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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쩌다 명왕성을 죽였나

: 명왕성 킬러 마이크 브라운의 태양계 초유의 행성 퇴출기

리뷰 총점9.4 리뷰 5건 | 판매지수 8,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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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95위 | 자연과학 top2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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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4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420쪽 | 516g | 135*205*25mm
ISBN13 9791191311020
ISBN10 119131102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대체, 행성이란 무엇인가
천문학자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명왕성은 2006년 국제천문연맹IAU 회의에서 행성 지위를 박탈당하고 왜소행성으로 강등되었다. 전 세계인들, 특히 우주를 꿈꾸는 많은 어린이들이 이 결정을 이해하지 못했고, 명왕성을 돌려놓으라고 항의와 협박을 하는 이들도 있었으며, 반대집회도 열렸다. 그 비난이 한 사람에게 집중되었으니, 그가 바로 천문학자 마이크 브라운이다. 마이크 브라운은 ‘열 번째 행성의 발견자’ ‘행성을 발견한 살아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영예를 얻을 수도 있었지만, 스스로 명왕성과 에리스를 행성으로 분류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면서, 그리고 에리스를 발견하여 이 결정의 근본적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인해 ‘명왕성킬러Killer’라 불리게 됐다. 이 책은 그가 명왕성 행성 지위 박탈의 원인 제공자로서, 새로운 천체를 찾고 행성의 의미를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이 사건의 전말을 기록한 회고록이다.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유일한 ‘새로운 별’ 사냥꾼, ‘중세 천문학자들의 후계자’ 마이크 브라운의 외로운 일대기를 통해 지금까지 몰랐던 흥미로운 우주와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_ 명왕성이 죽었다
01 행성이란 무엇인가
02 1000년 행성의 역사
03 달은 나의 원수
04 두 번째로 좋은 일
05 얼음 못
06 태양계의 끝
07 비가 온다 = 퍼붓는다
08 릴라, 막간 휴식 시간
09 열 번째 행성
10 도둑맞은 무대
11 행성이거나 아니거나
12 아주 많이 사악한 사람
13 갈등과 불화

에필로그 _ 목성은 움직인다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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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세레스가 행성이 아니라 수많은 소행성 중 하나에 불과한 것이라면, 명왕성이라고 세레스와 달리 특별 대우를 받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 그래서 대체 행성이란 게 무엇이란 말인가?
--- p.56

저 멀리 한두 개 정도라도 새로운 행성이 숨어서 발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면, 어쩌면 우리가 그동안 행성이 없는 잘못된 방향의 하늘을 뒤져왔던 건 아닐까? 이 새로운 행성이 숨어 있을 법한 모든 하늘을 전부 찾아본 것도 아닌데, 어떻게 새로운 행성이 절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있단 말인가. 아마도 우리의 그물이 아직 놓치고 있는 숨어 있는 고래가 존재할 것이라 생각했다.
--- p.100

새로운 행성을 발견하겠다는 목표로 시작한 내 첫 연구가 끝난 지도 벌써 2년이 지났다. 내 연구 사실을 기억하는 주변 친구들은 가끔 전화나 이메일로 이런 연락을 해왔다. “이봐, 신문에서 다른 사람들이 새로운 행성을 발견했다던데, 그 소식 들었어?” 그럴 때면 내 심장박동은 두 배로 빨라졌다. 나는 숨이 멎을 듯 떨리는 손으로 뉴스를 확인했다. “오, 안 돼!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제발 별 소식 아닐 거야, 제발.” 매번 그러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뉴스를 확인했다.
--- p.100

아직 그 부분은 생각해보지 못했지만, 나는 행성에 관해 아주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었다. 명왕성이 행성으로 분류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은 것이다. 행성이라는 단어는 태양계에서 정말로 중요한 아주 소수의 천체에만 부여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나가 명왕성보다 더 크기는 했지만, 태양계 전체에서 봤을 때 행성으로 불릴 만큼 아주 중요한 천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 p.255

