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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쩌다 명왕성을 죽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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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쩌다 명왕성을 죽였나

: 명왕성 킬러 마이크 브라운의 태양계 초유의 행성 퇴출기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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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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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년 04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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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55.57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9.9만자, 약 6.6만 단어, A4 약 125쪽?
ISBN13 979119131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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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_ 명왕성이 죽었다
01 행성이란 무엇인가
02 1000년 행성의 역사
03 달은 나의 원수
04 두 번째로 좋은 일
05 얼음 못
06 태양계의 끝
07 비가 온다 = 퍼붓는다
08 릴라, 막간 휴식 시간
09 열 번째 행성
10 도둑맞은 무대
11 행성이거나 아니거나
12 아주 많이 사악한 사람
13 갈등과 불화

에필로그 _ 목성은 움직인다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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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세레스가 행성이 아니라 수많은 소행성 중 하나에 불과한 것이라면, 명왕성이라고 세레스와 달리 특별 대우를 받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 그래서 대체 행성이란 게 무엇이란 말인가?
--- p.56

저 멀리 한두 개 정도라도 새로운 행성이 숨어서 발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면, 어쩌면 우리가 그동안 행성이 없는 잘못된 방향의 하늘을 뒤져왔던 건 아닐까? 이 새로운 행성이 숨어 있을 법한 모든 하늘을 전부 찾아본 것도 아닌데, 어떻게 새로운 행성이 절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있단 말인가. 아마도 우리의 그물이 아직 놓치고 있는 숨어 있는 고래가 존재할 것이라 생각했다.
--- p.100

새로운 행성을 발견하겠다는 목표로 시작한 내 첫 연구가 끝난 지도 벌써 2년이 지났다. 내 연구 사실을 기억하는 주변 친구들은 가끔 전화나 이메일로 이런 연락을 해왔다. “이봐, 신문에서 다른 사람들이 새로운 행성을 발견했다던데, 그 소식 들었어?” 그럴 때면 내 심장박동은 두 배로 빨라졌다. 나는 숨이 멎을 듯 떨리는 손으로 뉴스를 확인했다. “오, 안 돼!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제발 별 소식 아닐 거야, 제발.” 매번 그러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뉴스를 확인했다.
--- p.100

아직 그 부분은 생각해보지 못했지만, 나는 행성에 관해 아주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었다. 명왕성이 행성으로 분류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은 것이다. 행성이라는 단어는 태양계에서 정말로 중요한 아주 소수의 천체에만 부여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나가 명왕성보다 더 크기는 했지만, 태양계 전체에서 봤을 때 행성으로 불릴 만큼 아주 중요한 천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 p.255

그날 밤 나는 집으로 와서 다이앤에게 이야기해주었다. 우리는 샴페인 한 병을 따고 내가 행성을 발견한 살아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이 놀라운 소식을 기념해 함께 술을 마셨다. 행성이다. 내가 행성을 발견했다! 남은 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이제 제나는 행성이 될 것이다. 그리고 나는 공식적으로 이 세상에서 행성을 발견한 아직 살아 있는 유일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 p.325

이 범죄나 다름없는 행동으로 인해 내가 하룻밤 사이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천문학자 중 한 명이 되는 것은 나도 그 범행에 가담한 소극적 공범이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나는 이 일을 어떡하든 멈춰야 했다.
--- p.343

이의를 제기하는 천문학자의 비중은 이제 늘어났고, 이들은 비밀 위원회에서 정한 결의안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밝혔다. 그들이 지지할 수 있는 결의안은 오직 명왕성을 (감정에 따르지 않고) 논리에 따른 적합한 자리로 돌려놓는 것뿐이었다. 명왕성, 카론, 세레스, 내가 발견한 제나도 모두 그래야 했다. 언론 그리고 프라하 현장에 있던 천문학자들조차 명왕성, 카론, 세레스, 제나를 강등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사람 중 한 명이 바로 제나가 행성이 되어야 개인적으로 이득을 볼 수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아주 재미있어했다. 바로 나 말이다.
--- p.346

1930년 명왕성이 처음 발견됐을 때는 그것을 부를 만한 다른 좋은 방법이 없었지만, 이제 우리는 명왕성이 해왕성 너머 궤도를 돌고 있는 수천 개의 천체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오늘의 투표는 1930년에 있었던, 사정을 봐줄 수 있는 실수를 다시 바로잡는 투표가 되어야 합니다. 아홉 개의 행성에서 여덟 개의 행성으로 바뀌는 것이 과학이 나아가야 할 길입니다.
--- p.351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한때 잠깐’ 열 번째 행성의 발견자,
행성을 발견한 살아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던 천문학자 마이크 브라운,
그는 왜 스스로 영예를 내려놓고 ‘명왕성 킬러Pluto Killer’의 길을 갈 수밖에 없었을까?

명왕성이 죽었습니다Pluto is dead


2006년 8월, 체코 프라하에서는 현대 천문학 사상 가장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일반적으로 명왕성의 거취에 관한 문제를 결정한 국제천문연맹(IAU) 회의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또한 행성의 정의와, 태양계 행성이 새로 추가되느냐 아니냐를 결정한 회의이기도 했다. 1930년에 발견된 이후, 76년간 태양계 아홉 번째 행성의 지위를 누려오던 명왕성은 이 회의에서 명왕성 지위를 박탈당하고 왜소행성으로 그 지위가 강등되었다. 2005년에 발견된 천체 ‘에리스’는 ‘한때 잠깐’ 열 번째 행성으로 불리기도 했으나, 이 회의를 통해 공식적인 지위가 ‘왜소행성’으로 결정되었다.
유일하게 미국인이 발견한 행성인 명왕성을 지키려는 미국 천문학자들을 중심으로 에리스와 명왕성을 포함해 행성을 12개로 늘려야 한다는 의견에 제안되었으나, IAU 회의 참석자들은 투표를 통해 명왕성과 에리스를 ‘왜소행성’으로 따로 분류하고, 8개의 천체만 행성으로 인정하기로 결정했다.

