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0년 01월 0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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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안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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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
파일/용량 | EPUB(DRM) | 53.04MB ? |
ISBN13 | 9788932966915 |
KC인증 |
발행일 | 2020년 01월 0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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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
파일/용량 | EPUB(DRM) | 53.04MB ? |
ISBN13 | 9788932966915 |
KC인증 |
저자의 말 </br>프롤로그 </br></br><b>1부</b></br>1 선을 선택하라 </br>2 산파 </br>3 크림색 신발 </br>4 아파치 여인 </br>5 정직한 검댕 </br>6 방패와 손방패 </br>7 주님이 마련해 주시리니 </br>8 꼬마 창녀들 </br>9 당대에 완전한 </br>10 깃털로 만든 방패 </br>11 본능 </br>12 물고기 눈깔 </br>13 교회 내의 정적 </br>14 내 발은 더 이상 땅에 닿아 있질 않아 </br>15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닌 </br>16 불충한 인간, 불복하는 하늘 </br></br><b>2부</b></br>17 신성함을 지키기 위해 </br>18 피와 깃털 </br>19 태초에 </br>20 아버지들의 합창 </br>21 골무꽃 </br>22 우리가 속삭인 말들과 우리가 외친 말들 </br>23 나는 아이다호에서 왔어요 </br>24 모험을 찾아 떠나는 기사 </br>25 지옥 불길의 조화 </br>26 흐르는 물을 기다리며 </br>27 내가 여자였다면 </br>28 피그말리온 </br>29 졸업 </br></br><b>3부</b></br>30 전지전능하신 주님의 손 </br>31 처음에는 비극으로, 다음에는 희극으로 </br>32 큰 집의 떠들썩한 여자 </br>33 물리학의 주술 </br>34 바라는 것들의 실상 </br>35 태양의 서쪽 </br>36 빙빙 돌아가는 네 개의 긴 팔</br>37 구원을 위한 도박 </br>38 가족 </br>39 버펄로 떼 지켜보기 </br>40 교육 </br></br>감사의 말 </br>본문에 관한 저자의 말</br> |
저자인 타라 웨스트오버는 대학교에 들어갈 때 까지 한번도 제대로 된 공교육을 받지 못했다. 모르몬교 근본주의자 + 특이한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는 아버지때문이었다. 그녀의 가족은 벅스피크라고 부르는 산속의 외딴 곳에서 살았기 때문에 고립된 채로 살았다.
아버지의 비뚤어진 신념과 오빠의 학대와 폭력, 어머니의 무력함에 속수무책이던 타라는 먼저 타지에 나가 공부를 시작한 셋째오빠의 권유로 공부를 시작한다.
OMR카드가 뭔지도 모른 채 시험을 보고, 나폴레옹과 장발장을 구분도 못하고, 홀로코스트가 뭔지도 모르던 그녀가 대학에 합격을 하고, 캠브리지 대학교에 교환학생이 되고, 하버드에서 공부를 하며 박사학위를 따기까지의 남다른 여정이 책에 고스란히 실려있다.
그리고 책에는 그녀의 특이한 (+ 이해할 수 없는) 가족들이 자주 나오는데, 여전히 그녀의 가족에게 그녀는 이방인, 배신자, 변절자 취급을 받고 있다. 타라의 형제들이 타라를 포함한 교육을 받은 세명과 교육을 받지 못한 네명으로 각각 나눠진 상황도 참 아이러니하다.
특히 폭력적인 숀오빠는 뭔가 정신과적인 치료가 필요한 신각한 상태인 듯 보이는데..... 책을 읽으며 숀오빠의 부인과 아이들이 심히 걱정됐다.
그리고 이 책이 소설이 아닌 자전적인 에세이라는 사실이 놀랍고, 그녀의 경험이 오래된 이야기가 아니라, 심지어 나보다 몇 살 어린, 내 또래가 겪었던 일이라는데 또 놀랐다. 나랑 같은 시대를 사는 아이들 중에, 그것도 미국에서 이런 일이?!
지금 그녀는 마음의 평온을 찾았을까? 가족들과는 사이가 회복되었을까? 가족들은 그녀를 받아들여 줬을까? 숀 오빠는 어떻게 되었을까? 오드리 언니의 아이들은 교육을 받을 수 있을까? ....... 개인적으로, 책을 덮은 후에도 계속 마음이 불편한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eBook] 배움의 발견을 예스24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되어 이렇게 예사 블로그에서 리뷰를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타라 웨스트오버 저/김희정 역인 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이 책을 출간한 출판사 이름은 열린책들이라고 하며 2020년 01월에 출간되었었네요.생각보다 오래 전에 나온 책이었군요
'교육'의 힘에 대한 내용을 장황하게, 가능하면 길게 습득하고 싶었습니다 부디 지식 말고도 이런저런 걸 배웠으면 좋겠어요
우연히 만나 여름의 끝물에 읽기 시작한 이 에세이는 <와일드>, <인투 더 와일드(에세이가 아닌 르포에 가깝지만)>와 더불어서 나만의 에세이 베스트 3부작에 등극하였다. 어떤 내용인지는 출판사의 책 소개 한 대목을 빌어보자.