그날 밤 나는 집으로 와서 다이앤에게 이야기해주었다. 우리는 샴페인 한 병을 따고 내가 행성을 발견한 살아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이 놀라운 소식을 기념해 함께 술을 마셨다. 행성이다. 내가 행성을 발견했다! 남은 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이제 제나는 행성이 될 것이다. 그리고 나는 공식적으로 이 세상에서 행성을 발견한 아직 살아 있는 유일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 p.325

이 범죄나 다름없는 행동으로 인해 내가 하룻밤 사이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천문학자 중 한 명이 되는 것은 나도 그 범행에 가담한 소극적 공범이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나는 이 일을 어떡하든 멈춰야 했다.
--- p.343

이의를 제기하는 천문학자의 비중은 이제 늘어났고, 이들은 비밀 위원회에서 정한 결의안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밝혔다. 그들이 지지할 수 있는 결의안은 오직 명왕성을 (감정에 따르지 않고) 논리에 따른 적합한 자리로 돌려놓는 것뿐이었다. 명왕성, 카론, 세레스, 내가 발견한 제나도 모두 그래야 했다. 언론 그리고 프라하 현장에 있던 천문학자들조차 명왕성, 카론, 세레스, 제나를 강등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사람 중 한 명이 바로 제나가 행성이 되어야 개인적으로 이득을 볼 수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아주 재미있어했다. 바로 나 말이다.
--- p.346

1930년 명왕성이 처음 발견됐을 때는 그것을 부를 만한 다른 좋은 방법이 없었지만, 이제 우리는 명왕성이 해왕성 너머 궤도를 돌고 있는 수천 개의 천체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오늘의 투표는 1930년에 있었던, 사정을 봐줄 수 있는 실수를 다시 바로잡는 투표가 되어야 합니다. 아홉 개의 행성에서 여덟 개의 행성으로 바뀌는 것이 과학이 나아가야 할 길입니다.
--- p.351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한때 잠깐’ 열 번째 행성의 발견자,
행성을 발견한 살아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던 천문학자 마이크 브라운,
그는 왜 스스로 영예를 내려놓고 ‘명왕성 킬러Pluto Killer’의 길을 갈 수밖에 없었을까?

명왕성이 죽었습니다Pluto is dead


2006년 8월, 체코 프라하에서는 현대 천문학 사상 가장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일반적으로 명왕성의 거취에 관한 문제를 결정한 국제천문연맹(IAU) 회의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또한 행성의 정의와, 태양계 행성이 새로 추가되느냐 아니냐를 결정한 회의이기도 했다. 1930년에 발견된 이후, 76년간 태양계 아홉 번째 행성의 지위를 누려오던 명왕성은 이 회의에서 명왕성 지위를 박탈당하고 왜소행성으로 그 지위가 강등되었다. 2005년에 발견된 천체 ‘에리스’는 ‘한때 잠깐’ 열 번째 행성으로 불리기도 했으나, 이 회의를 통해 공식적인 지위가 ‘왜소행성’으로 결정되었다.
유일하게 미국인이 발견한 행성인 명왕성을 지키려는 미국 천문학자들을 중심으로 에리스와 명왕성을 포함해 행성을 12개로 늘려야 한다는 의견에 제안되었으나, IAU 회의 참석자들은 투표를 통해 명왕성과 에리스를 ‘왜소행성’으로 따로 분류하고, 8개의 천체만 행성으로 인정하기로 결정했다.

명왕성 킬러의 회고록

IAU의 결정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왔다. 천문학자들 중에도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이들이 있는 것은 물론, 명왕성을 제자리로 돌려놓으라고 항의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며, 협박전화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우주를 꿈꾸는 어린이들의 편지도 잇따랐고, 명왕성 발견자 클라이드 톰보가 교수 생활을 했던 뉴멕시코에서는 명왕성 강등 반대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이 항의와 비난이 특히 한 사람에게 집중되었으니, 그가 바로 에리스를 발견한 천문학자 마이크 브라운이다.
마이크 브라운은 ‘열 번째 행성의 발견자’ ‘행성을 발견한 살아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영예를 얻을 수도 있었지만, 스스로 명왕성과 에리스를 행성으로 분류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면서, 그리고 에리스를 발견하여 이 결정의 근본적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인해 ‘명왕성킬러Killer’라 불리게 됐다. 이 책은 그가 명왕성 행성 지위 박탈의 원인 제공자로서, 새로운 천체를 찾고 행성의 의미를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이 사건의 전말을 기록한 회고록이다.

