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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김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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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는 모모, 토토는 토토
모모는 토토를 좋아하는 마음에 선물을 잔뜩 주지만, 토토는 도리어 집 안으로 피해 버립니다. 아마도 모모는 자기 마음을 표현하는 데 적극적인 친구인 것 같아요. 모모의 노란 집에는 야구 용품, 비행기 모형, 망원경, 천체본 등 다양한 물건이 있어요. 활달한 모모의 마음속에는 커다란 하늘과 우주가 담겨 있는 듯해요. 한편 토토는 먼저 친구의 말을 듣고 친구의 의견을 물어요. 토토의 주황색 집은 화구와 식물로 채워져 있어요. 아마도 토토는 조용히 주변 세계를 느끼고 그림으로 표현하는 내면적인 친구일 거예요. 이렇게 서로 다른 모모와 토토는 갈등을 통해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법, 상대에게 마음을 여는 법, 그럼으로 서로를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법을 배워 갑니다. 저마다의 색깔이 어우러져 만드는 세상 모모와 토토 외에도 이 그림책의 모든 캐릭터는 저마다 색깔이 있어요. 팬더 씨의 모든 물건은 초록색이고, 다람쥐 씨의 모든 물건은 황토색이랍니다. 각자가 지닌 색깔은 취향과 개성을 의미할 수도 있고 존재 자체를 의미할 수도 있어요. 모모가 집 안에서 쪽지를 들고 고민하다 꽃밭을 지나 토토에게 가는 장면을 멀리서 바라보면, 여러 색깔이 한데 어우러져 환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이에요. 우리는 서로에게 때로는 실망하고, 서운하고, 다투어요. 그러면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우정과 사랑과 신뢰를 지켜 갑니다. 우리의 모습도 한 발짝 떨어져 바라보면 환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이지 않을까요? 2019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이 먼저 알아본 『모모와 토토』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대상, 나미콩쿠르 특별상 등을 수상해 온 김슬기 작가는 2019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 『모모와 토토』의 그림으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었습니다. 책 속의 모모와 토토는 대사도 많지 않고, 설명도 적습니다. 하지만 눈빛과 자연스러운 제스처만으로도 마음을 전달합니다. 모모와 토토가 작가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살아 있었기 때문일 거예요. 작가의 손끝에서 수없이 그려졌을 모모와 토토의 원화는 리놀륨 판화로 공들여 완성되어 이제 책 밖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