명왕성 킬러의 회고록

IAU의 결정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왔다. 천문학자들 중에도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이들이 있는 것은 물론, 명왕성을 제자리로 돌려놓으라고 항의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며, 협박전화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우주를 꿈꾸는 어린이들의 편지도 잇따랐고, 명왕성 발견자 클라이드 톰보가 교수 생활을 했던 뉴멕시코에서는 명왕성 강등 반대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이 항의와 비난이 특히 한 사람에게 집중되었으니, 그가 바로 에리스를 발견한 천문학자 마이크 브라운이다.
마이크 브라운은 ‘열 번째 행성의 발견자’ ‘행성을 발견한 살아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영예를 얻을 수도 있었지만, 스스로 명왕성과 에리스를 행성으로 분류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면서, 그리고 에리스를 발견하여 이 결정의 근본적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인해 ‘명왕성킬러Killer’라 불리게 됐다. 이 책은 그가 명왕성 행성 지위 박탈의 원인 제공자로서, 새로운 천체를 찾고 행성의 의미를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이 사건의 전말을 기록한 회고록이다.

‘여전히’ 새로운 별을 찾는 외로운 사냥꾼, 그리고 천문학자

천문학계에서는 이미 태양계 안에서 행성 같은 중요한 천체는 다 발견했고, 더 이상 새로 발견할 천체는 남아 있는 게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이다. 자동화된 최첨단 컴퓨터와 거대 망원경이 빠른 속도로 하늘 전체를 촬영하며 방대한 지도를 이미 완성해놓았고, 그 안에는 거의 모든 별의 좌표와 밝기 등 다양한 물리량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런 21세기에 마이크 브라운은 새로운 천체를 찾는 거의 유일한 천문학자다. 모두가 실패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마이크 브라운은 2002년부터 새로운 천체들을 발견해내기 시작했고, 2003년부터는 명왕성과 비슷한 크기의 소천체들이 태양계 최외곽에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입증해냈다. 그리고 2005년 명왕성과 비슷한 크기로 태양을 공전하는 천체 에리스를 발견했다!
《나는 어쩌다 명왕성을 죽였나》에는 마이크 브라운이 자신의 팀원들과 끈질기게 우주를 관측하고, 새로운 천체를 발견하며, 그것을 검증하여 발표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져 있다. 매일 밤의 천체 사진을 집요하게 관측하다가 새로운 천체를 발견해냈을 때는 그 성취감과 희열이 그대로 전해져오며, 발견한 내용을 발표하기 전 검증하는 동안, 누군가 먼저 발표할 것을 걱정하는 모습에서는 과학자의 고민에 공감하며 함께 마음을 졸이게 된다(실제로 또 다른 왜소행성 하우메아를 발견하고 검토하는 동안, 스페인의 연구팀이 브라운팀의 관측기록에 접근하고, 먼저 발표를 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동료와 최적의 파트너십을 가지고 협력하는 모습이나, 우주보다 중요한 가족에 대한 ‘천문학적’ 애정이 과학자다운 ‘이과적’ 위트와 함께 책 속에서 뿜어져 나온다. 이 책은 마이크 브라운이 천문학자로서의 자신의 삶과 명왕성 행성 지위 박탈 논란의 전말을 기록한 책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별’을 찾기 위한 끈질긴 관측의 과정, 행성이 무엇인가를 둘러싼 천문학계의 치열한 논란, 우주를 향한 인간의 호기심과 탐구의 열정이 가득 담겨 있기도 하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태양계의 열 번째 행성이 될 뻔했던 천체, 지금은 왜소행성으로 분류되고 있는 에리스를 발견한 천문학자가 솔직하게 털어놓는 에리스와 명왕성을 둘러싼 길고도 긴 이야기. 그리고 그 이야기와 함께 흘러가는 그의 삶과 가족 이야기. 이런 이야기들이 큰 파도처럼 휙 지나가고 또 슬그머니 다시 몰려온다. 마치 별이 떠 있는 해변의 밤 같은 책이다. 여전히 명왕성이 행성이어야 한다고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한 천문학자가 보내는, ‘명왕성 사건’의 자초지종을 기록한 설명서가 될 것이다.
- 이명현 (천문학자, 과학책방 ‘갈다’ 대표)
명왕성 강등 사태에 대한 의문과 서운함은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대체 누가 그런 일을 자행한 것일까. 꼭 그래야만 했을까? 이 책은 그 천인공노할 ‘살해’의 주역이 그 배경과 과정, 결과를 자신의 삶에 녹여 담은 자서전이다. 열 번째 행성이 될 수도 있었던 천체를 찾은 장본인이, 반대로 명왕성의 강등을 이끌었다는 역설적인 고백을 통해, 저자는 이 일이 태양계에 대한 인류의 지식이 깊어지면서 일어날 수밖에 없던 일이라는 점, 그리고 아쉬움 속에서도 그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그리고 인간적으로 설득한다.
- 원종우 (팟캐스트 [파토의 과학하고 앉아 있네]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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