다. 현재 나카타니 아키히로 한국사무소 소장과 KBS 아카데미 일본어 영상번역과정 강사로 있으면서 방송 및 출판 번역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 기시 유스케의 『검은 집』, 『푸른 불꽃』, 『신세계에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방황하는 칼날』, 『공허한 십자가』, 아사다 지로의 『천국까지 100마일』, 『겨울이 지나간 세계』, 이케이도 준의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 『루스벨트 게임』, 사와무라 이치
부산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교육대학원에서 수학했다. 부산대학교 외국어학당 한국어 강사를 거쳐 삼성물산, 숭실대학교 등에서 일본어를 강의했다. 현재 나카타니 아키히로 한국사무소 소장과 KBS 아카데미 일본어 영상번역과정 강사로 있으면서 방송 및 출판 번역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 기시 유스케의 『검은 집』, 『푸른 불꽃』, 『신세계에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방황하는 칼날』, 『공허한 십자가』, 아사다 지로의 『천국까지 100마일』, 『겨울이 지나간 세계』, 이케이도 준의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 『루스벨트 게임』, 사와무라 이치의 『보기왕이 온다』, 『즈우노메 인형』, 나쓰카와 소스케의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 스즈키 토시오의 『지브리의 천재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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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522g | 150*210*18mm
ISBN13
9791189584887

책 속으로

나는 주사위를 산더미처럼 사서, 어떻게 하면 예상한 숫자가 나올지 머리에 쥐가 날 만큼 필사적으로 훈련했다. 어느 정도 지나자 흐름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어떻게 하면 지는지도 알게 되었다. 와다 부장과 밤 10시부터 아침 6시까지 친치로린을 하면서 나와 가메야마는 정확히 5만 엔씩을 잃어주었다. 그러면서 넌지시 말을 꺼냈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를 영화로 만들고 싶은데, 밀어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날 아침 출근했더니, 와다 부장이 허겁지겁 달려왔다.
“도시오 씨, 영화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그동안 말하지 못했지만 「바람계곡의 나우시카」가 탄생한 계기는 도박이었던 것이다.
--- p.28

「미래소년 코난」을 마무리했을 때, 사람들은 모두 미야가 앞으로 감독만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카하타가 ‘세계명작극장’2의 제3탄으로 「빨강머리 앤」을 만든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자신이 도와주겠다고 나서서 그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26화 시리즈를 만든 감독이 다시 스태프로 돌아오겠다는 것이다. 이것이 미야다운 모습이다. 자기 과시욕도 있지만, 자기 소멸욕도 있다. 모두를 이끌고 일할 때는 즐겁지만 일이 끝나면 싸움도 끝나고 해도 저문다. 그러면 쓸쓸함과 허망함을 느끼고 다시 사람들과 같이 작품을 만드는 즐거움을 찾아가는 것이다.
--- p.39

스튜디오의 이름을 둘러싸고 많은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최종적으론 미야가 정했다.
“이탈리아의 군용정찰기 중에 지브리라는 게 있거든. 스튜디오 지브리로 하고 싶어.”
그는 그렇게 말하며 ‘gibli’라고 알파벳으로 써서 모두에게 보여주었다. 그러자 외국어를 잘하는 다카하타가 이의를 제기했다.
“이봐, 정확한 발음은 기블리 아닌가?”
“아닙니다. 이탈리아 친구가 지브리라고 했어요.”
그리하여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이름의 스튜디오가 탄생했다. 나중에 기블리가 맞다는 게 밝혀져서 전 세계 사람들은 모두 ‘스튜디오 기블리’라고 부르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 p.47

「이웃집 토토로」에서 여자아이는 원래 한 명이었다. 그런데 다카하타에 대한 대항심에 불탄 미야가 “영화를 길게 만들 좋은 방법이 없을까?”라고 머리를 짜낸 결과, 여자아이를 두 명으로 늘렸다. 지기 싫어하는 미야의 성격이 사츠키와 메이를 탄생시킨 것이다. 포스터에도 재미있는 사연이 있다. 원래 버스 정류장에서 토토로와 여자아이가 서 있는 그림이 있었는데, 그때는 자매가 아니라 혼자였다. 미야는 토토로 옆에 사츠키와 메이를 모두 세우려고 했지만, 막상 그려보니 어딘가 어색했다. 그래서 사츠키와 메이의 합친 한 명의 여자아이를 그렸다. 포스터를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키와 헤어스타일, 입고 있는 옷까지 사츠키와 메이를 합친 모습이다. 미야의 그런 센스에는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
--- p.62~63

