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숨에 읽었다. 그만큼 빨려든다. 그리고 깊은 감동이 가슴에 넘친다. 예수를 교사로 삼아 성찰의 힘을 온전히 새겨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수호 선생이 현장 교사로, 운동가로 활동했던 시기보다 교육은 교육 기술의 발전과 반대로 더욱 삭막한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그런 까닭에 이 책은 오늘날 더욱 빛난다. 군사독재의 억압과 신자유주의의 지배는 교육을 끝도 없이 망가뜨렸다. 인간의 존엄보다 통치와 지배 대상, 그리고 상품으로 만드는 것이 교육의 목표가 되어왔고, 그 결과 우리는 반(反)지성의 사회가 일상이 되려는 시대를 겪는 중이다. 욕망이 주도하는 교육, 경쟁이 목표가 되는 교육, 재물과 권세를 쥐기 위한 기술로서의 교육은 무수한 아이들을 패배자로 만들고 있으며 출구가 없는 현실은 선동에 취하는 대중 파시즘의 확산까지 가져오고 있다. 우리의 일상이 하나님 나라의 기쁨이 넘치는 세상을 이뤄내는 여정, 그것이 교육이다. 지난 세월 이를 위해 온몸을 던져 고투해 온 이수호 선생의 저작 『교사 예수』는 그래서 오늘날, 이 시대가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다. 교육 현장만이 아니라 보통의 시민들이 읽고 깨우치고 이 장엄하면서도 일상적인 운동의 물결에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