'타라 웨스트오버는 1986년 미국 아이다호에서 7남매 중 막내딸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세상의 종말이 임박했다고 믿는 모르몬교 근본주의자였고, 공교육에 대한 불신 때문에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 타라는 아버지 말에 따라 복숭아 병조림을 만들고, 밤에는 산으로 피신하는 용도로 꾸린 가방을 끌어안고 잠을 청했다. 산파이자 동종 요법 치유사인 어머니를 도와 약초를 끓이며 여름을 보냈고, 겨울에는 아버지의 폐철 처리장에서 폐철을 모으고 자르는 일을 했다. (중략) 심지어 현대 의학을 믿지 못하는 아버지 때문에 의사나 간호사를 만나 본 적도 없었다. 피가 철철 흐르는 상처, 심각한 뇌진탕, 심지어 폭발로 인한 화상도 모두 엄마가 만든 약초를 써서 집에서 치료했다.'
이후 타라가 학교에 진학하게 되어 유일한 세계였던 가정을 벗어나면서 본격적으로 그녀의 발견은 시작된다. 친구를 사귀고, 연애를 하고, 선생님과 대립하면서 타라는 점차 자신을 가두고 있던 정신적 울타리를 벗어난다. 타라의 인생은 학교 '이전'과 학교 '이후'로 나뉘어진 셈이다.
이러한 대립 구도는 마치 소설 전개방식을 설명할 때 등장하는 "돌아올 수 없는 강" 개념을 떠올리게 한다. 주인공은 특정한 문턱을 들어서면 두 번 다시는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으며, 일생일대의 격돌을 맞을 때까지 작가의 인도에 따라 앞으로, 앞으로 걸어가야 한다. 그리고 싸움에서 이기건 지건 결판이 나면 나름대로의 평정을 얻는다.
나에게도 고립된 시골에서 보낸 17년이 있다. 국민학교에서 초등학교로 명칭이 바뀌는 동안 논두렁 사이를 걸어서 학교를 다녔고, 읍내의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진학했지만 그 세계의 바깥은 모두 소문으로만 존재할 뿐이었다. 그곳에서의 삶이 타라의 삶만큼 고단하였던가? 삶과 삶은 정확히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고유한 것이기에 확신할 수는 없다. 다만 똑같은 갈등을 안겨주되 다른 식으로 변주하는 어린 신의 장난과도 같이, 우리의 정서적 지형이 유사하다는 점만은 분명했다. 내가 고향에 돌아가고 싶지 않은 이유와 타라의 이유는 정확하게 일치했으니까.
'「너는 타르가 언덕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만큼이나 느리지만, 아무것도 깨뜨리지 않고 일을 해내긴 해.」 아버지는 수십 번 그렇게 말하곤 했다. 하지만 나는 거기서 일할 수가 없었다. 거기로 돌아가면 후퇴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지금만 해도 나는 집에 돌아오자, 예전에 쓰던 방에서, 예전 삶으로 돌아왔지 않은가. 아버지 밑에서 다시 일하게 돼서 매일 아침 일어나 앞코에 쇠가 대어진 부츠를 신고 폐철 처리장으로 터벅거리고 걸어 나가기 시작하면 지난 4개월의 시간은 없던 일이 되고 말 것이다. 마치 한 번도 집을 떠나지 않은 때로 돌아가 버릴 것만 같았다.'
타라가 자신의 삶을 반추하며 이야기를 쓰기 시작한 건 과거를 극복하고, 미래를 계획하기 위해서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런 거창한 기대는 아예 품지도 못했을 것이다. 상처를 기록하는 일에 불과할지라도 자신의 경로를 공식적으로 드러내보임으로써 자신과 유사한 상태에 처한 이들을 대변하고 싶었던 것도 아니었으리라.
그럼 뭐였을까?
하지 않고서는 안 되었기 때문에,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걸 예감했기 때문에, 현재의 나를 바로세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했기 때문에 이야기를 남겼을 것이다. 가장 밝히고 싶지 않은 비밀을, 대낮의 광장에 맨살을 드러내듯이 드러낼 수밖에는 없었을 것이다. 일단 상처를 인정해야만 비로소 상처는 회복할 준비를 시작하지 않는가.
그러므로 잘 쓰여진 에세이를 읽는다는 건 참으로 아름다운 과정이다. 그렇게 지나칠 정도로 사적이고 구체적인 사례를 독자인 우리가 함께 되짚어 나가며, 삶에 대해 어떤 자세를 취해야만 간신히 멋있어질 수 있는지 암묵적으로 깨닫게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