새 스튜디오가 완성되자 세무서 직원이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찾아왔다. 고정자산세를 책정하기 위해 건축 도중에 찍은 사진까지 가지고 있었다. “지금까지 밖에서만 봤는데, 오늘은 내부도 보여주십시오.” 그의 얼굴에서는 연신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자산세를 많이 받을 수 있다고 확신하는 것이리라. 하지만 내부를 보여주는 사이에 그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리고 모든 층을 둘러보고 1층으로 내려왔을 때는 갑자기 말이 없어졌다. 잠시 지나서 그는 겨우 무거운 입을 열었다. “우리는 이런 건물을 보고 자산 가치를 매기는 데 전문가입니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창조적으로 연구해서 싸게 지은 건물은 본 적이 없습니다……. 도대체 누가 설계했습니까?”
“미야자키 하야오 씨가 직접 설계했습니다.”
그 사람은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 p.118~119

다카하타는 단순히 CG를 사용하는 게 아니라 CG가 아니면 할 수 없는 표현을 추구했다. 그가 예로 든 것이 디즈니의 「미녀와 야수」 CG였다. 1992년 개봉 당시에 춤추는 장면의 CG가 화제를 불러일으켰는데, 전문가적 입장에서 그것은 그렇게 대단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 정작 멋진 것은 영화의 앞부분, 주인공이 노래를 부르며 집을 나와 앞쪽으로 걸어나온 뒤, 다리를 건너 마을로 들어가는 장면이다. 컴퓨터를 이용해 상당히 긴 움직임을 카메라 한 대로 따라가듯 찍었는데, 만약 옛날처럼 멀티플레인 카메라로 찍었다면 조금 과장해서 수십 미터의 촬영대를 만들어야 한다. 즉, CG를 사용함으로써 옛날에는 불가능했던 촬영이 가능해졌고. 디즈니에는 이미 그런 기술을 활용할 줄 아는 우수한 스태프가 있었던 것이다. 완성된 영상만 보고 그런 촬영기법과 의의를 완벽하게 이해한 다카하타도 대단하다. 실제로 「이웃집 야마다군」을 제작하는 도중에 디즈니의 책임자가 견학하러 왔는데, 다카하타가 작업하는 모습을 보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다카하타는 옛날부터 새로운 기술에 대해 굉장히 탐욕스럽게 매달리는 면이 있었다. 미야가 그런 그를 보면서 “일본의 셀 애니메이션 기술은 대부분 다카하타 씨가 발명했지”라고 말할 정도였다.
--- p.186~187

안도라는 애니메이터는 ‘재미’보다 ‘정확도’를 우선하는 타입이다.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는 임팩트를 주기 위해 정확한 데생을 희생하는 일이 종종 있다. 미야 감독도 마찬가지다. 사람의 키를 바꾸기도 하고 원근법을 무시하는 경우도 있다. 그것이 미야 그림의 매력이기도 하지만, 안도는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어떻게든 정확하게 그리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미야의 지시를 받아들이면서도 자기 방식대로 ‘정확한’ 애니메이션을 적용해나갔다. 완성된 러시 프린트를 보면 미야도 안도가 어떻게 작업하고 있는지 알아차린다. 그래도 처음에는 마음속의 분노를 참았다. 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 점차 불꽃이 튀기 시작했다. 노년에 접어든 베테랑 감독과 젊은 애니메이터의 치열한 싸움이다. 프로듀서로서는 마음이 조마조마하면서도 검호의 명승부를 보는 듯한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치열하게 싸운 결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 매 장면은 손에 땀을 쥘 만큼 박력이 넘치게 되었다.
--- p.203~204

