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를 졸업했다. 소설집 『달려라, 아비』 『침이 고인다』 『비행운』 『바깥은 여름』, 장편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 『이중 하나는 거짓말』, 산문집 『잊기 좋은 이름』이 있다. 한국일보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신동엽창작상, 김유정문학상, 젊은작가상 대상, 한무숙문학상, 이상문학상, 동인문학상, 오영수문학상, 최인호청년문화상 등을 수상했고, 『달려라, 아비』 프랑스어판이 프랑스 비평가와 기자들이 선정하는 ‘리나페르쉬 상(Prix de l’inapercu)’을 받았다. 2015년도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투표에서 1위를 하였다.
많은 분들이 손에서 손으로 전해주신 마음 감사합니다. 저도 두 손을 써 글로 갚겠습니다. - 2015년 예스24 젊은 작가 수상 소감
"아픔을 농담처럼 말하는 것 역시 극복하려는 의지가 개입된 거겠죠. 제가 작품에서 말하게 된 상처는 대결이나 화해의 정향성으로부터 자유로운, 어쩌면 처음부터 농담처럼 주어진 상처일 겁니다"
한국일보
‘여기까지가 내 얘기에요’라고 얘기했을 때 독자가 행복할까 혹은 반대일까 고민이 생겨요. 왠지 ‘이건 내 얘기가 아닙니다’라고 하면 더 근사해 보이잖아요? 더 재주 있는 것 같고요. 그런 고민이 있죠.”
조선닷컴
다 아는 이야기 같으면서도 어딘가 조금 다릅니다. 다 아는 이야기를 하는 듯하다 작가가 다른 걸 보여줄 때 우리는 어떤 장(場)이 넓어졌다 하지요. 그런 면에서 『필로우맨』은 『아라비안나이트』보다 괴상하고, 『거미 여인의 키스』보다 비정하며,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보다 멀리 나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주 이상한 방식으로 슬픕니다. 작가로서도 그렇고 독자로서도 그렇게 느낍니다.
시인들이 쓴 소설을 좋아합니다. 이야기'만' 있는 소설보다 이야기'도' 있는 작품에 자주 끌려서요. 그렇다고 이 소설의 규모가 결코 작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 소설은 오히려 산문적인 풍성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운문적인 아름다움은 뜻밖의 장소에 숨겨져 있지요. 그 장소가 어디인지 여러분도 한번 찾아보십시오.
지우는 그보다 숱한 시행착오 끝에 자신이 그렇게 특별한 사람이 아님을 깨닫는 이야기, 그래도 괜찮음을 알려주는 이야기에 더 마음이 기울었다. 떠나기, 변 하기, 돌아오기, 그리고 그사이 벌어지는 여러 성장들. 하지만 실제의 우리는 그냥 돌아갈 뿐이라고, 그러고 아주 긴 시 간이 지나서야 당시 자기 안의 무언가가 미세히 변했음을 깨닫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사실 이전에도 지우는 종종 반 친구들의 SNS 계정을 보며 자신이 아무리 이야기를 지어낸들 '진짜 삶'을 사는 이들은 따로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 건 생활이 윤택한 집 아이들, 말 그대로 영화나 만화 주인공들에게나 주어지는 삶 같다고 . 떠나고. 모험하고, 성장하고 변화하는 인물들에게. 세상의 주인공들에게.
눈앞에 출구가 보이지 않을 때 온 힘을 다해 다른 선택지를 찾는 건 도망이 아니라 기도니까. 너는 너의 삶을 살아, 채운아. 나도 그럴게. 그게 지금 내 간절한 소망이야. 이건 희생이 아니란다. 채운아. 한 번은 네가, 또 한번은 내가 서로를 번갈아 구해 준 것뿐이야. 그 사실을 잊지 말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