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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 수 없는 성

셀 수 없는 성

: ‘두 개의 성’이라는 이분법을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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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3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344g | 140*210*15mm
ISBN13 9791190422642
ISBN10 1190422646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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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아기의 성이 확인되면, 아기를 둘러싸고 형성되는 세계는 바뀐다. 어떤 성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그에 연결된 사회적 가치들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새로 태어나는 아이는 결코 아이라는 존재로 남아 있을 수 없다. 항상 여자아이 아니면 남자아이다. 성은 모든 것을 바꾼다.
--- p.15

동성애는 “반자연적”이라는 주장의 핵심 논거는 이렇다. 현 인류의 존재는 이성애를 현명하게 잘 준수해온 덕택에 가능했으며, 동성애 합법화와 동성 결혼의 제도화는 “자연법칙”의 위반이다. 보다시피 다소 명시적으로 자연적 사실들이 기존 사회질서의 유지를 위해 소환되고 있다. 인간의 행동과 사회의 조직 원리가 결국에는 모두 자연의 명령에 따른 것이고, 결혼은 사회제도 중 하나가 아니라 생식활동이라는 자연현상과 관련된 생물학적 필연이라는 것이다.
--- p.22

생물학에서 “성”을 단수로 표현하는 경우는 많아도 쌍수 또는 복수 형태로 ‘성들’을 언급하는 경우는 드물다. 우리 인간 종에게 명백해 보이는 것에서 빠져나와 다른 수많은 형태의 생명체를 포괄하는 보편적인 생물학적 현상으로 성을 고려하게 된다면, 우리가 가졌던 성의 명증성은 흐려진다. 우선 성은 유일한 생식 방법이 아니다. 자연에는 성이 없어도 복제나 꺾꽂이를 통해 번식하는 생명체가 많이 있다. 다음으로 생물학에서 성관계란 개체 사이의 유전자 교환을 의미하는데,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의 경우에는 암수 구분 없이 무성생식으로 번식한다.
--- p.30

우리의 목표는 생물학을 사회질서의 구축에 이용하려는 일체의 시도를 저지하는 것이다. 인간 사회는 정의나 평등 같은 사회정치적 이상의 구현을 목적으로 건설되어야 한다.
--- p.31

이처럼 페미니즘의 입장에서 보자면, 생물학은 모든 비판적 사유를 가로막는 장벽으로 기능하면서 성에 대한 우리의 사고를 잘못된 길로 이끌어갈 뿐이다. 일단 성이 생물학에 근거하고 나면 더는 이론을 제기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성을 “생산”하는 주체가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점을 잊어버린 채 성을 우리와 무관한 것으로 “물신화”하게 된다.
--- p.43

성생물학에 대한 무지는 인간과학과 자연과학 간의 단절을 그대로 드러낸다. “성” 개념에 일관되게 인용부호를 붙이는 관행은 인간과학을 회의적이고 비판적인 위치로 몰아가는데, 정작 생명과학은 그로부터 아무런 타격을 입지 않고 인간과학만 약화되는 결과를 낳는다. 젠더 연구가 “자연”과학이나 생명과학에서 작동하고 있는 과학적 편견을 문제 삼는 동안, 이들 과학 분과는 우리가 줄곧 젠더의 영역이라고 여기던 모든 것, 즉 가정 내 역할, 인지 능력과 정서적 능력, 성적 지향, 강간, 심지어는 아이들의 놀이까지 거침없이 자연화를 행한다.
--- p.50

성 개념에 대한 진지한 고찰은 인류와 그 밖의 다른 동물류, 식물류, 박테리아류 모두에게 있는 공통된 토대를 유념할 때에만 가능하다. 그렇다고 해서 자연의 성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인류에 그대로 적용하거나 반대로 인간의 성에 대해 안다고 믿는 것을 자연에 투사해서도 안 된다. 성 개념을 거부할 수 없다면, “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것이 어디까지, 어떤 측면에서 인간에게 적용되는지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실재적이면서도 비판적인 이 이중의 기획을 우리는 ‘대안자연주의’라고 부른다.
--- p.55

마찬가지로 트랜스젠더도 오랫동안 이분화의 논리에 순응해야 했다. 트랜스젠더는 “젠더 불쾌감”이라는 논리에서 그들의 해부학적 성과 정신적 성 사이의 불일치를 밝혀야 했고, 순응하게 하거나 일치시키도록 요구함으로써 해부학적 성과 정신적 성이 마침내 “조화되도록” 하는 담론만이 지지될 수 있었다. 어떤 면에서는 동성애자 역시 이분법화에 편입하게 되었다.
--- p.69

“인터섹스”가 뜻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선적으로는 성기가 표준적인 식별에 맞지 않는 개체를 가리킨다. 전통적인 정의에 따르면 “명백하게 남성의 것도, 여성의 것도 아닌 성기를 갖고 태어난 아기”를 말한다. 이 용어에 포함된 여러 실재에 대해서는 다시 검토하겠지만, 우선은 인터섹스의 삶이 여러 이론에 편입된 방식에 주목해보자.
--- p.132

동성애는 오랫동안 “기형”, “반反자연” 현상, 나아가 “퇴행성 질환”으로까지 불리며 조소를 받았다. 한동안은 영향력이 높은 《미국의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에서 정신질환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1980년 판에 다시 등재되기는 했지만, 그전에 1973년 판에서 동성애를 정신질환에서 제외하기로 했던 결정은 확실히 게이와 레즈비언이 벌인 정치 행동과 관련되어 있었다. 동성애자들의 강한 문화적 정체성과 정치적 행동력이 정신의학계의 시선을 바꾸어냈던 것이다.
--- p.174~175

아이들에게 자연에 대한 관심을 일깨워주는 많은 책에서 어머니의 보살핌을 강조한다. 자연은 그렇게 되어 있다면서 어쩔 도리가 없다는 것이다. 포유류는 임신과 수유를 하므로 새끼가 젖을 뗄 때까지 어미가 돌본다. 조류의 경우, 알을 낳고 대개 품는 것은 어미로, 요컨대 아비는 부재해 있다. 그리고 책의 페이지마다, 예시마다, 갈리마르 출판사를 통해 자연이 우리에게 반복해 말하는 것은 어미는 양육 아니면 교육을 맡고, 아비는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 p.209

전혀 그렇지 않다. 생물학은 인간의 문제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않는다. 우리의 사회조직은 생물학의 결과에 영향받지 않으며, 다른 원칙에 따라 구성된다.
--- p.215

전적으로 생물학적인 인간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태어나기 전부터 전해진 기호와 말을 통해 그리고 우리에 대한 꿈을 통해 언어와 문화를 받아들인다. 마찬가지로 전적으로 문화적인 인간은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수정되자마자 자기 몫의 물질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어떤 인간도 자연이나 문화 없이 살 수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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