지금 다시 보아도 「벼랑 위의 포뇨」의 첫 부분은 굉장하다. 그것을 전부 손으로 그렸다고 생각하면 눈앞이 아득해질 정도다. 영화감독에게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나이에 맞게 잘 시드는 사람과 시들지 않고 그대로 돌진하는 사람이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시들고 싶어 하는 타입이다. 그런데 시드는 재능이 없다고 할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 결국 힘이 넘치는 작품을 만든다. 「벼랑 위의 포뇨」에서도 미야는 파도를 거의 혼자 그렸다. 파도의 새로운 표현에 집착한 것이다. 애초에 지금 일본 애니메이터의 파도 그리는 방법은 「미래소년 코난」에서 그가 개발한 것이다. 그것이 널리 퍼져나간 지 수십 년이 지나 새로운 파도를 만들기로 결심하다니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 p.263~264

출판사 리뷰

「이웃집 토토로」는 원래 다른 감독 작품이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 가오나시는 급조된 캐릭터다?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발표한 애니메이션 19편의 제작 과정 최초 공개!


시골로 이사 온 두 자매 사츠키와 메이가 숲의 도토리나무 요정이라 불리는 토토로를 만나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웃집 토토로」는 스튜디오 지브리를 전 세계에 알린 대표작인 동시에 미야자키 하야오를 거장의 반열에 올려놓은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이웃집 토토로」의 기획이 10년 동안 제작자에게 거절당하고, 감독 역시 다른 사람으로 내정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 19편의 제작 과정이 최초 공개된 이 책 『지브리의 천재들』에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 가오나시가 스토리를 변경하는 도중 3분 만에 급조된 캐릭터라든지, 「이웃집 토토로」의 주인공 사츠키와 메이가 본래 같은 인물이었다는 등 지브리의 만화를 사랑하는 팬이라면 깜짝 놀랄 만한 충격적인 비밀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또한 열악했던 애니메이터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모든 스태프들을 정규직화하고, 직장 내 어린이집을 지었으며, 여성 스태프들을 위해 두 배 넓은 화장실을 직접 설계하는 등 조직의 리더로서 고민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미야자키 하야오의 경영가적 면모도 확인할 수 있다.
우리가 최고라 부르는 것들은 결코 한순간에 완성되지 않았다. 끊임없이 부딪히고 깨지며 조금씩 성장해온 결과물이다. 3D 애니메이션이 주류로 떠오른 지금도 종이에 직접 그림을 그리고, 디즈니로 대표되던 애니메이션 업계에 매혹적인 캐릭터와 독보적인 색감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만화영화의 패러다임을 전환한 노장의 두 애니메이터 미야자키 하야오와 다카하타 이사오. 그리고 두 사람의 열정과 신념을 믿고 흔들림 없이 지지해준 스즈키 도시오. 비록 지난 2018년 다카하타 감독이 숨지면서 지브리 스튜디오는 한쪽 날개를 잃게 되었지만 오랜 시간 동안 세 사람이 일구어낸 집념의 흔적은 여전히 굳건하게 지브리 왕국을 지탱하고 있다. 신의와 믿음이라는 단단한 벽돌이 되어.

“어린이들의 1시간은 어른의 10년과 맞먹는다.
내가 좋은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이유다.” _ 미야자키 하야오

30년 동안 정상을 지킨 천재 감독이 보여주는
세계 최고의 상상력, 창의력, 사고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만든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따뜻함이다. 모험 활극과 러브스토리를 넘나들며 다양한 스토리라인을 선보이지만 그 안에는 인간에 대한 존중, 특히 어린아이를 향한 감독의 애정이 두드러진다. 실제로 그의 작품 속 주인공은 대체로 어린아이이며 ‘절대 악’으로 불리는 인물 역시 등장하지 않는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이분법적으로 선과 악을 나누기보다 각자가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 부딪히는 지점을 세심하게 표현해냄으로써 모든 인물의 행동에 대해 타당성을 부여한다. 그리고 이러한 그의 사고력은 더 넓은 세계를 창조해내는 밑바탕이 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어린이들의 1시간은 어른의 10년과 맞먹는다. 어렸을 때 인상 깊게 본 작품은 어른이 된 후 오랫동안 무의식에 남는다. 능력의 차이는 5배를 넘지 않지만 의식은 100배의 차이를 낳는다. 이 때문에 좋은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이 재미와 오락성을 넘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닐까? 단단한 신념으로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가치에 대해 정당성을 부여하고 유연한 사고로 표현해내는 것. 그리고 마음속 깊이 새겨진 의식을 바탕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일은 30년 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천재 감독이 우리에게 건네는 마지막 숙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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