‘여전히’ 새로운 별을 찾는 외로운 사냥꾼, 그리고 천문학자

천문학계에서는 이미 태양계 안에서 행성 같은 중요한 천체는 다 발견했고, 더 이상 새로 발견할 천체는 남아 있는 게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이다. 자동화된 최첨단 컴퓨터와 거대 망원경이 빠른 속도로 하늘 전체를 촬영하며 방대한 지도를 이미 완성해놓았고, 그 안에는 거의 모든 별의 좌표와 밝기 등 다양한 물리량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런 21세기에 마이크 브라운은 새로운 천체를 찾는 거의 유일한 천문학자다. 모두가 실패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마이크 브라운은 2002년부터 새로운 천체들을 발견해내기 시작했고, 2003년부터는 명왕성과 비슷한 크기의 소천체들이 태양계 최외곽에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입증해냈다. 그리고 2005년 명왕성과 비슷한 크기로 태양을 공전하는 천체 에리스를 발견했다!
《나는 어쩌다 명왕성을 죽였나》에는 마이크 브라운이 자신의 팀원들과 끈질기게 우주를 관측하고, 새로운 천체를 발견하며, 그것을 검증하여 발표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져 있다. 매일 밤의 천체 사진을 집요하게 관측하다가 새로운 천체를 발견해냈을 때는 그 성취감과 희열이 그대로 전해져오며, 발견한 내용을 발표하기 전 검증하는 동안, 누군가 먼저 발표할 것을 걱정하는 모습에서는 과학자의 고민에 공감하며 함께 마음을 졸이게 된다(실제로 또 다른 왜소행성 하우메아를 발견하고 검토하는 동안, 스페인의 연구팀이 브라운팀의 관측기록에 접근하고, 먼저 발표를 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동료와 최적의 파트너십을 가지고 협력하는 모습이나, 우주보다 중요한 가족에 대한 ‘천문학적’ 애정이 과학자다운 ‘이과적’ 위트와 함께 책 속에서 뿜어져 나온다. 이 책은 마이크 브라운이 천문학자로서의 자신의 삶과 명왕성 행성 지위 박탈 논란의 전말을 기록한 책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별’을 찾기 위한 끈질긴 관측의 과정, 행성이 무엇인가를 둘러싼 천문학계의 치열한 논란, 우주를 향한 인간의 호기심과 탐구의 열정이 가득 담겨 있기도 하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태양계의 열 번째 행성이 될 뻔했던 천체, 지금은 왜소행성으로 분류되고 있는 에리스를 발견한 천문학자가 솔직하게 털어놓는 에리스와 명왕성을 둘러싼 길고도 긴 이야기. 그리고 그 이야기와 함께 흘러가는 그의 삶과 가족 이야기. 이런 이야기들이 큰 파도처럼 휙 지나가고 또 슬그머니 다시 몰려온다. 마치 별이 떠 있는 해변의 밤 같은 책이다. 여전히 명왕성이 행성이어야 한다고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한 천문학자가 보내는, ‘명왕성 사건’의 자초지종을 기록한 설명서가 될 것이다.
- 이명현 (천문학자, 과학책방 ‘갈다’ 대표)

명왕성 강등 사태에 대한 의문과 서운함은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대체 누가 그런 일을 자행한 것일까. 꼭 그래야만 했을까? 이 책은 그 천인공노할 ‘살해’의 주역이 그 배경과 과정, 결과를 자신의 삶에 녹여 담은 자서전이다. 열 번째 행성이 될 수도 있었던 천체를 찾은 장본인이, 반대로 명왕성의 강등을 이끌었다는 역설적인 고백을 통해, 저자는 이 일이 태양계에 대한 인류의 지식이 깊어지면서 일어날 수밖에 없던 일이라는 점, 그리고 아쉬움 속에서도 그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그리고 인간적으로 설득한다.
- 원종우 (팟캐스트 [파토의 과학하고 앉아 있네] 진행자)

회원리뷰 (5건) 리뷰 총점9.4

혜택 및 유의사항?
한 천문학자로부터 시작된 명왕성의 행성 탈출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c*******3 | 2021.08.1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하늘을 관찰하고 새로운 천체를 찾는 천문학자의 과업은 19세기에 거의 끝이 납니다.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의 심채경을 비롯하여 현재의 천문학자 대부분은 별을 찾기보다는 관측 데이터를 정리하고 분석하죠.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천문학자라고 하면 별을 찾는 사람을 떠올립니다. 그렇기에 지금까지도 별을 찾는 마이크 브라운은 천문학자에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먼 사;
리뷰제목

하늘을 관찰하고 새로운 천체를 찾는 천문학자의 과업은 19세기에 거의 끝이 납니다.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의 심채경을 비롯하여 현재의 천문학자 대부분은 별을 찾기보다는 관측 데이터를 정리하고 분석하죠.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천문학자라고 하면 별을 찾는 사람을 떠올립니다. 그렇기에 지금까지도 별을 찾는 마이크 브라운은 천문학자에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먼 사람입니다.

 

어렸을 때 태양계 행성의 순서를 외우기 위해 되뇌던 주문이 있습니다. 수금지화목토천해명. 과학 시간이면 친구들과 함께 주문을 외웠습니다. 어느 순간 우리의 주문은 조금 짧아졌습니다. 수금지화목토천해. 짧아진 주문은 어색했고 1년이 11월까지라고 강요받는 것 같았습니다. 이 책은 우리의 주문이 망가져 버린 이유를 새로운 방식으로 이야기합니다.

 

나는 어쩌다 명왕성을 죽였나의 중심은 과학 개념이 아니라 마이크 브라운 자신입니다. 새로운 행성을 찾겠다는 열망을 가진 주인공. 첫 도전이 실패로 끝난 뒤의 좌절. 여러 시도 끝에 얻어낸 성과들. 기성 규율과의 대립. 세상의 변화. 여기에 주인공의 업적을 가로채는 악당(?)까지.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의 형태로 과학을 설명하며 관련 지식이 부족한 저도 페이지를 쉽게 넘길 수 있었습니다. 꾸밈없는 날 것 그대로의 삶이 이토록 흥미진진할 수 있다는 즐거움과 더불어서 말이죠. 과학 지식에 대한 두려움이 있던 분들도 부담 없이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마이크 브라운이 명왕성을 죽이는과정은 끈질깁니다. 명왕성이 행성으로 남겨질 여지를 남기지 않기 위해 왜소행성이라는 새로운 분류 개념도 거부하죠. 명왕성을 행성에서 제외하려는 모습은 정말 살아있는 무언가를 죽이는 모습 같습니다. 누군가를 물웅덩이에 얼굴을 거칠게 밀어 넣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온몸은 몸부림을 치고 자신의 얼굴을 누르고 있는 그 손을 부여잡으며 살기 위해 발버둥 칩니다. 하지만 그 손은 흔들리지 않고 손에 잡힌 그것을 계속해서 주욱 밀어낼 뿐입니다. 자신 앞에 있는 존재는 명백히 죽어가고 있지만, 일말의 가능성도 남기지 않겠다는 듯 그 손을 멈추지 않습니다.

 

마이크 브라운은 한 천체를 발견했고 제나라는 그가 발견한 에리스는 명왕성과 비슷한 천체였습니다. 발견 당시에는 명왕성보다 더 크다고 알려졌죠. 문제는, 관측 기술이 발달하며 이들과 비슷한 천체들이 수없이 발견될 것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에리스가 행성이 된다면 이후 발견되는 천체들도 행성으로 편입해야 할 것이고, 100년간 9개뿐이었던 태양계 행성이 순식간에 수백 개로 늘어날 것입니다.

 

마이크 브라운은 행성을 발견한 사람이 된다는 것에 흥분했지만 이내 에리스는 행성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에리스가 행성이 아니라면, 명왕성도 행성이 아니어야 한다는 것이었죠. 다른 행성들보다 크기도 작았고 공전 궤도의 축도 달라 원래 애매한행성이었던 명왕성은 그렇게 에리스의 등장으로 행성에서 퇴출됩니다. 에리스가 등장하며 그냥 그렇게 되었던 것뿐이었습니다. 학문에 대한 소신과 질서를 위해 열 번째 행성의 발견자이자, 유일하게 살아있는 행성 발견자라는 명예를 포기한 마이크 브라운의 모습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줍니다.

 

+)

 

원제를 잘 옮겼다고 생각합니다. 원제는 <How I Killed Pluto and Why It Had It Coming>으로, “내가 어떻게 명왕성을 죽였고 왜 그렇게 되어야만 했는가라는 뜻입니다. 이름이 너무 길어 독자들의 기억에 남기 어렵기에 제목을 줄이는 과정은 필연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줄인 것이 나는 어쩌다 명왕성을 죽였나입니다. ‘왜 그렇게 되어야만 했는가는 부연 설명이었기에 중심 제목인 나는 어쩌다 명왕성을 죽였나만 남겼고 How어쩌다로 번역한 것도 마치 무언가 얼렁뚱땅 일어난 일인 듯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표지가 조금 밋밋해 보입니다. 명왕성과 명왕성을 품는 듯한 손 모양은 조금 어색합니다. 명왕성의 외형은 달이나 토성처럼 특징이 강하지도 않기에 독자들의 기억에 강렬히 남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합성 등을 통한 마이크 브라운의 머그샷이나 수배지, 혹은 명왕성을 의인화한 이미지를 만들어 사건 현장처럼 꾸미는 방식이었다면 독자들의 흥미를 조금은 더 끌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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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망원경을 사고싶어졌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t**********m | 2021.08.0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지금 아이들은 명왕성이 태양계 행성이 아닌것으로 배운단 말이지??어릴때 백과사전에서 제일 바깥을 돌고있는 조금 기울어지고 특이한 행성으로 읽었던 기억이 남아있었는데어떤 사정이 있었길래 퇴출된걸까?? 하는 의문으로 읽게 됐다.물론 좋아하는 유튜버의 추천에 의해 알게되었던 책이지만..작가의 위트가 좋았다.나같이 천문학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망원경을 하나 사볼까 싶게;
리뷰제목
지금 아이들은 명왕성이 태양계 행성이 아닌것으로 배운단 말이지??
어릴때 백과사전에서 제일 바깥을 돌고있는 조금 기울어지고 특이한 행성으로 읽었던 기억이 남아있었는데
어떤 사정이 있었길래 퇴출된걸까?? 하는 의문으로 읽게 됐다.
물론 좋아하는 유튜버의 추천에 의해 알게되었던 책이지만..
작가의 위트가 좋았다.
나같이 천문학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망원경을 하나 사볼까 싶게 만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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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한 천문학자의 명왕성 퇴출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e*a | 2021.05.13 | 추천6 | 댓글0 리뷰제목
2006년 8월 25일. 태양계는 하나의 행성을 잃었다. 국제천문연맹은 투표를 통해 태양계의 행성은 모두 여덟 개라고 ‘정했다’. 그날 “명왕성이 죽었다(Pluto is dead)”. 천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 중 어떤 이는 서운했을 것이고, 또 어떤 이는 분개했고, 또 당혹스러웠을 것이다. 또 많은 사람은 어리둥절했을 것인데, 대개는 그 상황에 크게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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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825. 태양계는 하나의 행성을 잃었다. 국제천문연맹은 투표를 통해 태양계의 행성은 모두 여덟 개라고 정했다’. 그날 명왕성이 죽었다(Pluto is dead)”. 천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 중 어떤 이는 서운했을 것이고, 또 어떤 이는 분개했고, 또 당혹스러웠을 것이다. 또 많은 사람은 어리둥절했을 것인데, 대개는 그 상황에 크게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나도 그중 한 사람이지만, 그래도 왜 그런 상황이 되었을까에 대해서는 궁금했다.

 

어릴 적부터 수금지화목토천해명은 너무도 익숙한 암기 방식이었다. 전혀 헷갈릴 염려도 없는 명확한 방식이었다(그에 비하면 영어로는 정말 쉽지 않다. “My very excellent mother just served us nine pizzas”). 1781년 천왕성(Uranus), 1846년 해왕성(Neptune), 그리고 1930년 클라이드 톰보가 명왕성(Pluto)를 발견한 이래 확고하게 수금지화목토천해명이었다. 그런데 어떤 일이 있었기에 수금지화목토천해까지만 외워야 하는 상황이 되었을까?

 

명왕성이 태양계의 행성 목록에서 퇴출된 데는 마이크 브라운이라는 칼텍의 천문학자의 발견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행성이 아홉 개이던 시절 열 번째 행성을 찾아나섰다. 수많은 사진을 찍고, 고되게 프로그램을 짜고, 눈이 빠지게 자료를 뒤지면서 결국은 찾아냈다. 2005년의 일이었다. 그러나 열 번째 행성이 되기를 기대했던, 그와 동료들이 제나(Xena)라 부른 천체(지금은 에리스로 불린다)로 말미암아 명왕성이 유탄을 맞고 태양계의 막내 행성에서 왜소행성으로 격하되고 말았다.

 

열 번째 행성을 찾고자 했던 마이크 브라운이야말로 자신이 발견한 천체와 함께 명왕성의 퇴출을 강력하게 주장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하다. 명왕성이 행성으로 존속하게 된다면 자신이 발견한 제나도 행성으로 인정될 수밖에 없었고, 그렇다면 살아있는유일한 행성 발견자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명왕성 급의 소행성들이 발견되는 상황에서 행성이라는 개념에 대한 고민 끝에 명왕성의 퇴출이 과학적으로 더 합당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그 편에 섰다. 새로운 행성의 발견자로서 과학사 속에 이름을 남기기보다는 과학적으로 더 합당한 편에 서서 명왕성 퇴출자(Pluto Killer)로서 당당히 서기로 한 것이다(물론 그가 직접 명왕성을 퇴출시킨 것은 아니지만).

 

사실 경외스러운 것은 그가 열 번째 행성을 찾아나서겠다고 방향을 정하고, (우여곡절은 있지만) 그 길을 우직하게 걸어 나간 점이다. 행성이라면 당연히 수금지화목토천해명이며, 태양계에 또 다른 행성이 있다면 발견되지 않았을 리 없다는 일반 대중은 물론 천문학자들의 고정 관념에 맞서 이른바 ‘19세기식행성 사냥꾼으로 나선 것은 쉽지 않은 결심이었다고 볼 수 있다. 더군다나 성과를 내야만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신분으로서 말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시도도 하지 않고 실패를 자인한 그 지점에서 그는 성공했다. 사람들이 관심도 갖지 않던 연못이 돌을 던졌고, 그 돌은 커다란 파문을 일으켰다.

 

바로 그 명왕성 사건의 전모와 그 사건의 가장 중요한 인물의 삶과 가족 이야기다. 그런 경외롭고 흥미로운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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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건) 한줄평 총점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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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4점
미국 시트콤을 보는 듯한 유쾌함과 천문학자로서의 고민, 두 가지 동시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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꾱* | 2021.08.20
구매 평점5점
소설같은 실화. 흥미진진하고 재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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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 2021.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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